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주입니다..
길어 질거 같아 인사는 생략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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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06:00 기상...
전날 찜질방에서 많이 잔데다가...방음이 약한 모텔 옆방 소리...
(아저씨 돈 깍았다고 고문 하는 겁니까...-_-;;)
티비 보느라...02:00 넘어 잠이들어...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티비를 켜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잠을 밀어낸다..
씻고..빨래 정리하고 배낭을 다시 꾸렸다..
양말 한컬레가 덜 말라서..(아무래도 두꺼운 기능 양말이라 그런가보다..)
배낭 겉에 매 달았다...
07:30 모텔을 나섰다.. 나침반과 지도를 보며..동쪽으로..
(나침반은 아버지가 주신 지팡이에 달려있다..ㅎ)
일단 장흥으로 가보자...아침 사 먹을까하다...일단.. 한 시간 걷자..
오늘은..썬크림 바르고..08:30 갈전마을 도착..
시골 버스 정류장 대체로 잘되어있다..안 그런 곳도 있지만..
어제 저녁 식당에서 비빔밥 먹고 주머니에 넣어온 애기 고구마 다섯개와
구멍가게에서 산 캔 커피 두개..허겁지겁 먹는다..점심은 맛난거 꼭 먹어야지 ㅜ.ㅜ
등교하는 학생들 가방이 다들 조그맣다..도시락 가방보다 조금 큰 정도일까..
학교 사물함이 좋은가보다..우리 때는 무거운 가방에 도시락 가방도 두개였는데..
새벽에 어머니가 고생이셨지...나야 머..-_-;;
구수한 남도 사투리 재밌다...'장난허냐잉~, 긍게~, 해불랑게~, 했냐~ 안 했냐~'
특히 여학생들이 말하는걸 들으면 ㅋㅋ.. 모자를 눌러 쓰고 웃음을 감춘다..
차가 오는 방향으로 걷는다...왕복 2차선...좁은 길..
대부분의 차가 날 보고는 중앙선을 물고 비켜서 지나간다...
고마워..매번 고개를 꾸벅 인사를 건넨다..(--)(__)
천안~ 마산~ 땅끝으로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남학생을 만나 1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반가웠다...서로 갈 길이 바빠 오랜 얘기는 못 나누지만 ..좋다..
11:00 장흥군 초입 이정표를 만나다...
씽~ 배낭에 매단 수건이랑 양말이 휘날린다..
반대편 차선 추월하는 차가...날 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간다..
'저 신발끈 같은....' .. 쩝...욕했다....ㅡ.ㅡ;;
옆으로 살짝 휘청이다 오른 발목을 살짝 삐었다...
가져온 압박붕대를 감을까..하다 에이..괜찮아 지겠지..
자동차라는 녀석은 참 대단하다...내가 하루를 꼬박 걸어야 하는 거리를
기본 속도로...30~40분이면 찍는 놈...
12:00 장흥읍내 도착...
30분간 뒤져봐도..만난 점심거리(아침이 부실했던만큼)가 없다..
결국 중국집.... '사장님~ 짜장명 곱배기주세요~' .. 머 그런거다..ㅡ.ㅡ;;
13 :00 로터리...(말이 로터리지..조그마하다..강진 로터리는 귀여울 정도였고..)
옆 팔각정 쉼터 2층에 올라 신발 양말 벗고 누웠다..1시간만 자자..;;
팔각정에서 바라본 분수(?)대...
14:00 가자...보성까지 가보자...아자아자~ (이게 실수였다...ㅡ.ㅡ;)
2번 국도 구도로를 따라 조심조심 걷는다..헙..갑자기 새 도로랑 합쳐진다..-_-;;
고속도로 처럼 잘 닦여진 도로...제한 속도는 80km...신호등도 없고...카메라도 거의 없다
차들의 질주..왼쪽 길로 가야 하는데...철로 만든 중앙 분리대 턱도 높고..
갓 길도 거긴 없다...어쩔수 없이..차와 나란히 걷는다...
씽~씽~ 지나가는 과속 차량들...날.. 치진 말아요~ㅜ.ㅜ
길이 변화가 없다...하염없이 걷는다....걷고 걷고...또 걷고...
조금 더 나아지는 나...조금 더 강해질 나를.. 기대한 여행...
