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화 : 2009년 8월 30일
스타일 10화 역시 9화에 이어 우리들이 알아둬야 할 여러 가지 것들이 풍성하게 나와 줍니다. 자. 한번 디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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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박기자. 역시 우울할 때는 옛 애인도 위로가 되는 걸까요? 앞에는 김민준이 앉아 있습니다. 저 오른쪽에 있는 술병. 로얄살루트 블루입니다. 이 로얄살루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있습니다. 일단 병의 색은 레드, 그린, 블루의 세가지인데, ‘블루가 가장 맛이 좋고 비싸다’라는 믿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맛은 모두 똑같고 가격의 차이는 ‘몇 년산이냐’에 따라 달라지죠. 어디 나이트 가서… 테이블 위에 로얄살루트 블루 놓고 같잖은 재력 과시하는 놈들 있으면, ‘38년산 이하는 안 마신다고 해버리세요’ 바로 얼굴 노래질 겁니다. 소매점 기준으로 21년산 가격은 한 병에 15만원 정도고, 38년산이 되면 가격이 17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니 나이트나 술집에서 파는 가격은 장난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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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욱이 서우진을 명예훼손 명목으로 고소합니다. 예. 기사쓰다보면 이런 일 생길 수 있습니다. 카페나 식당이야기 솔직하게 쓰는 경우는 손해배상 명목으로 고소를 당할 수 있죠. 그런데… 요거 좀 현실과 다른게... 일반적으로 바로 고소를 하기 보다는 사전에 ‘내용증명’이란 것을 보냅니다. 이 내용증명을 보내는 이유는, ‘난 당신을 고소할 의사가 있다. 어떻게 할거냐’라며 슬쩍 떠보는 거죠. 이 내용증명 받아도 쫄지 마세요. 그냥 전화로 적당히 좋은 소리 섞어서 둘러대면 됩니다. 만약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에서 일개 잡지 기자를 고소한다는 것은… 해당 기사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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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잡지처럼 되어 있는데… 오른쪽에 연습장의 스프링이 보입니다. 실제 책을 인쇄하기 전에 만드는 더미입니다. 광고가 제 페이지에 붙었는지, 페이지가 누락이 되는 것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죠. 하지만 실무 나가면… 이거 안 만드는 잡지사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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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지입니다. 이 잡지는 누가 만드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페이지죠. 그런데… 쟁쟁한 선배 기자들을 제치고 이제 막 에디터 입봉한 이서정의 이름이 저렇게 앞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보통 판권지는 잡지의 성격에 따라 각 부서를 배치하고, 그 안에서 끗발 높은 순으로 배치를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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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는 어쩌구 저쩌구…’ 저 음식물 처리기는 웅진코웨이 제품인데, 주인공이 음식물 처리에 대한 멘트를 날려줍니다. 이런 경우 그냥 제품만 살짝 나오는 PPL에 비해 더 큰 비용을 받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아는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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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를 하는 장면입니다. 가을의 잇아이템인 트렌치 코트. 원래 군복이었던 이옷(버버리코트라고도 불리는데… 전쟁 당시 군복을 납품하던 회사가 바로 버버리입니다)을 입은 군인들 –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 과 스타일 에디터를 닮아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에디터 전원을 모델로 삼죠. 지금 트렌치 코트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박봉에 자부심 하나로 지켜온 스타일을 지켜낼 수 있는… 바로 이런 것이 만점짜리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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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욱을 한 칼에 물 먹인 기사입니다. 프랑스 에디터가 쓴 홍진욱 비판 릴레이 기사죠. 이서정이 쓴 기사를 프랑스에 전달하고, 그쪽에서 물건 하나가 덥석 물은 것이죠. 이렇게 되면… 홍진욱 본인도 어떻게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해외 패션지가 깠으니까요. 다만, 이 캡처에서처럼 이서정의 이름이 안 들어갔다면 더 좋았겠죠? 이렇게 되면 홍진욱 쪽에서 ‘너네가 사주 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PS. 7월 23일 개정된 저작권법 시행 때문에 동영상 캡처를 올리는 것이 좀 그렇긴 합니다만... 이 캡처가 없으면 이해가 힘든 부분이 많은지라 제 생각대로 올려봅니다. 따라서 본 콘텐츠를 억지로 다른 곳으로 퍼가거나 링크를 거는 일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제재가 들어와 작성한 저는 물론이고, 링크를 퍼가는 분이 욕을 보는 일이 생기는 것은 물론, 카페가 이용정지를 당하거나 폐쇄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