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올해 14개 사업장에서 1만23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물량인 7242가구보다 70%가량 증가한 규모다. 주택시장이 투자보다는 직접 거주하려는 사람 위주로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으로 실수요층의 관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건설 오경수 이사는 "단지 설계부터 지역 특성에 맞춰 조경·커뮤니티·가구별로 특화하는 전략을 구사해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물량은 특히 서울에 많다. 2가구 중 1가구꼴인 6200여 가구다. 금천구 독산동을 비롯해 강북구 미아동, 은평구 수색동 등지에 물량이 많다. 교통·교육여건이 좋은 뉴타운·재개발 단지가 상당한 점도 특징이다. 지방에선 부산과 세종시에 집중돼 있다. 세종시 물량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골드파크 견본주택 다음달 7일 개관분양 스타트는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이 이달 끊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1-4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11~20층 11개 동에 전용면적 59~129㎡형 93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44가구며 주택형별로 59㎡ A타입 1가구, 84㎡ A타입 5가구, 84㎡ B타입 4가구, 116㎡형 23가구, 129㎡형 11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계남 제1근린공원이 있고 신남초·신남중 등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인접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82만원 정도며 후분양이어서 다음달 입주가 시작된다.
다음달엔 금천구 독산동에서 미니 신도시급 복합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나온다. 롯데건설이 분양 예정인 물량 중 가장 주목 받는 곳이다. 회사는 다음달 7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연면적 70만㎡의 터에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과 호텔·초등학교·경찰서·대형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다. 이 중 아파트 1743가구가 1차로 공급된다. 장기전세시프트를 제외한 전용 59~101㎡형 15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50만원 정도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가깝다. 금천·일직나들목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쉽다. 단지 안에 롯데마트·유치원·초등학교 등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 손승익 분양소장은 "인기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4%에 달하는 데다 10여 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분양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 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미아·당산·수색 등 재개발 단지 눈길올 봄부터 잇따라 분양 예정인 재개발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는 3월 강북구 미아동 미아4구역에선 재개발을 통해 전용 59~95㎡형 510가구가, 4월에는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4구역에서 전용 84㎡형 195가구가 분양된다. 당산동 왼쪽에는 목동, 오른쪽엔 여의도가 있고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수월하다.
6월엔 세종시에서 1944가구가 나온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2-2생활권 P1구역에서 내놓는다. 2-2생활권은 대형 상업지역과 정부세종청사 등이 가까워 세종시에서도 알짜로 평가 받는다.
하반기에도 재개발 단지 중심으로 분양된다. 은평구 수색동에서 890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2881가구가 나란히 10월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