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아직 아기는 없구요. 계획중인데 생각보다 요놈이 늦게 오려나봅니다.ㅎㅎ
경험담이랄껀 없지만요. 고수들도 많으시지만.. 혹여나 내집마련을 위한 분들이나 정말로 돈없이 시작한분들 조금이라도
위안되시라고 한번 올려봅니다. 둘다 정말로 지지리도 없는 집에서 태어나서 대학때 연애질한관계로 결혼했습니다.
1. 2003년 11월말일에 결혼 보증금 300-25만원짜리 방한칸짜리 천호동월세에서 시작..
2. 2004년 둘이 열심히 저축저축하여 1년동안 2천만원조금 넘게 모아서 5500짜리 방두칸짜리 전세로 옮겼습니다.(회사전세자금대출 3천받음)
3. 2005년 3월 또 열심히 돈모아서 강동구에 18평아파트를 2억에 샀습니다. 전세금 5500에 모은돈 2천가량 각자 마이너스 통장에서
천만원씩 대출 1억 3천 받고요 ( 오래된 아파트라 재건축 호재도 있었구요. 그때는 부동산 초짜였는데..
전세 알아보러 다니는중 부동산 사장님이 자기가 안오르면 책임지고 이자 낼테니 저축하려고 하지말고. 이자내면 돈번다고
급매로 사라고 계속 얘기하셔서 일주일 설득당하고. 정말 두려운 마음으로 첫집을 마련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너무 감사해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구요.. 갈아타실집도 급급매로 사주시고.. 가끔 들러서 음료수든 선물이든 안겨드립니다.ㅎㅎ 덕분에 저희동네 아파트 시세는 빠삭합니다. 자주 놀러가거든요.ㅎㅎ
그래서 당시 시세 2억 2천이었는데 수리해서 들어갈 생각에 다운계약서써서 2억에 샀습니다.
그때는 어찌나 이자부담이 되던지요. 이자만 한달에 70이었는데. 간뎅이가 쪼그매서 그것두 크다구 생각했어요.
얼마전 18평 아파트 비과세 만들어서 3억 2천오백에 매도했습니다.
4. 2005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대출금 상환 목적으로 펀드에 불입했습니다. 그랬더니 수익이 붙어서 3천 조금 넘는돈이
모이더군요.. 돈생길때마다 상환하려고 했으나 중도상환 수수료가 아까워서 1년후에 상환활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제친구가 화곡동에 사는데 거기 뉴타운 될꺼라고 구청장이 공약했다더군요.. 여기서부터 제 첫 빌라투자가
시작되었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화곡동 부동산 돌아다니면서 전세끼고 3천만원으로 살 빌라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매매가 1억 1천에 전세 8천 맞춰서 3천 조금 넘게 집을 살수 있었지요. 근데. 세입자가 저희보다 두살어린 신혼부부였는데 너무 까다로운거예요..
소심한 저희부부는 우리는 집주인될 팔자가 아닌가보다. 해서 속 끓느니 그냥 팔아버리자고 했네요.ㅜㅜ 이것 갖고 있었음
대박이었을건데 말이죠.. 사람일은 한치앞을 모르고 급한 성격에 일을 그르치나 봅니다. ( 현시세 2억 넘어갑니다. )
그래도 3개월만에 1500남기고 매도했습니다.
5. 거기서 모아진돈 5천과 아파트가 올라줘서 추가대출 받은돈 해서 성남시에 빌라를 샀구요. - 요게 최악이예요...
성남시에 빌라가 아직은 시세차이가 많지 않아서요.. 2006년 광풍불때 산거라서 거의 꼭지에 샀네요.. 장기 보유할 생각입니다.
6. 추가대출 받았던돈에서 조금 남은돈이랑 또 모인돈이랑 합쳤더니 얼추 2천 가까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2007년 4월에
동두천시 빌라 1개 (매가 3000- 전세 2천 투자금액 천만원 ) 평택시 서정동 빌라 1개 (매가 3800 투자금액 800만원 ) 이렇게 샀습니다.
