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하늘 아래서 이틀을 보냈다.
시간 날때 찾아가서 난계 국악단 연주의 듣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소원이 이루어 졌다.
토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된 난계 국악단 연주는
소문 그대로 훌륭했으며.
대금산조, 가야금 병창, 관현악, 태평소와 사물놀이,
산조 합주를 감상하며 신선이 되고 말았다.
옥천의 육영수 생가!
여행 3일째 찾아 갔다.
늘 방송에서만 보아 왔던 여행지인데
육영수 여사님의 그 훌륭한 일생을 다시 보며
감동이었다..
고려 우왕 4년인 1378년 8월 20일에 삼사좌윤 박천석의 아들로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밀양이고 초명은 연, 자는 탄부이며 호는 난계, 시호는 문헌공으로
1767년 영조 3년 7월에 내려졌고 복야공파의 대표적 인물이다.
박연은 어려서는 엄한 정훈과 돈돈한 지도를 받으면서 영동향교에서 수학한 후
1405년 28세에 생원이 되었고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집현전 교리를 거쳐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 세자시강원 문학을 지냈다.
예문관대제학, 이조판서를 역임한 후 관습도감 제조로 있는 동안에
많은 연구와 업적을 쌓았으니 작곡, 연주 뿐만 아니라
악기의 제작, 음악 이론의 연구와 조율 그리고 궁정음악의 정립과 혁신 등
음악에 관계되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박연은 이렇듯 뛰어난 음악적 업적으로 인해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난계가 음악에서 이 같은 대성을 이룩하게 된 데에는
위로 세종대왕의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성군 아래에 현신이 있게 마련으로 이와 같이 좋은 군신의 만남은
역사상 극히 드문 일로서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위대한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되고 대견한 일이다.
인근 부대 장병들이 공연관람을 위해서 입장 중......
너무도 보기 좋은 장면!
난계국악단은 광주비엔날레연주 전국국악관현악축제연주, 강원국제관광엑스포연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일본초청공연등 국내외 400여회에 걸친 수준높은 연주를 하였으며
전국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상업용 국악cd를 제작 판매함으로써 국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특히 '99년 『세계문화유산의 해』를 맞이하여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세종대왕즉위식재현행사」및 「종묘제례악」연주를 우리 난계국악단이 상설연주함으로써,
실력있는 국악단으로 그 이름이 전국에 알려지는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또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선정된 종묘에서의 제례악 상설연주는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를 한층 높혀주었으며,
세종대왕즉위식 재현행사는 세종시대 큰 음악적 업적을 남긴
난계선생의 후예들로 구성된 난계국악단이 연주함으 로써 큰 의미를 남겼다고 한다.
여행 이튿날 오후 운이 좋아 상설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감동이었다.
공연 자투리 시간에 국악 퀴즈상으로 난계국악단 연주 cd를 받는 행운을...
난계사의 입구 좌측에 난계의 동상과 비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입구부터 사당의 외삼문까지의 길 양옆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넉넉한 나무그늘아래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았다.
난계사는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졌는데
하나는 입구에서 외삼문까지 약 70m에 이르는 바깥공간이다.
입구에서 외삼문까지의 거리를 깊게 조성 한 것은 엄숙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배치이고
그 다음은 외삼문과 내삼문사이에 잘 조성된 정원 공간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정원 공간 뒤 한단 높은 대지에 사당을 배치한 영당 공간이다.
사당 입구의 박연 동상
내 고향 영동에서 진행하는 축제들!
우리 민족의 소리와 악기가 어우러지는 국악종합페스티벌,
난계국악축제는 우리 가락의 신명이 나흘에서 닷새 동안 이어진다.
세계적인 음악 도시를 꿈 꾸는 영동의 축제답게 행사의 규모 또한 크다.
수백 명의 수준 있는 아티스트 가 동원돼 갖가지 공연이 펼쳐지고
100여 종의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그 중 일부의 악기들을
현장에서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가을에 가장 화려한 천태산 영국사에서의 산사음악회는
축제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우리 음악의 고운 선율을 오랫동안 가슴에 남긴다.
