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運이란 天干이 地支를 逢하여 生, 浴, 帶, 祿 , 旺, 衰, 病, 死, 墓, 絶, 胎, 養의 順으로 盛衰循環하는 理法을 말하는 것이다. 원래 干은 動이고, 支는 靜이므로 일차적으로 動物이 靜物에 영향을 감안한다면 地支로 가늠하는 運法 일체가 특별한 효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地支 靜物일지라도 向方을 이루는 大運의 地支와 循環體系로 구성된 十二運法은 動的因子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干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歲月에서 동일 地支가 겹쳐지면 四柱를 직접 動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보통 日元이 生宮에 居하는 것을 기뻐한다. 이것은 일체의 凶殺을 제압하고 그 자체로 貴를 띄므로 平安한 삶을 시사한다.
√生宮日柱 丙寅 丁酉 戊寅 己酉 壬申 癸卯
종래에 日干을 위주로 逢하는 十二運의 旺衰로 吉凶을 판정하는 單式法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원래 十二運의 看命法은 逢하는 十二運이 아니라, 居하는 十二運 및 引從하여 逢하는 十二運을 살피는 게 정법이다. 三命賦에 “庚申日 申酉月 生이 命中에 財官이 있으나 木의 財星을 申酉月에 引從하면 絶이 되고, 火 官星은 病, 死가 되니 中年後에 고독해진다”고 했다. 이와 같이 八字에 財官이 온전해도 月令이 배반하면 위태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용법이 쉽게 통하지 않는다. 가령, 甲은 申에서 絶宮에 逢하지만, 申中 壬水가 甲木을 生하여 絶處逢生이 된다. 따라서 藏干의 동태를 잘 살펴 引從을 판정해야만 한다.
또 喜忌篇에 ‘柱中七殺全彰하면 身旺이 極貧命’이라 했다. ‘칠살전창’이란 官의 칠살인 傷官, 身의 敵인 七殺, 財의 七殺인 劫財로 이를 制伏하는 求神이 없다면 비록 日元이 建祿, 帝旺에 坐한들 名利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貴格好命이 아닌 한, 日柱가 祿旺을 얻으면 損財, 傷妻의 요인만 된다. 그러니 生日十二運의 旺衰만을 論한다면 그것은 死法에 불과하다. 또 예로부터 丙日 亥時生에 貴格이 많은데 亥의 絶宮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런 저런 예외 사항을 두게 되면 결국 十二運의 효용은 줄게 된다. 까닭에 ‘데쓰블로’는 十二運을 활용하는 몇 가지 관법 중 각각의 天干이 居하는 地支로 제한하여 八字術 實戰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재료를 간추렸다.
2. 胞胎
喜忌篇에 이르길 “日柱의 原局이 太弱해 보일지라도 八字 속에 弱處逢生되는 因子가 있는데 이를 五行의 絶妻라고 말하는 것은 日主의 胎元이 되는 자리니 이를 受氣라 해도 좋다”고 했다. 甲申, 庚寅, 癸巳, 丁亥의 四日이 이에 속한다. 日主가 이상의 四日로 구성되고 印綬가 透干하면 胞胎格을 이룬다. 이때는 財의 破印을 가장 두려워한다. 포태(胞胎)란 日干이 日支 絶地에 坐하지만 그 藏干 중에는 印綬 長生의 요소가 있을 때를 말한다. 이를 두고 ‘절처봉생’ 내지 復生이라 한다.
√胞胎日柱 甲申 庚寅 癸巳 丁亥
1. 印受가 透하고 財만 보지 않으면 윗사람의 후원에 힘입어 출세한다. 2. 日支의 刑沖을 기피한다.
庚 丁 己 乙 子 亥 卯 亥 이승만
印綬 乙木이 파괴되는, 1960년 庚子년 3월 15일 여당과 정부가 전국적·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감행하여 대통령에 4선되었으나 4·19 혁명으로 사임하고 하와이에 망명했다. 日支가 沖되는 1965년 사망했다.
八字에서 ‘동주사’에 해당되는 기둥의 천간 六神을 주체로 해당 地支運이 겹칠 때를 주목하여 通辯한다.
辛 辛 甲 丙 卯 巳 午 戌 부시(George W. Bush)
1953年 癸巳年에 辛金의 死地에 이르러 동생 로빈 부시가 백혈병으로 사망한다. 1964年 甲午年에는 부친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다.
