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강천산 애기단풍
2009.11. 8일 제1주차장에서 테마공원까지
가을비는
줄지어 선 버스들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강천산 입구에 들어서며
더욱 굵어지기 시작한다
행여
비가 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일찍 접고
우의를 챙겨 입고 산행대장에게 홀로 산행을 허락받아
훠이훠이 강천산 입구로 들어선다
강천산은 초입부터 단풍으로 화려하다
이런 풍경 하나 마음에 담아도 가을의 서정이 온전히 느껴지고
늦가을이 선사하는 쓸쓸한 그 느낌속에서
행복의 씨앗이 터져 몸 구석구석 전달 된다
오색 때깔로 치장한 단풍은
오랜만에 찾아온 산객을 거나하게 반겨
어수선한 탐방객 무리 속에 끼어서도
가을의 쓸쓸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단풍에 빠질 수 있었다
단풍사진은
모양이 아닌 빛을 담는 것,
빛이 통해야 단풍잎 색이 선명하게 살아나고,
파란 계곡수와 빨간 단풍잎을 대비시키거나
푸른 하늘과 붉노란 단풍잎을 함께 엮어 보이거나
물에 떠 있는 단풍잎과 호수에 비치는 단풍산 등등을
잡아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
강천산 단풍빛이 정말 곱다
하늘마저 가려 버린 단풍잎에 내 마음도 물든다
누군가가 그랬다
이 고운빛을 바라보고있으면 홀리는 것 같다고..
나도 홀렸다
예쁜 애기단풍잎에 홀려서
자꾸만 어여쁜 그 자태를 훔쳐본다
보고싶은 것은 하늘만큼인데
발길은 자꾸만 늦어지고..
사람의 생각을 흔들어 놓는 저 고운 빛깔들
강천계곡에는 이미 불이 당겨졌다
산길을 감돌아 계곡으로 불어오는 바람에서
겨울을 감지한 나무들은
서둘러 잎에 저장된 양분을 줄기로 보내고
이 과정에서 잎에 남아 있던 색소가
붉게, 혹은 노랗게 드러나는 단풍,
식물에게 단풍은 생존 방식이지만
인간에겐 매년 찾아오는 자연의 축복이다
단풍예술의 극치
수채화,유화,아크릴화,수묵담채화,산수화,동양화가 다 모인듯 하다
신선교(神仙橋)
병풍폭포.
병풍바위 위에 인공으로 조성된 병풍폭포는
높이 40m, 폭 15m로 낙수량은 분당 5톤,
그 옆의 작은 폭포는 높이 30m, 폭 5m,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
2002년 완공된 이 폭포는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떨어지는..
자연과 인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여
자꾸만 그 모습을 훔친다
어디 붉은 것만 단풍이더냐?
어디 노오란 것만 단풍이더냐?
붉노랑,
주홍빛,
진자주,
그것말고 나도 단풍이라네
계곡따라 이어지는 단풍은
눈을 뗄 수 없도록 아름답다
앙증맞은 애기단풍 때깔이 너무 곱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더욱 곱고 예쁠..
누구의 노래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금강교(金剛橋)
물가에 있는 나무들의 단풍이 더 곱고 진하다
계곡을 물들인 화려한 단풍빛에 온몸이 전율한다
길섶에도 붉고 노란 단풍들이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그 화려한 단풍 속을 걷다보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감동으로 물들어 소름이 돋는다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린다
수면에 어른대던 애기단풍 그림자가 흔들려 깨어지고
수많은 동그라미가 수면 가득 번져 나가면서 물 무늬를 만드니
고운 그림 간직하고 싶은 내 마음도 산산히 부서져 버린다
투구봉(장군바위), 금강문, 범바위
고려시대 때인 1316년(충숙왕 3),
덕현선사가 강천사 오층석탑과 12개 암자를 중창하여 사세(寺勢)를 확장할 때
절 주변의 경치가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금강문(金剛門)이라 이름하였다는
저 사각문의 자연암석,
아름다운 저 바위봉을 보고
그냥 뛰어오르고 싶었다
심장이 멎을것만 같은 저 아름다움..
그리운 님
차마 만나보지 못하고
길 떠나야만 했던 어느 중생처럼,
가슴에 고이 묻어두고 허위허위 산길을 걷는다
등산화를 벗어들고
맨발로, 저 계곡 끝까지.. 걷고 싶어지는 숲길..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약 2.5km 구간에 조성된 맨발체험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신발을 벗어든 채 편안한 마음으로 숲길을 걸으며
신선한 자연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신발을 넣을 수 있는 비닐 주머니도 비치해 놓았고
계곡 어디서나 발을 씻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한 곳..
계곡따라 이어지는 단풍길과
앙증맞은 애기단풍 때깔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떨어져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가을의 심연을 북돋는다
송음교(松蔭橋)
계곡 건너 부도전(浮屠田).
