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이던가
충청도에 성지순례를 간적이 있었다.
교우들은 기도와 성가를 거듭했고
묵주기도가 끝난 다음 저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댓살배기 정도였을 게다.
달라붙을 듯 옆에 앉은 꼬마 여자아이가
어찌나 귀엽고 또랑또랑 성가를 잘 부르던지...
쉴 틈 없이 조잘대며 질문을 해대는 꼬마에게
서산을 지날 무렵 내가 질문을 했다.
“서산에 뭐가 유명한지 아니?”
난 어리굴젓이란 맛난 젓갈이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걸
하나 가르쳐주려 했다.
뜬금없는 대답이 되돌아왔다.
“서산에 노을이 고와요.”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생활성가 엠마우스의 첫 가사를
그 순간 꼬마는 떠올리고 있었다.
꼬마다운 생뚱맞은 답변이라 하더라도
기분이 유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이게 문화의 힘이지.
문화원 후원회원인 엄마아빠가
문화원에서 보내준 묵상CD를 얼마나 들었으면
이 꼬마가 서산을 지나며
서산에 노을이 곱다는
잠재된 중독을 표현하고 있었을까.
천진한 꼬마를 물들이고 계신
그분의 빛이 꼬마 안에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믿는다.
엠마오를 향하는 지친 제자들처럼
훗날 두렵고 지친 인생의 어둠이 깃들 때
이 꼬마는 주님 안에서 자신의 밤을 쉬어가며
다시 은총의 길을 걸어가도록
빛의 믿음이 자라고 있음을.
폭우를 뚫고 노고단을 향하는 길
그 길목에서 쌍무지개를 만났었다.
휴가시즌도 지나버린 지리산은
날씨의 영향과 버무러져 지나는 차량과 인적 조차 거의 없다.
산과 산 사이 가득한 건
미처 바람에 실려갈 수 없던 구름들 뿐이다.
잔구름들은 차라리 지리산을 엄마품인듯
편안히 묻혀있기로 했나보다.
구름을 헤집고 노고단을 향해
다시 산길을 간다.
어느덧 산아래 풍경이 아득하고
저 산과 구름 아래
내가 잠시 떠나온 세상이 있다.
다시 심장이 가빠온다.
내 몸에 작은 흥분이 춤을 추는 시간이다.
해질 무렵,
그 시간이 오고 있다.
힘겹게 구름을 젖히고
마지막 빛이 다가오고 있다.
장엄한 의식이 시작되는
해질 무렵의 서막이다.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사람들은 누구나
해질녘이면 노을 한 폭씩
머리에 이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서성거린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싸리나무도
노을 한 폭씩 머리에 이고
흔들거린다.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누가 서녘 하늘에 불을 붙였나.
그래도 이승이 그리워
저승 가다가 불을 지폈냐.
이것 좀 봐.
이것 좀 봐.
내 가슴 서편 쪽에도
불이 붙었다.
(조은일님의 시에서)
이젠 날도 저물어 저녁이 다 되었으니
여기서 우리와 함께 묵어가십시오
(루가복음 24,29)
주님, 저도 이곳에서 잠시 머물 것입니다.
희망의 빛을 잃은 제자에게 빵을 쪼개어 나누어 주듯
제게도 당신의 빛 한 조각을 나누어 주시어
다시 보게하시고 한 걸음에 다시 달려갈
힘, 힘을 주소서.
낮도 당신의 것,
밤도 당신의 것.
당신께서 빛과 해를 세우셨습니다.
(시편 74,16)
저는 이 석양을 맞대고
흠뻑 취해보려 합니다.
당신이 펼치시는 당신의 산과
당신의 구름과 당신의 빛 속에
당신께 미친 눈빛으로 그저 취해볼 것입니다.
주님, 이제 타볼산에서처럼
당신의 잔치를 시작하소서.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피빛으로 물들여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 간다.
아.. 외롭다는건
노을처럼 황홀한게 아닌가...
(조병화님의 시에서)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코헬렛 12:2)
제 시간의 지나온 흔적과
가야할 앞날의 설계를 떠나온
시간을 벗어난 시간이옵니다.
