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열린 2023∼2024시즌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선수들만 무대에 오른 게 아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한 시즌 동안 쌓인 공식 누리집 데이터를 토대로, 경기장을 가장 많이 방문한 ‘엠브이피’(MVP)부터 티켓 결제 금액, 누리집 방문 횟수 및 체류 시간, 콘텐츠 조회수 등 10개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팬 11명을 선정해 상을 줬다. 이 가운데 9명이 여성이었다. 남자프로농구에서 여성 팬들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연맹 집계를 보면 지난 시즌 티켓 구매자 가운데 여성 관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이전 시즌보다 7%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 기간 굿즈(기념품) 판매액이 이전 시즌보다 125% 늘어난 3억6천만원을 기록했다”면서, “여성 팬들의 구매력에 힘입어 (굿즈 판매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프로스포츠 ‘큰손’ 된 여성팬들
스포츠 관람을 즐기는 여성 인구가 빠르게 느는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달 펴낸 ‘2023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조사 대상 프로스포츠 팬 2만5000명 가운데 여성 비율이 57.1%로 절반을 넘었고, 고관여팬(관심 있는 리그의 지난 시즌 우승팀과 응원 구단의 선수를 모두 알고 있고 유니폼을 보유한 응답자) 1만4599명으로 대상을 좁히면 여성 비율이 62.6%에 이르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프로야구(63.8%), 남자프로농구(78.4%), 여자프로농구(67.6%), 남자프로배구(81.0%), 여자프로배구(70.3%) 등에서 여성 고관여팬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프로축구 K리그1의 고관여팬 여성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한 프로스포츠 구단 관계자는 “여성 팬 유입은 곧 가족 단위 관중 증가와 경기장 내 식음료 소비로 이어져 구단들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 팬 진입 막는 고정관념
여성 팬층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관람·응원 커뮤니티의 남성 중심적 문화와 여성에 대한 선입견은 더 많은 이들의 프로스포츠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 여성 팬을 향한 가장 큰 선입견은 “스포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수 얼굴만 보고 좋아한다”는 일명 ‘무지성 얼빠’ 취급에서 잘 드러난다.
중학생 때부터 국내외 프로축구를 즐겨 봤고, 지금은 스포츠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김소영(32)씨는 “이영표가 토트넘에 입단한 200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챙겨 봤는데,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 좋아하냐’거나 ‘잘생긴 선수와 잘 해보려고 (K리그) 직관 가냐’ 는 등의 이야기를 여전히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네가 이런 것까지 알아?’하고 검증하듯 축구 관련 질문을 상세히 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우리팀이 좋고 우리팀 스토리가 좋은거라고요 ㅠㅠ 거기서 잘하는 애가 있으면 걔도 좋아하면 안됨? 물론 못하면 욕 졸라하지만 팀에 잘하는 놈이면 잘한다고 하지 이것도 말 못하냐고요.. 여자는 스포츠 좋아하면 안되냐고요.. 오조오억번 말하는데 운동선수가 잘생겼으면 연예인하지 운동안하지 않겠냐고요~~
우리팀이 좋고 우리팀 스토리가 좋은거라고요 ㅠㅠ 거기서 잘하는 애가 있으면 걔도 좋아하면 안됨? 물론 못하면 욕 졸라하지만 팀에 잘하는 놈이면 잘한다고 하지 이것도 말 못하냐고요.. 여자는 스포츠 좋아하면 안되냐고요.. 오조오억번 말하는데 운동선수가 잘생겼으면 연예인하지 운동안하지 않겠냐고요~~
얼빠.. 아직 우리팀은 별로 없긴 한데 여기저기 얘기 들어보면 무서워.. 분위기 흐릴까봐ㅠㅠ
그치만 스포츠 좋아하는 여자가 모두 얼빠는 아님 난 그저 팀이 좋은걸요ㅠㅠ
햄들아 배구(여자)보자 진짜 재밌다
얼빠 존나 많아 개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