어느 고승의 부도인지
석종형 부도 4기가 고요히 자리를 지키는 분위기가
가을의 쓸쓸함을 더해주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부도전을 지나면서
메타세콰이어 한 무리가 줄지어 서 있어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늘을 뚫을듯 곧게 뻗은 자태에
마음이 덩달아 청량해지는 저 올곧은 메타세콰이어 몸맵시에,
잠시 주위를 서성인다
애기단풍 나무길과는 또 다른 웅장한 멋이 느껴지는 길,
숲 그늘이 짙은 이 코스는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그러면서도 본래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섬세하게 공들인 노력이 엿보인다
송어.
계곡 속을 들여다 본다
팔뚝만한 송어들이 한가로이 유영하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이때,
하염없이 가을비는 내리고..
극락교(極樂橋)
강천사 일주문인 강천문(剛泉門)
운치있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계곡 따라 뚜벅뚜벅 걸어 극락교를 건너면
강천사 일주문이 나온다
사랑과 행운을 기원하는 돌탑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가족,
친구,
이웃,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본다
강천사(剛泉寺)에 닿았다
매표소에서 1.6km 들어와
고고하게 자리튼 크지 않은 가람,
비구니 승려들의 수양 도량인 강천사 뜨락에도 가을은 찾아왔다
높은 신선봉(神仙峰 425m)엔
아리따운 세명의 선녀가 노닐던 삼선대(三仙臺)가 자태를 보이고
그 언저리에 자리잡은 강천사 경내엔
심우당, 대웅전, 염화실, 세심대
그리고 그림엔 없지만 2층 누각 용화당이 자리를 틀고 있다
강천사(剛泉寺) 뜨락
강천사 뜨락엔 떨어진 낙엽이 켜켜이 쌓여있고
이미 낙엽을 모두 떨군 아름드리 감나무엔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강천사 부처바위(관세음보살상)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일체의 만물은 마음으로 부터 생겨나 마음으로 멸하는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면 생각대로 보이는 법,
과연 관세음보살인 것을..
강천사(剛泉寺) 대웅전(大雄殿).
강천사는
신라 제51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창건한 오래된 절집으로
도선국사가 관세음보살 형상을 하고 있는 저 부처바위를 보고서
이 자리가 부처님 도량으로 적당함을 확인하여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고려 충숙왕 3년(1316년)에 덕현선사가 중창을 하면서 5층석탑을 쌓았고
조선 선조 37년(1604년) 소요대사가 재창하였다고 하는데, 6.25동란으로
완전 소실되었던 것을, 김장엽스님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하고
재덕스님이 대웅전 주변 석축을 정비하여 오늘에 이르는데
이 절집에 사천왕문이 없는 것은, 저 부처바위가
사천왕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라고..
절집 끝자락에 자리한 고요한 심우당과
작은 바람에도 제 몸을 부딛고 흔들어
은은한 가락으로 중생을 선도하는 대웅전 추녀의 고아한 풍경소리..
강천사(剛泉寺) 5층석탑과 대웅전(大雄殿)
단풍이 한창인 고목 아래
해묵은 석물들이 옛 모습 그대로 서 있어 더 향기로운 절집은
비구니 도량이어 마음이 시리다
언제부터
저리 깨어지고.. 부서져.. 뜨락에 뒹굴고 있었을까
다가가 살펴보면
온통 총탄의 흔적으로 애처로운 석물들..
담은 있으되 대문이 없는.. 비교적 넉넉한 절 마당이
여느 여염집처럼 정겹다
삼인대(三印臺)
강천사 계곡 건너엔 작은 비각 하나가 고즈넉하게 서 있다
삼인대(三印臺)라고 하는 비각으로,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임금을 세운 중종반정이 성공하였다. 그런데 중종의 비는 연산군을 따르던
신수근의 딸 단경왕후였으니, 역적의 딸을 왕비로 맞이할 수 없다는 공신들의 압력으로
왕후로 책봉된지 7일 만에 폐위되어 본가로 쫓겨났다
이어 새 왕비가 된 분이 장경왕후였는데 10년만에 서거하고 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당시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유옥 등이 회동하여
각자의 관인(官印)을 소나무에 걸어 의를 맹세한 뒤, 죽음을 각오하고 폐출 된
단경왕후의 복위를 주청하는 상소를 올렸으니, 훗날 그들 3人의 의로운
행위를 기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비를 세우고
삼인대(三印臺)라 불렀다고 한다
절의탑(節義塔)
강천사 앞, 즉 삼인대 건너편엔 절의탑이 있다
이 탑은 2003년 순창삼인선양문화회에서
순창 300개 마을에서 각각 2개씩의 돌을 모아
위 세 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탑,
300년을 산 강천사 모과나무
경내에는 고목의 감나무가,
담장 밖에는 3백년 묵은 모과나무 한 그루가 고고하게 서 있어
강천사 분위기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열매의 향기도 좋지만
표피가 아름다워 더 친근감이 가는 나무,
인고의 세월을 거친 나무의 두께가 세월의 깊이와 그윽한 멋을 보이고 있다
십장생교(十長生橋)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장생불사 하는 것은 아니거늘,
언젠가는 죽고야 마는 것을….
