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 부슬...
안개비가 내리는아침이다.
일상과는 달리 아침부터 부산이 움직이는 나를 보고
마누라 가 한마디 내벹는다..
뭐해? ...
산 에갈려고...
비오는데 산에가?
이정도면 괜찮아...
오늘도 밤에오는거야??
너 몰라서 그렇치 산에서 보는 일몰이 예술이야.
오! 그러셔...
속은건지 속아주는 건지.
마누라의 곱지 않은 시선을 뒷로 하고 문밖을 나선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밤 일수라도 확실히 찍어두는건데....
뒤늦은 후해를 해보지만 때는 늦었다.
예전과 달리 베낭의 무게가 묵직하다..
분명 오마니가 먹을 거리를 챙겨 넣었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생닭 2마리를 검정 비니루봉지 에 넣어준적이 있었는데
쪽빨려서 끄네지도 못하고 도로 갖고온 적이 있다.
헌데 그닭이 보통 생닭이 아니었다.
그닭의 뱃속에 찹쌀, 대추, 밤,인삼.등등
갖가지 보양식을 품고있으면서
그것도 실로 가지런히 꼬매놓은 명품닭 이었다.
그날 난 오마니한테
"산에서는 취사못하는데 이런걸 왜넣어요;. 하면서도
무척 미안해 했다
운동장 역사의 특유의 지하철 냄세을 맡으며 올라탄 나는
베낭 안을 손으로 헤집는다 , 다행히 닭은 없다.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일어난다.
그들이간다 나가는길로, 나도간다 나가는길로,,...
지하철 문화에 익숙치 못한 나는 막대봉에 자주걸린다.
오늘은 어떨까?
잘되야 될텐데.....
아니나다를까 두려움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삐빅 거리며 막대기가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째까지해보았지만
가로막은 막대기는 돌아가질 않는다..
점점 난감해진다, 뒤에 있는 연놈들은
나를 이상하게 처다본다..
학교댕길때 담치기하다 넘지도못하고 떨어진 그런 개같은 기분이다.
나는 잠시 뒷에 서있다가 어느아가씨가 막대뒷에 서있을때
잽싸게 그뒤를 들이밀며 간신히 막대를 통과해 나왔다.
헌데 이아가씨 허연눈을 뒤집으며
"아저씨 지금 뭐하는 짓이야요;
하며 소리를 지른다
" 아 아가씨 그게아니고 카~카드가;..하는사이
"아침부터 재수없게.....;' 하며 뒤를 털고 가는게 아닌가.
졸지에 치한으로 몰리는 순간이 었다.
단 2초 갔다덴는데 .............
정말 재수없다..
멀쩡한 카드가 나올때면 문제가 생긴다.
카드사에 문의를 해야하나 , 아니면 저막대에 문제가 있는걸까?
순간의 쪽빨림은 잠시,,
녀석들이있는 짭세 광장으로 불이났게 몸을 돌린다...
현장도착 10메타전 조금높은 곳에서 깃발을 들고있는 대장님이보인다
25기에 대장이 한명있다는건 좋은일이다.
방위, 병장 출신이 득실한데....
86타 수현이가 보인다 빨간모자가 검정모자로 바꼈다
25기 분이기메이커...
알뜰하게 총무일도 잘본다..
내가 여자였다면 0순위로 줬쓸것이다..
내마음을 아는지 2차갈때는 나를 꼭 빼고간다
그날도 그랬다.. 알수가 없는 놈이다.
성공의 마지막 보이스카웃트 상현이가 보인다.
오비맥주에 있다는데 금속 주물하고는 어떤 역학 관계가 있을까??
맥주잔을 금속주물로 만들지는 않을 꺼고......
그냥 간단히 생각하기로했다 낙하산이라고.......
언제나 다정한 이웃집아저씨 봉우리봉짜 봉태가보인다.
그런데 이게 비무장이다..
몇달내내 한가 하다가 비오는 일요일날 바쁘단다.
그것두 노가다가..더 더욱 알수없는 놈이다.
재홍이와 정엽이가 담소하고있다
정엽이 베낭에는 프라스틱 소주2병과 사과 , 과자
일본말로 간소메가 들어있을 것이다.
김밥은 안채겨도 소주는 챙기는 이시대의 타고난 술꾼이다.
감리회사 상무로 있다는데, 오리지날 술 상무의 역활을
톡 톡 히 해낼 인물이다 살만조금 빼면 1순위를 고려해볼 생각이다.
꽈동지 테마 인국이와 상연이를 만났다.
상연이놈은 보름전 술집에서 화장실 간다고 계산하고 나갔다가 지금만났다.
화장실이 이제사 완공된 모양이다.
테마는 완전무장에 비닐 덮개까지 하고 있다.
