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품에 갑을병 세 사람의 이야기를 전개할 때 두 가지 집행법을 생각할 수 있다. 갑의 이야기 후 을과 병을 차레로 하는 것인데, 너무 날고 단순하여 잘 안 쓰인다. 갑의 이야기를 적당한 데서 끊고 을의 이야기를, 다시 갑의 이야기로, 다시 병의 이야기로... 마치 모자이크화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색채와 모양이 다른 여러개의 조각들이 모여 배색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모자이크화는 바탕그림의 구성도 좋아야 하지만, 작은 조각들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앉는 조립의 구성력이 최고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