이 현재의 기억은 온통 당신 뿐이옵니다.
당신으로만 물들어 취해야할 빛의 전례에 임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하리라.
(이사야 30,26)
야훼여 당신의 빛을 모아
곪고 꺽여진 살과 뼈를 치유하소서.
당신의 빛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저의 비틀거림이 당신으로
취해버린 탓이게 하소서.
빛,
당신의 빛이 가슴을
돌처럼 굳은 심장을 도려내시어
그 빛의 뜨거움으로 다시 헐떡이게 하소서.
당신의 빛은
어떤 약보다 강한 마약이외다.
무엇도 그보다 강할 수 없는
강력한 치유의 무기이오니
'낫기를 바라느냐'
붉은 노도처럼 물으시며
빛으로 어서 저를 덮치소서.
저것은 백일홍 꽃망울만한 노을이 아니라
마약(痲藥) 같은 노을이다.
서해 뻘밭 가에 와 저무는 꽃 노을 속에
눈물을 흘려 보지 않은 사람은
이 땅의 시인(詩人)이 아니다.
십 리 뻘밭 그 끝 너머
띠를 두른 수평선 그 너머
저 손수건 한 장만한 노을,
깜빡.
(송수권님의 시 '저녁노을'에서)
나의 운명은 석양의 그림자,
풀잎처럼 시드는 이 몸이옵니다.
(시편102,11)
저의 취기 서린 넋두리여도
당신의 노을에 취한 것이니 들어주소서.
제가 그림자이거든 당신 빛의 그림자이게 하시고
시든 풀잎처럼 말라가거든
당신께 타들어 말라버리게 하소서.
당신 안에 소진함이 저의 기쁨임을 당신이 아시오니...
해는 너에게 더 이상 낮을 밝히는 빛이 아니고
달도 밤의 광채로 너에게 비추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너에게 영원한 빛이 되어 주시고
너의 하느님께서 너의 영광이 되어 주시리라.
(이사야 60,19)
주님만이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니
빛이신 주님,
내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당신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 안에 취하는 노을의 시간이오니
노을 빛은 마치 이 황홀경의 권주가로 보이기도 합니다.
눈부신 흰 시루봉 저녁
어여쁜 분홍 노을
내 시린 이마에 타는 노을
...
눈부신 흰 시루봉 저녁
어여쁜 분홍 노을
내 시린 이마에 타는 노을
우리 집에 문득
불켜질 때 나는 다시 혼자다
오늘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자.
(김지하님의 시 '노을무렵'에서)
행복합니다, 축제의 환호를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의 빛 속을 걷습니다.
(시편 89,16)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야훼여,
행복합니다. 제가
당신의 빛속을 걷고 있사오니...
의인에게는 빛이,
마음 바른 이들에게는 기쁨이 뿌려진다.
(시편 97,11)
제가 의인이어서 빛을 누림이 아니옵고
제 마음이 청정하여 기쁨이 뿌려짐이 아니옵나니
당신은 죄인을 의인으로 바꾸시는 빛의 하느님,
당신은 슬픔의 때를 씻으시는 노을빛의 야훼이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리나이다.
야훼여, 제 안에 마르지 않아야할 사랑의 샘물은
당신의 노을빛 아름다움을 닮게 하소서.
당신의 노을빛 사랑을 닮게 하소서.
하늘도 사랑을 하면
타는 속마음 숨길 수 없나 보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마지막은 상처로 남는 사랑을 만나면
지붕 되어 품어온 온 세상 앞에서
붉은 눈물 흥건히 보이는 건
하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의 쓰라림 오늘에 고이 묻고
아쉬움이라고는 없는 듯
돌아서며 처연히 침묵하고픈 건
하늘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속살 터뜨리는 피눈물이 흘러도
아픔마저 생의 아름다움으로 믿으며
내일로 향한 통로를 묵묵히 걸어가는
내 사랑법도 어느덧 하늘을
닮아가나 보다
(류시경님의 시 '장밋빛 노을'에서)
빛과 어둠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다니엘서 3,72)
노을이여,
황홀한 빛의 신비여,
찬란한 묵상이여,
찰나일듯 두려운 행복이여,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양하나이다.
