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338건 대상 1천335억원 심사…170건 51억원 절감 계약심사 사례집 발간, 연찬회 통해 담당 공무원 역량 강화
울산시가 계약 심사제를 통해 예산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계약심사제도는 지자체가 해당 계약을 체결하기 전 전문가를 통해 사업 원가의 적정성을 미리 검토하는 제도다. 울산시는 지난해 632건, 3조1천600억원에 대한 계약 심사를 실시해 116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울산시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338건, 1천335억원에 대한 계약 심사를 실시해 170건, 51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야별로는 공사 81건 798억원을 심사해 75건에 35억원, 물품 등 257건 537억원을 심사해 95건에 16억원을 절감했다.
주요 절감 사례로는 동구 슬도 소리 체험관 재구조화 공사 중 옥상 우레탄 방수 재시공사업과 관련해 사업대상지를 직접 방문한 결과 중복공정을 확인하고 비노출 단일시공으로 변경해 1억5천798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덕하시장~석유화학단지 간 도로개설공사 과정에서 보조 기층재를 울산시 잔토 처리장에서 생산된 재생골재로 변경 사용토록 해 3억8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함과 동시에 환경보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었다.
이외 교통약자들이 학성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사업에서 시공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한 대안을 제시해 2억1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작업 효율성도 높였다.
또 상북면 등억 천전로 일원 배수관 부설공사 사업,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등 7개 사업에서 누락 되거나 과소 설계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품질관리비 등 총 3천여만원을 증액해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성 감사관은 "효율적인 계약심사를 통해 건전한 재정운영과 관급공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공사내역에 누락되기 쉬운 안전관리비ㆍ품질관리비 확보, 적절한 감리 배치 기간 조정 등으로 안전 확보와 시공 품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계약업무 담당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계약심사 사례집을 발간 배부하고 지난 5월에는 발주부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계약심사 이해와 실무역량 강화연찬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자문으로 계약심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원가분석 자문회의를 기존 12명에서 공인 원가 분석사 1명과 건설안전 및 소방 안전 분야 전문가 2명을 새로 위촉해 총 15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원가분석 자문단은 울산시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대한 신기술 또는 특허공법 적용, 공법 및 규격 변경, 일정 규모 이상의 설계변경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계약심사에 반영하는 역활을 한다.
울산시는 자문단을 확대운영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인원을 현 12명에서 총 15명으로 새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