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동인구 극대화 차원에서 지상 일부층을 통째로 주차장으로 만든 상가가 나오는가 하면 창업 공모전을 통해 매장을 1년간 무료 임대해주는 상가도 선보인다.
시행사 몫의 영화관 운영수익을 일정기간동안 상가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지하철8호선 수진역 인근에서 환승주차장 기능을 강화한 신한타워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성남지역에서는 최대규모인 639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배가시켜 조기에 상권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지하 2∼4층은 물론 지상 5∼6층까지 주차장으로 만들어 상가층과 주차장층이 샌드위치 형태로 들어선다.
지하4∼지상7층 규모로 선시공 후분양 형태로 분양돼 오는 7월부터 입점 가능하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인근에 초ㆍ중ㆍ고교가 밀집해 10대 고객 유치에도 유리한 입지다. 평당 분양가는 층별로 차등화해 510만∼770만원선이다.
더 피앤디는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분양중인 한라비발디루트 상가에 이색 공모전을 내걸었다. 좋은 창업 아이템을 공모해 당선되면 분양면적 20∼30평 규모 상가를 1년간 무료로 임대해주는 것이다. 창업 아이템은 한라비발디 홈페이지(www.hallaapt.c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지하철1호선 의정부역과 걸어서 5분 거리로 옛 양주군청 자리에 들어선다. 피앤디는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입점 점포의 예상 매출액을 미리 제시해주고 있다.
양천구 신월동 세이브플러스는 상가내에 입점하는 씨너스 영화관 3개관의 운영수익 일부를 상가 계약자들에게 일정기간동안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씨너스가 영화관 예상 매출액을 제시하는 대로 구체적인 수익배분 비율과 기간을 확정할 계획이다.
점포당 분양면적은 5∼15평 규모로 평당 분양가는 600만∼2950만원선이다.
젊은 유동인구를 잡기 위해 색다른 부대시설을 만드는 상가도 눈에 띤다. 도시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인천 계양구 작전동 메카브 상가는 옥상 등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인공암벽, X―게임보드장을 대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상가114 홍성기 팀장은 "상가 분양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들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이색 아이디어외에 상권이 빠르게 활성화되도록 하는 마켓팅 능력과 입지여건, 분양가 적정성 등도 점검할 사항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