당신의 화살이 날아갈 때 번쩍이는 빛 때문에
당신의 번뜩이는 창의 광채 때문에
해와 달은 그 높은 거처에 멈추어 섭니다.
(하바쿡서 3,11)
저 반짝임을 담다.
번뜩이는 광채를 담다.
빛 그 앞에 호흡을 멈추다.
저 빛이 화살처럼 영혼의 심장에 박히기를
기도하다. 간절히...
내가 사랑할 세상을, 사람을, 소명을
빛속에... 담다.
눈물로 보여지는 나는 아니다
아픔으로 이어져 느끼는 살아있음,
결국 사랑은 홀로선 나무처럼
애절하게 타오르는 성냥개비
돌아보며 돌아보며 절망하고
내 바라던 사랑의 하늘은
더욱 더 붉게 꺼져 간다.
(서정윤님의 시에서)
노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노을은 새겨지는 것
너무도 깊이 새겨지다가
내 안에 온통 머금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빛을 주고서야
노을은 한 노을빛의 사람을 남기고
꺼진 듯 사라지는 것이다.
남겨진 노을에게
'빛이 되어라' 한 울림 심어놓고...
저 노을은 누군가의 말처럼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는 전례다.
어떤 축복의 안수가
저 노을만큼 비장하고 장엄할까.
우주의 생명을 노을은 다 주려 한다.
난 견디기 힘들만큼
행복하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산마루에 허리를 기대고 앉아
저녁 해가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뿜어져 나오는 해의 입김이
선홍빛 노을로 번져 가는 광활한 하늘을 봅니다
당신도 물들고 있습니까
저를 물들이고
고생대의 단층 같은 구름의 물결을 물들이고
산을 물들이고 느티나무 잎을 물들이는 게
저무는 해의 손길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구름의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처럼
나는 내 시가 당신의 얼굴 한 쪽을 물들이기를 바랬습니다
나는 내 노래가 마지막으로 한 번 만 더
당신을 물들이고 사라지는 저녁노을이기를,
내 눈빛이 한 번만 더 당신의 마음을 흔드는
저녁 종소리이길 소망했습니다
시가 끝나면 곧 어둠이 밀려오고 그러면
그 시는 내 최후의 시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내 시집은 그때마다 당신을 향한
최후의 시집이 될지 모른다는 예감에 떨었습니다
최후를 생각하는 동안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한 세기는 저물고 세상을 다 태울 것 같던 열정도 재가 되고
구름 그림자만 저무는 육신을 전송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저물고 있습니까
스러져 가는 몸이 빚어내는
선연한 열망
동살보다 더 찬란한 빛을 뿌리며
최후의 우리도 그렇게 저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무는 시간이 마지막까지 빛나는 시간이기를,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하늘 위에 마지막 순간까지
맨몸으로도 찬연하기를,
(도종환님의 '저녁 노을'에서)
강 끝에 서서 서쪽으로 드는
노을을 봅니다
노을을 보는 건 참 오래된 일입니다
오래되어도 썩지 않는 것은 하늘입니다
하늘이 붉어질 때 두고 간 시들이
생각났습니다 피로 써라
그러면…생각은
새떼처럼 떠오르고
나는 아무 것도
쓸 수 없어
마른풀 몇 개를 분질렀습니다
피가 곧 정신이니…
노을이 피로 쓴 시 같아
노을 두어 편 빌려 머리에서 가슴까지
길게 썼습니다 길다고 다 길이겠습니까
그때 하늘이 더 붉어졌습니다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하라…내 속으로 노을 뒤편이
드나들었습니다
쓰기 위해 써버린 많은 글자들 이름들
붉게 물듭니다
노을을 보는 건 참 오래된 일입니다
(천양희님의 '노을시편'에서)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
승패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기형도님의 시에서)
여러분은 빛과 함께 있는 동안 그 빛을 믿으시오.
그리하여 빛의 아들이 되도록 하시오."
(요한복음 12,36)
주님, 저는 지금
'빛과 함께 있는 동안' 가운데 있사옵니다.
