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7회 사이펀문학상
▣수상자 / 노태맹 시인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에서는 문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세계를 꿋꿋히 발전시켜온 시인들을 격려하고자 2016년 창간 이후 매년 ‘사이펀문학상’을 시상합니다. 지난 1년간 《사이펀》에 발표된 신작시들을 대상으로 한 우수작품상 성격입니다. 2022년 ‘제7회 사이펀 문학상’ 수상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노태맹 시인이 선정되었습니다. 상금은 500만원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는 전국 공모 하반기 ‘사이펀 신인상’에는 시 부문에 석상진(남-44, 서울 관악) 씨, 처음으로 동시 부문에 오진경(여-50, 김해) 씨가 당선되었으며 상금은 각 50만원입니다. 아쉽게도 올해에도 평론부문에서는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시상식은 12월 9일 오후 6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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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사이펀문학상을 발표하며
▣수상자: 노태맹
-상금: 500만원
계간 《사이펀》(발행인 배재경)이 주관하는 제7회 사이펀문학상 수상자로 대구에서 활동하는 노태맹 시인을 선정합니다. 수상작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는 《사이펀》 2021년 겨울호에 발표되었던 작품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시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에서 “일괄된 주제의식을 매끄럽고도 자연스러운 이미지들로 이끌어내는 튼실한 기교적 내공”을 높이 샀습니다.
지난 1년(2021년 겨울호~2022년 가을호)동안 계간 《사이펀》에 발표된 신작시는 모두 400여 편으로 서정시, 실험시, 리얼리즘시 등 각양각색의 시들이 지면을 채웠습니다. 올해부터는 보다 폭넓은 이해도를 높이고자 편집고문, 자문위원, 편집위원, 기획이사 등 사이펀 관계자 분들에게 후보작을 추천받았습니다. 1차 추천된 시인들은 강재남 강희근 김명기 김효선 노태맹 문정영 박미라 박승민 박춘석 배경희 배옥주 송창우 윤이산 이서화 이선이 전인식 정윤천 정한용 조명 조기현 천수호 최은우 홍숙영 등이었다. 더구나 7회를 맞는 문학상이기에 예심부터 편편마다 집중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차로 23여명의 시들을 추천받은 뒤 문단의 지위와 큰 상을 수상한 분들을 우선 배제시키고 최종 노태맹, 박미라 이선이 정한용, 천수호 홍숙영 등 다섯 분의 시들을 추렸습니다. 이들 작품에서 최종 심사를 맡은 강은교 시인과 조창용 문학상운영위원장님께서 합의해주신 작품은 노태맹 시인이 2021년 겨울호에 발표한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라는 시였습니다.
두 분 심사위원께 감사를 드리며 노태맹 수상자에게 축하를 보냅니다.(발행인/배재경)
▣심사위원: 강은교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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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문학상 역대 수상자>
제1회 : 이중기 시인(경북, 2016)
제2회 : 윤의섭 시인(대전, 2017)
제3회 : 길상호 시인(서울, 2018)
제4회 : 성윤석 시인(경남, 2019)
제5회 : 김 참 시인(경남, 2020)
제6회 : 조말선 시인(부산, 2021)
제7회 : 노태맹 시인(대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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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펀문학상 심사평
일관된 주제의식을 튼튼한 이미지로 승화
강은교(시인, 동아대 명예교수) - 조창용(시인, 사이펀문학상운영위원장)
7회를 맞는 「사이펀문학상」에는 올해도 많은 분들의 뛰어난 시들이 지난 1년 동안 사이펀에 발표 되었다. 순도 높은 작품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심사자만이 느끼는 즐거움이다. 먼저 본심에 오른 분들은 강재남, 배경희, 정한용, 천수호, 이선이, 박승민, 송창우, 박미라, 조기현, 강희근, 윤이산, 조명, 이서화, 홍숙영, 김명기, 박춘석, 배옥주 등이었다. 이분들의 시는 누구에게나 수상자를 결정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어차피 수상자는 한 명이기에 현대시의 특징과 서정적 어조를 잘 살린 시들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그만큼 시적 내밀성에 초점을 둔 시들에 주목하였고 몇몇 분들은 상당한 깊이와 폭을 넓히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정한용, 천수호, 이선이, 노태맹, 박미라, 홍숙영 등 여섯 분의 시들을 두고 고심한 끝에 노태맹의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를 결정했다.