사람들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며
신선처럼 살 수 있길 염원하고 있다
용소(龍沼)
옛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어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갔다는 수심 깊은 못으로
윗 용소는 숫용이 살고 아랫 용소는 암용이 살았는데
세상이 어지러우면 예언이나 하듯 소리내어 울었다는 전설이...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 그 용소에는, 빨간 단풍 그늘 아래 송어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왕자봉 방향의 현수교 전망대
현수교.
1980년 8월에 건립된
높이 50m, 길이 75m의 구름다리
현수교에 올라가
기암절벽이 줄지어 서 있는 강천계곡과
장벽처럼 솟구친 시루봉, 북바위, 연대봉 능선 등
조망이 일품인 강천산 사위를 둘러보고 싶지만
갈길이 바빠 그냥 왕자봉으로 향한다
지나가는 길에 잠시 내려다본 강천계곡의 아름다운 풍경,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머물러 있고 싶었다
지금, 저 계곡으로 내려가
단풍과 어우러진 현수교의 모습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꼭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 다녀와도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있다
11월 8일, 그냥 지나친 발걸음이 너무 아쉬워
11월 15일, 또 강천산을 찾았더니,
엊그제 매섭게 몰아친 한파에
간다는 말도 못하고 가을이 가버렸는지..
그 곱던 단풍은 모두 사라지고
이렇게 썰렁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자태가 남아 있는 애기단풍을 찾아
나름의 아름다움으로 미화해 본다
난 무엇을 닮았을까.. 가을을 닮았을까?
아니면 추적추적 내리는 내마음 같은 가을비를 닮았을까?
아니면 향기 찾아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는 청량한 바람을 닮았을까?
아니면 비를 뿌렸다 눈발을 날렸다 변덕이 심한 하늘을 닮았을까?
그도 저도 아니면 새하얗게 피어올라 산으로 들로 강으로
유혹의 끈을 놓지 않는 솜털구름을 닮았을까?
구장군폭포(九將軍瀑布).
현수교에서 조금 더 오르면 구장군폭포가 나온다
옛날 마한시대 때에 혈맹을 맺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 계곡에 들어와 자결을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자결하기보다는 차라리 전장에 나아가 싸우다 죽자는 결의를 다지고
비장한 각오로 전장에 나아가 죽기 살기로 싸우니
크게 승리하였다는 전설이 담긴 폭포,
이 폭포엔 전해오는 전설이 또 있다
강천산 계곡, 폭포 아래에 위치한 용소에는
밤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한다고 알려질 만큼 물이 맑고 깊다
옛날 강천산 산골에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한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그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마음 고생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 눕게 되었다. 이에 청년은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강천산의 깊은 산속을 돌아다녔고 이런 정성이 하도 지극했던지
어느 날 청년은 폭포 정상에 산삼이 있는 꿈을 꾸게 되었다. 다음날 산삼을 찾기위해 폭포 정상을 헤메다가
해가 지고 말았다. 산삼을 찾지 못해 시름에 잠겨 있던 청년은 문득 저 멀리 달빛 아래 비친 산삼을 발견하고
급히 달려가다 그만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때마침 용소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선녀가 청년을 발견하고
그의 지극한 정성에 감복하여 산삼을 찾아주게 되면서 사랑에 빠졌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옥황상제는 그들에게 천년동안 폭포에서 거북이로 살게 하고,
천년이 되는 날 동트기 전 정상에 오르면 하늘로 올려 주리라 약속했다, 마침내 천년이 되는 날
두 거북은 폭포로 오르기 시작했고 암거북을 먼저 정상에 올려보낸 숫거북이 정상으로 향하는 순간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숫거북을 공격하였고 호랑이와 다투는 사이에 그만 동이 트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옥황상제는
이들의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지켜주기 위하여 그들을 바위로 변하게 하였고
이들을 시기한 호랑이 또한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
훗날 사람들은 그 바위를 거북바위라 불렀으며,
아홉명의 장수가 도원결의 하여 전장에 나아가 승리하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폭포 이름을 구장군폭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2005년 4월에 조성된 이 폭포는
폭포 하류의 물을 절벽 위로 끌어올려 저장 한 뒤
분당 6톤의 물을 흘려보내는 인공폭포지만 주변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설악산 흘림골의 여심폭포와
외설악 토왕성폭포의 모습과 흡사한 폭포,
높이 120m의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 내리는.. 두 줄기 눈물 같은 폭포는
전해오는 전설과 함께 신비로움을 자아내기에, 병풍폭포와 함께
강천산 명물로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수좌굴
1급수에서만 산다는 송어들이 강천산 계곡과 호수에 가득하다
구장군폭포 아래의 소(沼)에도 송어들이 한가로이 유영하고 있었고
테마공원으로 꾸며 놓은 폭포 건너편엔 산수정(山水亭)이란 아담한 정자와
병풍 같은 절벽에 뚫려 있는 수좌굴은 신비감을 더한다
옛날 석담과 노암이라는 두 선사가
저 굴 속에 정좌하고 앉아 수도하여
도통하였다고 전해지는 굴,
용연리 마을
슬픔이든 기쁨이든 추억은 아름답다
지나간 갈피 속에 묻혀진 추억의 잔영들은
아팠던 것일수록 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돌이켜보면 지난 걸음들은 모두 그리움이다
강천제1호수
강천산 입구로 내려왔다
걷는 내내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강천산,
산과 나무,
하늘과 구름,
차량과 사람도 모두 수면에 잠겼다
가을은..
