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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그러면, 우리 진짜로 사랑 해 볼래?"
"뭐?"
"진짜로 사랑 해 보자고."
"…진심이냐, 너."
"그럼 가심이겠냐? 뭐…, 싫다면 강요는 안 해."
월희가 고개를 올려 하늘을 보며 말했다.
리하는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하-'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옥상 가득 큰 소리로 외쳤다.
"2학년 10반 하 월희는 오늘부로 서 리하의 마누라다.
건드는 새끼는 그 날로 염라대왕영감 모시는거다, 알겠냐!!!"
"휘유~ 꺄- 제수누나 축하!!"
"저 새끼, 진심인가본데?"
여기저기서 박수소리와 휘파람 소리, 축하한다는 함성소리가 튀어 나왔다.
리하의 얼굴에는 잘 보지 못하는 미소가 피어 올랐고, 월희의 볼도 살짝 붉어졌다.
모두가 치료를 모두 마치고, 옥상에서 내려와 다시 복도를 걸었다.
남학생들은 바지를 내리면 그나마 괜찮지, 여학생들은 붕대를 칭칭감고
붕대 감는것도 쪽팔리다고 그냥 푸르댕댕 멍이 든 다리를 그냥 내놓고 다니니,
선생님들의 눈길을 끄는 건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저
'최선생님(2학년학생부장선생님)에게 맞았구나.'라고 생각했다.
1학년은 계단을 내려가고, 3학년은 계단을 올라가고 해서 각자의 반으로 이동했고,
월희도 윤우와 이랑의 부축을 받으며 10반으로 이동했다.
"후우~"
"너 말이야."
"왜?"
"서리하랑 이제 좋아해서 사귀는 거지?"
"…음……. 그런가."
곰곰히 생각하던 월희가 고개를 갸웃이며 대충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자 윤우와 이랑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음을 지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월희의 머리에 손을 올려 부비적거렸다.
"축하한다, 짜식."
"월희 너한테도 꽃 피는 봄이 왔구나. 이제 울 곳도 생기고, 좋-겠다?"
전자는 오윤우요, 후자는 강이랑이다.
월희는 왠지모를 뿌듯함에 웃었고 쓰라린 다리를 의자 두개를 붙여 그 위에 올렸다.
그 때문에 10반의 두 학생은 일어서 있어야 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었다.
* * *
"다리 다 나으면 놀러 갈까."
"또 너희집?"
"이번에는 너희집."
오랜만에 야자까지 다 듣고 10시가 가까운 시간, 월희와 리하는 함께 하교했다.
리하가 월희의 어깨에 팔을 얹히고 있었고, 월희는 이랑의 부추김에 리하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교문앞까지는 월희와 이랑, 윤우, 리하가 같이 나왔다.)
다리가 다 나으면 놀러를 가자는 리하가 또 자신의 집으로 가자는 월희의 말에
리하는 반박했고, 그 말에 월희의 표정이 잠시나마 굳어졌다.
"즐. 우리집은 안 돼."
"우리집은 돼고, 너희집을 안 되는 이유가 뭔데?"
"…우리집에는 보물이 있어서 안 돼. 니가 찾으면 엿되는 거잖아."
리하의 눈이 흥미로운 사건이라도 발견한 듯 반짝반짝 빛났다.
설마 저 말을 믿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설마는 사람을 잡고도 남았다.
"오늘 너희집 방문 좀 하자. 얼마나 큰 기업이면 집에 보물이 있냐. 빨리 가자."
"아, 안 돼!"
"뭐가 안 돼. 빨랑 가자고. 집에 부모님 계셔?"
"몰라."
"있으면 나오고, 없으면 들어갈게. 오케이?"
"노케이! 안 된다고!"
월희의 어깨에 올린 팔로 월희를 더욱 끌어 당겨 발걸음을 재촉했다.
