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태도로 사람에게 끼친 유쾌함은 이자까지 붙어서 되돌아오는 법이다. - 애덤 스미스 모기 퇴치기를 구입했다. 오늘 기계 네 대가 택배로 도착하여 화가가 거실과 침실 그리고 별관에 두 개를 설치했다. 모양도 이쁘고 파란 불빛이 아름답다. 파리 한 마리가 작가의 주위에 맴돌고 있어서 어서 저쪽 파란 불빛 쪽으로 가라고 했더니 화가가 밤이 되어 캄캄해야 불빛을 보고 가게 될 거란다. 낮에도 가야 하는데 밤에만 작동한다면 낮에 활동하는 모기와 파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낮에도 모기 퇴치 기계가 잘 작동하기를 바란다. 성주참외 판매장에 전화를 하여 참외를 주문했더니 참외값이 많이 내렸다고 했다. 스피커폰으로 그 얘기를 들은 화가가 10킬로를 주문하란다. 오늘 참외 10킬로가 도착했는데 예전 같으면 냉장고에 넣어둘 공간을 걱정했겠지만 김치냉장고에 있던 것들을 냉동고로 옮기고 그곳에 넣어 두었다. 참외를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일반 냉장고 과일칸에 보관하는 것보다 더욱 싱싱함을 유지할 수가 있다. 막냇동생이 냉동고 사진을 보고 냉동고가 큰 것 같다고 했다. 냉동고가 크고 쌓아둘 곳이 많으면 깜빡하고 1년이고 2년이고 지나갈 수가 있으니 잘 기억하라는 당부도 한다. 냉동고는 업소용으로 아주 큰 것이 맞고 냉동고 안에 쌓아두다 보면 깜박하고 오랫동안 잊어버리는 것도 맞는 말이다. 냉동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따로 수첩을 준비해서 적어 두었다. 앞으로 냉동고에 물건을 넣을 때는 구입한 날짜나 냉동고에 넣는 날짜까지 수첩에 적어 둔다면 더욱 유익할 것이라 여겨진다. 업소용 냉동고는 성애가 많이 끼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냉동고의 물건을 모두 꺼내고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적혀 있는데 그건 해 낼 자신이 없으니 적당한 해결책을 연구해 보아야겠다. 아침에 달걀을 꺼내러 가면서 화가에게 코스모스 전지를 부탁했더니 꽃이 피고 있단다. 꽃이 피고 있어도 사정없이 잘라달라고 했더니 가지런히 이쁘게도 잘라놓았다. 웃자라는 코스모스를 그대로 두면 꽃을 매달 때쯤엔 쓰러져서 보기가 좋지 않기에 미리미리 잘라 주는 것이 좋은데 전지는 작가보다 화가가 훨씬 잘한다. 화가에게 자동 전지가위를 쓰라고 했더니 조금 사용해 보더니 오히려 불편하다고 커다란 수동 전지가위를 창고에서 내어온다. 화가가 쓰지 않는 자동 전지가위로 별관 창문 옆의 산수유나무를 신나게 잘랐다. 웃자란 가지들이 너무 많아서 자른 가지들을 주위에 수북하게 쌓고 있는데 화가가 오늘 일은 그만하자고 한다. 화가가 권유하지 않았다면 가지자르기에 속도가 붙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했을 것인데 그만하자는 얘기를 듣고 하던 일을 곧바로 중단했다. 나무 아래 쌓여있는 가지들도 그대로 두었다. 예전 같으면 어림없는 일이지만 이제부터 그렇게 하기로 하니 마음이 더욱 편하다. 이쁜 아이가 동영상을 보내왔다. 어제 알콩이 달콩이랑 같이 갯벌에 소풍을 간다고 똘똘이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 오늘 바닷가에서 찍은 영상이다. 알콩이는 갈매기들을 쫓아다니고 달콩이는 갯벌에서 꽃게를 찾고 있는 모습을 각각 담았다. 영상 안에서 달콩이의 혼잣말이 재미가 있다. 꽃게를 어서 찾아서 짝짓기를 해 주어 알을 낳게 해야 한단다. 이어서 소라게를 찾았다는 얘기로 영상이 끝났는데 알콩이와 달콩이의 서로 다른 모습이 대비가 되어 미소 짓게 한다. 연 이틀 저녁으로 생식만 먹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화가가 택배로 받은 참외가 먹고 싶단다. 