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5번홀에서 남성 한 분과 조인되어 라운딩 시작.
남편은 손 화상으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샷이나 퍼팅만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시작했다.
구력이 30년이 넘는다는데 매너도 좋고 친절하다. 나이는 우리 또래이거나 한두살 어린 듯. 감정평가사하다 작년에 퇴임하고 이젠 시간 여유가 되어 골프를 맘껏 즐기고 있다고 한다.
예전엔 젊어서 하루 72홀을 돌은 적도 있다해서 깜짝 놀랐다.
볼도 아주 잘 찾아주고 그늘집에서 코코넛을 사서 주길래 저녁에 맥주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자기 동호인들과 같이 먹으니 괜찮다하여 신세만 잔뜩 지었다.
남편은 다리 통증은 약해졌는데 멍이 아주 심하게 들었다. 손의 화상은 브르노젤을 바르고 급한대로 손수건으로 감아주니 훨씬 낫다고 한다. 샷도 오히려 방향성이 더 좋았다.
점심 먹고 쉬지않고 곧장 나가서 9홀을 돌고 숙소로 왔다.
날씨가 구름이 많이 끼어 햇빛이 안따가우니 칠만 했다. 알고보니 여기는 3~5월이 가장 덥다고 한다.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날짜를 잡은거다.
에어컨 26도로 해도 너무 바람이 세어서 자다가 끄고 더우면 켜고...
역시 집이 제일 편하다.
집 나가면 🐕 고생이란 말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