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에 대해 상당히 짜증이 난 상태라서요-_-;; '현실'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의미일 뿐입니다-_-;;
뭐...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점은 저도 동감이지만요...
...뭐, 이미 세상을 뜬 사람들에게 악감정을 가질 이유도, 나쁘게 말 할 이유도 없지만...
작금의 사회 분위기가, 그 '죽은 사람들' 을 '희생자' 취급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가 29사단에 있습니다... 거기다가 근처 초소라고 하더군요) 그 상병들... 대부분이 너무도 '풀려서' (군생활에 있어서 서열이 쉽게쉽게 풀리고, 금방 권력을 쥔다는 뜻) 후임들 많이 갈구고 괴롭혔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죽어도 된다... 라는 얘기가 아니라요... 분명, 사건의 발발에 있어서, 1차적인 책임은 '갈굼' 이라는 것에 있었는데, 어느 새인가, 그 사람들은 '희생자' 가 되어서 뭔가 상대적으로 '정당성' 을 얻고 있더군요...
...군대에서의 갈굼이라는 거... 당해 보셔야만 알 수 있겠지만... '상상' 은 초월한답니다...
가족에 대한 모욕은 기본에, 여동생 사진 내 놓으라 해서는... 아.. 이 얘기 시작하면 저도 흥분해 버리니 그만 하렵니다... 어쨋든, 저처럼 소심한 인간도 고참 들이 받아버려서 영창 갔었을 정도인데, 섬세한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죠...
거기다가, 근본적인 대책따위는 뒷전으로 미루고, 무조건 '본인책임' 이라면서 그 사람을 '어둡고, 음침하고, 성격 이상에 정신이상자' 로 만들려 하는 언론과 국방부의 작태나, (오늘 뉴스를 보니, 게임을 많이 해서 사람 죽였다더군요... 지금 15년 넘게 오락 인생을 영위한 저와 제 동생은 사람 한개 사단 분량은 죽였겠군요...) 덮어보려고 하는 꼴이 눈에 보이는 행태나...
...제가 군 생활 2년 2개월 하면서 죽어 나간 사람이 20명이 넘습니다-_- 그것도, 저는 최전방 GOP (휴전선 지역이라 생각하시면 쉬울 거예요) 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실탄이나 실수류탄은 항상 손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 쉽게 죽어나가던걸요..
...근데, 제가 GOP에 있던 1년동안 죽어나간 사람이 7명이었는데, 그 중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1명입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 항상 사인은 '본인이 못나서, 다들 견디는 군생활을 못하고 자살' 이 됩니다..
...항상, 죽은 사람은, '못나고, 음침하고, 어둡고, 소심하고, 성격에 이상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알고 잇는 자살의 원인 즉, '구타, 갈굼, 언어폭력, 성추행, 성폭행, 간부의 월권행위'등은 표변으로 드러난 적이 한 번도 없더군요...
...아니, 대학 다닐 때 응원단장까지 하고, 성격 밝고 쾌활하며, 나가서 하고싶은 '확고한 꿈'이 있는 사람이... 그저 본인이 못나서 자살이라... 군병워에서 함께 2달간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꽤나 친했던 사람 자살소식듣고... 그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국방부 태도가 딱 눈에 보이는 게...
...자는 동안 수류탄을 깠다면... 그 막사 내의 전원은 죽었어야 하는데, 30명짜리 막사에서 8명사상 (6명사망)...이라... 이건 무슨 넌센스랍니까...
...수류탄 유효살상반경이 5M인데...
..분명, 근무 투입 및 작업 등으로 전원이 나간 오후시간이거나, 혹은 '고참들이 갈구려고' 따로 불렀던 곳에서 깐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리고, 국방부측은 무미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일이 펴지니깐, 뒤늦게 발표하면서 시간을 조작한 것이구요...
...물론, 그 김일병이라는 사람이 잘한 건 아닙니다.
아무리 본인의 사정이 있다고 해도 범죄는 범죄, 사람을 죽인 것은 죽인 것이니깐요...
...응분의 댓가를 치르고, 평생 그 죄를 짊어지고 살아야겠죠...
...하지만, 현재 언론이 하는 꼴이나 사회가 하는 꼬라지 보면, '실컷 후임 괴롭히고는 죽으니깐 영웅취급하는' 꼬라지라... 참... 보기 싫네요...
...덧..
물론, 이번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으신 분 관련된 분께서 이 글을 보시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분들께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 '일반론' 이니... 너그럽게 보아 넘겨주셨으면 좋겟군요...
뭐 본인도 태클이라고 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이번 사건은 은폐된 진실이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 했던말 번복하는거 하며.. 뭐? 자는사이 수류탄던졌는데 어떤 분께서 몸을 날려 희생을 줄였다던가. 웃기는 일이지요. 암튼 저야말로 이유가 어찌됬든 죽어나간 생명에 대한 애도였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전 오히려 김일병 편입니다 -_-;; 절 욕하고 질책하시는 분도 게시겠지만 전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거든요....물론 김일병이 용서받지 못할짓을 한건 사실이지만 everlasting님 말씀 처럼 사회가 그 들을 영웅 취급하고 김일병 혼자 만의 잘못으로 매도해 가는 현질이 짜증럽네요...정작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말이죠.....
첫댓글 참- 뭐 죽은 상병들 참 안됬긴하지만 희생자니...순직이니...하는 말에선 저도 선뜻 동의를 못하겠네요-
뭐 본인도 태클이라고 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이번 사건은 은폐된 진실이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 했던말 번복하는거 하며.. 뭐? 자는사이 수류탄던졌는데 어떤 분께서 몸을 날려 희생을 줄였다던가. 웃기는 일이지요. 암튼 저야말로 이유가 어찌됬든 죽어나간 생명에 대한 애도였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전 오히려 김일병 편입니다 -_-;; 절 욕하고 질책하시는 분도 게시겠지만 전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거든요....물론 김일병이 용서받지 못할짓을 한건 사실이지만 everlasting님 말씀 처럼 사회가 그 들을 영웅 취급하고 김일병 혼자 만의 잘못으로 매도해 가는 현질이 짜증럽네요...정작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말이죠.....
저도 군대 갔다온 사람으로서 생각하자면... 총쏜 놈 맞은 놈 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좀 규모가 커서 그렇지 군대에서 이런 비슷한 일 터지는 건 한두번도 아닌데... 언론의 난리법석을 지켜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언론 참 한심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흐음.. 심각해요 <<
저도 애들이 김일병이란 사람 너무했다 ~ 라고 할때 군대에서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 하고 생각했어요 ; 이제 저희 오빠도 군대가는데 걱정이에요 . 우리오빠 소심쟁인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