힘들다... 솔직히...약한 나..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지?
왜 걸어가는거지? 힘들어 죽겠는데...누가 날 태워 주진 않으려나..
지금 태워 주려는 당신은 내게는 작은 악마..안돼 안돼...차 타는건 안돼...'
마음 속으로 저 혼자서....아주 난리다....
그러는 동안에도 다리는 저혼자 묵묵히 움직인다...ㅡ.ㅡ;;
한참을 또 가다가...헙...저게 뭐야...터..터널이다...
'호계터널 825m '... 솔직히 겁이 났다...한번 가...보자...
청각이 주는 공포감....뒤 에서 차가온다...
'쒜에~엑~'소리가 몹시 날카롭게 나를 찌른다...
가장 심한 것은.. '쿠구구~궁~' 엄청난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초대형 트럭들..
괴물...벽에 손을 짚고 멈춰서 있어야만 했다....그래도 몸이 휘청인다...그 괴물 때문에..
1차선으로 좀 가주지...-_-;; 터널 하나 지났을 뿐인데.다리가 다 풀린 느낌이다..
담배하나 태우며..진정시킨다...가자...다시 가자...사진 찍을 것도..사진 찍을 기력도 없다..
덜덜덜... '제암터널 360m' 나.. 어디 가고 있는거니..
터널 기행하나..지도엔 없던데..-_-;;
거리도 짧고..아무래도 두번째라 좀 낫다..
통과하고 나서 내 자신에게 괜스레를 떤다... 가뿐하지뭐...(아니면서..-_-;)
허! '배산터널 570m' ... 다~ 죽여버리겠다~ 호이짜~ 누굴? ㅜ.ㅜ
터널이란 차는 편하고 나는 어렵다.... 그래도 가야....겠지...
18 : 30 분이나 됐다...밖은 어둑어둑하고..걷기도 힘에 부친다..500m쯤 지났을까..
차 한대가 끼~익 하고 저 앞에 선다... ' 나.. 때문인가?...' 걸어가다 ....
차들은 빵빵 질주하고..저기 서 날 기다리는 차 한대....안되겠다 싶어 뛰었다..
조금 열린 창문을 들여다 보니..'아~ 어서 안타고 뭐해요!'
이제 4km 정도만 가면 보성인데...망설여진다..깐깐이지만....
뒤에 빵빵 하며 달려오는 차들..결국 올라탔다...
사실 핑계다..안 타고 도망 갈수도 있었다...
하지만...힘들고 어두워지고..구세주 같다..-_-;
(나무라는 말투로)' 아니 얼마나 위험한데 여길 걸어가요 그래?'
나는 아저씨에게...꾸지람을 듣는다...싸다....-_-;;
'그게요..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그럴려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여행하시나봐요?' '네..길을 잘 못 들어서...;'
터널만 지나서 내릴수도 있었는데...몇마디 나누니 보성이다...역시 차란 놈은...-_-;;
'저..여기 내려주세요...' '자 담양까지 가는데 같이 갑시다.'
'아뇨..여기 볼일이 있어서요...없는데..^^;;)
'제 주변에 이렇게 다니다가 죽은 사람 많아요.조심해서 다녀요.'
하며 걱정섞인 겁을 주신다... '네..조심할게요 감사합니다 ^^;'
35km 정도를 걸었다...가만있음 괜찮은데..걸으면 발바닥이 아프다...
터미널 기사식당을 찾아 갈비탕을 먹었다...맛난다...배부르다...
'아주머니 여기 찜질방이 어디 있습니까?' (난 계속 어설픈 서울말투다 -_-;)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이 아니던가...
개발이 되있을 거라 짐작한 내 실수..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율포 해수욕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7천원이면 찜질방이 있단다...ㅡ.,ㅡ
이럴줄 알았으면...무리해서 오지 말고 시골 마을에서 하루.. 붙어보는건데..
그리하야..오늘도 모텔이다...돈...잘나간다..이러다가 절반도 못 가서 거지 되겠다...
모텔 너무 구리다....빨래 대충하고..
이란전 축구 보며 맥주 피쳐하나 마셨다...잘 들어간다...
피곤하다 일찍 자야지..어제도 제대로 못 잤는데..
카운터에 전화해 06:00 깨워 달라 했다..
