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패션] "오빤 초록 셔츠, 난 초록 모자로 상큼한 커플룩"
바닷가서 미니스커트·샌들로 발랄하게
저녁식사땐 시폰 원피스로 우아하게
신혼여행을 떠나는 새내기 부부들의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인 커플 티셔츠. 그러나 잘못 입으면 촌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근에는 한 가지 포인트 색상을 정해 맞춰입는 커플룩을 연출하는 부부들이 많다. 예를 들어 올 봄 유행색인 ‘초록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정했다면 신랑은 초록색 티셔츠, 신부는 초록색 계열 바지나 모자를 착용하는 방법이다. 신혼여행 이후에도 무난히 입을 수 있어 커플 티셔츠보다 실용적이다.
요즘은 대부분 캐주얼 차림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빈폴·토미 힐피거·랄프로렌·헤지스·베이직하우스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남·여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슷한 디자인의 남녀 의류를 함께 취급하는 브랜드를 이용하면 신랑·신부가 한 번에 맞춰 입기 편하다.
현대백화점의 양연자 빈폴 매장 매니저는 “신혼부부의 경우 사진촬영이 많으므로 단색 위주의 커플 티셔츠를 많이 권하고 있다”면서 “특히 분홍·노란 색 계열의 상품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목선과 소매 끝에 체크무늬가 들어 있는 빈폴 셔츠 9만8000원, 스포츠 스타일의 남성용 반바지는 9만5000원이다.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 ‘디젤’에서는 등선이 깊게 파인 원피스 느낌의 여성용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반바지 또는 미니스커트와 잘 어울리며 수영복을 입고 겉옷으로 입을 수 있다. 14만8000원.
‘써스데이아일랜드’는 휴양지 느낌의 화사한 캐주얼 의류를 많이 선보이고 있다. 흰색 바탕에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소매가 주황·파란 색으로 마무리된 커플셔츠는 남·여 각각 6만8000원.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여성용 셔츠는 9만5000원, 시원한 파란 색 바탕에 나뭇잎·새 등이 자수로 장식된 남성용 셔츠는 8만8000원이다.
모처럼 바닷가로 떠난 여행에서 ‘마린룩’(Marine Look)으로 리조트 패션을 연출해보자. 마린룩은 해군복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의상을 뜻한다. 줄무늬가 들어간 캐미솔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그 위에 화이트 셔츠를 걸쳐서 허리 부분만 살짝 묶어주면 멋스러운 마린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다른 유행 아이템인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홀터넥도 시원한 바닷가와 잘 어울린다. ‘미소니’에서는 과일 무늬 수영복과 스카프를 벨트로 이용한 핫팬츠를 선보였다. 시원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바다와 잘 어울린다.
달콤한 허니문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면 로맨틱 스타일의 대표 아이템인 원피스를 추천한다. 특히 올 봄에는 허리선을 드러내면서 허리 아래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플레어 스타일의 원피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타임’에서는 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블루컬러의 시폰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붉은색 원피스를 선보였다. 스커트 라인이 허리 아래로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플레어 스타일이다. ‘바네사 브루노’는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킨 밑단이 풍성한 원피스를 선보였다.
신혼여행 의상을 모두 준비했는데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가방·구두·선글라스 등 소품을 활용해보자. 모자·스카프·샌들은 여행지에서 필요한 액세서리이다.
신부는 굽이 낮은 샌들과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캔버스 소재의 모자가 좋다. 신랑은 고무와 캔버스 소재로 만든 샌들로 신혼여행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의 크로스백은 여권과 지갑 등 신혼여행 필수품을 넣고 다닐 수 있어 유용하다. 가방 브랜드 ‘키플링’에서는 연두색·분홍·짙은 빨강 등 휴양지와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의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