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요격 시험 성공...
미국 존 핀 이지스함 탑재 미사일이 격추
FA "지난주 평택 해군기지 기항"… SM-3 등 요격미사일 운용
미 해군 구축함 '존 핀' (미 해군)
최근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존 핀'이 우리나라에 기항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해군 제7함대에 배속된 이지스함 '존 핀'이 지난달 21일부터 약 1주일 간 경기도 평택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국장은 방송에서 존 핀의 이번 한반도 전개에 맞춰 해군 제7기동전단 소속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도 평택 기지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존 핀'의 이번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북한이 쏜 정찰위성이나 이를 실은 로켓 추진체 파편 등이 한반도 서해안 등지에 떨어질 경우 이를 요격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때 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쏠 경우 오키나와(沖繩) 인근 상공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로켓 추진체 등 잔해물 낙하에 대비해 오키나와 일대에 항공자위대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전개하는 등 '파괴조치 준비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SM-3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도 북한의 위성 발사 등에 대비해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평택에 입항했던 것으로 알려진 '존 핀'도 SM-3 등의 요격미사일을 운용한다.
특히 '존 핀'은 2020년 11월엔 서태평양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의 위성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과 무기개발 현황을 지속 추적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핀’(DDG-113)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미해군
北 ICBM 요격실험한 美 이지스함 '존핀' 입항···北 정찰위성 낙하물 요격용
'탄도미사일 킬러' SM-3 장착 日, 파괴조치 준비명령 내려
북한이 23년4월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하기 위해 요격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요격 시험은 16일(현지시각) 오후 8시께 미국 탄도미사일 시험장이 있는 서태평양 콰질러섬에서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시작됐다.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가 미 본토를 향하자 미 군사위성은 비행경로, 속도 등 발사체 정보를 미국 콜로라도주 쉬라이버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에 보냈다.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는 취득한 발사체 정보를 하와이 북동쪽 해상에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tandard Missile-3 Block IIA)을 구비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USS John Finn)호에 전달했다.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사진제공=미 해군
존 핀 이지스함은 발사체 정보를 바탕으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을 발사,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미 본토를 향해 ICBM을 발사할 경우 비행단계에서 지상기반 외기권방어체계에서 발사되는 지상요격기로 요격한다"며 "실패할 경우 해상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격추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CIA(미 중앙정보국)는 북한의 ICBM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