빠른 걸음으로 왔기 때문에 금방 월희의 집 앞에 도착했고, 월희는 빨리 문을 열라는
리하의 재촉에 못이겨 떨리는 손으로 대문의 열쇠구멍에 열쇠를 집어 넣어 돌렸다.
대문을 통과해 현관 문을 열자……, 집 안은 난장판이였다.
"…집이 왜 이러냐? 도둑이라도 들었냐? 가정부 아줌마 안 계셔?"
"야, 너 빨리 가. 부모님 오셔, 빨리 가."
"치워 주고 갈게. 집 꼬라지가 이게 뭐냐?"
월희는 포기한 듯 한 숨을 쉬었고, 리하는 딱히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몸을 깨진 파편들을 주웠다.
"문이 열려 있구나. ……그 학생은 친구냐."
온 몸이 경직 되는 듯 했다. 월희가 빳빳한 고개를 돌리고 뒤를 돌았다.
예상대로 뒤에는 월희를 차갑디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리하도 굽혔던 몸을 들어 뒤를 돌아 남자에게 90도로 인사했다.
"조, 죄송해요. 늦어서 바래다 준 거 였는데…. 너 얼른 가. 빨리."
"실례했습니다."
리하는 월희에게 눈으로 인사를 살짝 하고, 남자에게 고개를 다시 숙인 다음
집을 나갔다. 월희는 어깨 밑으로 흘러내린 가방을 다시 어깨에 똑바로 매고
남자에게 고개를 살짝 숙인 후 2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다리는 왜 그러니."
"…좀 다쳤어요."
* * *
"뭐, 뭐야. 서리하 니가 왜 여깄어."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온 월희는 대문에 기대어 서 있는 리하를 보고
두 눈이 동그래져서는 물었다. 리하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월희는 자기 보다 키가 큰 리하를 올려다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 내 핸드폰 언제 줄래?"
"니 핸드폰? 아- 아직도 나한테 있었어?"
"며칠동안 없었더니 불편해 죽겠다."
"내일 줄게. 아, 언니 옷이랑 같이 주면 되겠네."
"그러던지. 전화 온 거 없었냐?"
"니가 핸드폰 바꿔치기 했던 날 너랑 전화 끝나고 바로 꺼버렸어."
여전히 자신을 올려다 보며 말하는 월희를 잠시 어이없다는 듯 내려봤다.
자기 전화도 아닌데, 멋대로 꺼버렸다고? 중요한 전화나 문자가 올 지도 모르는데?
리하는 장난스럽게 살짝 월희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고, 월희는 리하를 째려봤다.
서로 티격태격 하며 어제와 같은 자세(하교할때.)를 하고서 등교하는 둘을 보는
학생들의 시선은 부러움으로 가득했으며, 선생님들의 시선은 '꼴깝을 떤다.'라는
시선으로 가득 했다. 그런 시선을 죄다 무시한채 여전히 티격태격 하며 10반에
다다랐을 때 리하가 어깨에 놓아둔 팔을 풀며 월희와 눈을 마주쳤다.
"하 월희. 너 나 좋아해서 사랑하자고 한 거 맞지."
"음…, 맞겠지."
"똑바로 대답 해라?"
"맞아."
"그럼 나 기다린다. 배고프면 찾아 와라, 맛있는 거 사주마."
"진짜? 기다려, 니 지갑 축내줄거야."
월희가 혀를 내밀어 보이고는 반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저게 어딜봐서 문제나 일으키고 다니는 여우문제아라는 건데?"
"너 몰라? 쟤 싸우거나 사고칠 때 표정이랑 실력 장난 아니라던데."
"구라 까지마, 새끼야."
"진짜라니까?!"
어디선가 나타나 리하의 어깨에 팔을 올리며 말하는 진호와 영웅, 그리고 이율.
리하는 어깨를 탁- 풀며 월희에 대해 말하는 진호의 이마를 튕겨냈다.
진호는 아픈 표정을 지으며 이마를 매만지며 다시 리하에게 매달렸다지.