丁 辛 甲 丙 酉 巳 午 戌 실베스타 스탤론(Sylvester Stallone)
‘록키’와 ‘람보’의 이미지로 헐리우드 흥행의 견인차였던 그는 1990年 庚午年 ‘록키 5’의 참담한 실패로 인해 ‘람보’의 이미지를 벗어나려 노력하였지만 별로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丙 乙 己 乙 戌 丑 丑 亥 모차르트 (Mozart, Wolfgang Amadeus)
이른바 前古典派의 여러 양식을 한 몸에 흡수, 어려서부터 창작활동을 해 온 이 음악천재는 1791年 辛亥年에 36세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생애를 마친다. 삶은 山처럼 무거웠으나 죽음은 깃털보다 가벼웠도다.
甲 庚 庚 辛 申 子 子 未 라즈니쉬 (Osho Rajneesh)
크리슈나무르티, 노자, 장자, 붓다, 예수, 탄트라, 수피, 선, 등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와 전통을 포괄하는 그의 강의는 테이프와 수백 권의 책으로 엮어져 수백만 명의 독자들에게 읽혔다. 1984年 甲子年부터 활동은 극도로 위축되었고, 1985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샬롯’에서 영장 없이 체포된 후, 미국에서 추방당한다.
4. 同柱入墓
墓는 一名 葬神이라 한다. 대개 묘고(墓庫)를 刑沖하는 시점은 위태롭기 십상이다. 入墓의 글자가 곧 白虎이기도 한 경우와 아니면, 沖하는 글자가 白虎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墓運으로 해당 地支가 겹쳐지면 관련 六神과 연계되어 활동이 중지되는 상황을 초래하기 쉽다.
√同柱入墓 丁丑 戊戌 己丑 壬辰 癸未
丙 庚 癸 壬 戌 寅 丑 子 닉슨(Nixon, Richard Milhous)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Case)’으로 말미암아 1974년 대통령 직을 사임함으로써 미국 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에 사임한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1994年 甲戌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壬 辛 辛 辛 辰 酉 丑 巳 호킹(Hawking, Stephen William)
1963年 ‘옥스퍼드’에서 공부하던 중 루게릭(근위축성 측색경화증) 병을 얻었고 이듬해 甲辰年 부터는 말을 거의 할 수 없으며. 사지를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간간이 잦은 폭행과 학대에 시달린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丙 甲 丁 甲 寅 申 丑 戌 프레슬리(Presley, Elvis Aron)
1967年 ‘프리실라 뷰리우(Priecilla Beaulieu)’와 결혼해 한명의 딸을 두었지만, 1973年 癸丑年에 이혼했다. 이때부터 ‘엘비스’는 정신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건강이 악화되어 갔다. 여기에 약물을 복용하는 등 최악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던 그는 1977年 丁巳年 42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고 만다.
癸 壬 己 庚 卯 寅 丑 辰 대원군(興宣大院君)
1871年 辛未年 신미양요(辛未洋擾)를 일으키고 천주교도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를 가하는 등 쇄국정치를 고집함으로써, 국제관계가 악화되고 외래문명의 흡수가 늦어지게 되었다. 1883年 癸未年에는 壬午軍亂의 배후조종 인물로 지목돼 중국 톈진(天津)으로 피랍되어 바오딩부[保定府]에 4년간 유폐되었다.
5. 天乙貴人
貴人은 본래 上天의 吉神으로 太乙星이 臨하는 자리인 바, 오직 辰戌 二宮에는 貴人이 臨하지 않는다. 辰戌은 魁罡의 處所이기 때문이다. 또한 羅網이 된다. 神殺을 부정하는 인사들도 天乙貴人은 중히 여겼다. ‘서락오’는 神殺 중 가장 좋은 것은 三奇, 天乙貴人, 天月德이라 했다. 五行의 生剋 이치만을 중시하는 이들이 왜 五星만이 중시하고, 子平은 경시하는 神殺을 일부 차용하는가. 그것은 현상에서 부정할 수 없는 경험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경험의 진위 여부와 간과한 바에 대해서도 실은 의문스럽다. 아무튼 정작 이치를 따지자면 八卦, 九宮에서 연유된 鬼門과 白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가려 취할 때는 더욱 주도면밀한 탐구가 선행되어야 마땅하고 어느 하나의 틀에 얽매이는 것은 命理學家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子平과 달리 여타의 術數 類에서는 이를 더욱 중시한다. 특히 三式으로 人事를 추리할 때는비교적 재료가 많지 않으므로 더욱 넓게 활용될 게 자명하다. 六壬에서는 天乙貴人을 晝夜陰陽으로 가려 그 德과 刑의 순행과 역행 布施를 논하니 月將과 더불어 天乙의 선택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다. 命理 또한 貴人을 가려 취하기도 하는데 특별히 분화된 기법을 채택할 필요는 없다. 부득이 가려 쓰기를 즐긴다면 晝夜보다는 命理의 특질에 더 부합하는 陰陽으로 나눠 兩貴를 취하는 게 좋다.
