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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오늘도 맛있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코너
<맛-수다> 시간입니다.
여행전문가 윤병대씨와 함께 합니다.
MC> (인사)안녕하세요?
윤> 한해가 저무는 해넘이 여행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은 바다 너머로 잠기는 석양을 바라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서해는 아름다운 일몰 여행지로 한 해를 마감하는 해넘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꽃지해수욕장은 바닷물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짙은 노을이 인상적이며,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고 따뜻한 스파에서 몸을 녹이면 여유로운 겨울의 한 자락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2017년을 마감하며 안면도로 가 보겠습니다.
MC> 결국 올 한해도 이렇게 끝이 나는군요?
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가득한 숲 안면도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 100년 내외의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안면도의 소나무 숲은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 위해 국가에서 특별 관리한 천연림입니다.
이곳에는 조선 시대부터 자라기 시작했다는 토종 붉은 소나무 안면송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곧게 뻗은 소나무들은 경복궁을 지을 때 사용했습니다.
휴양림 내에는 관리소를 겸한 산림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 목재 생산 과정과 산림의 효용 가치, 태안반도의 역사와 환경 등 570여 점의 전시물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총 18동의 숲속의 집이 마련되어 있어 해넘이를 보고난 뒤 숙박도 가능합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풀내음 그윽한 곳에 조성된 안면도 수목원은 숲 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안면도 수목원은 여러 개의 테마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한국의 전통적인 정원의 멋이 유감없이 발휘된 아산정원, 늘 푸른 나무만으로 구성된 상록수원, 안면도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들이 식재된 안면도 자생수원, 자연형태의 연못을 이용해 생태적 특성을 관찰해볼 수 있는 생태습지원 등 다양한 테마원은 수목원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수목원 내에 조성된 600m의 탐방로를 걸으면 솔 향기 가득한 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MC> 서해안 일몰여행을 떠나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군요?
윤> 우리나라 최고의 일몰 명소로는 안면도 최대 해변인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테마공원을 손꼽습니다.
이 공원은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것으로 박람회 이후 해안공원으로 바뀌었으며,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넓은 공터와 잔잔한 바다는 최상의 휴식 공간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줍니다.
이곳에 있는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며, 썰물 때면 길이 나기 때문에 바위까지 직접 걸어서 가 볼 수 있고, 갯벌을 걸어가며 굴을 채취할 수도 있습니다.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경관은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인 명소로 변산의 채석강, 강화도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 3대 낙조'로 손꼽힙니다.
MC> 한해를 마감하며 아름다운 낙조를 보면 정말 좋은여행 되겠네요?
윤> 추위에 낙조를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태안 안면도의 꽃지해변에는 3.2㎞의 긴 해변과 넓은 서해의 낙조를 감상 할 수 있는 야외 스파시설이 있습니다.
노천 선셋 스파라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바로 앞에서 조망할 수 있는 독특한 스파시설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야외에 수치료 마사지가 가능한 바데풀을 중심으로 유황탕, 지압탕, 아로마탕 등 다양한 이벤트탕이 있고, 실내에는 있는 파라디움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붓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저녁이면 환상의 조명쇼와 함께 로맨틱한 스파를 즐길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체온유지실과 온돌찜질대가 갖춰져 있어 겨울에도 감기 걱정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지하 420m 암반에서 용출되는 유황해수를 이용한 사우나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숙박을 할 수 있는 객실은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노천 스파 및 사우나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여 얼마든지 이용 가능함으로, 올해 해넘이 여행은 아름다운 일몰을 보며 스파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MC> 와~ 선셋 스파라 좋은 경험이 되겠는데요?
윤> 일몰을 보시고 다음날 아침일찍 왜목마을로 가시면 일출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왜목마을은 마을 양쪽이 바다여서 마치 왜가리 목같이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 매년 왜목마을 해돋이축제가 열립니다.
왜목마을의 일출과 일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바닷가보다는 79m로 야트막한 석문산 정상이 좋은데 장고항과 국화도 사이로 일출과 월출을 볼 수 있고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와 함께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동해의 일출처럼 장엄하지는 않으나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의 일출은 왜목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MC> 자~ 그 깊은 서해 일몰여행에서 그럼 무얼 먹어야 하나요?
윤> 겨울철 서해안 여행의 필수메뉴인 조개구이는 특히 일몰 일출여행에 딱 좋습니다.
긴 밤을 지세우는 동안 곁불 쬐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조개구이 만한 것이 없죠.
서해안 조개구이의 특징은 서해가 갯벌이라 조개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며, 겨울철에는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까지 구울 수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동해의 깊은 바다와 모래톱에서 자라는 조개와 서해에서 자라는 조개는 종류가 다른데요, 키조개 새조개 피조개 개조개 백합 맛조개 동죽 바지락이 대표적이지만, 요즘는 유통이 잘 되니까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가르비도 한 몫 합니다.
서식지의 차이 때문인지 조개 맛도 많이 다른데, 서해의 조개는 진하고 무거우며 동해의 조개는 맑고 가볍습니다.