가을이면 집집마다, 거리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영동 감은
강하게 내리쬐는 햇 볕 따라 단맛도 강해 곶감의 맛도 제법 달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영동곶감축 제는 주홍빛 감들로 화려해
오히려 도로 가을이 된 듯 축제장이 빨갛게 물든다
감을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감, 곶감, 사과, 배 등 영 동군의 특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영동포도축제
튼실한 포도 알갱이가 먹음직스러워
다른 고장에서도 영동의 것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영동포도의 향기가 진해지는 8월말,
영동 포도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포도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포도 주산지인 영동을 홍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10월경 용두공원과 영동군민 운동장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영동지역의 와이너리(와인양조장)를 홍보하고 포도 가공산업 발전을 위한
와인축제장에서는 와인의 역사, 제조과정과 함께
영동의 특산물인 감와인등과 같은 다양한 와인들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시음 및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작년 와인축제에 참가해서 많은 체험으로 추억 쌓기에 대만족!
영동군에서 주최하는 영동포도마라톤대회는
포도향 가득한 포도밭을 가로질러
금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돌아보며 마라톤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회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지
금강의 지류인 송천 수직 절벽에 조성된 영동 빙벽장에서
겨울등반의 꽃인 빙벽등반을 즐기는 세계 각국의 많은 선수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의 기량을 겨뤄보면서 빙벽등반 기술을 익히고 화합을 다지는 축제이다.
고등학교 시절은 매 주 이곳을 통해서 지나쳤던 추억이 서린 곳
여행 3일 차 육영수 기념관 옆의 대박집이란 맛집에서
빙어조림과 어탕 국수로 ......
옥천 육영수 생가를 찾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1925년 11월 29일에 태어난 장소이다.
현재 건물은 없지만 1600년대 김정승 이후 송정승 및 민정승이 거주하여
삼정승의 집이라 불리던 가옥을 육영수 여사의 부친인 육종관씨가
민정승의 자손 민대감에게서 1920년 매입하였다고 한다.
6,047㎡의 대지 위에 1970년 초에 개축된 관리사·사당 등만 남아 있으며,
주변은 울창한 산림이 형성되어 있고 본채·사랑채·별당 등
10여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터만 남아 있으며 주변은 연못과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의 배치는 대문을 들어서면 넓직한 사랑채 터가 있고
그 뒤에 안채 터가 있으며, 청기와 지붕의 사당과 별당 터가 있다.
그리고 주위에는 관리인과 고용인들이 기거하던 부속건물이 있으며
사랑채 터 동쪽에는 연못이 있다.
육영수 여사는 옥천지방의 독농가(篤農家) 육종관의 2녀로 출생하였으며,
이름있는 문벌이었고 우리나라 전통적인 부덕(婦德)을 갖춘 현대여성이었다.
특히 불우한 사람을 위해서 봉사와 희생으로 일관된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1974년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9회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조총련계 문세광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하여
8월 19일 국민장으로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1600년대 김정승 이후 정승들이 살던 곳으로 조선시대
상류계급의 전형적인 양식의 건축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곳이며,
육영수 여사가 태어난 곳으로 가치있는 자료이다.
마침 해설사가 생가에서 너무도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해설로 여행객들을 사로 잡다 사당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의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 보세요" "어디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수가 있으리.
박정희〈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첫댓글 역사가 묻어나는 곳이네요.
처음 들어보는 음악가입니다.
어쩌면 세대와 지역 그리고 이념을 떠나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존경받는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웃고..뛰놀자' 정말 많이 놀았던것 같습니다.그때엔...
얼마전 방송에서 우리나라 전통과 관련된 장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아쉽고 안타까운 국악악기 장인들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모든 국민들이 육영수여사님을 참 좋아했었지요.
단아하고 품위있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영동여행 때 보았던 난계...
축복받은 때라 명명해봤던 영동입니다.
다시금 그때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셨네요...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요. ^^
멋진 공연 보고 오셨군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국악 잘 보시고 퀴즈상도 타시고~ㅎ
육영수여사를 향한 대통령의 절절한 마음이 배어있는 글들~
두 분 저세상에서 잘살고 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