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해서 그런지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유럽이라 불린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를 기초로 한 개발도상국으로
중미 5개국 중 국민소득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생활수준, 민주주의 실현, 교육수준, 경제안정, 사회안정 등의 측면에서 중미에서 최고이며
교육 수준도 비교적 높아 문맹률이 중남미지역에서 가장 낮다.
이 나라의 국토는 우리나라(남한)의 절반 정도이고,
인구는 약 3백만 명인데 인디오와 흑인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독일과 스페인계의 백인들이다.
다른 중앙 아메리카의 나라들과 달리 전쟁이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앗으며
1948년에는 군대를 폐지한 평화의 나라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코스타리카에 가면 자연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찾기도 하지만
정글로 뒤덮인 험한 산들이 많고 여기저기 화산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마다 몇차례씩 지진이 발생해 온 나라를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수도 산호세는 해발고도 1,180m의 고원에 위치하여
열대지역이면서도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고
1년 내내 시후가 쾌적해 일찍부터 주거지로 발달한 고산도시의 하나이다.
1840년대 이후에는 커피 거래의 중심지로서 활기를 띠었는데,
코스타리카 커피는 중앙 아메리카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타리카 커피 명품,
따라주 태평양과 대서양이 바라다 보이는 산에는 어김없이 대단위의 커피 농장이 있는데 최적의 커피 재배 조건 중 하나인 화산 특유의 독특한 토양 성분이 많아서인지 이곳에서 재배 되는 커피는 매우 우수하다.
특히 '아틀란틱'으로 불리는 태평양쪽의 커피가 대서양쪽의 커피보다 훨씬 품질이 좋으며 그 안에서도 재배지역과 표고에 따라 차이가 크다. 고지대의 커피가 좋은 것은 높은 고도의 추운 밤이 커피나무를 보다 천천히 자라게 함으로써 원두에 꽉 찬 맛을 형성케 하고 상큼한 신맛과 향기를 가득 배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고도의 응결에 의 한 강수량(이슬과 같은 역할)또한 나무를 견실하게 자라게 하는데 필수적인데, 코스타리카의 높은 고도는 그러한 조건을 잘 갖춰 좋은 커피 열매를 맺게 해주는 것이다.
코스타리카는 세계의 커피 산업계에서 가장 정비가 잘된 국가 지원 시스템을 갖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가 되는 로부스타종 재배는 불법일 정도로 품질 관리에 엄격하다.
생산량은 약 8만톤. 이 모든 조건이 잘 어우러져 코스타리카의 유명한 커피들은 국제 커피시장에서 'SHB(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커피)+10' 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코스타리카 커피는 '코스타리칸' 이지만, 코스타리카 하면 연상되는 커피 명품은 (Tarrazu ; '타라쥬' 로 발음하기도 한다)이다. 만일 고급 코스타리카 커피를 발견했다면 대다수는 '코스타리칸 SHB' 또는 '코스타리칸 따라주' 정도일 것이다.
따라주 커피는 수도 산호세의 남쪽인 따라주 만(灣) 일대에서 재배되는 것인데,
빌 마앨핀 가족이 3세대에 걸쳐 일궈온 라미니타 농장의 '라미니타 따라주' 커피가
따라주 지방에서도 최상품으로 손꼽힌다.
이 농장에서는 매년 7만 2,600kg(16만 파운드) 정도가 생산된다.
실제로 이 땅은 1년에 100만 파운드 이상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으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원두의 크기는 콜롬비아 커피와 비교할 때 확연히 느껴질 만틈 작지만 출하되는 제품의 입자는 매우 균일하다.
커피를 끓여 한 모금 마셨을 때는 입안에 꽉 찬 듯하면서도 구석구석 골고루 감아오는 풍미가 좋다.
부드러운 신맛, 구수한 콩 풋내,
과일의 상큼한 느낌까지 복합적으로 연출되는
이 커피는 코나 팬시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에 근접한다는 평을 얻는다.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각광받는 또 다른 커피는
산호세에서 53km 떨어진 포아스 화산 비탈에 조성된 사치 지방의 커피이다.
1949년부터 커피농장이 조성된 이곳의 커피도 무공해 수작업으로 인해 좋은 맛의 명성을 얻고 있다.
커피 이름은 '에프제이오 사치(FJO Sarchi)' .
이외에도 바가스 가문에 의해 4대째 재배되고 있는 도카(Doka) 농장의 커피를 비롯하여
수 없이 좋은 커피들이 코스타리카의 커피 명예를 빛내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커피들은 1779년에 스페인의 항해사 돈 프란스스코 나바로에 의해 쿠바에서 들어왔고
독일과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
이들 커피는 대체적으로 드라이 와인을 연상케 하는 쌉쌀한 맛과 풍부한 향기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곳의 미디움 로스트(중배전) 커피는 아메리칸 스타일보다는 유럽 스타일에 가깝다.
조금 진하다는 뜻이다.
커피 유명 생산지에 가면 보통 커피 투어 패키지를 즐길 수 있는데
코스타리카 산호세에는 이런 커피투어가 잘 짜여져 있어
커피농장 구경도 하고 커피재배에서부터 가공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투어의 가격은 20달러 정도
이 커피투어에서는 손으로 직접 커피열매를 딸 수 있고
커피의 건조과정 및 제조공정을 살펴보며 커피 판별법을 실습할 수 있다.
또 커피빈은 단단할수록 좋은 것이고,
커피는 식은 후에도 변함없는 맛을 내야 한다는 등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커피가 지금처럼 인기 있는
기호품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꾸민 연극을 감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