아...숟가락 들 힘도...문지방 넘을 기력도 없다...ㅡㅡㅋ
모텔에서 자는거 너무 싫다...(토욜이라 5천원 밖에 못 깍았다 2만5천에 잔다)
9/3 11:00 허거..늦잠을 잤다...깨워 준다던 아저씨는~~ -_-;
어제 저녁을 먹은 기사식당에가서 아점을(점심이네...) 먹고
12:40 녹차밭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또 핑계지만...어쩔 수 없다 머..ㅡㅡ;
녹차 밭까지 850 원.. 녹차밭 보고 시간이 늦어지면 어떡하나...
지도른 보고 또 봐도...답이 안나온다...걸어 갈 시간도...차를 탈 시간도 애매하다...
율포 찜질방 가야하나...거긴 남쪽인데...난 북으로 가야 하는데....
대책은 없고 지도는 뚫어진다....
'버스를 타고 '기사님 녹차밭 가면 얘기 좀 해주세요^^;' '네~'
고민은 잠시 접고 경치나 보자....
13:00 조금 안 되어.. 녹차밭 도착
매표소...성인 1600 원..2천원을 내고 400원을 받았다..
겅러가다 입장권을 보았다....'장애인/유공자 1000원' 이렇게 써있다..
그럼..600원은 직원이 먹는건가?
입구 화장실의 모습..버리고 기쁨을 얻는 곳이란다 ㅋㅋ
녹차 밭 꼭대기...에서 본 모습..
여름향기의 향수(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여기까지 왔는데 맛은 봐야지 '냉녹차라떼 3500원'
온 통...커플들 염장은 질러 주시고...날씨는 푹푹찌고...외롭고...
나왔다...
15:00 출발 작은 도로 다라 가야지..장동,장평..근처 시골 마을에서 자야지...
그러면 좋겠다...가자..가자..
어..도로가 왜 합쳐지지? 2번국도다 -_-;
되 돌아서 간다...다시 작은 도로로...흡...보성읍으로 들어선다...
왜 이래? 길치야? 보성읍 ..벌써 지겹다 여기...
17:00 보성역 발견....담배하나 태우며 갈등한다..
기차...여행도 해보까?...줄줄 무너지는 나다...-_-;
열차표 보는 것조차 낯설다....나주 4.700 원...하나 눈에 들어 온다..
나주..가긴 가야 하는데...탈까...열차 있을까...보성 모텔에서 자기도 싫고..
또 걸어 어디로 나갈지도 귀찮고...물어봤다...
'나주....가는 열차 있습니까?' .. '네~ 17:29 에 있습니다'
'한 장 주세요 -_-;' 5천원을 냈다...3천원을 거슬러 준다...얼레?
승차권을 보니...통근열차 2천원 적혀있다...재수~^^
근데..자유석이다...앉고 싶은데...자리 있겠지..
기차...정말 오랜만에 타 본다....
플랫홈...타는 곳이 두군데...표에는 어디서 타는지 안 적혀있다..
열차번호만 외워둔다...안내방송 나오고 저 멀리 기차가..보인다
역무원 발견..'저기 이거 나주가는 열차 맞나요?'
'네 맞습니다. 아니! 나주는 안 가는데..아~ 갑니다 ..나주가요'
므냐...이 아저씨....-_-;; 어쨌든 간다니 타야지...
열차에 오른다..이미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다...
아~ 보성이 출발역이 아니구나 참.. 다른 사람 다 앉고 한자리가 남았다...
그런데..구조가...지하철 처럼 마주보고 앉는다..경치보고 가려는 기차인데..
민망하다..모자 눌러쓰고 고개숙여 내 발만 보고 간다..
미니스커트의 여성분들....나쁘다..-_-;; 한참을 가다 불편해서 배낭을 내려 일기를 쓴다...
참! 보성역! 남자 화장실 입구 반대편에 문이 하나있다 그 걸 열면 바로 플랫홈이다
표 안사고 들어가면 어쩌려고...ㅋ 기차안에서 검사하나...아직 안하는데...
역을.. 다섯개나 지났다..나갈 때 표 받으려나...
오늘 다시 일기 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완전.. 날이네.. 날이야...
기계가 표를 가져간다 기념으로 가지려 했는데 ..
