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안보여 전화를 하니 평일이라 배가 1시에 더난단다..ㅡ.ㅡ
부랴부랴 다른배 수소문해서 배를 타게 됐다..
오늘은 무신괴기 밥을라나... 광어 한마리 잡아야 할텐데..
포인트로 이동하는동안 지난 배났시를 되돌아 본다..
내가 첨 배낚시를 한것은 10년전쯤인거 같다..
그때 막 낚시를 배울때여서 민물이고 바다고 가리지 않고 많이 따라 다녔던 기억이다..
민물낚시는 찌를 드리우고 담배한대 피는 그재미로 가게 됐고..
바다 낚시는 먹는 재미로 가게 됐다..
오늘의 포인트인 풍도에 도착했다는 말이 나오고..
서둘러 채비를 했다/../.
봉돌 80호.. 줄을매고...도래달고...미끼달고....
미끼는 미꾸리와 갯지렁이를 썻다..
갯지렁이..오늘은 광어를좀 불러 오려마...ㅋㅋㅋ
채비를 마무리 하고... 밑으로 투척...
술이 풀려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며...마음이 설래인다.
언제나 첨낚싯줄을 드리울때...그날의 조과를 알수 있었다..
제발 오늘은 광어가 잡히기를..
드뎌 봉돌이 바닥에 닫고...수심 22m 곧바로 고패질을 하게 됐다..
올리고..내리고...온몸의 신경은 바다밑 봉돌에 신경이 가고.
슬슬 고기가 모이는 느낌(?)이 들고..
드뎌 입질~~~~~~~~~~~~~~
앗!! 입질이..뽈락이다.
이걸 건져야 하나...기다리나.................음..
전에 누군 뽈락을 먹으려 광어가 갑힌적이 있다하니...그냥더 기다리자..
고패질..고패질............
기다려도 소식은 없다//...
잡힌 뽈락의 느낌뿐..
에이 그냥 건지자........ㅡ.ㅡ
줄을 감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뽈락이다..
그래도 제법 큰넘이라 위안은 되는데..첫수부터 뽈락이라니..ㅡ.ㅡ
바늘을 빼서 아이스박스에 넣는다..그래도 못잡으면 이넘이라도 매운탕 해야 점심을 먹으니...ㅋㅋ
다시 미끼를 끼고 줄을 내리는데..영...소식이 없다..
선장님.옮겨요~~~~~~~~~~~~~~~~~~~
자~ 줄올리세요.....다른데 함 가봅시다..
배낚시는 고기가 없으면 수시로 포인트를 이동하며 낚시를 한다..
여기 없으면 저리로..저기 없으면 또 다른데로..
보통은 어군탐지기가 있다고 하지만..그건 영 못믿을거고..
선장의 경험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또는 노련한 낚시꾼은 물의 상태를 보고.. 바다밑의 여나 또는 공쪽을 골라서 배를 대게도 한다.
보통은 거의 선장의 맘이지만........ㅡ.ㅡ
다음 포인트로 옮겨서 다시 낚시를 하게 됐다..
이번은 나오겠지..
고패질...고패질... 신경은 온통 바다밑 바늘에 가 있고////////
소식이 없을땐 담배 하나가 제격이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후~~~~~~~~~~~~~~~
후드득~ 클륵 클륵...후드득..
차~~~ 낚시대를 챗다..
걸렸다.............. 묵직한게........... 음...이건..
줄을 열심히 감는데...이건 법상치 않다..
추가 무거워 줄 감기가 원래 힘들지만........
이건 바닥에 바늘이 걸린거 같다..
그래도 줄이 감기는걸 보면 걸린건 아닌데...
줄을 감으면서 반대쪽 사람을 본다..
줄이 엉켰으면 반대쪽 사람이 반응을 할테데...그건 아니고..
암튼 힘있게 낚싯대를 들아 올리고 재빨리 줄을 감는다...
올리고..감고...올리고 감고.........
으....뭐 이렇게 무거워??
으라차차~~~~~~
들어뽕으로 올린건 생전 첨보는 개우럭이다..
개우럭...60㎝가 넘는 개우럭........
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
즉시 바늘을 빼고...준비한 칼로..피를 뽑기위해 칼을 대고..바로 아이스 박스로..
다시 미끼를 끼고..줄을 내린다.
그러면서 담배한대..............
다른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하는 낚시 맛이란.........ㅎㅎㅎ
이맛에 낚시하지....ㅋㅋㅋㅋㅌ
이따가 먹을 회맛 생각하니 군침이 절로...ㅎㅎㅎ
첫댓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군요.^^
정말 그렇네요...부러워라~~거기다가 언젠가 먹을 매운탕을 준비하는 꼼꼼함 까지...^^*
개우럭 언제 한번 잡아 보나....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