숲길을 걸어도,
물가를 맴돌아도,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만 보아도,
나목을 꿈꾸는 마지막 잎새를 보아도,
그저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리다. 아프도록..
오늘도 나홀로 산행을 하였다
때론 혼자있는 그림이 외롭고 슬퍼보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것을 즐긴다
아주 근사한 음식보다도
내겐 더 맛있게 느껴지는 고독이며,
나 스스로 선택하는..
두고두고 즐기고픈..
그래서 마음이 더 풍성해지는..
안전에 대한 부담감만 없다면
나는 늘 고독한 걸음을 걷고 싶다
시끄럽기만 하고 남는 것 없는 공허한 산행이기보다는
생각을 정리하고
내면을 반추하기 위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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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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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토벤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오늘 점심을 먹고 강천산 산행기를 읽으면서 감탄을 합니다. 11월1일 취소된 강천산 산행기를 보면서 다녀온 이상으로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 하면서 감사를 가짐니다. 항시 슈토벤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궁금증은 도대체 이분이 무엇하는 어떤 분일까 궁금도 하면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히말에 오셔서 많은 카페 회원들에게 한국의 강산을 소개하고 내력을 얄려주시는 노고에 더욱 고개 숙여 집니다. 담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슈토벤님의 다양한 부분의 소신과 식견을 청취 할까 합니다. 해주실꺼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감사 합니다
아이고, 델타포스니임~.. 이리 허접한 글을 가지고 소신과 식견까지 들먹이고 계신지.. 이 초보, 참 난감하옵니다. ㅎㅎㅎ
가을비 맞으며 머리엔 단풍잎 꼿고 음악선율에 취해 허위허위 단풍길을 맴돌아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했습니다.
가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비를 맞으며.. 이번 일요일, 지리산 자락을 함께 거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캔디님은 이번 중산리 들머리를 어느 곳으로 정하실지 많이 궁금하군요.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의 향기에 듬뿍 취하다 감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므흣](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8.gif)
와~, 제이님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눈이![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늘 고마우신, 우리의 Hope! 설렘님, 다음엔 어느 곳을 안내해 주실지 기다려집니다.
가을은 아직도 저렇게 예쁘게 남았는데 눈이 내렸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아 가을이 이래 떠나가고 있네요... 단풍 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저도 홀렸습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물론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욱 아름다웠을 거라고 표현을 하셨지만 제가 상상하기엔 추적추적 내렸을 비가 더 운치있게 다가오네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같은 날 저도 하루![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일 비속에 나홀로 산행을 했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아, 그러셨군요. 어느 곳을 탐하셨는지.. 참 호젓하고 좋으셨겠네요. 좀 소개해 주시지 않고요..... 저도 한때는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거닐다가.. 음악 다방에 들어가 하루종일 음악에 취해 있던 기억의 잔영이 떠올라.. 쓴 웃음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합니다. 안개비님, 그러나 너무 가을을 앓진 마십시요. 그건 너무 아프니까....
전 올 가을 단풍 산행을 제대로 못했는데 슈토벤님 덕분에 아름다운 단풍 구경![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했습니다.감사합니다.강천산 꼭 한번 가고싶어지네요..
사진으로나마 가을 단풍을 즐기셨다니 저도 함께 즐겁습니다. 내년에는 꼭 다녀오실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강천산 단풍이 내장사 단풍보다 더 곱네예 올해 산행 취소로 몬간 강천산 슈토벤님 덕분에 사진으로 댕기왓심더 고맙심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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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단풍이 너무 아름답네요...덕분에 금년 단풍을 사진으로나마 멋지게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