먼저 陽貴人을 취하는 법은 先天의 坤에서 甲을 일으켜 나머지 天干을 順行하는데 對宮과 魁罡과 起宮을 건너뛰니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甲을 子에서 일으키는데, 甲은 己와 合하니 子는 己의 陽貴가 되고, 乙은 庚과 合하니 丑은 庚의 陽貴가 되며, 丙은 辛과 合하니 寅은 辛의 陽貴가 되는 식이다. 반대로 陰貴人을 취하는 법은 後天의 坤에서 甲을 일으켜 나머지 天干을 逆行하는데 역시도 起宮과 起處의 對宮과 魁罡의 天羅地網은 건너뛰므로 다음과 같이 완성된다. 甲은 己와 合하니 申는 己의 陰貴가 되고, 乙은 庚과 合하니 未는 庚의 陰貴가 되며, 丙은 辛과 合하니 午는 辛의 陰貴가 되는 식이다.
命理에서 貴人을 활용하는 용법은 별반 까다롭지 않다. 우선은 八字에 日干을 기준으로 貴人의 글자가 포진함을 반긴다. 이때 兩貴를 모두 갖추면 더욱 상서롭게 여긴다. 陽貴를 天乙이라 하고 陰貴를 玉堂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日時의 貴人을 중시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말년의 平安과 壽福을 염원하는 것에 연유한다. 그리고 日支의 貴人은 마치 生宮과 같이 我身을 향하는 諸殺을 소멸시키는 위력을 내포하기에 더욱 吉하다고 보는 것이다. 八字에 貴人이 있으면 聰明知慧가 특별하고, 日貴를 이루면 一世에 淸高하다고 했는데 格局을살피지 않고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튼 貴人法은 體神의 영역에서 특히 귀하게 쓰인다. 貴人은 만 가지 災殃을 물리치는 最吉神이니 動搖됨을 기피한다. 따라서 刑沖을 특히 꺼리며 刑沖을 만나면 難苦를 겪게 된다. 歲月에서도 貴人이 도래하면 開運의 암시가 있다. 그러나 命中에 貴人이 있으면 刑으로 動搖되는 경우가 속단하면 곤란해 질 수 있다. 따라서 原局에서 合되어 보호되는 구조가 길하다. 혹 귀인의 후원이나 벼락출세를 암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 마음이 正大하기 때문이다. 특히 八字에 貴人이 互換되면 더욱 福命이 된다. 因緣法에서도 쓰이는 데 이때는 상대방의 八字에 자신의 貴人이 잇으면 좋다는 것이다. 兩貴를 갖추게 되면 더욱 좋다. 한편 보이지는 않지만 虛神으로 존재하는 貴人도 중히 여기는데 前項의 ‘拱貴格’을 참조하기 바란다. 貴人이 財와 同宮하면 財運이 좋은 편이고, 食神과 同宮하면 食祿이 많다. 劫殺이 貴人에 해당하면 形容은 항상 和氣가 있고 俊秀하다.
丁 癸 乙 癸 巳 巳 卯 卯 황희
兩貴를 다 갖춘 호환귀인(互換貴人)의 命으로 千秋에 이름을 전한 賢相이 되었다.
庚 丁 庚 辛 子 丑 寅 酉 첼시(Chelsea, Clinton)
互換貴人으로 好命富貴格이다. 아버지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최근 국제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턴트로 취직이 확정된 첼시는 연봉 12만 달러와 보너스 1만 달러를 합쳐 자그마치 13만 달러를 받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보도했다.