노태맹 시인의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는 시인이 최근 들어 발표하는 주목의 시들인 ‘불의 레퀴엠’ 연작시들로 함께 발표된 「능소화 내 아름다운이여」 또한 잘 조직된 시로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당선작은 일관된 주제의식을 매끄럽고도 자연스러운 이미지들을 이끌어내는 튼실한 기교적 내공이 돋보였다. 시 전체를 관통하는 물 흐르는 듯한 시적 내성은 “불”과 “금속”의 유기적 결합체인 용광로와 “삶”과 “죽음”이라는 자연의 이데아를 신전으로 승화시키는 우주적 생명을 보여주고 있었다. 생성과 소멸의 두 축은 실상은 욕망이 거세당하는 모든 생물의 모태이기에 시인이 추구하는 ‘불의 레퀴엠’은 뜨거운 화염 속으로 떨어진 아이의 생명으로 환생하는 것이리라. 우리는 에밀레종의 어린아이가 크고 웅장한 소리로 되살아난 것을 지금도 보고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인간의 모태적 슬픔을 담고는 있지만 그 화염은 새로운 창조로 귀결된다. 그렇기에 노태맹 시인의 시를 접하는 독자는 생경스러움과 함께 모든 것을 녹아버리는 화염의 뜨거움에 흠칫 놀라게 된다. 수상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더욱 큰 문학의 여울을 퍼트리기를 빈다. 아울러 본심에 오른 모든 시인들에게도 크나큰 문운을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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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노태맹
죽음들이 포개어져 만들어진 삶에 대해 공부
주체는 언어활동에 의하여 파생된 하나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시인은 시(혹은 시작詩作)에 의해 파생된 하나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시를 쓰지 않을 때 나는 내가 시인이라는 것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를 쓰지 않는 순간에 한 시인으로서 누군가에게 표상되는 것은 늘 낯설다. 지금 호명되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역사상의’ 동시대인으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시를 통해 아래로 내려갈수록 언어는 나를 비-동시대적으로 비틀어버린다. 나와 시 사이에는 깊은 심연이 있다. 그러나 나와 시의 이 갈등을 통해, 다시 말해 이 시적인 ‘환상적인 광경’을 통해 (정치적인 것의 영역은 전혀 다르겠지만) 나는 역설적으로 ‘역사상의’ 동시대인으로 살고 있다. ‘비-동시대적’인 호명을 통해 나는 동시대를 이해하고 상상하는 것이다. 나는 나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나는 너무 많은 죽음을 보고 있고, 너무 많은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내가 가장 적게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레퀴엠은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기도이다.
