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신림동 묻지마 살인사건 외 또 구로동 지하 차고에서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미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치열한 현대의 생존경쟁 사회의 병폐라고는 하지만
거리에 나가기가 겁나고 내 몸은 내가 지킨다고
호신용 도구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합니다.
다시 이리경찰서 오산지서 시절.
어느 날 하루가 저물어 가는 저녁 무렵
경비전화가 아닌 일반 전화 벨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지서의 일반전화는 대부분 사건 신고 전화입니다.
아니다 다를까 미친 사람이 오산역에서 군산선 열차를 가로막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 전화였습니다.
출동!
역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등치가 산만한 사람이 기차 앞을 가로막고 돌을 던지는데
접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철로가 온통 자갈로 던질 돌이 많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기차 승객들과 구름 같이 모여든 인파들의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경찰인 나만 처다 보고 있는데
절해고도에 혼자 있다는 느낌과 구름 위에 붕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순간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 날 구멍이 있다고
" 선배님 아니세요?"
검은 베레모를 쓴 공수부대원이 아는 체를 하는데
자세히 보니 같은 동내에 살던 중학교 후배였습니다.
" 형! 내가 뒤로 돌아 가 덮칠 테니 앞에서 시선을 끌어 주세요."
앞에서 내가 잡으러 가는척 하며 시선을 끄는 사이 공수부대원이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덮치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얼마나 힘이 쌔던지 몸부림을 치는데 수갑을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몇 사람이 가세를 하였으나 흔들면 잡았던 사람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다시 덮치고,
또 흔들면 우수수 떨어지고····
힘은 점점 빠져가고 저항은 더욱 거세어지고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이때 누군가 밧줄을 구해 와 간신히 묶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휴!
그 사람을 밧줄로 꽁꽁 묶어 택시를 타고 본서로 연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형사계에서 인수를 거부하였습니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죽을 똥을 싸가며 잡아 온 사람을 인수를 거부하다니?
형사들이 미친 사람은 일단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라는 것 이었습니다.
“ **놈들! 지들이 좀 인계받아 처리 하지? ”
그러나 촛자 순경에게 힘이 있나요?
다시 차에 태워 하나 밖에 없는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신기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그 발광하던 사람이 갑자기 순한 양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병원 문을 들어서 의사를 보더니 얌전해지는가 싶더니
앉아 하면 앉고 서라하면 서고 시키는 대로 하면서
심지어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습니다.
소위 왈 임자를 만난 것입니다.
아무리 사나운 개도 개장사를 보면 꼬리를 내리듯.
간신히 인계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며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라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를
터덜터덜 걸어서 지서로 돌아오는 내 신세가 처량했습니다.
“ 그려! 이건 내 탓이다."
"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잡았으면 이런 고생을
안 했을 것 아닌가? ”
더 이상 경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 사건 조사 차 그 사람 집에 갔는데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누나 모두가 정신박약이거나 정신병자로
가족 중 정상인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당연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돼지우리가 따로 없었고
쌀독에 쌀 한 톨도 없이 쫄쫄이 굶고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던 시절이 아니어서
행정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빈 쌀독을 보고 그냥 돌아 설 수는 없는 노릇으로
주머니 돈을 털어 쌀 한말 사 주고 돌아오는
내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낳지를 말지?
첫댓글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사이코가 많은 세상입니다. 조심해야지요.
맞습니다
매사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편한곳으로 옮기셨군요
아직도 미친눔 많아요
동감합니다
경찰 3년하고 그만 두고
서울시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경험담이 예사롭지얺은 이야기 같지만 서글픈 지난날의
현실이라.... 가슴 한곳이 찡 합니다. 그해도 본분을 다하신 님께
박수를 보냅니다.직장 상사들의 갑질하는 시기에..........
맞습니다
지금은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지만
그때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길거리도 마음대로 못다니는 세상이 되었어요
외국에 일로만 생각 했는데 우리나라도 현실이
되었네요
맞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셈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적응하고 살아야지
고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렇군요 검거 장면 영상저도 보았
는데요 싸이코 안니가 봅니다 억울한 피해자 무순죄가 있나요 그냥 지나 가는사람을 ~~~~~~~~~
그러게요
날벼락이죠
아무튼 거리에 다닐 때 항상 조심해야 겠습니다
미친사람이 시골보다 도시가 많은거 같습니다.초등학생이 선생님을 두들겨 패는세상 .제어릴적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먹을때 아버지가 밖에 나가서 어른들 보면 인사를 하라고 매번 말씀 하셧는데,..쩝.요즘은 .동방예의지국 앞날이 걱정입니다
이미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어쩌겠습니까?
적응하고 살아야지
학생이 교사를 패는 경우는 교사가 평소에 학생들에게 억압적으로 해서 욕하고 패는 겁니다.
교사가 잘해주는데 교사에게 욕하고 패는 경우는 없습니다.
교사가 애들에게 애정이 없으면 편견을 갖고 다스리려고 하면 거부감이 생기게 됩니다.
잘 달래고 칭찬과 배려를 해주면 애들은 부모말 보다 교사의 말을 더 따라고 듣게 됩니다.
에들에게 욕먹고 맞는 교사들은 교사 자격이 없는
이기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그만 두거나 맞아도 싸다고 봅니다.
짐승들도 패서 가르치면 자율성이 없어지고 말도 듣지 않고 기회만 되면 도주를 하려고
하듯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군대에서나 직장에서나 폭력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재숙이네 농장 ㅎㅎ
상대적이기는 합니다
거리마다 현수막들을 보세요....
억지와 폭언적인 문구들을 보고
사방에서 억지주장 시위와 떼법들을 애들이 보고 무엇을 배울까 싶어 집니다.
유튜브에도 욕설들을 상습적으로 하고 있고
영화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애들이 교사들에게 욕설로 까내는 거고
위와 아래를 모르는 개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잰틀함도 없어진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뻔한것을 아니라고 대중을 속이고 기만을 합니다.
그래서 애들이 배울 곳이 없고 교훈을 받을 것이 없습니다.
교사들도 문제이고
학생들도 문제이며
부모들도 문제이고
나랏일 하는 인간들도
지방에서 정치하는 인간들도 문제입니다.
열차막은 난동자가 경찰서가 아니고 정신병원에 감금되면
뻑하면 개패듯이 맞으니 정신을 들게 함을 경험하여 순한 양이 된거죠...!
문제가 없는 곳이 있겠습니까?
그 중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는 거지요
@술붕어 박정희 전두환 장군같은 강한 장군이 군사혁명으로 나와서
국가의 바탕부터 바로 잡으면 모르죠....ㅎ
예수가 나와도 바로잡지 못할 지경이 바로 대한민국이죠....
추천을 올립니다...^^
@재숙이네 농장 ㅎㅎ
그렇긴 합니다
뭔가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데 동감합니다
세상 살기는 좋았졌는데 살아가기가 힘드네요
색안경쓰고 보면 다 그래요 좋은 사람도 너무 많아요 희망을 갖고 살아갔시다
@문돌이(대구) 맞습니다
그 좋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거겠지요
좋은일 많이 하셨네요..
복받으실 거예요..
세상이 우찌 이리 각박하게 변하는지...
단 정치하는 개넘들 때문입니다...
ㅎㅎ
차차 좋아 지겠죠
국민 수준이 얼마나 높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