애덤스 (Adams, John Quincy)
[乾] 丁 戊 丁 丁 巳 申 未 亥
巳申의 合으로 묶인 日支와 時支 외, 남은 두 글자는 호환귀인(互換貴人)이 된다. 月支 未, 父母宮의 天乙貴人 글자가 온전하다. 제2대 대통령 J.애덤스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유럽으로 가서 공부하였으며, 1787年 하버드대학 졸업 후 법조계로 들어갔다. 1824年 선거에서 제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의회 내에서의 정당 간의 불협화음으로 그의 대담한 국내개발계획 등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6. 白虎
九宮에서 근거된 白虎는 단지 陰陽五行의 틀을 벗어난 것만으로 子平이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白虎의 위력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와 달리 神殺의 一種으로 凶刃을 沖하는 글자를 ‘白虎殺’로 명명하기도 하는데 이와는 다른 의미다. 命中에 白虎가 있으면 血光을 보고, 惡事, 또는 急死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보통 刑沖으로 인한 작용력이 재차 이루어지거나, 白虎 財 일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官 白虎나 食傷, 比劫은 여타의 六親宮에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다.
√白虎 甲 辰
戊 辰
丙 戌
壬 戌
丁 丑
癸 丑
乙 未
丙 乙 戊 癸 戌 巳 午 卯 다이애나(Diana, Spencer)
1997年 丁丑年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지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사망 당시 임신 중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辛 丙 壬 癸 卯 戌 戌 卯 메이옌팡(梅艶芳)
2003년 癸未年 ‘자궁경부암’에 따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매염방`은 친남매처럼 지내던 `장국영`이 지난 4月 자살한 이후, 식음을 전폐할 만큼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白虎宮에 재차 刑을 가하는 시점으로 禍가 예고되었다.
庚 壬 戊 辛 戌 辰 戌 巳 피카소(Picasso, Pablo Ruizy)
프랑스의 입체파 화가로 현대미술의 리더로서 거장다운 활약을 한 그는 나이 90이 넘도록 장수를 누렸으나 1973年 癸丑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癸 乙 辛 丁 未 未 亥 卯 퀴리(Curie, Marie)
라듐과 폴로늄 발견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1935年 甲戌年 백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己 癸 壬 癸 未 丑 戌 未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
문제가 없을 수 없는 四柱 유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랑스 출신의 은막 여왕이 지닌 지극한 아름다움은 스캔들마저 무력화시켰다. 공식적으로 두 번의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궁지’에서 호연한 동생 ‘프랑스와즈 도를레악’이 1967年 丁未年에 요절했다.
癸 丁 壬 丁 卯 丑 寅 未 에디슨(Edison, Thomas Alva)
이 위대한 발명가도 白虎의 흉의를 피해갈 수 없었다. 태어난 해인 丁未年에 바로 위의 형제가 사망했고, 그는 1931年 辛未年에 사망했다.
7. 鬼門
鬼門은 八卦에서 비롯되었다. 肉身의 경계를 超脫하지 않는 한 우리는 모두 땅을 밟고 산다. 위로는 하늘을 보고 공간의 중심과 흐름을 말하지만 대지의 사방은 오직 서 있는 지점만이 중심점이 되므로 평면에 그린 원형이 宇宙를 포괄할 수는 없었다. 까닭에 인간은 우주를 보고 그릴 수는 있지만, 평면의 속박은 벗어날 수가 없었다. 十干十二支를 모두 평면에 圖解하면 각각의 對宮을 형성된다. 風水의 理氣學派가 중시하는 ‘베이식’으로 東西不配合의 원칙이 있는데, 이를 그대로 命理에 적용해서 對宮을 정하면 地支 상호간에 가급적 보아서는 안 될 鬼門과 怨嗔의 글자조합이 성립된다.