19:25분 나주역 도착....이제 사건이다..별거 아닌데..-_-;
나주역 입구로 나왔다....없다..아무것도 없다...그냥 깜깜하다...
저 멀리... 모텔 불빛 몇개....역사 앞이 이럴수가 있나..싫다.. 모텔은..
폰 배터리도 없고...동전도 없다..공중전화...15XX 콜렉트 콜 ...어머니께 전활했다
'나에요 나 전화 받으세요~' 수신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요...
... .... ... 상대방이 수신 거부를 하였습니다... ... ... 어무이~..ㅡ.,ㅡ
정차중인 승용차에게 다가갔다...'저기요~'
'엄마! 깜짝이야~' 여성 운전자분이 화들짝...정말 화들짝 놀란다....
무지 미안했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괜찮으세요?'
'네~ 이제 괜찮아요...' 내가 그리 흉악하게 생겼나... ㅜ.ㅜ
'저기..번화가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터미널이 번화가인데 어디 가시려구요?'
'찜질방 가려구요...^^' '터미널 옆에 있어요 찜질방..저쪽에 180번 버스 타면..'
'택시타면 얼마나 나오나요?' '한 3천원정도...' '네..감사합니다^^;'
줄지어 있는 택시들 기사님들 담소 중...
'기사님 갑시다~' 탔다...'어디로 갈가요?' '터미널 가주세요'
딱 삼천원 나왔다...'감사합니다' 하고 내렸다...인사 하지말걸...-_-;;
'영산포공용터미널' ..여기도...깜깜하다...주위에 별게 없다.
배고파....돌고 돌아도 마땅히 들어 갈 때가 없다...미용실에 들어갔다
'실례합니다....여기가 나주에서 제일 번화가인가요?'
말도 안된다는 미소를 지으며....'아뇨~ 여기는 시골이에요'
-_-;;;;;;;;
아~놔~ 그 기사....ㅡㅡ; 직진해서 가면 바로 나주 터미널인데...
왜 유턴해서 이리로 날 데려 온 걸까...가서 죽이까...(못하면서..-_-;;)
터미널이 두 개면 한 번...물어나 봐주지 ..내가 번화가 묻고 다니는거 뻔히 보고는...
에레이~ 나쁜사람...-_-;;
예쁜천사 같은 두 언니분과 원장님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듣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내일 다시 와서 머리라도 자를까 싶을 정도로...감사합니다...
영산포 터미널 뒤 깔끔한 미용실 분들..(가게 이름을 모르겠다..위치는 아는데..-_-;)
나주 터미널 도착...그나마..불빛들이..밝다
X데리아..X밥천국 같은거도 있다...아 라면에 김밥 먹고 싶어졌다..
MP3 방이라는 걸 봤다...영화, 노래,PC가 한 방에...룸 1실 시간당 4천원...괜찮네..
부산에서 못 봤는데 있었나...원체 녀석들이랑 술만 마셔서 그런가...-_-;;
터미널 옆 찜질방....조용하다...아저씨 두명 뿐이다 ㅋㅋ
9/4 07:00 기상..
03:00 까지 잠을 못잤다...23:30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잘 오질 않았다.
08:30 출발~ 나침반과 지도로 대충간다..큰길은 피해야지...얼추 맞네..
노안을 지나...광주로 가는 길...
나주를 벗어나기 직전의 판매장..
혹시나 배맛을 볼 수 있을까나~ 배...없단다....-_-;;
나와서 걷는 길...조그마한 배밭이다..
배숲인가...나무에 열리니까...-_-; 배나무밭이 내겐 익숙하다..
배가 좀 부실해 보인다....
11:30 광주시 경계 진입..
얼레~ 생각보다 가깝네..그런데 가도가도 별게 없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까페라떼 먹은 거 뿐.. 배고픈데..
12:30 분쯤이었을까...시간 개념 숫자 개념이 약한 나..그래도 약속시간 지각은 없다..-_-;
'큰XX 집' 이라는 간판이 저 멀리 보인다..(밥이다...밥 주세요~ 밥 주세요~)
한정식전문....분위기가 좀...거시기하다..일단 들어갔다.. 배고프니까...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잔디정원 속의.. 돌 징검다리를 따라 한 바퀴 돈다
'사랑채,안채..XX채, XX채' 온갖 '~채'들을 지나 '주방'이다..