"근데 뭘 기다리는 거지?"
교실로 들어온 월희는 아직까지 학교에 오지 않은 이랑과 윤우를 기다리며
조금 전 기다리겠다고 말 한 리하를 떠올렸다.
'나-중에, 아주 만약에 너와 내가 진짜 진짜 많이 사랑해서 사귀는 날에 나머지 얘기 해 주도록 생각 해 볼게!'
"그걸 말하는 건가? 아직 그렇게 많-이는 아닌데."
월희는 또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인상을 찌푸리고 책상에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
.
.
.
"……나. 야, 좀 일어나."
"으…. 왜 깨워."
"수업 다 끝났거든. 이 아가씨야. 누가 잡아가도 모르겠다. 어제 안 잤냐?"
"이랑이랑 윤우는?"
눈을 비비적 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눈이 팅팅 부어있다, 아주. 하긴, 아침에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방과 후 까지 쭉- 잤으니. 리하가 깨우지 않았다면 그대로 계속 잤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월희는 먼저 간 듯 보이는 이랑과 윤우를 생각하며 배신감에 이를 갈았고,
자신의 앞에 있는 책상에 앉아 자신을 한심하게 보고 있는 리하를 뒤로 한 채 가방을 어깨에 맸다.
리하와 월희가 교실을 벗어나려고 할 때, 이랑이 녹음 한 월희의 벨소리가 울렸다.
"야, 강 이랑 이 의리 없는 년아!!!"
[서, 선배…. 저 1학년에 조 강후라고 하는데요, 그게…]
"조 강후? 너 누군데 이랑이 전화 받아?"
[그, 그게요…. 이랑선배랑 윤우선배가……]
"이 누나 속 터진다. 빨랑빨랑 말해라."
성격이 급한 월희는 강후라고 하는 답답한 남학생에게 화를 삭히며 말했다.
이랑의 전화를 윤우가 아닌 다른 남자가 받은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없었기 때문에 월희가 더 불안해 하는 건지도 모른다. 걸음을 멈추고 교실 문 앞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월희에게 리하가 입모양으로 '왜?'라고 말했고,
아직도 쩔쩔매며 말을 잇지 못하는 남학생을 뒤로하고 월희도 '몰라.'라고 입모양으로 대답했다.
"야!! 빨리 말하라고!!!!"
[여, 여기 호랑고 뒷 쪽에 있는 공턴데, 이랑 선배랑 윤우 선배가 존나 깨져서…, 지금…]
월희는 강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폴더를 세게 닫으며 아픈다리를 이끌고 호랑고 뒷쪽
공터로 갔다. 의문을 모르는 리하도 '아, 씨.'라고 짧게 내뱉고는 월희의 뒤를 따랐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공터에 도착한 월희는 경악했다. 지금 공터에 쓰러져 있는 게
강 이랑과 오 윤우가 맞아?
"씨-발 새끼들, 다 뒤졌어."
이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살벌한 표정으로 월희가 공터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공터에는 호랑고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워대며 삐딱하게 서있었다.
월희는 말리는 리하의 손을 뿌리치고 남학생들의 앞으로 다가갔다.
"오빠들, 오빠들이 쟤네 저래 놨어요?"
모든 남자가 뻑갈 만한 미소를 빙긋- 지으며 남학생들에게 묻자,
남학생들의 볼이 약간 붉어지더니 '씨익-' 웃으며 월희의 턱을 치켜세웠다.
"반반하다? 오빠들이랑 놀래?"
"오빠들이 쟤네 저래 놨냐고 물었잖아요, 오빠."
"쫌 깝치길래 저래 놨지. 오빠들 테크닉 죽이……악!!"
월희가 자신의 턱을 잡고 있던 남자의 팔을 꺾었고, 월희의 손을 뿌리칠 새도 없이
월희는 바로 주먹을 날렸다. 정확히 복부를 강타한 주먹에 남학생들이 경계하는 태세를
갖추며 담배들을 바닥에 버렸다.
