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숙 주부가 꾸민 학습 & 놀이 공간 두 아이가 함께 쓰는 신나는 공부방 사진 _ 양영섭 기자 진행 _ 고상아 기자
여기는 다희와 다은이의 방. 한글을 떼고, 책 읽기를 즐겨 하는 언니 다희를 위해 책상과 책장을 준비하고, 놀기 좋아하는 다은이를 위해 베란다 놀이터를 만들어 준 아기자기한 꾸밈 공간이다. 로맨틱한 디자인의 가구와 하늘하늘한 패브릭을 곁들여 영락없는 공주풍 공간으로 완성한 이 자리에 두 아이의 꿈이 가득 담겼다.
혼자서도 잠들 수 있는 아늑한 침실로 연출한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나면 혼자 자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엄마 곁에서 잠드는 습관이 있는 아이를 혼자 떼어 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 방을 꾸밀 때 취침 공간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편안하고 아늑한 자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가구를 고르고,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이나 패턴이 있는 침구를 준비하는 것은 기본. 안고 잘 수 있는 커다란 쿠션이나 인형, 아기자기한 간접 조명 등을 곁들여 꿈 속 같은 자리로 연출해준다.
다희와 다은이가 함께 쓰는 이 공간에는 두 개의 침대가 놓여 있다. 왼쪽 페이지의 화이트 침대, 그리고 여기 소개된 원목 침대를 ㄱ자 구조로 배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별 모양의 벽등, 프릴 베개와 쿠션이 있는 침구, 아이 소품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숨어들어 놀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자리로 만든다
아직 어린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꾸밀 때는 무엇보다 정서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디론가 숨어들어가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습성을 먼저 체크할 것. 책상 밑이나 장롱 속 등으로 숨어들어 놀기 좋아하는 것이 아이들이므로 그 특성을 고려해 아늑하게 꾸민다. 커튼으로 공간을 분할하거나 안전 시트 등을 활용해 다치지 않게 꾸며주는 것도 중요하다.
(좌) 하늘하늘한 커튼을 사이로 방과 베란다를 구분해 놓은 공간. 베란다를 아이의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우) 베란다에 아이를 위한 작은 소파를 놓고 폭신한 매트를 깔아 뒹굴면서 놀 수 있게 만들었다.
편히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책상과 책장을 준비한다
아직 학교에 입학하지 않아 본격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부담 없는 크기의 책상이 적당하다. 책상은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정리 정돈을 익히게 하는 자리이기도 하므로 수납에도 신경을 쓸 것. 서랍보다는 선반 형태의 가구를 곁들여 늘 읽는 책을 눈에 보이게 수납해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책상보다 좀더 큰 가구로 준비해주는 것이 요령. 책상 위에 바구니나 상자 등을 놓아 보이는 수납을 유도하는 것이 방법이다.
(좌) 벽면에 붙여서 배치한 선반장에 슬림한 사이즈의 테이블을 곁들여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우) 효율적인 가구 배치가 돋보이는 방. 침대가 놓인 벽면 한 쪽으로 커다란 책장을 놓고, 아담한 사이즈의 책상을 배치했다.
일반적인 소품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으로 꾸민다
아이 방은 어떻게 장식해 주는 게 좋을까? 어른들 취향처럼 멋스럽게 꾸민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다소 복잡해 보이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 물건 등으로 꾸미는 것이 기본. 아이의 어린 시절 사진을 부착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옷을 걸어주는 것도 장식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좌) 로맨틱한 프레임에 스트라이프 문양의 원단을 부착한 뒤 아이의 어린 시절 사진을 붙여 장식했다.
(우) 선반의 노루발로도 사용할 수 있을 법한 철제 행거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을 걸어 멋을 냈다.