보통 ‘귀문관살’로 알려 진 子酉, 丑午, 寅未, 卯申, 辰亥, 巳戌의 六種이 있는데 이 중 北方의 子와 西方의 酉는 대칭을 이루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怨嗔殺에 해당하는 子未의 조합이 對宮을 이룬다. 또 東北方의 寅에서 보면 未와 酉과 다 같이 對宮을 이루므로 寅未나 寅酉는 그 작용력 면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두 글자의 조합은 西氣로 배합되므로 확연한 鬼門의 작용력을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寅은 鬼門方에 놓인 글자로 酉나 未와 조합되는 奇禍를 예고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宇宙의 氣流는 南西方에서 北東方으로 흐르는데 地球의 自轉으로 인해 大氣의 흐름이 西에서 東으로 흐르게 된다. 이때 지축(地軸, earth axis)의 흔들리는 각은 평균 23.5°로 北東의 癸丑 사이와 南西의 丁未 사이로 직선을 그으면 곧 지구의 회전축이 된다. 丑이 속한 北東方에는 寅이 속해있는데 이 方所를 기점으로 만물 변화가 이루어지므로 특별하게 여겼다. 또한 月日時가 丑이나 未를 경계로 날씨가 변하며 사건 사고가 動하는 기점이 되는데 丑艮寅方의 영역이나, 未坤申方의 영역에서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생활 주변이나 혹은 지구상에 발생한 대란, 災禍의 시점을 추산해보라. 실감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지난 ‘9.11테러’부터 근자의 ‘총기난사사건’에 이르기까지 별반 예외가 없었다. 災難의 이면에는 특정 인물의 심리적 변화 요소가 개입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 方所에서는 인간의 心理的인 변화가 搖動하는 곳으로 중시되었다. 風水는 癸丑의 선상을 표귀문(表鬼門)이라 하고 未申 사이의 선상을 이귀문(裏鬼門)이라 해서 이 둘은 表裏를 이뤄 相通하지만, 해로운 영역으로 간주했다. 風水는 裏鬼門을 매우 꺼렸으므로 癸丑과 丁未 사이를 잇는 축 상에 건물의 현관(向)을 두는 것을 禁忌시했다. 심지어 방문도 裏鬼門의 선상에 놓이면 거주인의 정신이 산란해지고, 집중을 기하기 어려우며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東北方이나 南西方으로 현관이 있는 영업장이라면 그것이 잘될 리가 없다고 보았다.
정리하자면 鬼門을 東西不配合의 원칙상에서 地支가 對宮을 이루는 조합으로 정의하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子酉는 이 같은 원칙에서 벗어나므로 취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子未, 丑午, 寅未, 卯申, 辰亥, 巳戌의 六種을 취하고, 굳이 怨嗔을 따로 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裏鬼門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인간의 奇異한 心理的 變化가 증폭되는 글자로 丑과 未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丑午 鬼門과 寅未 鬼門은 보다 주의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아직도 鬼門은 마뜩찮게 생각하거나 허접한 논리로 효용 가부를 판단하는 자가 있다면 그냥 공부만 하고 八字術 實戰에는 절대 나서지 말기를 바란다.
√鬼門 子未 丑午 寅未 卯申 辰亥 巳戌
鬼門은 頭腦와 心理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殺星으로 두뇌 회전이 신속한 반면 심리적인 원인으로 일어나는 신경 기능의 이상(Neurose)을 야기한다. 성적 도착증(倒錯症)이나 悲嘆에 빠져 심하면 自殺을 감행하는 동기로 작동한다. 더해서 奇人으로서의 성격적 결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또는 大思想家나 藝術家의 八字에서 종종 발견되는 성분으로, 인류 지식과 문화의 혁명적인 성과나 발전을 이끄는 동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특히 鬼門이 刑沖되면 그 작용력을 한층 강화시키므로 행동과 사고에서 특이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신상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된다. 또한 鬼門이 겹치면 신경과민(神經過敏)으로 고생하거나 상식 밖의 엉뚱한 결정이나 행동을 보이기 쉽다. 原局의 木氣가 傷하게 되면 정신질환(精神疾患)에 노출되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丁 丙 丙 丁 酉 子 午 丑 헤세 (Hesse, Hermann)
성장기 신학교를 탈주, 자살을 기도한 바 있으며 ‘슈테텐’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다. 이후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막내아들 마르틴이 병이 겹치면서 한때 심한 신경쇠약으로 고생했다.