자유인, 즉 오직 오성의 지시에 따라 사는 사람은 두려움에 이끌리지 않고 직접적으로 선을 욕망한다. 즉 그는 자기 이익 추구에 기초하여 행동하고 살고 자신의 존재를 보존한다. 그러므로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 죽음에 대해 적게 생각한다. 그 대신 그의 지혜는 삶에 대한 고찰에 있다. (스피노자)
가장 적게 죽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우리는 죽음에 대해, 그 죽음들이 포개어져 만들어진 삶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시는 노래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시를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모자란 나의 시를 돌아봐 주시고, 이렇게 격려해 주시는 사이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의 길’이 무엇인지 늘 물으며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노태맹 시인
*1962년 대구 출생.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
*산문집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현재, 경북 성주 효노인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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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노태맹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에 당신의 어린양이
-불의 레퀴엠 6
보소서! 금속의 뜨거운 화염 속으로 한 아이가 떨어졌나이다.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라 한들 무엇이 달라졌겠나이까? 꿈은 때때로 검은 재가 되기도 한다 한들 그것이 푸른 나무에게 무슨 위로가 되겠나이까? 금속의 뜨거운 쇳물 속으로 한 아이가 떨어졌나이다. 기름 속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이 튀어 오르는 순간처럼, 그가 보았을 마지막 풍경이 날카롭게 우리의 심장을 찌르나이다.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라 한들 누가 그를 황홀이라 이름 하겠나이까? 우리의 노래는 노래가 되지 못하고, 통곡은 입술에서부터 불타오르나이다.
그를 우리 앞에 현현顯現케 해 주소서.
완벽하게 사라진 죽음을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하니
그를 우리의 이 노래로 이별케 해 주소서.
그를 우리 앞에 현현顯現케 해 주소서.
불의 몫이 아닌 물과 공기의 몫만이라도 와서
그와 우리의 이 물 노래로 이별하게 해 주소서.
오, 황금으로 들끓는 불멸의 꿈이여,
살과 뼈조차 다 녹여버리는 노동 없는 노동이여,
온 세상이 신전神殿인 무릎 꿇린 노동자여,
보소서! 황금이 들끓는 용광로 앞에서 우리는 물의 기억도 없이 소멸하고 있나이다. 이곳이 마치 영원한 것처럼, 이 불이 마치 영원한 것처럼 그렇게 기다리고 있나이다. 금속의 뜨거운 화염 속으로 한 아이가 떨어지고, 우리의 노래는 곡조를 잃은 화염처럼 이리저리 펄럭이나이다. 보소서!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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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제8회) 사이펀 신인상 공모 당선
<당선자>
∎석상진(44, 서울 관악구)
∎오진경(50, 경남 김해)
2022년부터는 「사이펀신인상」을 산하반기로 연2회씩 공모하였다. 지난 상반기에 시 부문에서 4명의 신인을 배출하였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상반기보다 조금 적은 640여 편의 시들이 응모됐다. 이들 작품 중 시 부문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이들은 곽일섭(서울), 고봉국(대구), 구경화(부산), 김이오(서울), 나순희(경기), 배순정(부산), 석상진(서울), 오제혁(서울), 이도화(서울), 지현민(충남), 최이랑(대구), 황윤대(경기)의 시들이었다. 이들 응모작들 중 최종심에는 김이오, 석상진, 오제혁, 이도화, 최이랑, 황윤대가 올랐다. 최종심에서 2명을 고심하다 석상진을 하반기 시 부문 당선자로 최종 결정하였다. 낙선자의 시들 또한 당선권에 있었던 만큼 더 분주한 노력으로 다음을 기약한다.
한편 동시 부문의 최종심에는 김완수(전북), 오진경(경남)이 남아 심사위원에게 고충을 안겼다. 그러나 신인다운 깔끔한 어조와 아이들만의 상상력을 보여준 오진경을 동시 부문 첫 당선자로 결정하였다. 평론에서는 올해도 당선작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당선된 두 분에게 앞날의 문운을 빌며 큰 문학의 바다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발행인, 배재경)
2022년 제7회 사이펀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 ▣일시: 2022년 12월 9일(금) 오후 6시 ▣장소: 부산일보 소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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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시
발상의 새로움과 빼어난 언어 감각 등 충실히 갖춰
▮심사위원: 김정수(시인)
2022년 「사이펀 신인상」 본심에는 예심을 거친 6명의 65편이 올라왔다. 1차 통독한 느낌은 눈에 확 틔는 작품도, 떨어지는 작품도 없었다는 것이다. 각자 내밀한 시적 세계를 구축하고, 응축된 언어의 시 세계를 펼치고 있었다. 나름 치열하게 시를 썼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정밀하게 읽어나갔다.