"이 씨발것들이 뒤질라고, 누구 친구를 저따구로 만들어놔?"
"뭐야, 이년은!!"
"뭐로 보이냐, 거지새끼야. 너네 오늘 다 죽었어."
월희가 선전포고를 하듯 경고하는 말을 날리고 나서 바로 다리를 움직였다.
……저게 어제 다리를 다친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월희는 멀쩡하게 싸웠다.
그것도 남자 다섯명을 상대로 말이다. 가만히 서 있던 리하는 놀랐다.
진호의 말이 정확했다. 표정이랑 실력이 장난 아니라던 그 말 말이다.
리하는 가만히 서 있다가 입꼬리를 올리며 넥타이를 느슨하게 잡아당겼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두 세개 풀고 싸움에 가세했다. 여전히 수적으로는 모자랐지만,
리하와 월희는 자랑스럽게 승리를 거뒀다(?).
"쪽팔려 죽겠네, 진짜!! 오 윤우 저 새끼! 이런 개밥도 안 되는 새끼들한테 저따구로 깨져가지고!!"
"넌 다리가 안 아프더냐?"
"원래 싸움 할 때는 그런 거 잘 못 느껴."
"너도 참 특이 체질이다."
"왜, 그래서 싫으냐?"
리하가 여유롭게 주머니에 꽂고 있던 한 손을 꺼내 월희의 머리를
자신의 코 앞으로 끌어당겨 살짝 입을 맞추고 바로 떼어 냈다.
여전히 월희는 리하와 코를 맞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리하는 월희의 귀에다가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더 매력적인데."
*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일찍 올리네요!
저 오늘 귀 뚫었어요 히히히히히.
우하하하하하 아이고 행복해<실성.
근데 몰래 뚫은 거라 제 친구들밖에 몰라요 히히히.
안녕히계세요~[급마침]
From.*여우별
첫댓글 ㅋㅋ잼써용 ㅋㅋ담편기대되용 ㅋㅋ
잼써요담편은 쪽지날려주세요>ㅁ<
리하도 매력적인뎅...
재미있어요ㅋㅋㅋㅋ
헤헤..매력만점
ㅋㅋㅋㅋ완전잘어울려!!ㅋㅋ
짱 짱 짱 윤우는 남자예요...?
네네 윤우는 남자랍니다~
리하가..느끼한 메트를 날렷네.ㅎㅎ
더매력적인데!!!!!!!! 아이고야!!!!!!! 꺅꺄아아꺅! 리하야, 난점점급호감이란다, 호호호
오우 더 매력적ㅋㅋ
꺄악~~!!!!!!!!!!리하는 매력쟁이ㅎㅎ
매력쟁이에요><ㅋㅋㅋ리하가사람보는눈이잇구나 ..흠
끼야야야악 닭살!ㅋㅋ 근데 8편이 없고 7에서 9로 바로 넘어간건가요?!??
아니요!!! 8편 있는데?!!?!?
쫌느끼하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두 기대할꼐여!ㅎ3ㅎ
ㅋㅋㅋ 꺄 리하야 왕멋져>~<>~<>~< 빨리빨리 담편편편편~~>< 부탁해요~
캬오캬오캬오 멋져부렁~ㅋㅋㅋㅋ
완전 닭살이에요~
ㅋㅋ 완전 재밌어 ㅋㅋ 역시 기대이상이네 요 ㅋㅋ
리하 으으으 닭살-.- ㅋㅋㅋㅋㅋ
꺄 ㅋㅋ더 매력이래요 ㅋㅋㅋ
>>ㅑ더매력적~닭살커플!!
ㅋㅋㅋㅋㅋ
꺄~~~ 더매력적이래 ㅋㅋㅋ 닭살 ㅋㅋㅋ 다음편기대할께요
아놔........흐규ㅠ잼써
재미있어용>_<~~~
리하 멋있어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