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theqoo.net/square/2117750283
근 5년 들어 타투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대중매체에도 부정적 이미지 없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타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늘어난 바
소개 겸 정리 글을 한 번 써볼까 함.
0-1 일단 타투는 무엇이냐
다들 알겠지만 타투=문신임. 타투는 패션으로 하는 거, 문신은 크고 위압감 있는 깡패들이 하는 거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둘이 똑같은 뜻. 한국어로 문신 영어로 타투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 바늘로 상처를 내서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을 모두 문신이라고 부름. 그래서 눈썹문신 등 반영구 화장들도 문신이라고 부를 수 있음.
지금도 문신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그건 조선 영조 이전까지 문신이 '자자형'이라는 형벌로 쓰였던 게 시초로, 중국 영향으로 생긴 형벌인데 거의 뭐 사회적 매장이라서 영조가 없애긴 했지만 부정적 이미지는 여전히 남아있었음.
그러다가 60년대 이후 한국의 조직폭력배들이 일본 야쿠자의 영향을 받아 문신을 하기 시작했고, 80년대에는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갔을 정도로 주로 범죄자들의 전유물이었음.
패션으로의 역할이 시작된 건 아무리 빠르게 봐도 90년대 부터고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 건 얼마 안되었으니 아무래도 문신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까지도 좋진 않은 편
0-2 불법이라는데 사실인가요
ㅇㅇ 불법임~~~ !!!! 정확히 말하면 불법보단 무법에 가깝긴 하지만, 무법이라기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법 조항이 있어서 일단 불법이라고 할 수 있음.
피부에 바늘을 찔러넣는 건 침습행위고, 현행법상 침습행위는 의사 진단 하에 의료인만이 행할 수 있음.
그러니 진단도 없이 비의료인이 침습행위를 하는 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타투이스트들은 문신작업은 의료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법을 신설하여 작업자와 고객을 보호해 달라고 주장하는 중.
작업 객체(고객)은 처벌 대상이 아니기에 그냥 문신 받는 게 처벌받을까봐 꺼려할 필요는 없음.
관련 법 개정 및 신설을 위한 시도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음.
본문으로 들어가서 문신 장르들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1. 전통(트래디셔널) 타투
1-1 올드스쿨
영국 전통 타투. 굵은 선과 빨강, 검정 위주의 선명한 색감, 단순한 명암, 거친 터치가 특징으로
선원들이 주로 하던 거라 안전과 행운을 비는 상징물들이 주로 쓰이고는 했으나 요새는 그냥 선 굵고 색 진하면 올드스쿨이라고 하는 편
타투가 패션의 영역이 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추기 위해 대중적인 도안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해서
이런 것도 올드스쿨이라고 부름
팔 전체를 덮어도 이렇게 여러가지 그림들이 조합된 느낌이 됨. 애초에 큰 그림이 아니라 작고 선명한 그림들이라서.
1-2 이레즈미
이레즈미는 일본어로 문신이라는 뜻
일본 전통 문신으로 우리한텐 야쿠자, 조폭 문신으로 익숙한 편 양아치들도 많이 함
전통적으로는 아무리 작게해도 등판은 다 덮고, 등판+반팔, 등판+반팔+조끼, 등판+반팔+조끼+허벅지 .... 등 전신을 덮는 것까지 분류가 다양한 편으로
암튼 얼마나 하냐와 무관 어쨌든 크고 위압감 있는 그림들이 주가 되는 장르.
일본에서 온 거라 잉어, 용, 한야, 칠복신 등 일본 전통풍 그림들이 많이 들어 감. 이것도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이미지가 정말 안좋고 작업 난이도가 높다보니 하려는 사람도 받으려는 사람도 줄어가는 추세.
그래서 요새는 이런 원포인트(작은 그림 하나)도 많이 하는 듯?