「개종」 외 9편은 안정된 시적 지향과 전개, 완성도를 보여 오랜 습작을 짐작하게 했지만, 시적 대상과의 조응만큼 빛나는 문장이 이를 받쳐주질 못했다. 아무리 좋은 발상이나 생각, 사유도 언어가 담보되지 않으면 선자(選者)의 손을 망설이게 한다. 잡았던 손을 내려놓으면 많이 아쉬웠음을 밝힌다.
「녹슨 것이기에 소리는 날 것이다」 외 13편은 일상에서 시를 건져 올리는 실력은 빼어났지만, 이를 제대로 요리하는 데까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리 전에 재료를 다듬듯, 비문과 군더더기를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이제 상투적인 말이 되었지만, 그래도 ‘언어의 조탁’이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정진한다면 조만간 지면에서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캔들」 외 10편은 일상을 시화(詩化)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나 사물이나 시적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 평이하고 안일해 신선감이 다소 떨어졌다. 일상이나 사물의 관찰에서 시적인 것을 발견하면 과거가 아닌 상상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한다. 시를 문장으로 끌고 가려 하지 말고 상상력에 문장을 맡겨야 한다. 운문과 산문의 차이를 한 번 더 생각하면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듯하다.
「개망초꽃」 외 9편을 읽으면서 의미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언어가 존재인 나를 규정한다. 내 의미와 가치는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결정한다는 말이다. 시도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 결정된다. 아무리 좋은 발상이라도 언어가 새롭지 못하면 주목받을 수 없다.
「복어」 외 9편은 뚜렷한 주제의식과 선명한 이미지, 활달한 시적 전개 등 장점이 아주 많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해주는 언어 감각도 돋보인다. 하지만 자칫 유희로 빠질 수 있는 유혹과 함정에 슬쩍 발을 담근 채 은근 이를 즐기고 있는 듯하여 선자의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자기 안에 침잠하는 시가 대세인 시대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현실 비판 의식은 분명 중요하기에 끝까지 망설였다.
석상진의 「흰빛」 외 9편은 발상의 새로움과 대상에 대한 직관, 무리 없는 시적 전개, 빼어난 언어 감각 등 현대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시는 지극히 논리적인 장르다. 한 편의 시는 사물의 관찰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시어와 상상력, 진술 등이 논리적이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의외성과 참신성을 요구한다. 석상진의 시는 이 모든 것을 충실히 갖춰 믿음이 가긴 했지만, 이 충실함이 자칫 시적 전형에 빠지거나 시적 여백, 개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개성 강한 시인을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한 시인의 탄생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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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동시
큰 나무가 될 조짐
▮심사위원: 오선자(아동문학가)
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큰 나무도 충실한 작은 씨앗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령 점프를 입고 있다가 날씨가 추우면 지퍼를 올립니다. 그러나 ‘감기 걸릴까 봐 애쓰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문학(시)은 체험한 사실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나 암시 등을 통하여 묘사해야 합니다.
찬바람 파고 들어/ 감기 걸릴가 봐//
오늘도/ 애쓰고 있구나//
고맙다/ 지퍼야
-「지퍼」 전문
「엄마 잔소리」도 수작입니다. 잔소리를 맞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으로 비유하여 까먹는 것으로 파악했으니 얼마나 기특한 생각입니까?
엄마 잔소리는
너무 맛있어서
맨날 까먹어
-「엄마 잔소리」 전문
아마 문장 수련을 많이 하신 분 같습니다. 이미 다른 장르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분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작가 개입이 많아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지역문학에서 씨앗을 뿌리는 태도는 정말 훌륭합니다. 충실한 씨앗이 큰 숲의 원인이니까요. 이 정도의 기본기라면 어느 신인상에 나서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정진을 빕니다.
첫댓글 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