참외 하나와 복숭아 하나를 깎아서 생식과 함께 별관에서 먹었다. 별관 앞의 화단에 핀 백합이 풍기는 향기에 아찔함을 느낀다. 화가가 저렇게 붉은 백합이 있었느냐고 감탄한다. 감나무 사이로 나리꽃이 피었다. 어릴 때 우리 집에는 나리꽃이 없었고 담장을 사이에 둔 큰집에는 나리꽃이 있어서 부러워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유난히 나리꽃을 좋아한다. 감나무 곁의 나리들은 나무보다 더 큰 키로 자라서 꽃을 피워 더없이 아름답다. 화가가 요즘 내리는 비가 참 희한하단다. 장마이지만 중간에 햇볕이 쨍쨍하여 물기를 말려주고 다시 비를 내려서 잔디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어 안성맞춤이란 얘기이다. 작가도 동감이라고 답했다. 오늘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내일도 더욱더 즐겁고 행복한 날 주심을 믿고 감사드린다.
날벌레 퇴치기가 필요해서 아침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상태라서 제목에 모기퇴치기를 보고 효능이 어떻다고 씌여 있나 싶어서 열어 봤더니 ..................속았습니다.......ㅡ,.ㅡ;;; 하루 종일 흐렸습니다. 흐린 중에도 땀은 비오듯 쏟아 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몸일을 했습니다. 할 일은 태산인데 줄어 들지를 않습니다.
첫댓글 나리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감나무 밑을 상상하여 봅니다.
아름답지요.
울시골집에도
나리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잔잔하면서
향기가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나리가 감나무하고 경쟁해서 감나무보다 키가 크답니다. ㅎㅎㅎ
시골집에 피어 있는 꽃이 참 이쁩니다.
원추리 같네요.
제가 원추리 꽃도 많이 좋아합니다.
나리꽃을 닮았지요.
안녕.
노란색 백합은 없슈?
내는 노란색이 엄청 많아요
알륨과 으아리랑 함께 보낼건데 택배비는 후불로 할려고합니다
또 보내주시려구요?
감사합니다. ^^
노랑색 백합은 없습니다.
지금 핀 백합은 곧은터에 이쁜분이 선물해 주신거랍니다.^^
잘보고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
날벌레 퇴치기가 필요해서 아침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상태라서
제목에 모기퇴치기를 보고 효능이 어떻다고 씌여 있나 싶어서 열어 봤더니
..................속았습니다.......ㅡ,.ㅡ;;;
하루 종일 흐렸습니다.
흐린 중에도 땀은 비오듯 쏟아 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몸일을 했습니다.
할 일은 태산인데 줄어 들지를 않습니다.
폭삭 속았수다~~ㅎㅎㅎ
어제 돌아다니던 파리는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가 파리채로 잡았습니다. ㅋㅋㅋ
성능은 아직 추천할만 한 것이 못됩니다.
가격이 너무 착해서(4개에 10만원이 안됩니다) 마음에 듭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주문하셨다니 어련히 잘 하셨겠습니까.
열심히 몸일을 하셨다니 운동 많이 하셨네요.
원래 시골일이란 할일로 치면 태산이지만
한일만 생각하면
은근히 기분 좋습니다.
오로지 오늘 한 일만 생각하고
오늘 한일로 할 일을 다 마쳤다고 여기고
내일은 또
새로 이사와서 새로 일을 시작한다고 여기심이 좋을 듯 하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