1-3 트라이벌
00년대 잠시 유행하던 그거
태평양 섬 지역들의 전통 타투로 요새는 정말 안한다
마오리st의 폴리네시안 트라이벌 장르는 그나마 수요가 있는 편인데 암튼 트라이벌 인기가 좀 없음
1-4 만다라
인도에서 많이 하는데 불교 미술에서 말하는 만다라를 타투 작업으로 옮긴 거
보통 트라이벌이랑 만다라는 후술할 오너먼트 작업으로 많이 넘어감
1-5 치카노
중앙 아메리카 출신 미국인 갱들에 의해 만들어진 장르로, 가톨릭 신자들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마리아, 십자가 등 종교적 상징물이 많이 들어감. 인터넷에 떠도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타투 의미' 이런 글에서 눈 밑에 눈물 그리면 살인자 증표~~ 이런 거 나오는 장르가 치카노. 그 글이 진짠지는 나도 모름
치카노는 국내에서 많이 하는 편은 아니고, 하더라도 치카노 풍의 레터링 위주로 하는 듯
2. 응용 장르
응용 장르.. 라고 하니까 이상한데 아무튼 전통 타투 화풍을 기반으로 발전시키거나 새롭게 만든, 말하자면 2세대 타투들
2-1. 뉴스쿨/ 네오트래디셔널
굵고 거칠고 단순선명한 색상을 쓰는 올드스쿨과 달리, 가늘고 선명한 선과 부드럽고 다채로운 색을 쓰는 장르.
2세대부터 장르 간의 벽이 급속도로 무너져서 실상 어떤 작업물을 보고 이건 뉴스쿨이네 뭐네 말하기도 어려워졌지만 암튼 저 특징 있으면 뉴스쿨로 해석 가능
네오 트래디셔널은 뉴스쿨에서 파생된 장르로 좀 더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 올드스쿨 -> 뉴스쿨 -> 네오 트래디셔널로 진화
든데 작업자가 자기는 뉴스쿨이라고 하면 뉴스쿨이고 네오 트래디셔널이라고 하면 네오 트래디셔널인.. 너무 비슷한 직계 장르라 구분 안하겠음
2-2 오너먼트
말 그대로 장식. 장식용으로 쓰일 법한 도안을 사용함
이렇게 만다라를 응용한 것도 있고
트라이벌 응용한 것도 있고
큰 작업 위주라 결이 다르긴 한데
기하학적 무늬가 들어가는 지오메트릭도 있음. 이건 사실 오너먼트에 넣기는 좀 그런데 얘도 만다라/트라이벌 응용을 많이 해서 그냥 넣어봄
2-3 블랙워크
까만 잉크만 쓰면 그냥 다 블랙워크긴 한데
아무래도 까만 잉크로 그리는 좀 디테일한 것들을 블랙워크라고 많이 부름. 단순한 선 위주나 감성타투로 불리는 도안 등은 따로 분류
2-4 블랙 앤 그레이
블랙을 기본으로 쓰는 건 똑같은데 블랙 잉크를 희석해서 회색 잉크 같이 쓰면 블랙 앤 그레이. 부드러운 명암 표현이 특징
2-5 리얼리즘
말 그대로 리얼한 그림 넣는 거. 주로 사람 얼굴을 많이 그리고 얘는 컬러 넣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채도가 낮은 편! 거의 뭐 타투 기술의 끝판왕
3. 한국에서 유행하는 장르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거냐고 하면 모르겠음 다른 나라 타투 시장을 잘 몰라서...
아무튼 K-타투로 유명해서ㅋㅋ 해외에서도 많이 받으러 온다고 하는 장르들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지고 발전한 장르는 아닌데 한국 사람들이 도안도 이쁘고 섬세하게 잘해서 유명하다고
요즘 20대들 한테 유행하는 장르들이 대부분으로 수요도 공급도 많고 3세대 타투이스트 등장으로 끊임없이 재해석 재생산 되는 중
소위 말하는 '패션타투' '감성타투' 류
3-1 라인워크 (라인타투)
말 그대로 라인 위주로 구성되는 도안
가늘고 깨끗한 라인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으로
마찬가지로 다른 장르와 섞이기도 함
이렇게 만다라랑 섞인 친구도 있고
이건 뉴스쿨 느낌이 좀 나지만 어쨌든 라인워크
라인워크에서의 지오메트릭은 이런 느낌
3-2 두들타투
이런 낙서같은 느낌의 타투들
좀 귀엽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함
두들 타투 많기로 유명한 오혁의 팔
3-3 수채화타투
말 그대로 수채화 느낌
타투는 어짜피 나중에 번지고 빠지기 때문에
해외에선 수채화 타투를 해도 색을 선명하게 살리는 편
반면 한국에선 처음부터 예쁘게 나오게 흐리게 작업한 후 자주 리터치 받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는 듯 함
3-4 레터링
아마도 영원 불멸의 장르
텍스트를 넣는 작업으로 영어, 고딕 폰트 혹은 손글씨 풍의 글자들이 많이 쓰이는 듯
그림이랑 같이 넣는 경우도 많음~!