'아주머니~ 계십니까~' 아주머니 한분이 나와 나를 본다..
'네~ 몇분이세요?' '혼자 식사 될까요?' '여기는 최소 2인기본 10만원입니다'
텁..나...배고파요..ㅜ.ㅜ 광주 다 온 줄 알고 쉬는 시간 쉬지도 않았는데...
근처엔 식당이 없단다..버스 타고 나가야 있지..인사하고 나왔다...
길바닥에 털썩앉아..신발 벗고 양말벗고 바지걷고..배를째자....(이건 말고..-_-;)
아침에 편의점에서 사온 '자유X간' 쵸코바를 뜯으니....다.. 녹았다..-_-;;
눈물겹다....ㅡㅡㅋ 너무 달아서 하나만 먹고 말았다,,,물도 없고...목도 메이고..
다시 거기 가서.. 물 얻기도 귀찮고...
이 담에 내가 좋은 사람이랑 와서 먹어준다.. 쳇!
그리 앉아 30분을 쉬었다...
배고프다..버스 타기도 싫고,,걷기도 싫고..담배만 태운다...
아..고기에 소주 먹고 싶다....아...녀석들이랑...흥겹게 한 잔 하고프다..
외롭네...훌쩍...(코 닦아...이건 분명 코다...운거 아니다...-_-;;)
누가 가라고 등 떠민 길도 아닌데... 지나가던 아저씨가...555번 버스 타고 가면 된단다..
에라~ 탔다...'기사님 전남도청에서 말씀 좀 해주세요^^;'
'방송 나오니 방송 들으쇼!' 므냐.. 이 아저씨는.....-_-;;;
학생들은 떠들지...방송 소리는 작지...옆자리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서울사람이라 모르겠단다...처음 그 아저씨께서 내리시며
몇 코스 뒤에 내리라고 일러 주신다 '아~ 감사합니다'
답답해서 ..조금 일찍 내려서 걸었다...
도청을 물어물어 걸어갔다.. 그 자리엔 지방 경찰청...
입구 경찰아저씨에게 물으니..도청은 무안으로 이전했단다...
쩝...커다란 관공서 구경 해 보려 했더니...
관광안내소를 찾아 걸아갔다... YMCA 건물 1층...
광주..담양..전북 지도를 구해 앉아봤다..여기 친절하다..
텐트치고 자면...배낭 보관도 해주신단다...직원 두분 친절하다..
'필요한거 없으세요?' 계속 도와주려 한다 ^^
찜질방을 물으니 밀리오레 건물에 있단다..아..밀리오레도 있구나..
길에 나와 광주 안내도를 펼쳐보다가....
여학생 두명에게 밀리오레가 어딘지 다시 물었다
(이성과의 대화가 그리웠는지도..-_-;;)
알 긴 아는 것 같은데...두 분다 설명을 잘 못한다...
그래도.. 서로.. '맞제? 아니다..' 하며 열심이다...귀엽다...
16:00 지도를 보며 걸어오다 늦은 점심을 먹는다..
광주향교의 모습..
전라도는 향교가 많은 거 같다....여기저기에..
부산이나 이쪽은 없던 거 같던데...내가 모르는 거겠지만..
소학,대학, 중용, 논어, 같은 걸 가르치고,,특강 같은거도 하는 모양이다..
어르신들이 열심이다...^_^
광주교...
영산강 줄기에서 나온 광주천을 따라...조그마한 다리가 15~16 개나 있다...
(내 짐작일뿐..정확한 정보는 아니다....-_-;)
광주시민들은 참..좋겠다...시내 복판에...이런 쉼터가 있다니...
부럽다....
아.. 오랜만에 밝은 시간에 꽤 큰 도심에 있어 그런지...외로워서.. 그런지...
여기...광주 여성들....이쁘다....ㅡ0ㅡ;;
거리에 온통 멋쟁이들이시다...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아....무지무지 길었습니다...끝까지 읽어 주신 분 감사드립니다
이제 대충 저녁먹고...밀리오레 찜질방 가서 자야겠네요
아..광주교 사진도 올렸는데 용량초과라해서 그것 하나 뺐습니다..
광주교 에서 바라보이는 다리는 이름이..'천교'네요
모든 님들의 하루하루에 웃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