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의 여름불교학교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익산 석불사 / 분당 원명사 / 신촌 새절 봉원사
아직 남아있는 불교학교가 있지만...
연달아 3곳을 순회한적은 이번이 첨이라... ㅋㅋㅋ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잼나게, 좀 더 즐겁게 해줬더라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에서 마치 가출한 사람처럼 무거운 옷가방과 준비물가방, 음악CD 등등을 둘러매고 젤 첨으로 간 곳은
두번째 뵙는 석불 부처님께 인사올리고, 씻고, 밥먹고, 그러고나니 깜깜한 밤이...
제가 오기전까지 익산엔 비가 많이 와서, 더운 여름에 보일러를 돌렸다고 하더라구요.
보일러를 끈지 하루가 지났는대도 방을 뜨끈한것이...
정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찜질방이 아닌가 싶은 그런 기분으로 잠을 청하고...
밤새 더워서 뒹글뒹글거리다가 깨서 보니 옷이 다 젖었더라구요.
정말 말로만 듣던 찜질방을 체험하였다고 생각하니... 으~ 허무해~ -.-;
아침부터 내리는 장대비를 맞으면서 언니의 새 일터. 어린이집으로...
그땐 아직 덜 정리가 된 상태였지요. 지금은 다 정리가 되어 있을꺼야요.
어린이집이라고 지었는데... 제 생각엔 요즘 유행하는 펜션에 가까운 것이... 글구 엠티가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이쁘게 지어져 있더라구요.
혼수품처럼 쌓여진 여러 가지 가전도구와 대형냉장고, 정말 남정네만 오면 신혼집같은... ㅎㅎㅎ
새집에서 석불사 여름불교학교가 시작되었지요.
다행인 것은 아침에만 비가 내리고 낮엔 햇빛을 구름이 가려줘서 하늘에 감사했지요.
석불사 선생님들은 우석대학교 불교학생회 회원들이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오신 분이셨는데... 넘 잼있었답니다.
마지막날 롤링페이퍼를 하는데... 한문으로 뭐라 써주셨는데... 해석을 절대 안해주셔서...
옥편보고 찾으라고... -.-;
가장 잼있었던 것은... 팥빙수와 문제
문제를 내고, 문제를 맞힌팀에게만 팥빙수 재료를 제공하는...
차마 얼음은 뺄 수가 없어, 얼음은 옵션으로... 넣어주고,
나머지 팥, 떡, 젤리, 후루츠, 미수가루, 연유, 초코시럽, 딸기시럽 등등을 놓고 문제를 내었는데...
지방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팥에 목숨을 걸더라구요.
팥을 안 좋아할 것 같았는데... 말이져~ 하긴 팥빙수에 팥이 빠지면... ^^
첨엔 사이좋게 가져갔다가... 나중엔 뺏어오기를 했지요. ^^
나중에 함 해보세요. 원래는 김밥재료로 하려고 했는데... 복잡해질 것 같아서... 팥빙수로...
아이들 수도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먹었답니다.
그렇게 2박 3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분당으로.... 분당에 도착하니 4시 반. 82 서둘러 올라왔지요.
울 그녀가 제가 오기 전에 입재식 좀 봐주고, 조별시간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저녁예불, 저녁공양, 그리고 찬불가율동과 레크리에이션.
음... 원명사에 도착하여 16집CD를 펼친 순간... 전 좌절하고야 말았음돠.
케이스는 있는데... 속에 CD는 다른 것이... -.-;
석불사에서 정신없이 놓고 왔던것이었음돠. 어찌나 당황스럽던쥐....
합장, 돼지임금, 신나는 여름, 팡팡 룸비니동산, 마음이 고운아이. 이렇게 교재를 만들어 넣었는데...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서 색종이마을을 새로 넣어 적고, 그렇게 지도하고...
레크레이션 좀하고... 잠자리에...
그 담날부터는 동해로 출발하여서 동해 해군회관 해동사에 도착.
해동사 옆엔 성당과 교회가...
성당에서는 어린이 여름수련회가... 엠프시설을 해놓고 열심히 놀고 있더라구요.