2 김영신 주부가 아이를 위해 꾸민 즐거운 공간
쉬고, 놀고, 즐기는 놀이터 같은 방
사진 _ 조준원 기자 진행 _ 김민경 기자
젊은 엄마 김영신 씨는 딸 예현이가 쓰는 방에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공간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모든 가구를 벽 쪽으로 배치해 아이를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이 먼저 엿보인다. 아이를 위한 책장과 간이 소파, 그리고 딸아이의 정서에 맞는 화장대까지 준비한 것도 섬세한 감각. 아직 어린 아이라 책상 대신 앉은뱅이 테이블로 대신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모든 가구는 화이트 분위기로! 기분 좋은 블루 컬러를 메인 컬러로 삼고 단장을 하자 작은 방 안에 하늘색 고운 꿈이 가득 담겼다.
아이가 좋아하는 문양을 활용해 앉고 싶은 자리로 만든다
아이 방에 휴식 코너라는 것이 따로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한 예쁜 가구 한 점 준비해 보는 것은 아이 방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편안한 의자나 토이 박스를 대신할 수 있는 상자 스타일의 벤치 등이 제격. 뚜껑이 있는 토이 박스는 스펀지나 방석만 올려 놓으면 멋진 소파가 된다. 귀여운 동물 문양이나 사진 등으로 가구를 장식해 아이의 관심을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뚜껑 아래 장난감 등을 수납해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심어주는 것도 효과적.
뚜껑이 있는 토이 박스 같은 가구를 짜 맞춘 뒤 그 위에 매트리스를 얹고 쿠션을 곁들여 간이 소파로 연출했다. 흰색 가구 앞면에 동물 문양을 곁들여 더욱 아기자기한 느낌. 소파의 윗 뚜껑을 열면 장난감 수납 박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늘 입는 아이 옷도 근사한 장식 소품이 된다
어떻게 하면 좀더 아기자기한 공간을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엄마들. 그러나 아이 방은 다소 유치하더라도 즐거운 풍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멋스러운 액자 대신 하얀 선반을 걸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을 걸어 두는 것만으로도 장식적인 효과가 살아난다. 비어 있는 창문에 알록달록한 새옷을 입혀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노하우. 그러나 지나치게 장식이 많은 디자인은 싫증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화이트 패널이나 파스텔톤 커튼을 이용해본다.
(좌) 봉이 달린 선반을 빈 벽면에 부착한 뒤 이런저런 소품을 올려 두고 아이 옷을 걸어 장식했다.
(우) 비어 있던 창문에는 깜찍한 체크무늬 로만셰이드를 부착해 화사한 멋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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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이나 사진 등을 걸고 붙여 장식한다
어린 아이들이 쓰는 공간은 전시장이 되어도 무방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 아이의 손길이 담긴 그림이나 조물조물 만든 작품 같은 것들을 보기 좋게 진열해 두는 것. 조금 서툴고, 어수선해 보여도 아이가 좋아하면 그만이다. 어른들의 눈높이 대신 아이의 눈에 맞춰 꾸며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한다. 여기 소개한 아이 방에는 근사한 액자 대신 아이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혹은 한쪽 벽면에 커다란 도화지를 붙이고 아이가 직접 벽화를 그려 장식하는 것도 색다를 듯.
(좌) 방문에 집게를 붙이고 아이 사진을 걸어 두었다. 작아져서 못 입는 옷도 함께 걸어 두니 색다른 재미가 물씬!
(우) 거울과 선반으로 화장 코너를 만들었다. 모두 까사미아 키즈에서 구입한 것. 엄마의 재치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편한 시스템을 만들어 준다
따라다니면서 정리해주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버릴 정도로 산만하고 어수선한 곳이 아이 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일. 옷장 안에는 2단으로 봉을 걸어 아이 손이 닿는 아래쪽에 늘 입는 옷을 걸어 두고, 책장이나 선반장 역시 아이가 쓰는 물건은 하단에 정리해 두어 스스로 수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또 수납바구니등을 이용해 손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좌) 선반과 봉이 있는 아이 방 옷장. 즐겨 입는 옷들은 아이의 손이 닿는 위치에 정리해 두어 스스로 찾아 입거나 걸어 둘 수 있게 한다.
(우) 아이가 늘 읽는 책들은 역시 책장 아래쪽으로 보기 좋게 정리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