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부터 시작하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볼까요?
여름이면 소리만 듣고도 질겁하게 되는 것이 있어요. 바로 '모기'가 그 주인공. 자려고 누운 자리에 '윙~'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면 솔솔 오던 잠도 싹 달아나죠. 모기를 잡고 자야겠다 싶어 벌떡 일어나면 어디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고요. 이 모기가 일본뇌염을 옮기기도 하는데요. 모든 모기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에 걸리게 돼요.
일본뇌염에 걸렸다고 해도 95%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일부 사람에게는 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이중에서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에 시달리고,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가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답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와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요. 심각한 후유증이죠? 그래서 일본 뇌염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죠.
어떤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우리는 알아차릴 방법이 없어요. 모기에 전혀 물리지 않을 수도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대신 우리에게는 '예방접종'이 있어요.^^ 예방접종은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해서 투여하는 것을 말해요. 보통 소아 때 예방접종을 하지만, 때에 따라 성인이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죠.
일본뇌염 예방접종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살아있는 병원체를 사용하는 것이 생(生)백신이고 죽은 병원체를 사용하는 것이 불활성화 백신 즉, 사(死)백신이에요. 일반적으로 생백신은 장기간 지속되고 강한 면역을 얻게 되지만,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있죠. 불활성화 백신은 개발하기 쉽지만, 생백신만큼 효력이 강력하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사백신 접종은 12개월 때 1차 접종을 받고 만 12세까지 5번에 걸쳐 이뤄져요. 생백신 접종은 12개월에서 26개월 사이에 2차례에 걸쳐 이뤄지고요. 사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이라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생백신은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해요.
생백신 접종 시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일본뇌염 감염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다고 해요. 생백신 1회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가 96% 이상이고, 1회 접종으로 5년 이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해외 결과가 있어요.
1)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처음 맞는 소아는 사백신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 사백신을 맞았는데도 생백신 공급이 재개되었다고 해서 생백신을 다시 맞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2) 생백신을 1차 접종한 소아는 생백신이 수입될 때까지 기다린 후 2차 접종을 받습니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로 7월 중순경에 발령되는데요. 모기 활동이 활발한 7~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 주세요.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될 때는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