조개구이의 특징은 조개껍질 수북이 쌓이도록 먹어도 배도 안 부르고 뭔가 아쉽고, 그래서 조개구이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걸죽한 국물의 물회가 필요한데, 알싸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자꾸만 조개를 부릅니다.
뜨거운 조개구이에 시원한 물회 만큼 기막힌 조화도 없습니다.
MC> 역시 조개구이는 겨울철 별미죠?
윤> 조개를 구우며 껍질에 고이는 뽀얀 국물을 모아서 파 송송 썰어 넣고 라면이나 칼국수 끓이면 조개구이 마무리로 깔끔하죠.
그런데 추운 날에는 역시 따끈한 국물이 최고죠.
바지락 칼국수는 추운날 서해에서 시원하게 드실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이기도 하고, 바지락 까먹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칼국수는 조선시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밀가루에 달걀을 섞어 반죽하여 칼국수로 하고 꿩고기 삶은 즙에 말아서 쓴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이때는 밀가루가 아이라 옥수수, 감자, 고구마, 칡 등의 녹말로 국수 만드는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중·후반의 대중적인 음식이었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북어, 양파, 대파, 다시마에 물을 붓고 끓인 육수에 바지락, 채 썬 애호박ㆍ당근을 넣고 끓이다가 칼국수를 넣고 끓여 소금으로 간을 해 양념장을 곁들이는 바지락 칼국수가 등장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로 추정됩니다.
특히 미국의 식량원조로 인하여 대량 유입된 밀가루와 서해안의 갯벌의 특산물인 바지락이 만나 칼칼하고 시원한 칼국수가 탄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집에서 끓여 먹던 바지락칼국수가 음식점의 메뉴가 된 것은 서해에 많이 있던 염전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염전에는 많은 염부들이 일을 했는데,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칼국수를 점심으로 제공하게 되었고, 그 뒤 본격적으로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포장마차로 시작해서 바지락칼국수 식당을 연 것이 바지락칼국수 전문점의 시작이었다는 것이 정설로, 바지락칼국수는 서해의 갯벌에서 나는 바지락조개를 우려내 끓이기 때문에, 지금은 서해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MC> 일몰 일출에 언 몸을 녹이는 데는 호호~ 불며 먹는 칼국수만큼 좋은 것도 없죠?
윤> 불린 쌀로 밥을 짓다가 뜸 들일 때 굴을 넣어 지은 밥이 굴밥입니다.
서해에서는 쌀에 콩나물을 얹은 다음 물을 붓고 밥을 짓다가 들기름을 위에 끼얹고 굴을 넣어 지으며, 남해 쪽에서는 무채를 넣고 밥을 짓다가 뜸 들일 때 굴을 넣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념장도 서해에서는 새우젓, 다진 파ㆍ마늘, 고춧가루, 검은깨, 깨소금, 참기름을 곁들입니다.
서해에는 간월도 들어가는 휴게소에 굴밥전문 음식점이 늘어서 있고, 지금이 굴이 제철이라 서해 어디를 가나 굴로 만든 밥을 주문할 수있습니다.
서해에서는 굴밥을 받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차마 숟가락을 댈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도 그렇고, 빈 사발에다 퍼서 간장하고 비벼먹는데, 먹기 전에 콧속으로 굴향기가 밀려들어옵니다.
굴랍 말고도 겨울철 굴은 다양한 방식으로 식탁에 오릅니다.
생굴이 있는가 하면 굴 물회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서해안에서는 미역국에 굴을 넣어 끓이기도 하고, 떡국을 끓일 때나 매생이국에도 생굴을 넣습니다.
굴전이 있고, 파전에도 굴을 넣습니다.
요즘은 굴국밥과 굴짬봉도 있고, 굴은 서해 바닷가 사람들 식탁에 약방의 감초처럼 많이 등장합니다.
서해에서도 살림이 넉넉한 사람들은 굴을 자루 째로 사다가 찜이나 구이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할머니들은 영감님이 입맛을 잃었을 때 어리굴젓 반찬을 내놓고, 간밤에 약주를 많이 마시고 들어오면 아침에 굴국을 끓여 해장을 시켜 주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굴을 정력제라고 여겼고, 희대의 난봉꾼 카사노바는 식사 때마다 굴을 즐겨 먹었고, 로마의 황제들이 굴 맛을 보고 영국원정에 나섰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입니다.
굴은 5월부터 8월까지 산란기라서 독소가 있고 맛이 떨어지며,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가장 굴이 맛있고 영양이 풍부할 때입니다.
서해를 못가신가고 해도 오늘저녁 당장 마트에 가서 굴 한봉지 사다가 굴밥이랑 김치콩나물 굴국 한번 끓여 보십시요.
MC> 오늘 좋은 곳 소개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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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광명소인 안면도의 먹을거리, 볼거리 구경 잘 했습니다
먹거리 넘 맛있어 보이는데요~이틀동안 탈이나서 고생한 저한테는 곤욕이에요~~
지난달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에 다녀왔네요
안면도 또 가고픈 마음이듭니다.
바다보면서 조개구이를 밤새 구우면 그저 좋을듯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