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발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고객의 행복
누가 장애인이 되고 싶어서 되었는가. 어쩔 수 없이 장애인이 되었지만, 장애인이 되면 제일 불편한 것이 이동과 보행이다. 그래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정되었고 이에 따라 각 시도에 장애인콜택시가 도입되었다. 부산에서도 2006년 10월부터 장애인콜택시인 ‘두리발’이 운행되었다.
지난 10일 오후3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장애인종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부산장애인총연합회(회장 조창용), 부산광역시장애인지역법인연합회(회장 김득수), 부산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광표) 공동 주최로 ‘장애인 두리발의 올바른 운영방안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장애인단체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는데 두리발 관련으로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두리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 되었는데 왜, 무엇 때문에, 갑자기 간담회가 열린 것일까.
간담회를 공동주최한 조창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두리발은 부산광역시택시운송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콜센터는 티엠케이씨(Taximeterkorea)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티엠케이씨에서는 두리발 콜센터 운영으로 적자가 났다면서 적자를 보전해 주는 곳에 팔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자기네들이 잘못 운영해 놓고 누구 탓을 하느냐 싶어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불편사항을 수렴해 보자고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득수 회장은 2006년 두리발 운행을 앞두고 00대학 교수가 사전조사를 하면서 여러 차례 같이 논의도 했는데 당시 논의 한 내용들이 반영되지 않고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김광표 회장 역시 그동안 두리발의 불편사항을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건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파행적 운행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이런 자리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리발은 2006년 10월에 차량 10대로 운행을 시작했는데 2007년에 20대, 2008년에 30대, 2009년에 20대, 2010년에 20대, 2013년 17대를 증차하여 현재는 117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용대상자는 1~2급의 지체· 뇌병변·시각장애인 그리고 65세 이상의 사람으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마이크가 객석으로 돌아가자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 사항들이 쏟아졌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두리발이 비싸고 불친절하고 그리고 안전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산척수장애인협회 조익래 회장은 두리발이 117대라고 하지만 서 있는 차들이 많아서 이용자들은 좀처럼 전화하기가 어렵고 야간에는 2대 밖에 운행하지 않아서 두리발을 기다리다 여관에서 잔적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두리발 기사들이 불친절한 것은 고사하고 안전운행을 하지 않아서 두리발을 이용하고 나면 아픈 곳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했다. 휠체어 장애인이 두리발에 승차하면 일단은 휠체어와 사람을 차량에 고정 시켜야 되는데 무엇이 바쁜지 제대로 고정을 안 하는 기사도 있고, 과속방치 턱을 넘을 때는 조심해야 되는데 두리발 이용자가 휠체어 장애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는 바람에 차가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아찔했던 순간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리발 이용요금이 경남 창원이나 양산 김해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고 했다. 부산 다대포에서 해운대까지 가면 두리발은 2만 4천 원 정도인데 다른 지역은 김해에서 거제까지 가도 2만 원 밖에 안 나온다는 것이다. 더구나 두리발은 우리 같은 휠체어 장애인용인데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들까지 무분별하게 타면서 정작 필요한 휠체어 장애인은 못타고 있어서 부산시와 운영사에 여러 번 건의했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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