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간다면 蓮花(연화)민국 꿈은 이루어진다.’
불교 꽃 연꽃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예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아 연꽃의 만개 시기가 조금 늦어지긴 했으나 전국의 사찰에서 조성한 크고 작은 연지와 지자체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대규모 연지 혹은 자연 연지에서는 청정한 아름다움과 관세음보살의 보살행을 상징하는 수 백 여종의 연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연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찰들은 ‘각 가정에 연꽃의 아름다움을 전하자’는 의미로 각 가정에서 연을 키울 수 있도록 연을 분양한다. ‘각 가정에 한 송이 연꽃의 아름다움과 마음을 담자’는 슬로건으로 각 가정에서 연을 심어 가꿀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이다.
연은 일반 가정에서도 세숫대야 두 배 크기의 수조만 장만하면 쉽게 키울 수 있고 아파트에서도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서 수조를 이용, 작은 연지를 조성할 수도 있다. 사찰들은 불자들이 각 가정에서 연을 가꿀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도 안내한다.
연꽃 축제와 함께 연이나 수생 식물을 분양하거나 이에 앞서 4~5월께 이미 연근을 분양한 사찰은 강화 선원사를 비롯한 보성 대원사, 당진 정토사, 김제 청운사, 성남 정토사, 공주 영평사, 포항 열린가람 정애원, 남양주 봉선사 등이 있다. (아래 표 참조)
기실 잎이 갈라진 수련의 경우 한 여름에도 분양이 가능하지만 잎이 갈라지지 않은 연의 경우 3, 4월이 분양의 적기이다. 이 시기에 연 뿌리를 분양받아 수조에 심으면 그해 여름에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올 연 분양 시기를 놓쳤다면 각 사찰의 연 분양 시기를 살펴 내년에 연 분양을 받아도 좋을 듯하다. 강화 선원사의 경우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연꽃축제 기간 중 만등 불사를 하면서 불사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무료로 연 싹을 담은 유리병을 보시한다.
한편 전국의 사찰과 지자체, 공원 등 20여 곳에서는 7·8월 연꽃이 만개 하는 시기에 맞추어 연꽃 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올 연꽃 축제의 변화는 연과 관련된 건강식품이 많이 등장하고 연지를 무대로 한 문화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연꽃을 감상하고 사진에 담는 프로그램과 함께 불교와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다.
격주마다 돌아오는 놀토(노는 토요일)와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가까운 사찰의 연지에 들러 연 축제도 보고 연을 분양받는다면 자녀들의 자연 학습과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 연 축제 일정-연 분양하는 곳 ♠
강화 선원사 7월 28~8월 1일까지 제4회 논두렁 연꽃축제, 연 분양 032)933-8234 /
보성 대원사 7월 8일~8월 31일 제4회 연꽃축제, 옥잠 등 수생식물 분양 061)852-1755 /
당진 정토사 8월 5일 연꽃축제, 산사음악회, 연 분양 041)356-1383 /
아산 인취사 7월 22~23일 2006 백련축제, 해마다 4월 중순 연 분양 041)542-6441 /
신촌 봉원사 7월 25~8월 8일 제4회 서울연꽃축제, 연 분양 상담 02)312-0228 /
제주 법화사 8월 5~6일 064)738-5222 /
김제 청운사 6월 25~8월 말 하소백련축제, 백련-홍련 분양, 축제 기간 중 유료로 판매 063)543-1248 /
성남 정토사 4월 중순 연 분양 031)723-9797 /
남양주 봉선사 4월 말 백련, 창포 분양 031)527-1951 /
공주 영평사 7월 8~8월 20일 4월 연근 분양, 수련 분양 중 041)857-1854 /
전주 연꽃예술제 8월 5~6일 063)252-9488 /
8월 12~13일 정읍 피향정 문화축제 063)534-4446 /
8월 11~15일 제10회 무안 백련축제 061)450-5224 /
부여 궁남지 7월 20~24일 연꽃축제 041)830-2252 /
[남배현 기자, 최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