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야권.
MB정권 심판론을 4년째 들고 있으니 대다수의 무지몽매한 국민들은 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가장 국민들이 원한 정책은 물가안정에 관한 정책과 다문화에 대한 제동이었는데, 이에 대한 얘기는 새누리나 민통당, 통진당, 그리고 그 어떤 당에서도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그건 둘째치고, 새누리당은 위기감을 갖고 쇄신에 성공했다는 이미지를 주면서 강원, 충청 등지에서 몰표를 얻었지만, 야권은 매너리즘에 빠진데다 구심점도 안 잡혀서 새누리당의 공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참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한미 FTA나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집착하다가 정작 현장민심을 놓치고 마는 우를 범하고 말았죠. 공천에서도 새누리는 진짜 잡음까지 싹 차단해가며 성공적인 공천을 했지만, 민통당은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고, 결국 탈당파들이 만든 정통민주당은 X맨 노릇 제대로 하며 공멸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수도권은 그나마 사람들의 깨어있었으니 다행이었지요. 실제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지역구들 중 원래가 새누리당에 묻지마 지지를 보냈던 지역들인, 즉 민초들 수준 자체가 충청도나 강원도랑 동급인 접경지역이나 변두리지역들(김포시, 인천서강화 및 중동옹진, 파주을, 연천포천, 가평양평여주, 평택, 안성, 용인갑(처인), 화성갑, 광주. 니들이 그러니까 발전 없이 새누리의 노예로 사는거야.), 그리고 난공불락으로 통하는 용산 강남 서초 송파 분당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다수는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정말 힘겹게 이긴 곳들입니다. 아니면 인천남구의 윤상현, 홍일표나 연수구의 황우여, 경기안양동안의 심재철, 경기용인병의 한선교, 경기수원병의 남경필처럼 애초부터 인물싸움이 안 되던 지역이던가요. 저 녀석들을 꺾을려면 진짜 이번에 낙선한 분들 중 천정배님이나 문성근님, 김정길님, 천호선님, 이부영님, 정동영님 정도는 나와 주셔야 싸움이 될까말까할 겁니다. 실제로 그 외에 새누리당이 승리한 지역구들인 강서을, 서대문을, 은평을, 동작을, 양천갑, 양천을의 경우는 다 간발의 차로 아쉽게 졌습니다.
야권연대가 순수하게 수도권에서 삽질해서 졌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지역은 노원갑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사실 김용민 후보 하나가 총선에 끼친 영향도 상당했지만요.
누구나 동의하시겠지만, 이번에는 강원, 충청이 이번에 뼈아팠습니다. 차라리 경상도를 새누리에게 줘버리고 강원, 충청에 승부수를 던졌더라면 이 정도는 안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충청도도 충청도지만 특히 강원은 너무나 뼈아프네요. 강원에서 한 4석, 충청에서 한 5석 정도만 야권에서 다 가져왔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겁니다.
새누리당은 제가 말씀드린대로 치밀하게 전략을 잘 짰죠. 게다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선에 임했을 겁니다. 이번에 100석 미만으로 몰리면 경상도+강남3구당으로 몰락하는건 시간문제였으니까요. 그러니 계속해서 바닥 민심에 기듯이 호소했고, 결과는 누구나 인정하듯 새누리당의 승리죠. 이는 박근혜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었죠. 이제 박근혜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총선에서 제일 화나는 건 야권 때문도 아니요, 새누리 때문도 아닙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는 새누리를 찍은 민초들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인간들. 아니 논문을 오타까지 그대로 복사한 양심에 털난 놈이나 성추행범, 일제시대가 좋았다고 지껄이는 인간쓰레기를 뽑아주지요? 그것도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진 현재 이 시국에서 말입니다. 하긴 그놈들은 수도권이었으면 바로 낙선이었을겁니다. 경상도니까 당선되는 거겠지요. 그래 경상도는 그렇다 쳐도, 강원도나 충청도는 진짜 이번에 병신인증 제대로 한 거나 마찬가집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밑에서 노예로 사는 거란 말밖엔 생각나는 말이 없군요. 수도권에서도 새누리가 당선된 지역구의 인간들은 반성 좀 했으면 합니다. 원래가 골수 새누리였던 강남3구나 용산, 분당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진짜 이번에 철저하게 분석하고 또 절치부심해서, 다음 대선만큼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이제 새누리는 MB로 족합니다. 더 당하기도 싫어요. 제발! 정말 민통당과 통진당이 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좀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등신같은 민초들... 미련해 보이지만 끝까지 해보렵니다. 끝까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보렵니다. 제 지역구에서 제가 홍보한 덕에(그리 큰 덕은 아니지만요.) 이번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낙마했듯이, 하나 하나 해보렵니다. 그래서 대통령 만큼은 절대 새누리에서 나오는 일을 막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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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이 작정하고 저쪽편 이기게 하려고 한 경기였죠, 우리가 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 불고, 우리편은 몸에 손도 안 댔는데 패널티 킥 주고, 우리편 발로 안 맞았는데 저쪽에 드로우잉 주고, 우리편은 수비하다 정당하게 몸싸움 했는데 레드카드 주고, 항의 좀 할라 치니까 퇴장 시키고...이런 경기에서 우리팀 감독 전술이 어쩌구, 그때 그 놈이 왜 그쪽으로 패스했냐느니, 왜 그때 슛 안 날렸냐느니, 왜 수비를 그따위로 해서 패널티 먹었냐느니...이 꼴 참 우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