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료로 차량을 제공하여 주변을 관광하는 날인데 하루전 신청을 받는다.
승합차 두 대로 20명이 갔다.
첫 방문지는 빅트리.
100년 밖에 안되었다는데 수형이 대단하다.
아침 식단. 흰죽과 깎두기, 계란프라이 2개, 오렌지주스 1잔과 샐러드.
식당 이쪽은 밝은데 저녁엔 덥고 파리가 꼬여 안좋다. 개도 자꾸 와서 쳐다보고 있고.
이게 빅트리.
사탕수수즙 한 잔 20밧.
시원하고 적당히 달아 맛있다.
인기가 있어서 줄을 서서 먹는다.
화장실과 휴지 파는 아줌마.
이어서 간 곳은 호랑이 사원.
20밧 주고 모노레일 타고 간다는데 수리 중. 이 더위에 올라가 본다.
경사가 45도는 되는 듯.
부처님도 수리 중.
내려와서 이름난 미나 카페로 갔는데 문이 닫혀서 점심 먹으러 꽤나 큰 시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가이드가 따로 없고 기사가 한국말을 못해 파파고로 의사 소통을 한다.
따라오라고 손짓하여 가보니 나타난 콰이강 다리. 식당 알려주는줄 알고 따라간건데 11일 관광 일정에 잡혀있는 곳을 온거다.
그런데 너무 땡볕이라 도저히 가보고싶지 않아서 나는 포기.
남편은 가본단다.
이건 끝까지 가본 남편이 찍은거.
그런데 한참 기다려도 안와서 전화를 두 번이나 했다. 한참 후 나타난 남편은 발이 빠져서 넘어지면서 오른손을 철로에 강하게 스치며 화상을 입었다. 오른쪽 다리는 끼여서 찰과상을 입어 다쳤단다. 순간 걱정보다 화가 치밀었다. 이 더위에 굳이 철로를 게다가 끝까지 왜 가는가 싶었다. 주변에 병원도 없단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해결하고 얼음을 얻어 냉찜질을 했다. 손바닥 전체가 2도 화상은 입은거 같다. 머릿속이 복잡하여 식사값도 안내고 나온 줄도 몰랐다.
차에 앉아있으니 식당 종업원이 쫓아왔다. 얼마나 미안했는지 얼른 돈을 치르고 거듭 사과를 했다. 그래도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간다.
원래 일정은 말리까 태국 전통 마을을 가는건데 일행들이 너무 더우니까 그냥 마이다로 돌아가자고 한다.
다행이다.
마이다로 와서 리셉션에 다친걸 얘기하니 보건소까지 직접 데려다주고 통역해서 치료해준다.
손 화상은 치료도 안해주고 다리는 소독약 바르고 붕대로 감아주고 끝이다.
진틍제와 소염제도 주긴 했다. 300밧.
여행보험을 들고 와서 진단서를 얘기하니 보건소라 그런건 안해준다네.
금액도 얼마 안되서 보험 청구는 ...
숙소로 와서 쉬면서 손은 냉찜질을 계속하니 좀 가라앉고 허물이 벗어졌다.
시간이 지나니 생각이 꼬리를 문다.
쉽게 낫지는 않을거 같고 골프 치기도 안될텐데 그만 접고 집으로 가는게 나을 듯 싶어 얘기하니 경과를 좀 기다려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저녁 먹으러 가는데 카트도 자기가 운전한다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듯 해서 좀 마음이 놓인다.
오다가 해지는거 보려고 카트 타고 달리는거 보고 더 안심되었다.
많이 아프면 석양 구경은 안할테지.
해가 금방 넘어간다.
샤워도 하고 다시 냉찜질, 약 바르기 등.
나이들어 조심할 일이 자꾸 늘어간다.
뭐든지 적당히 알맞게 하라는거다.
욕심내지 말고.
에어컨이 너무 강하고 조절이 안되어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놓고 잔다.
첫댓글 빨리 낫기 바랍니다
이곳은 추워서 어제도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산책했는데
그곳은 어지간히 덥군요
쉽게 나을거 같진 않아요.
특히 손바닥은 껍질이 벗겨지고...
많이 다치셨네요~ 이제 우리 나이엔 낙상사고 위험하죠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