丁 丙 戊 己 酉 寅 辰 丑 히틀러 (Hitler, Adolf)
1931年 辛未年 히틀러가 사랑한 질녀(姪女) ‘안겔라 라우발’이 자살한다. 이후 그는 독신생활을 하였으나 동거녀였던 ‘에바 브라운’과는 자살 전날 결혼하였고 怨嗔이 겹치는 1945年 乙酉年에 동반 자살로 生을 마감한다. 채식주의자로 담배와 술도 하지 않았다. 밤에는 새벽 3,4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으며 아침에는 정오에 가까운 시간까지 침대에 있었다고 한다. 사상적으로는 인종론자로, 모든 인종은 優劣이 분명하며 열등인종은 아무리 교육을 하고 환경을 개선해 주어도 열악한 성격이 바꾸어지지 않으므로 멸종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인종의 성격은 유전적으로 확정되어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우수한 인종도 생존권을 확장하지 않거나 열등한 인종과 혼혈이 되면 몰락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丙 癸 丙 戊 辰 亥 辰 申 티모시 멕베이(Timothy McVeigh)
1993年 텍사스에서 사교집단인 다윗교 신도 80여명이 FBI 등과 대치 끝에 화재로 숨진 사건을 보면서 미국정부에 대한 강한 복수심을 품기 시작. 1995年 甲戌年 오클라호마 시티의 연방정부청사인 머레이 빌딩을 폭파시켜 168명의 목숨을 잃게 하다. 2001年 辛巳年에 사형이 집행되었다.
庚 丙 乙 癸 寅 申 卯 丑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
젊은 시절 신앙심이 돈독해져 목사가 되기로 결심한 적이 있으며 말기에는 정신병원에 12개월 동안 갇혀 있으면서 되풀이되는 발작에 시달리고 평온한 기분과 절망적인 기분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이따금 그림을 그렸다. 1890년 庚寅年 리볼버 권총을 가슴에 발사, 동생 ‘테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 있는 그 자체다"라는 말을 남겼다 .
壬 丁 己 丙 寅 未 亥 申 연산군 (燕山君)
1498年 훈구파(勳舊派) 이극돈(李克墩), 유자광(柳子光) 등의 계략에 빠져, 사초(史草)를 문제 삼아 김종직(金宗直) 등 많은 신진 사류(士類)를 죽이는 최초의 사화인 戊午士禍를 일으켰다. 각 도에 채홍사(採紅使), 채청사(採靑使) 등을 파견해서 미녀와 양마(良馬)를 구해오게 하고, 성균관의 학생들을 몰아내고 그곳을 놀이터로 삼는 등 황음(荒淫)에 빠졌다. 경연(經筵)을 없애 학문을 마다하였고, 사간원(司諫院)을 폐지해서 言路를 막는 등 그 비정(秕政)은 극에 달했다. 급기야 1506年 丙寅年에 中宗反正으로 폐왕이 되어 교동(喬桐:江華)으로 쫓겨나고, ‘연산군’으로 강봉(降封)되어 그해 병으로 죽었다.
庚 己 丙 壬 午 丑 午 辰 펄 벅 (Buck, Pearl Comfort)
時支 鬼門은 자식궁에 나타났다. 그녀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딸은 극도의 정신박약아였다. ‘자라지 않는 아이(The Child Who Never Grew)’에서 그녀 자신이 술회하였듯, 이러한 환경은 작가가 되는 주요 동기의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백치 딸은 `대지`에서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이 여류 명사는 1973年 鬼門이 겹치는 癸丑年에 생을 마감한다.
甲 己 庚 戊 子 卯 申 戌 잭슨 (Jackson, Michael)
숱한 성형수술과 기행으로 팝의 제왕에서 스캔들의 제왕으로 변해버린 잭슨을 언론은 ‘와코(속어로 기이하다는 뜻) 잭슨’이라 명했다. ‘문 워킹’으로 온 세계를 환상으로 몰아넣었으며, ‘스릴러(Thriller)’ 앨범은 무려 4,000만 장이나 판매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다. 이 80년대의 아이콘이 지금 몰락하는 중이다. 1993年 癸酉年에는 13세 소년 성추행사건을 300만 달러로 무마한 바 있으나, 2004年 甲申年에는 소송으로 한해 내내 시달렸다.
甲 丙 丁 己 午 申 卯 卯 아인슈타인 (Einstein, Albert)
첫 부인 ‘밀레바’와의 결혼 생활이 파경으로 향하게 된 배경에는 아들 ‘에두아르트(Eduard)’의 정신분열증도 문제가 되었다. 그는 아들이 정신분열증에 걸린 원인이 아내의 집안 혈통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1922年 노벨상을 받게 되자, 이 돈은 ‘밀레바’에게 전해졌다. 아인슈타인은 노벨상 상금을 이혼 위자료로 쓴 것이다. 후세에 몇몇 학자들은 아들의 정신병이 부인의 탓보다는 오히려 ‘아인슈타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문학이나 예술, 과학적 창조성과 정신분열증은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많은 역사적인 사례가 그 추측의 근거가 되고 있다.
