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터마이닝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카페 눈팅을 하다 보니 주제가 돌고 돌아 플레이오프 도입으로 온 것 같은데, 얼마 전 제가 만든 발표 자료에 K리그 관련 검색어 트래픽 분석을 한 게 있어서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네이버나 구글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2016년 이후의 검색량(트래픽)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Naver Data Lab, 구글의 경우 Google Trends)
해당 서비스에 들어가서 검색어와 기간을 설정하면, 해당 검색어의 기간에 따른 트래픽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 K리그(초록색), 전북 서울(분홍색), 전북 수원(보라색), 전북현대(노란색), FC서울(하늘색)에 대한 트래픽을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각 검색어(및 해당 검색어의 유사 검색어)에 대한 검색 폭증이 일어난 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검색어 'FC서울'
- 2016년 3월 1일 (아챔 조별리그 vs 히로시마)
검색어 '전북현대'
- 2016년 5월 23일(심판매수 이슈화)
검색어 '전북서울'
- 2016년 9월 28일 및 10월 19일 (아챔 4강 1, 2차전)
- 2016년 11월 9일 (K리그 38라운드 맞대결에서 서울의 역전 우승)
여기서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2016년 11월 9일 검색어 '전북서울'과 2017년 11월 19일 검색어 '전북수원'의 트래픽 차이인데요.
둘 모두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이자, 1위팀의 경기이면서, 인기 클럽끼리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경기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그 경기에서 우승팀이 결정되었기 때문이죠.
전반적으로 보아도, 2016년은 K리그 관련 이슈가 5번이나 트래픽 폭증을 이끌어냈으나, 2017년은 그렇지 못했던 흥행 실패의 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6 시즌에 비해 2017 시즌은 대한민국 국민의 성향에 맞는 국가대항전, 토너먼트, 결승전 형태의 사건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시즌이었거든요.
이렇듯 정규리그 (또는 스플릿) 체제에서는 그 시즌 참가 팀들의 행보에 따라서 결승전 형태의 매치의 생성 여부가 결정되고, 이는 시즌 막바지의 리그 흥행 또는 노출 정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플레이오프는 K리그의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제도이죠.
대한민국 국민들의 성향에 맞는 토너먼트, 결승전의 구도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플레이오프 제도는 1년에 한 번이나마 리그를 전국적으로 노출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장치인 것입니다.
따라서 연맹 차원에서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댓글 와우 플레이오프 적극 지지파로써 박수를 보냅니다.
하든 안하든 상관없는데
제도만들고 우린다했어 알아서해~이딴 마인드면 안했으면 몇년째 이름바꾸고 제도바꾸고 진심 그런 생각은 누구나하는거..
제말이요 제도만 있고 구실이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플옵은요 혼란만 가중시킬뿐
그러니까 잘 굴러가던 플옵 폐지 안했어야 됐죠
@비에리스타 이미 폐지가 된 마당에 또 다시 플옵제도를 가져올 필요가 있나요
k리그는 이런 형식상 변화만으론 한계가 있는거 다들 알텐데요
@Rio Gavin Ferdinand 제도 변화를 통해서 k리그 노출도를 어마어마하게 늘릴수 있다는게 이 글의 요지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슈로 한번이라도 검색하게끔 하는게 생각보다 큰 일입니다.
그리고 플옵은 승강제도입을 위해 스플릿으로 변경된거지. 실패했다고 판단되어 폐지가 된 제도는 아닙니다.
@Rio Gavin Ferdinand 예전 플옵제도를 그대로 가져오자는 것이 아닙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원인을 찾고 각 원인에 가중치를 부여한 후, 그에 맞게 세부 제도를 재조정해서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Rio Gavin Ferdinand 플옵폐지는 더 최악이였죠.
그냥 기본으로 깔고 가는거죠.
경기력 개선 어떻게 할거예요?
좋은선수들이 있어야 할거 아닌가요? 근데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황희찬 권창훈외 3~40명 이상의 선수들이 죄다 해외에있네요?
저 선수들 다 데리고 오면 경기력 무조건 좋아지죠. 근데 돈 있어요?
그리고 저 선수들이 돈주면 한국에 오겠대요?
결국 경기력 개선은 장기적인 부분이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니까 좀 더 쉽게 적용가능한 제도개선을 외치는건데
@된장남 흥행한 다음은요 제대로된 보상책이 k리그 특성상 마련이 될까요
정규리그 우승팀과 플옵우승팀과의 보상면에서 형평성 문제는 반드시 존재할텐데요
플옵경기를 여러번할수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형식으로 제일 피해보는건 리그우승팀이죠
흥행을 위해 우승팀이 희생할 의무도 없고요
우승팀뿐만 아니라 챔스티켓면에서도 분명히 말나올겁니다
@파이형 인간 애초에 플옵을 도입한 나라가 몇 없으니 자료가 없죠.
