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금요일은 김태호 선생님 동화반 합평모임이 있었어요.
습하고 더운 날이었지만 어린이와 문학 사무실은 언제나 쾌적하고 밝아
공부 머리를 팽팽 돌게 만들어주지요. 게다가 이제는 한식구, 한마음이 되어버린
애정 뿜뿜 우리 합평반.한 달만의 만남이 그래서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늘 완벽한 수업준비로 우릴 놀래켜 주시는 완소선(완전소중한우리선생님)김태호 선생님과
사정이 있으신 분들을 제외한 위풍당당미녀 8명의 문우님들이 모여 즐거운 합평을 했답니다.
먼 길 오시는 분들을 배려해 김밥을 공수해다 주시는 분도 계셨고
에너지바-를 나눠주신 분도 계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드리고 싶네요.
5월에 이어 이번 달의 미션은 김태호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뇌과학편> : 이케가야 유지 지음, 사람과 나무사이, 2018
을 읽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동화에 쏟아붓는 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문우님들은 어찌나 멋지게 완성하셨는지 감탄의 연발이었습니다.
김태호 선생님의 말씀도 간략하게 적어볼게요.
- 유년 동화를 쓸 때, 짧은 대사처리로 심리묘사를 줄이면 글이 재밌어진다. 더해서 앞부분도 줄어든다.
- 생태 동화를 쓸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꼭 쓰지 않아도 정보 전달의 의의가 있다.
또한, 중요 장면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의성어나 의태어를 넣어주면 좋다.
- 글쓴이가 글에 감정을 너무 드러내면 동화를 읽는 독자는 공감이 버거울 수 있다. 간접적으로 은근히 아닌 듯 하게. 대신 곳곳에 반전으로 갈 포석을 깔아주면 좋다.
- 왕따 문제, 차별과 학대 문제를 보여주는 동화에서는, 주인공이 따뜻한 에너지를 얻을 곳, 혹은 인물을 제시해주고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면 좋다.
정리를 하다보니 저도 복습이 되네요.
다음 합평은 더운 7월을 피해 (그 동안 많이 써두라는 선생님의 깊은 뜻과는
다르게 저 자신, 약간 방학 분위기로 들떠버리기도 ^^")
8월달에 가지기로 했습니다.
6월이라 더 즐거웠던 김태호 합평반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8월말엔 시원해지죠.. 저녁에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여름 끝무렵에 다시 만나요오.
근데 올 여름은 매미들 다 어디 갔나요? 6월엔 시끄러운 매미소리에 깼는데.. 낼이면 7월인데 왜들 조용하지??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이고,,, '위풍당당미녀 8명'에 눈이 확 가네요. 오, 나도 미녀에 꼈나봐... 이럼서 헤벌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