여자는 봄비에 약간젖어있어도 좋으련만
짜식이 그걸 모르는지 마누라까지 완전무장을 해놓았다.
어디 한군데 빈틈이 없다
손고락으로 비닐덮개를 찔러본다.
못먹는감 찔러보기다.
돌아보니 우리의 호프 교식이가 정헌이와 같이있다.
정헌이는 정밀 기계과 출신인데 겉보기는 건축과나 토목과에 더가깝다.
교식이는 자칭싱글이라고 우기면서
자식이 항상 어떤여자와 같이있다.
아담하고 섹시한모습이 분명 마누라는 아닐꺼다.
언제한번 소개시켜 달라고 해야겠다.
특목고를 4년빨리들어온 영원한 아우 딴따라 태환이가보이고 ,
합이 190 타 창권이와 정민이가 보인다 .
전기과에서 혼자나온 정민이가 진정한 싱글이 아닐까한다.
도봉산이 고향이라는 정일이가 토목과 빵장 동섭이와 같이있다
50이란 나이에 저렇게 애뗘 보이는 정일이를 보니 ,
같이있는 동섭이는 삼춘정도 되보인다.
이러다 노태환이가 친구하자고 할것같다.
도봉산이 고향이면 엄마 어버지가 도봉산에 올라가만든모양이다.
참고로 우리집막내는 동국대 둿산이 고향이고, 생산지다.
시간이되도 출발을 못하는 것은 멀리사는 주홍이가 도착이 안됐단다.
빨지산 게릴라 털모자를 쓰고 나타날줄 알았는데
뚜껑없이 말쑥한모습이다,그래도 오늘은 인민군 장교같다.
초록은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영선이가 젤 반긴다.
늦게온놈 이따죽었어...........
.
부슬부슬 봄비를 맞으며우리는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허리쯤에서 산하를 굽어보니 안개로 뒤덥혀 속세는 보이않는다.
위에서 보는 경치는 맑고 평화로운데..
실지내려가서 부닺쳐보면 완전히 딴세상이다.
그래서 선녀나, 천사들이 높은데 사는 모양이다
별에별 생각을 하며 한시간가량 올랐을까??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 아니 반은 빗물일것이다.
이래젖나 저래젖나 어자피 젖을건데......
땀에젖고 비에젖고, 술에젖고.......
헌데 주류공급책 정엽이가 안보인다.
좇밥이 중간에 샌모양이다.
재홍이, 교식이의 꾐에 빠져 중도에 하산한것같다.
하는수없이 수현이가주는 새끼앙주병 뚜껑으로입안을 적신다
식도를따라 위장을 거쳐 막창자 꼬리까지 알콜 의퍼짐에 온몸이 전율한다
생명수로 내몸을 적셔준 교주님께감사하고, 살아있는 내 내장에 감사함이다.
하산하여 자영이네 식당에 당도하니
제일바쁜 뽕우리뽕짜 봉태와 축구선수 천수가앉자있다.
축구를 턱으로했는지 턱이넓다
카수 마누라는 왜 안왔냐 고 하니깐 .조금바뿐데 그래도 온단다.
천수는 지와이프가 정말가수인지 아는모앙이다.
난 단순한 천수가 좋다.
복잡히고 아리송한 이세상에 단순함도 하나에 큰지혜일것이다.
비가와서 이정도로 끝났지 한오십명왔으면 밤셀 뻔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70/10_cafe_2008_03_26_04_48_47e95715d0948)
우리삼춘 생각해서 적선좀해주...나중에 꼬리곰탕 살께............
첫댓글 종석이가 소설가네...졸라게 잼있다. 딸랑딸랑.너의 알리바이는 내가 책임진다 ㅎㅎ
내알리바이도 좋지만 시간좀내주면안될까???ㅋㅋㅋㅋㅋㅋ
야! 기름쟁이 한테두 이런 숨은 재주가 있었네. 종석이 문학소년 해두 되겠다.암튼 넘 잼나게 읽었구.그날일들이 눈앞에 선한것 같다. 특히 마지막 사진 압권이다.
동네 만화방에서 에로소설 읽은 수준이지 뭐 ,,,지나가다 우리삼춘보면 인사혀
이나이에 이정도소설쓰면 작가님이여 앞으론 소설가 차작가라 불러주자구. 산행을 갔어야 되는건디 안타깝네 담엔꼭갈껴?
덕용아 두다리 싱싱할때 열심히 다녀라. 그러다보면 나머지 다리도 좋아 지는겨~~``
이렇게 ..글을 자~쓸줄 몰랐네..잼나게 읽었어~~늦게나마 댓글 달아야지..않그러면..왕따 당할라..그날 늦어서 미안타..^*^ㅎㅎ
w주홍아 소리없는 이지메 레간따 라고있는데 댓글 안단놈들이 그케이스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