레터링 중에서도
치카노 레터링은 좀 논외로 침 그냥 레터링은 아니라서
장르를 나누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지만
사실 타투 시장이 커지고 머신이 발달해서 작업이 편해지면서 정말 다양한 작업자들이 등장했고 수요도 다양해져서
딱 한 장르로만 구분하기 보다는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도안들이 나오고 있음
또 미술 전공자들도 타투 시장에 많이 뛰어들면서 기존 장르와는 다른 느낌의 작업물들도 많이 나오고
그러니 꼭 이런 특징이 있으면 이런 장르!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대충 참고용으로 알면 좋을 듯
작업자들도 자기 작업물이 여러 장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 태그도 여러개 달기 마련이니 참고 하여 찾아보면 좋음
그리고 대부분의 작업자들이 업로드한 도안 외에도 도안 의뢰 하면 원하는대로 잘 만들어주니까 그림체 보고 맘에 든다 싶으면 의뢰 하는 게 가장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니 참고하시길
번외로 장르(?) 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요새 유행하는 것들 중에서는
이런 빈티지한 느낌의 것들이 있는데
보통 다른 타투는 이렇게 모터가 있는 기계로 바늘을 진동시켜서 살에 빠르게 박히게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반면
이 작업들은
기계 없이 직접 니들을 잡고 손으로 작업함. (하얀 그립은 붕대로 만든 듯)
그래서 '핸드포크' 라고 부름.
독특한 감성 때문에 꽤 인기 있는 편으로
머신보다 느리지만 통증은 덜하다고 함.
손으로 하는 거라 큰 작업은 어려운 듯
아무튼 타투 요새 사람들 관심 많아 보여서 써봄~~~
첫댓글 타투 진짜 개미지옥임 하나 하면 계속하고싶어ㅠ 팔에 세개 있는데 또 하고싶어서 드릉드릉하는중
요즘 덱스때매 한남들 트라이벌 많이하든데 극햠
내꺼도 거의 다 두들ㅋㅋㅋ 낙서같다고 엄마가 개싫어함ㅋㅋㅋㅋㅋㅋ
뭔가의미잇는거하고싶다고 생각하다보니 못함..
나는 크레용 타투 좋아해 귀여움 ㅜㅜ
난 수술상처가 커서 타투로 가리고싶었는데 또 언제 수술할지 몰라서 못하는중 흑흑...ㅜ
타투 별로 안하고 싶었는데 요즘 하고싶더라...수채화.. ㅎ
수채화 개이뻐 나 여리여리 추구미인데 딱 하나 있는데 주변에서 다 타투 이뻐보이는거 처음이라고 막 그럼 .. 갸이뻐 가녀려 보임... ㅋㅋㅋㅋ
나두 수채화 타투 하고 싶은데 여샤 혹시 작가님 인스타 알려줄 수 있오??
타투에도 유행이 있다는 게 나한테는 진입장벽이야..
나는 색연필같은 터칭 k-타투로 세개갈김
k타투 유명한거같드라
와 흥미돋
자 대고 해? 선 똑바른거 신기하다
오 핸드포크는 덜 아프구나 하고싶다..
타투 두개 있는데 몇개씩 더 하고싶음ㅠㅠㅠㅠㅠㅠㅠ
3n살 k타투 스타일로 나비 새겼는데 스테디면서 유행 한 물 간 느낌이지만 맘에 들어!! 제이슨씨 타투 머선일이곸ㅋㅋㅋㅋㅋ
난 블랙앤그레이 스타일로 동물이랑 꽃 있는데 너무이뻐
케이타투 흥해라~~
나는 무지개 케이타투
도안부터 작업해야하니 타투이스트들은 그림 잘그리겠지..부럽다....
흥미진진
난 네오트레디셔널이랑 뉴스쿨 범벅임ㅋㅋㅋㅋㅋㅋ개좋아....
수채화이쁘다 저거 시간지나면번지겠지?
블랙앤그레이이쁘다
수채화는 진짜이쁘더라 거의 유일하게 어른들도 이쁘다하는 타투인듯
치카노 너무 하고싶어😵💫😵💫😵💫😵💫
오 흥미돋아
두들 개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