乙 乙 壬 丁 酉 卯 寅 未 커트 코베인 (Kult Cobain)
`얼터너티브`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그룹, ‘너바나(Nirvana)’는 거의 모든 공연 때마다 악기를 던지고 장비를 부수는 등 거칠고 과격한 행동을 통해 그룹 이미지를 굳혔다. ‘너바나’는 열반 또는 해탈을 뜻하는 산스크리트 ‘니르바나’의 영어식 발음이다. 보컬과 기타 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은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과거와 현실에 대한 분노와 좌절, 삶에 대한 자조 어린 생각들을 파격적인 펑크록을 통해 음악으로 분출하였다. 1994年 甲戌年, 그는 유서 한 장을 아내와 어린 딸과 세상을 향해 남겨놓고 혼자 집에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다. “모두들 고맙다. 너무 불안정하고 침울한 나 자신에게 열정이란 더 이상 없는지 모르겠다. 기억해주기 바란다. 천천히 사라져 버리기 보다는 한꺼번에 타버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이상의 유언을 남겼다.
庚 庚 辛 己 辰 寅 未 亥 헤밍웨이 (Hemingway, Ernest Miller)
대표작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인데,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寅木 財鬼의 영향력은 그의 부친이 권총 자살하는 등의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1953년 癸巳年에 鬼門이 刑을 당하여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헤밍웨이는 두 번이나 비행기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이후 전지요양에 힘썼다. 鬼門이 沖을 당하는 1961년 辛丑年에 갑자기 엽총사고로 죽었는데, 자살로 추측된다.
辛 壬 甲 乙 丑 辰 申 卯 베리만 (Bergman, Ingrid)
1944년 甲申年에 `가스등`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1940년대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었다. 1950년 鬼門을 沖하는 庚寅年에 남편과 딸을 버리고 이탈리아 영화감독 로셀리니와 결합하여 미국 영화계의 비난을 받았다. 결혼하지 않고 낳은 딸이 바로 `이사벨라 로셀리니`다. 그 후 그와 이별하고 1956년 丙申年 `추상(追想)`으로 미국 영화계에 복귀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1982年 辰土 墓庫를 白虎의 글자로 沖하는 壬戌年에 독신의 生을 마감한다.
8. 納音
納音五行이란 五音의 氣로 이 氣가 靜物 地支와 결합되어 象으로 表面化한 것이다. 五音에서 十二支에 逢해 十二運을 구성한 納音十二運으로 내면적인 성정을 파악하는 방식이 있다. 그 내용이나 방식이 조악하므로 특별히 취할만한 것은 못된다. 대신 納音이 八字에 개입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이것은 차용하는 게 좋다. 古法이라해도 실제와 부합되는 바를 누차 경험하게 되면 八字의 表裏를 잘 살펴 적절히 활용하는 게 마땅하다.
1. 納音은 氣를 補한다. 八字에 결여된 五行의 氣는 納音으로 부족함을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 또 身弱하여 財官을 감당키 어려운 格局도 納音으로 助身하는 격이면 財官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소 번거롭지만 歲月의 干支 納音도 八字에서 氣를 득하면 능히 取할 수 있으므로 따져보아야 한다.
壬 辛 甲 壬 辰 酉 辰 子 김일성
甲辰 月柱의 納音은 복등화(覆燈火)로 納音五行은 火. 이로써 八字에 부재한 五行 火氣를 보완하며 配合을 이룬다. 甲辰 白虎를 沖하는 1994年 甲戌年에 사망하였다.
庚 丙 辛 庚 子 子 巳 申 요한 바오로 2세(Johannes Paulus II)
命中에 부재하는 五行은 木과 土. 庚申의 석류목(石榴木)과 庚子의 벽상토(壁上土)로 五行을 구족(具足)시키고 있다. 年 月柱의 庚申과 辛巳는 納音 金克木의 相剋 구도로 청년기 순탄치 않은 삶을 예고한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학업을 중단하고 연극배우 생활에 전념하다가, 1942년 壬午年 성직에 뜻을 안고 나치 하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던 ‘크라코프’ 신학교를 졸업, 1946년에 丙戌年 司祭가 되었다. 2005년 4월 처소에서 善終했다.
