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집중이 안될때면 한번씩 들어와서 동기를 충천했던 합격 수기방에 글을 쓸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지지부진했던 컴활 공부를 끝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는 학점은행제 준비중에 대체 학점 취득 목적으로 컴활 1급을 준비 했는데요, 필기는 인터넷으로 보니 문제 은행을 통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5일 전 풀린 취소 자리를 잡고 급하게 공부했어요. 그마저도 5일을 꾸준히 하다기 보단 시험 전전날 시작해서 전날 밤새고 시험 보러 갔습니다. 근데 또 이것이 합격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작은 성공이 컴활 연대기에 있어서는 결코 좋은 경험이 아니었지만..필기는 비교적 수월하게 취득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다가 몇 번 만져본 경험이 있는 엑셀과 컴퓨터에 왜 깔려 있는지도 모르는 엑세스를 보니 처음엔 참..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친구 추천으로 유동균 선생님 강의도 구매했고 동영상 보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잘 설명해주시니 의지가 불타오르더라구요. 운좋게 3주 뒤 자리를 두 자리나 구해 두기도 해서 나름 시간표도 열심히 짜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꼭 3주 안에 취득 하겠다는 열정이 타오르는 와중에 생소한 선생님의 목소리와 말투에 약간은 동공도 흔들려 가면서 수업을 따라 갔습니다. 1단계는 본격적인 수업이라기 보단 본격적으로 수영하기 전에 물이 너무 차가울 수 있으니 심장에 물 좀 뭍히고 준비 운동하는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대충 하진 않았지만 전력으로 듣지도 않았어요. 필기 같은 것은 하나도 안했고 그렇다고 틀어놓고 다른 것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1단계도 듣다보면 길고 지루하잖아요? 카톡이라도 오면 기다렸다는 듯 집중을 돌려 선생님을 멈춰두길 몇 십번. 계획 없이 들으면 한 수업 듣고 나서 음..오늘은 강의 시간이 길었어 하며 이상한 보상심리로 넷플릭스를 켜게 되더라고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하루 8시간을 기본으로 잡고 들어야 하는 수업들을 나누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니 1단계 + 3단계 1회차 수업을 다 돌리는데 한 10일정도 걸리더라구요. 물론 주말은 8시간까지는 안했고 한 네 시간정도는 수업을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남들처럼 저도 "실기 한번에 합격"이라는 간지나는 제목을 달고 글을 쓸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컴활 공부는 그 긴 강의들을 1회 돌렸을 때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란 것을 저땐 몰랐습니다. 역시 공부는 혼자하는 것이여요. 선생님이 아무리 명강의를 해주셔도 그걸 체득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머리를 굴리고 손가락을 움직이느냐에 있더라구요. 혼자 많이 풀어봐야 했어요. 강의를 다 들으니 마치 저 강의를 내가 만들기라도 한 것처럼 뿌듯하기 시작합니다. 네 전 망테크를 탔어요. 초반에 열심히 안하고 막판에 불타올랐다면 성공했을 시험들을 다 놓쳤습니다.
일단 첫번째 시험은 화성 병점 상공회의소에서 봤습니다. 키보드가 화면 밑 쪽에 있었고 집에 있는 큰 컴퓨터로 노력없이 보다가 생각보다 작은 모니터가 약간 뒤로 빠져있는데 긴장이 되니까 글자도 한번에 안보이고 갑자기 땀이 나더라구요. 함수에서 막혔으면 졌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했을텐데 조건부 서식에서 막히니까 이건 뭐 공부 부족으로 시험장에서 팩트폭행 당하는 느낌에 뼈져리게 후회 했습니다. 그렇게 멘탈이 털린 후 시간 간격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잡아둔 시험이 바로 다음 날이라 밤을 새서 모의고사 돌리고 수원 상공회의소로 갔습니다. 컴퓨터도 책상 위로 올라와 있었고 화면도 훨씬 잘보여서 좋았습니다. 여기선 이제 함수에 좀 막혔어요.
결과를 보지 않아도 다가올 불합격이 눈 앞에 생생했던지라 또 취소 자리를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코참팩스를 어슬렁 거리다가 바로 다음주 월요일 시험을 잡았어요. 근데 사람 마음이 웃긴게 공부를 혼자 조금 했으니까 운이 좋으면 막 붙을 것 같았나봐요? 어이없게 공부 더 안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그때 시험은 어땠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요. 그냥 이제 익숙해진 마음으로 컴활 친구들 보통 세 번째 시험에 붙으니까 나도 붙겠지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주 뒤 첫 번째 시험은 둘 다 떨어졌구요 두 번째는 엑셀 50 엑세스 합격이었습니다. 아 혹시! 하고 1주일 더 기다려보니 세 번째 시험은 엑셀 60 엑세스 합격이었어요.