하오니 부디
빛의 아들이 되게 하소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복음 8,12)
찬연한 석양빛 그 너머에까지
빛의 길만을 따르게 하소서.
어둠 속을 걷지않고 생명에 이르기를 원하나이다.
아멘.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옵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김용택님의 '노을'에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시입니다.
눈부시게 지는 빛의 길을 가시는
당신 사랑의 무게가
제 어깨에 어둠으로 남을 것임을 압니다.
사랑은 날개를 다는 것만이 아니라
때로 우주의 무게가 느껴지는
바윗덩이을 짊어지는 것임을 압니다.
허나 어찌합니다.
제가 노을에 취한 것을.
당신이 그렇게 찬란한지 차라리 알지 못했다면
당신이 그렇게 나를 물들이는지 알지 못했다면
나는 꿈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붙들고 계시기에
저는 오늘도 슬픈 기도를 바치지 않을 수 없사오니
주님 저로 하여금
노을처럼 살게 하소서.
노을처럼 죽게 하소서.
내 슬픈 기도가 어느 날
사랑이 되게 하시고
기쁨이 되게 하시고
부디 아름다운 부활길이게 하소서.
** 스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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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도 못 주무시고 늧은시간에 ...고맙습니다^^멋진풍경과글 잘보고 잘읽고갑니다.그런데 사진보다 신부님께서 더욱 더멋지십니다^^
지리산을 보여주시니 고맙습니다. 고향이 하동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머물러 갑니다. 기쁜하루 되세요.
주님은 찬미 영광 받으소서. 사진과 시편의 어우러짐에 주님의 현현을 느끼게 해주신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너무 좋은 글과 풍경에 잠시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을 떠난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빛으로 오시는 주님이 제 마음 가득 비춰주시리라 믿습니다. 그 빛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그 끝에, 저 황홀한 빛을 주심은 아마도, 최후에 우리도 그렇게 저물 수 있기를 바램하는 축복의 안수...저 찬란한 빛과의 동행은 축복에 취해, 빛이신 당신을 찬양하시는 사제의 시리도록 아픈 사랑의 기도가 당신의 그 찬란한 빛으로 물들여지는 앞날이게 하소서
빛에도 이처럼 다름이 있음을... 빛이여! 심연의 깊은 곳까지 비추어주소서.. 그늘진 습함에 양지가 되어 오소서..오롯이 받아 숨 쉬겠나이다. 아멘!!
지리산에서의 노을속에서의 스콜님의 감동이 그대로 가슴에 와 닿아 주님의 축복과 은혜를 느낄 수 있도록 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스콜님을 통한 주님의 은총과 은혜로움속에 묵주기도생활에 정성을 다 하고 있습니다.감사드립니다.
남도 땅을 방문하셨군요. 바쁜 일상에 지친 영혼에 위안과 평화를 얻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은사님인 송수권 시인의 시가 있어서 더욱 가슴 설렜습니다. 몇 해전인가, 신문에서 사모님 병간호 하시는 선생님 기사를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건강하신지..... 다음에 남도 땅을 밟으실때는 미리 연락좀 주세요. 기꺼이 안내자가 되겠습니다.
석양의 아름다움을 보며 이토록 자연의 섭리에 감탄 또 감탄하며 ,,,우와...넘 멋지고 그 무엇이 저리 고울까..!!절로탄성입니다. 거기에 시와 스콜신부님의 기도가 정감어리도록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감사드립니다.
장엄한 빛의 제전에 흠뻑 취하신 스콜님의 곁을 잠시 서성이다 가슴까지 빨갛게 물들여 세상으로 내려갑니다. 어~허~취한다~
류시경님의 `장밋빛 노을` 아픔마저 生의 아름다음으로 믿으며 내일로 향한 通路를 묵묵히 걸어가는 내 사랑법은 어느덧 하늘을 닮아가나보다. 소중한 표현詩 감사합니다. 내 사랑법도 한등급 도약할 터이니.........
아름답다는건..... 신비인거 같아요.....