저흰 절에 있는 시간보다는 나가있는 시간이 많아서... 법당에서 놀았지요. 뭐~ ㅎㅎㅎ
점심먹고, 전투수영장으로... 망상해수욕장 옆엔, 군인들과 군식구들이 사용하는 망상 전투수영장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군 텐트가 쳐져있고, 그곳에 군인들이 생활하고... PX도 있고... ^^
그곳에서 아이들과 모래 탑도 만들고, 해수욕도하고...
첫날에 파도가 넘 무서워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이들만 봐주고...
둘째날엔 정동진구경(?) 큰 모래시계하나 덩그라니... 사진찍고, 등명락가사로...
첨 가본 곳이지만... 역쉬 절은 언제나 편안하고... 좋은 것 같음돠.
그곳에서도 많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스님께서 큰 배려를 해주셔서 과일과 과자도 얻어먹고,
내려와서 잠수함 구경하러 갔지요.
예전에 북에서 내려왔던 잠수함과, 해군 배도 구경하고...
그리고 또 해수욕, 미니올림픽과 함께 하려했지만...
옆 성당식구들이 넘 많이 와서 자리도 좀 그렇고해서...
확성기도 못쓰고... 닭싸움 좀 하다가... 체조하고, 물 속으로.. 풍덩~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좋다고, 놀더라구요.
다시 해동사로 와서 저녁 먹고 잠시 잼난 레크레이션과 촛불의식...
원명사의 촛불의식은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좀 안 좋았음돠.
그리고 마지막날 오전엔 삼화사 참배.
무릉계곡...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아름답고, 맑고 시원한 물과 나무들... 우와~ 입에서 감탄사만...
담에 시간나면... 다같이 가자구요.
그리곤 해군함정에 승함하여 해군아저씨들에게 설명듣고, 좀 울렁거리긴 했지만...
맛있게 준비해주신 간식과 군용 건빵... 감사했지요.
그리고 회향식하고 집으로...
원명사 수련회는... 성지순례와 함께하는... 꼭 수학여행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어렷을적에 저희 스님과 함께했던 수련회와 비슷해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홍천강에 군텐트치고, 수련회 했던 기억과,
인천 해군법당에서 해군배타고, 배안에서 아저씨들이 먹는 밥도 먹어보고,
배타고 인천의 여러 섬도 다녀보고...
그땐 어린이의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지도자의 입장으로...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3박 4일동안 아이들과 정도 좀 들고 그랬는데... 헤어져서 아쉬었지요.
아이들도 마지막날이 되니깐 말도 조금씩 듣고, 그랬었는데...
원명사에서 지른 목소리로...
지금도 목은 잠겨있지요 ^^ 어찌나 말을 안듣던쥐~
집에 일주일만에 들어갔었지요.
빨래만 한 보따리... 우~
피곤해서 푹자고 일어나 신촌 봉원사로...
말로만 듣던 봉원사에 첨으로 갔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울 샘들의 모습이 보였고... 저도 한 몫하여 도와드리고...
보시반 맡아 열심히 했지요.
울반 아그들이 제가 무서웠던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아주 잘해서 상도 받고...
좋았습니다.
그중 젤 어렷던 6살 후백이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가만히 있는데... 내 얼굴에 "쪽!" ^^ 선생님 사랑해요~ 라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우앙!!!
이뻐 죽는줄 알았어요. ^^
봉원사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스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성불도 놀이도 하시고, 수영장에서 같이 수영도 하시고...
스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하신 것이 제일로 보기 좋았답니다. 어찌나 보기 좋던쥐... ^^
봉원사도 회향잘하고 내려와 집에서 푸~욱 쉬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오늘 출근하여...
글 올리고 있답니다. 무지 많네요. 지겨우셨지요?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름불교학교... 항상 웃는얼굴로... 즐겁게...
모두모두 힘내시구요. 홧팅!!!
첫댓글 요즘 보드게임이... 무섭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불교학교에서도 보드게임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불교계의 보드게임 성불도놀이를 전파합시다!!! ^^ 정말~ 보드게임 맞져??? ㅋㅋㅋ
선영이 파이~~링
와우~~~고생이 많았다.... 선영이 파이링 ~~~~~~~
왜이리 말이 많아 읽다 말았네... 우리 담에 부르마블 하장~ 내가 빌딩이랑 호텔 다~~지어버릴꺼야~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