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침햇살이 느낀 맛집 1번가(36)고구려왕가/서교동/한우

[스 톰[G35s]]

양질의 고기를 특별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곳, 고구려왕가에 다녀왔다.
고구려 시대에는 소가 귀했기 때문에 주로 왕족만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귀한 고기를 특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음식을 제공하
겠다는 취지에서 고구려왕가라는 이름을 지은 듯 싶다.

경북 청도에서 매일 공급받는 신선한 소고기를 사용해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는
점도 고구려왕가의 장점이지만, 직화로 살짝 익혀나온 고기가 200도의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온다는 점이 다른 식당과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주 고급스럽다는 느낌보다는 모던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편안한 공간같은 느낌을 준다. 와인과 소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벽 한켠에는
다양한 와인도 구비되어 있다.

매일 저녁 30분간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데, 수요일은 특별히 한 시간 정도의
공연을 한다.

고구려의 벽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테이블~

식당 내부는 크게 넓지는 않지만, 특별한 손님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거울로
된 접이식 벽이 설치되어 있는 좌석도 있어서 독립된 공간으로 바꿔 식사할 수
있다.

기본 상차림~(개인마다 동치미와 양파채를 올린 겨자장을 준다.)

놋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이곳 음식의 특징은 자극적인 음식들이 없다는 점이다.
홍어무침과 양념게장도 매운맛과 단맛을 줄였고, 기본적인 반찬들도 대체적으로
입맛을 깔끔하게 해줄 만큼 간이 세지 않고 정갈해서 많이 먹을 수 있다.

음식에는 MSG를 절대 넣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소고기 역시 좋은 한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연육제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불고기나 갈비 등의 기타 양념들도 최소화했다.

가게 가운데에는 바처럼 되어 있는 오픈식 그릴이 있어서 이곳에서 직접 고기가 구워져
나온다. 소고기만 40여 년간 다룬 경력을 자랑하는 주방장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아주
맛있게 구워주신다. 맛대맛에도 출연하신 적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겉만 살짝 익혀 나온 고기는 200도 이상 되는 뜨거운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오고,
손님들은 편안하게 대접받는다는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한우 생등심(160g, 39000원)
이곳 고기는 청도에서 매일 공급받는 1++의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신선한 생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을 느낄 수 있고 풍부한 육즙을
맛볼 수 있다.
솔잎 위에 올려져 나온 한우 생등심을 먹으면서 매우 좋은 스테이크를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테이블에서 고기를 굽고 바로 뒤집어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을만큼 맛있게 한우를 먹을 수 있지만, 한번 살짝 익혀나온 고기를
뜨거운 곱돌 위에 놓고 먹어도 고기가 쉽게 식지 않아서 좋고, 옷에 고기 냄새가
스며들 걱정도 없기 때문에 나름의 장점도 많은 듯 하다.

곱돌 위에 올려진 생등심~
이렇게 올린 것도 모두 의미를 두고 올린 것이라고 한다. 양파는 달을 상징
한다는 식으로...모든 재료들이 놓인 위치나 재료의 쓰임도 모두 뜻이 있다고
한다. 곱돌 위에 깔린 솔잎 또한 인체에 무해한 솔잎으로 모두 허가를 받은
솔잎이라고 한다. 홍피망 안에는 구운 마늘, 청피망 안에는 생마늘이 함께 담겨져
나온다.

고기와 함께 마신 와인~
이날은 감와인을 맛보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산의 와인과 보졸레누보를 마셨다.
청도의 소만큼 청도에서 유명한 감으로 만든 감와인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감그린 와인은 APEC 정상회의 만찬석상에도 오를 만큼 유명한 와인이다.

*한우바싹불고기(200g, 25000원)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었다. 사람들에 따라 생등심,
갈비 등 맛있게 먹은 음식이 갈릴 만큼 대체적으로 음식들이 만족스러웠다.

바싹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이제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 요리법을 전수
받아서 이곳에서는 바싹불고기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소고기를 곱게
다져서 양념에 재웠는데 눈으로 본 느낌은 맥적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직화구이의
불맛이 살아 있고, 입에서 녹을만큼 매우 부드러웠다. 댓잎 위에 올려져 나온
불고기도 맛있고, 버섯과 파채도 잘 어울렸으며 잣가루가 뿌려져 나와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물이 있고 양념이 강한 달달한 불고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밋밋한 느낌으로 남을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음식이 참 마음에 들었고,
어른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불고기였다.

