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 길이 나고 아파트가 하늘 높이 올라가지만, 시골에서는 그 변화가 참 더디기만 합니다.
변화가 있다면 오히려 폐가(廢家)가 생기고 주민 수는 급감하는 악(惡)한 변화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내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 반가운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새 집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밭을 대지로 바꾸고 콘크리트로 기초공사를 하더니, 그 위에 날렵하게 단독주택을 짓고있습니다.
크기는 저택 수준은 아니지만, 내부를 모두 목재로 처리해서 건강에는 많은 신경을 썼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본채는 공사가 거의 다 끝났고, 오늘은 현관 앞 데크와 마당 그리고 담을 치려고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습니다.
이 달만 지나면 사람 사는 데는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달(7월) 중에는 주인이 이사를 오겠다고 하는군요. 정말로 오랜만의 일입니다.
내가 이 마을(연산면 한전1리)에 새 집을 짓고 이사를 한 것이 2016년 7월이니, 벌써 만 8 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에 농막이나 세컨하우스 처럼 간이주택을 짓고 주말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이렇게 새 살림집을 짓고 완전히 이사를 오는 경우는 8 년만에 처음입니다.
주인은 지금 대전에 살고 있으며 나이는 갓 60을 넘겼는데, 이 마을과 특별한 연고가 있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오래 전에 호남선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이 마을이 좋아보였고, 마침 옆 동네에 처남이 살고 있어 이 마을 땅을 살 수 있었다는군요. 직장에서 은퇴하면 전원 생활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반갑고 신기해서 매일 나가 집 짓는 것을 구경하고 돌아오곤 합니다.
다음 달 부터는 반가운 이웃 친구가 생길 것 같습니다.
2024. 06. 25 11:00 신축 주택 마당에 콘크리트 타설
우리 집에서 걸어서 6~7 분 거리.
이웃 동네(한전3리) 천변 둔치에 파크 골프장이 생겼습니다.
논산시에서 주민들 복지를 위해 지난 해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이번 5월에 개장한 시설입니다.
나는 원래 골프를 칠 줄 몰라 골프장의 규격과 시설에 대하여는 잘 모르지만, 9 홀로 조성된 아담 사이즈의 파크 골프장이라고 합니다. 나이트 시설까지 되어있어 주말에는 밤에도 환하게 조명등을 켜놓고 골프를 즐기더군요. 아주 여유롭고 좋아보입니다.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나도 조만간 관심을 가지고 파크 골프를 배워볼 생각입니다.
새 집이 들어서고, 파크 골프장도 생기고, 그래서 이사오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런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하반기에도 우리 마을에 선(善)한 변화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2024.06. 22 20:30 연산천변 파크 골프장(야간)
첫댓글 100회 때 특집으로 이웃 동네 '양지뜸'을 올렸었는데, 오늘은 200회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을 올리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장장 200회 포스팅을 축하합니다.
이웃 신축주택 소식과 인근의 파크골프장까지 김화백의 시골마을이 멋지게 활기를 더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선한 변화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천변 골프장 하늘가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어 있는 쪽이 숲말 쪽 아닌가요?
맞습니다!
연산 면사무소에서 연산천을 따라 숲말 쪽으로 가다 보면, 중간 지점에 새로 조성된 문화마을이 나옵니다.
그 마을 천 변으로 파크 골프장이 있습니다.
이제 붉은 서쪽 하늘만 봐도 숲말을 알아보시는군요!
여름에 한 번 오세요. 파크 골프도 치고 그리고, 냇가 건너편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ㅎ ㅎ
@김용경 노을이 뉘엇누엇지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엄마를 그리워했죠.
@숲말 김완수 다음 번에는 특집으로 숲말 서쪽 하늘 노을(석양)을 올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