그때 당시 그돈에 맞춰서 투자처 찾느라 한달내내 동두천에서 평택까지 답사했네요.. ㅜㅜ
심지어는 하루에 동두천 갔다가 평택 갔다가 한일도 있었답니다.ㅜ 그때 당시 빌라 사러갔더니
현지부동산에서는 뭐하러 사냐고 하더라구요.. ㅎㅎ 투자바람이 덜불었을때니깐요.. 일부러 오랫동안 현지에서 계셨던 토박이
부동산 찾아다니면서 빌라를 샀습니다. ( 외지에서 들어온 부동산은 가격이 비싸요.) 그래서 그냥 미군기지 이전하고 하면
좋아질것 같아서 장기로 묵혀둘꺼라고 하고 샀습니다.. 현재 시세는 동두천 7천 , 평택도 7천 정도 하는것 같습니다.
동두천은 동생한테 증여했구요.. 그냥 장기로 묻어둘 생각입니다. 언젠가 효자노릇 하겠지요.. 평택은 다른곳에 투자하느라.
2008년 초에 5500에 매도했습니다. 800들어갔던게 2500이 되어서 나왔지요.. 더갖고 있었음 조금더 올라겠지만..
세금문제 때문에 팔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갖고 있던 빌라들 팔고 증여하고 나서 기존의 18평 아파트 비과세 만들어서
매도했구요..
7. 좀더 넓은 평수로 갈아타고 싶은 욕심에 강동구 고덕동에 700세대짜리 13년된 아파트를 4억 3천 750에 매수했습니다.( 30평대인데 싸지요?)
앞으로 이사안가고 쭉 장기로 살려는 마음에요.. 지금 수리중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수리하니깐. 완젼 이쁘답니다.^^
이제 저희 앞으로 넓은 평수는 아마 끝이아닐까 생각됩니다. ㅎ 내년이나 내후년되면 리모델링 얘기나오고 하면
2006년 시세(5억 8천 ) 까지는 가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요.. 대출을 무리하게 끼고 감행해버렸답니다.
8. 그리고 나서 짜투리 돈 ( 대출 풀로 뽑아서 남는돈 ) 2천 정도로 후배랑 친구랑 함께 명의 분산해서 연천 2개. 인천 1개
매입했습니다. 연천에는 투자금액 5백씩 들어갔구요. 인천은 천만원조금 넘게 들어갑니다. 공동으로 했으니깐. 반반씩 해서
생각보다 많은 부담이 안되서 좋아요.. 물론 믿을 만한 친구들이구요.. 지금 등기 쳤으니깐. 내년쯤 매도할 생각이예요.
9. 여하튼 어찌어찌해서 수익을 계산해보니. 전세금이랑 대출금이랑 다빼고 나니 순자산으로는 3억 4천정도 되더라고요.
정말로 먹을거 안먹고 입을거 아끼고 살아서 둘이 적금하면 180정도 적금했는데요. 그돈 5년 모았음 많이 모았어도 1억 조금
넘게 모였을꺼예요. 그러면 그걸로 18평 전세 얻으면 끝입니다. ( 현재 18평 전세 9500 )
10.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고 답사해본결과 아직도 소액으로 투자할곳은 많구요..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몇달후 돈이 모이면 답사를 가서 소액투자처를 찾으러 다녀야 하겠지요..
최근 어떤 분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부동산 공부하신지 13년 되신 63년 생 아줌마셨는데.. 너무 고수이셔서 정말로 놀랐구요.
밥도 안드시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부동산 답사 하신다는 얘기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그분은 등기권리증만
30개 갖고 계시더군요.. 모두 투자금액은 천만원 미만인 물건들이었구요.. 처음에 종자돈 5천 가지고 시작하셔서 그렇게 늘려
나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이러한 고수분들에 비하면 아직 피라미에
불과하지만요. 미흡하나마 이런글을 올린 이유는 정말로 없이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소액 종자돈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렸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또한 부동산 투자시 장기로 가져가야할것과 중기로 가져가야할것 단기로 가져가야할것을 명확히 구분하셔서 투자하신다면
유동성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들 부자되세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대단한 발품입니다.. 놀랍네요^^ ... 요즘엔 이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직도 직접 발로 뛰면 좋은 물건들이 많죠...
와우!!!.... 내가 생각으로만 했던 계획을 실천을 하셨네여... 진심으로 성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