제가 쓴 글보면 아시겠지만 보상, 형식면에서 여러문제가 존재해요
축구리그에서 플옵이란게 야구만큼 형평성을 갖추지도 않고요
@비에리스타 제도 개선이 근본적 원인이 아니라는건 아시잖아요
일본만 봐도 지역밀착이 중요하다는건 알수있고요
형식을 바꾼다해도 그에따른 대책이 나올지도 만무하고요
@Rio Gavin Ferdinand 흥행을 하면 우승팀 상금도 올라가겠죠. 위상도 높아지고요. 지금처럼 5억원짜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승에만 계속 머물고 만족하려면 리그 이대로 유지해도 돼요. 근데 유지나 될지도 의문이고요. 발버둥 쳐보자는겁니다. 그리고 리그 중간에 바꾸자는것도 아니고 리그시작전에 '룰'을 정해놓고 하는건데 누가 플옵의 수혜자가 될지 어찌 아는지요.
@Rio Gavin Ferdinand 챔스티켓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세장중에 두장은 리그 1,2위팀이 먹고 플옵 3위가 아챔플옵권 먹으니까요. 그동안 플옵할ㄸ 이렇게 했었습니다.
@Rio Gavin Ferdinand 지역밀착도 병행 해야죠. 플옵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나몰라라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Rio Gavin Ferdinand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걸로 찾고 리그제도는 근본적 원인과는 별개로 하자는거죠. 스플릿도 근본 해결책이 아니잖아요. 저희들은 스플릿을 플옵으로 바꾸고 싶다는거구요.
스플릿은 근본해결책이라는 단어 안쓰면서 왜 플옵에게만 쓰시느지.
@축구중독자 원인이 제도라는걸 아시면서도 꼭 바꿀필요가있나요 명분이 있어야 바꾸죠 물론 스플릿도 해결책 아니구요
@Rio Gavin Ferdinand 근본 원인은 리그 제도가 아닙니다.
@축구중독자 예 제말은 제도가 원인이아닌데도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냐는 거죠
@Rio Gavin Ferdinand 지금 스플릿 상태에서 근본 원인이 해결이 안되니 리그 제도를 바꾸자는거죠.
근본 원인과 제도를 별개로 보거든요.저는.
@Rio Gavin Ferdinand 현재의 제도가 별 관심을 불러모으지 못하니 관심을 끌수 있는 제도로 변경하자는거죠. 그걸 위 데이터가 증명하구요.
@Rio Gavin Ferdinand 현대사회의 어느 분야든지간에, '근본 요인이 아니면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마인드가 변화와 개혁을 막는 가장 큰 장벽입니다.
근본 요인이 아니라 해도 제도가 흥행에 미치는 효과가 분명히 단 1% 또는 -1%라도 있을 것이고, 그 효과가 +부호라면 +효과를 주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제가 덧붙인 데이터는 부호가 -가 아니라 +임을 뒷받침해주는 것이구요.
물론 지역밀착활동도 하고,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야겠죠. 그러나 제도 개선의 가장 큰 장점은 금전적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스타선수 영입, 중계 기술 향상,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모두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는 거죠.
@파이형 인간 좋은 자료, 좋은 의견입니다. 댓글 남기고 갑니다.
환영합니다 이런자료는요
트래픽 진짜 엄청나네요..확실히 토너먼트를 더 좋아하는건 분명해보입니다.
그것도 그런데 3월1일 서울 히로시마전은 정말 엄청나군요. 3.1절과 한일전이 콜라보되었을때의 시너지..
적극 공감합니다.
저는 플옵이 싫다기보단 이미 해본거라 크게 달라질건 없다고 생각해서 그닥 찬성 안하는편인데
이런 자료는 의미가 크긴하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우와 금손 능력자시네요ㄷㄷㄷ이런 데이터 기반한 스포츠 산업이 흥행해야할텐데
감사합니다.
해외는 이미 빅데이터 기반 스포츠산업 및 스포츠분석 연구가 궤도에 올랐고 유럽과 미국의 축구데이터분석 관련 학회들도 빅데이터가 최대의 화두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정말 미미한 실정이네요ㅠㅠ
이런 자료로 의견을 내야지 참
관중 수, 시청률, 기타 지표를 제시하는건 찬성론자들입니다.
이런 글은 분명 플옵을 반대하던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겁니다. 무조건적인 플옵을 주장하며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지 않는 모습에 지지합니다
저희들의 의견에 아주 힘을 실어주는 좋은 근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