산끝자락 이 바다를 이루어 고요와 풍요로운 세상이 아름아름 찬란하네요. 찌를듯 혀를 차는 찬사와 감미로운 감동으로 상쾌하며 머리자락마다 움츠렸던 갈등과 얽힘이 아무런 일 없는듯 스르르 잊혀집니다.지리산의 청정함으로 저도 취해보며 바위처럼 삶과 사랑이 무거워 버겁더라도 나자신을 추스립니다...좋은 아침
오래 전 왜목마을로 주일학교 교사 MT를 가면서 시작성가를 내가 좋아하는 엠마우스로 정했다가 핀잔을 들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침부터 무슨 '서산'이냐고 눈치를 주어 무안했던 기억 왜 나는 아침에 그 성가가 이상한 것인지 무안하고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요즘도 가끔 아이들 공부를 시키다가 '선생님이 노래하나 할 게' 그리고 뜬금없이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그러면 아이들도 이제는 그 노래가 선생님의 유일한 노랜 줄 알아듣습니다. 반주없이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곡입니다() 오늘 다시 엠마우스를 만나고 신부님을 만나니 가슴으로 은총이 노을처럼 물듭니다^^
너무나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어 화요미사도 못가는 요즘 한줄기 빛이었읍니다 앞날의 많을 행복의 순간을 기다리며 ... 내려쥬시는 모든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요안나
서산엔 노을이고아요.꼬마의 말이매우 인상적입니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하신 시간이 오래토록 신부님 맘속에 자리하시길빕니다.하루를 마감하고 곱게 사라지는 저녁올도 아름답지만 노을빛에 물든 신부님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워요.찰나인듯 두려운행복!..찬연한 석양빛 그 너머에까지 빛의 길만을 따르시게 되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할 장관입니다. 당신의 노을 빛에 담긴 심오한 진리를 주님과 코드가 찰떡 궁합()인 신부님을 통해 저희에게 전해 주시니 그 진한 감동 당신 노을빛으로 가슴에 물들여 갑니다. 주님은 영원히 찬미 받으소서 노을 빛에 취하게 해 주시는 묵상글 가슴에 징을 울리듯 그 여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감사드려요. 주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 가득하세요. ^^
감사합니다..신부님 아름다운 노을과 고운 글 담아갑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장엄하게 다른 것에게로 넘어가는 시작이 되겠지만 아무튼 이쪽의 시선으로는 영락없는 끝냄일 것이다 바로 그것에 견디어내는 기쁨, 최후의 통첩,, 희열이 스며든다, 노을처럼-
고맙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지리산이 가고 싶습니다.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가슴뭉클하고 눈시울이 적셔옵니다.
지리산 석양을 잘 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신부님,언제나 건강하세요.
노을빛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예전엔 미처몰랐네요. 보면볼수록 신비가 가득하네요. 주님이 주신 아름다움을 이렇게 보여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노을속의 신부님 너무 멋지십니다.
노을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 또 그 아름다운 노을을 읊은 시가 그렇게나 많은지 오늘에야 알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모습도 멋있구요. 항상 읽으면서 감사 드립니다.
석양에 서 계신 스콜신부님 !! 노을빛 티셧스를 입으신 모습이 멋지십니다. 가슴 뭉클하여 감동에젖었습니다. 주님 은총속에 건강하시고 평화누리시길 바랍니다.
항상 빛을 향하고 계심이 참 부럽습니다 하느님께선 이렇게 아름다운 만물을 주셨는데 우리는 혼돈속에 어둠속에 있을때가 많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 빛을 보게해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여쭙고싶은것은 오늘 사진을 보니 이곳 워싱턴에 계시던 유재식신부님과 너무 닮으셔서 혹 형제분이 아니신가 ?? 싶읍니다 늘 건강 하세요
좋은 말씀과 좋은 시 감사 드립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빛이요 구원이시라는것을 묵상하면서 제마음애 아직도 주님과 세상이라는 두마음을 품고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를 보면서 주님도 아름다우실거라고 믿습니다
우와...진짜..길...다...! ㅋㅋㅋ 수고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또 써 주세요...
오늘 이곳에 처음 와봅니다 글로는 표현조차... 신부님의 예술적인감성이 묻어나는 이아름다움을 홀로담아가기가 부족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