다른 공부들도 병행하고 있었어서 연말 전까지만 따자 하는 마음으로 컴활을 잠시 놓았고 한달쯤 지나서 네 번째 시험을 봤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오랜만에 다시 풀어보니까 엑셀은 다 풀리는데 이젠 엑세스가 헷갈리는 것이에요. 이게 함수는 뭔가 기술처럼 이미 체득이 좀 돼있었고 엑세스는 워낙 생소한 개념이라 복습을 안한 것들을 다 까먹어버린거였습니다. 혹시라도 몇 번 떨어진 이후에 시험 보시는 분들 엑세스를 얕보면 안돼요..하지만 네 번째 시험에서는 그걸 모르고 엑셀만 파고 갔더니 엑셀이 시간안에 다 풀렸어요. 4-2-2는 버렸습니다 물론. 함수는 두 문제 정도 못풀었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아 근데 갑자기 늘 쉬웠던 엑세스가 너무 어려운거에요. 정말 헷갈려요. 갑자기 중복 내용 숨기기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매개변수 쿼리 어떻게 만드는지 NOT IN이랑 IS NULL이랑 뭐가 달랐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용어만 머릿속에 남습니다. 복습의 중요성을 또 잊은거죠. 그래도 이번엔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 좀 헤맸지만 메세지 박스도 만들었고 네? 매크로도 했단 말이에요. 근데 결과는 엑셀 합격 엑세스 67이었습니다. 이때부턴 저도 좀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아무리 컴퓨터여도 사람이 이렇게 했으면 한 문제만 더 맞춘걸로 처리해주지,,왜 쉽다고 생각했던 엑세스에서 떨어지고 0점이면 몰라도 67점으로 떨어져서 더 화나는거 뭔지 아시죠. 근데 또 이때 피켓팅이다 뭐다 해서 자리도 없었어요.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또 놔버립니다.
드디어 대망의 9월이 왔고 저는 컴활이랑 어색한 사이가 되어 다른 공부만 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순이 되어서야 제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없는 걸 알았어요. 급하게 취소표 사냥했고 이젠 수도권엔 더더욱 자리가 없어서 타지역으로 원정 갈 생각에 조금 울었습니다. 아..진짜 좀만 더 열심히 했어도 이 난리법석은 안떨었을텐데..흑쉬따쉬 하다가 새벽에 용인 상공회의소 취소표 잡고 광명 찾았습니다. 이번엔 저도 정신을 차리고 엑세스 위주로 다시 팠어요. 혼자 모의고사 돌리면서 쿼리 유형 다 익혔고 늘 헷갈렸던 SQL 구문들 다시 훑었습니다. 엑셀은 정말 신기한게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누적이 돼서 시간을 재고서 풀어보면 20분씩은 늘 남았어요. 오히려 엑세스가 45분 간당간당 했는데 실제 시험에선 엑세스 난이도가 유동균 쌤 시험처럼 높지 않은 걸 아니까 유형 익히는 것을 위주로 학습 했습니다. 시험 당일엔 다섯번째 시험이다 보니 이제 상공회의소가 동네 카페처럼 편해져서 긴장은 안했습니다. 그리고 난이도도 역대급으로 쉬워서 엑셀, 엑세스 둘 다 한 문제 빼놓고 다 풀었어요. 시간은 20분씩 남았고 복습만 계속 하다가 엑셀 같은 경우 피벗테이블 오류 찾아서 10점 지켰습니다.
체감상 조건부 서식은 large, small, and 혹은 max, min, or 구문이 자주 나왔던 것 같고
매크로는 부분합, 통합이 번갈아 나오다가 시나리오도 한 번 나왔습니다.
함수는 배열수식에 대해 숙지하시고 match, vlookup, hlookup만 제대로 이해하셔도 두 세 문제는 자신감 있게 풀 수 있었습니다. 함수도 이거저거 계속 반복하다 보니 pmt함수는 별로 공부 안했는데도 시험장에서 감으로도 풀 수 있었어요. 피벗테이블은 강의보다 훨씬 간략한 편이고 그래프도 꼼꼼히 따라하면 실점될 일은 거의 없을거에요.
엑세스는 꾸준히 공부해서 바로 시험을 보신다면 강의보다 훨씬 쉬워서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겠지만 공부한 텀이 좀 길다면 엑세스만큼 헷갈리는 것도 없습니다. 자주 나오는 문제는 정해져 있으니 수업 잘 따라가시고 쿼리 유형, SQL구문 등등 잘 외워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수강 후기가 그러하듯 컴활은 어렵지도 그렇다고 해서 취득못할 자격증도 아니었습니다. 전 필기를 운좋게 너무 쉽게 따는 바람에 실기 또한 그러할 거라고 자만했던 것 같아요. 가능한한 시간을 정해두고 계획 하며 공부하시고 저처럼 막판에 지쳐서 포기 마시고 집중하셔서 단기간에 딸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컴활...unloa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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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아이티버팀목 합격수기에 올려진 수기입니다.
아이티버팀목(http://www.itbtm.com/main2/intro.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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