*한우양념갈비(260g, 39000원)
갈비 양념도 강하지 않고 살짝 재워져 고기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육즙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좋았지만, 뼈에 붙은 살은 질겨서 아쉬웠고, 고기
양념에 약간 더 단맛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드러운 부분과
질긴 부분의 차이가 느껴질 만큼 고른 부위를 사용하지 못했거나, 칼집을 고루
넣지 않았던 것 같다.

최상급 갈비만을 사용하여 생갈비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우생갈비
(260~270g, 50000원)도 있다.

솔잎 위에 올려진 한우양념갈비~갈비 위에도 잣가루가 솔솔 뿌려져 나온다.

식사는 전복갈비탕과 냉면을 먹고, 후식으로 복분자 냉차와 과일을 먹었다.
전복갈비탕(18000원)은 속에 전복 한 마리가 들어있고, 녹각, 삼과 대추가 어우러진
영양갈비탕으로 갈비도 상당히 부드럽고 맛도 괜찮았지만 음식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냉면은 특별한 것은 없고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맛보기 냉면인데, 아담한 냉면 그릇이 탐날 정도로 예뻤다.

*메뉴*
전복한우갈비찜(70000원), 한우육사시미(200g, 30000원), 한우육회(200g, 30000원)
육회와 육사시미는 사전 예약해야 함.

*점심식사 메뉴*
사골로 국물을 우려내고 차돌을 넣은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있고, 뚝배기불고기와
육회비빔밥이 있다.

*런치스페셜*
한우바싹불고기 정식(25000원)-죽, 동치미, 계절 야채, 반찬 5가지, 바싹불고기,
더덕구이, 된장찌개, 후식(다과)
왕가정식(30000원)-불고기, 육회, 더덕구이

*그 외의 식사 메뉴로 육개장과 설렁탕, 냉면 등의 메뉴가 있다.

*한우차돌(180g-28000원), 한우모듬스페셜(150g 30000원)
*5시 이후부터 고기 종류의 메뉴에는 부가세 10% 별도

전국한우협회에서 한우판매점 인증업소로 선정한 얼마 안 되는 곳인 만큼, 고급스러운
음식답게 가격이 높은 편이라 특별한 날에 방문하거나,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하러 갈 때, 여자들끼리 와인 한 잔씩 곁들이며
가볍게 식사할 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러 갈 때 가고 싶은 곳이다.

반찬의 맛이 튀거나 강하지 않으면서, 고기에 스며든 숙성된 양념맛은 은근히 깊은
맛을 주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음식들도 깔끔하고 만족스러웠다.
프랜차이즈로 가게를 다른 곳에 오픈한다면 지금과 같은 위치보다는 인사동을 추천하고
싶고, 재즈나 클래식의 음악을 약하게 틀어서 가게 내부의 분위기와 잘 맞도록 하면 더
좋을 듯 싶다.

[진우아빠(천경일fx35)]

직장근처네요.직원들 델꼬 회식하러 함 가야겠네요

[언저리[FX35S]]

ㅋㅋㅋ 뜨기전에 한번 쏘는겨~~~

[진우아빠(천경일fx35)]

갔다와서 가야죵

[봄날 (하지원ng35)]

나두 직원인척,,,어히아니될까요 구석에서 표안나게 먹을께요

[봄날 (하지원ng35)]

이제보니 다들 igc네요 ^^ 진우아빠님 어디가시나봐요 언저리님도 하세요 ^^

[진우아빠(천경일fx35)]

낼 필리핀으로 골프투어가잖아요.igc에도 좀 관심을 가져주

[미키[NG35S]]

진우아빠? 우리 조인회식할까요? 언저리 !! 오랜만이네 몸음 괜찮나? 봄날님 장어는 기다리다 말라서 피라미되고 있겠네요,,

[진우아빠(천경일fx35)]

울 직원애들 상태가 안좋습니다.

[딸기(김졍슈_FX35)]

음..홍대에있는데군요..예전에 가봤는데...갈만한것같아요..가장중요한 고기질에있어서는..(제가 26년이상 비프 경력의 심각한 매니아라서 워낙 까다로울수있음ㅋㅋ)..고기는 그냥 괜찮았어요.. 다만 일단 식당컨셉이 관심을 갖게해서..

[미키[NG35S]]

딸기야 연락좀해라

[댐오(G35S, 오충건)]

전 쌈마이 체질이라 고급 식당은 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