戊 己 丙 癸 辰 亥 辰 卯 이연걸 (Jet Li)
癸卯 금박금(金箔金)의 納音 五行으로 八字에 없는 金의 기운을 補하고 있다. ‘dragon fight’에서 같이 출연한 `리지`와의 스캔들로 전부인과 이혼하였다. 1998년 戊寅年 ‘리쎌 웨폰 4’로 ‘헐리우드’에 진출한다.
庚 己 戊 丙 午 酉 戌 戌 벤구리온 (Ben-Gurion, David)
命中에 부재하는 木, 官을 戊戌의 納音 平地木으로 補하고 있다. 1948년 5월 이스라엘공화국 성립과 함께 총리가 되어 1953년까지 그 지위에 있었으며, 1955년에 다시 총리가 되었다.
2. 納音五行의 太過나 相剋 구조 역시 좋지 않다. 가령 納音으로 ‘金木金金’과 같이 구성되면 몸을 심하게 다치는 일을 겪게 된다고 보는 식이다. 특히 時의 納音五行이 年을 剋하면 短命하기 쉽다고 했다.
壬 癸 癸 庚 子 卯 未 午 木 土 Jonbenet Ramsey
‘納音 時剋年’은 短命이라고 했다. 1996년 丙子年에 일어난 ‘Jon Benet Ramsey Murder Case’는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사건으로 아직까지도 미궁에 빠져있다. 命式의 주인공은 6살에 사망한 아주 예쁜 여아다. 八字에 유일한 財 午火를 沖한 시점이기도 하다. 財와 壽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것은 白虎나 鬼門이 刑沖할 때도 유심히 보아야 할 요소다.
3. 命式의 刑沖된 地支도 納音五行이 相生되고 있으면 凶이 吉로 변해 특이한 發達을 한다는 설이 있다. 이에 반해 納音도 剋이 되면 凶에 凶을 더한다는 것인데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다만 刑沖의 開庫 현상이 나타내는 다양한 得失 국면을 納音으로 加減하기엔 역량이 미치지 못할 것이다.
丙 戊 丙 丙 辰 寅 申 戌 土 火 노무현, 대통령
原局의 寅申沖은 納音 火土의 相生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天干 전체가 陽干으로 구성되면 歲月에서 刑沖할 시에도 他干과 合去되어 羈絆되는 경우가 드문 바, 크게 凶意를 실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雜格에 ‘五行具足格’이 있는데 ‘오행구족’이란 生年月日時胎에 納音을 붙여 木火土金水 五行을 모두 갖춘 格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生生不絶하고 막힘이 없으니 財官을 논할 것 없이 貴命으로 보는 설이 있다. 예를 들면, 다음의 두 四柱는 모두 五行具足格으로 好命貴格이다.
己 丁丁戊甲 未 未巳辰子 胎 時日月年 火 水土木金
癸 丙辛壬乙 酉 申未午酉 胎 時日月年 金 火土木水
胎元을 原命이 어머니의 胎中에서 姙娠된 달의 干支로 구하는 방법이 간단하다. 月柱에서 기산해 10개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 月干에서 順行二位의 干을 취하고, 月支에서 順行四位의 支를 쓰면 된다. 가령 壬申月生이면 壬 다음의 癸와 申 다음의 酉,戌,亥에서 亥를 구해 胎月을 취한다. 즉 癸亥月이 胎元이다. 원래 星家에서는 命宮을 중시했고 子平은 胎元을 중요하게 여겼다. 胎元은 入胎月의 氣候를 보는 것으로 참작 요소의 하나가 된다.
韓醫의 五運六氣論에서는 胎元法으로 體質을 구분하고 處方을 하기도 한다. 胎元의 看法 또한 古法에 속하지만 예전에는 雙童의 四柱를 볼 때 참고하기도 했고, 精神心理的인 문제를 판별할 때 더러 쓰이는데 效用이 있는 편이다. 보통 胎元의 地支가 傷官이거나 傷官이 入庫되면 受胎 당시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는 식이다. 이를테면 父母의
9. 刑
四柱精說에 “刑은 소박한 소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철초(鐵樵)’ 선생은 “刑은 쓸 데가 없다”고 했을 정도다. ‘심효첨(沈孝瞻)’은 ‘자평진전’에서 “刑을 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고 ‘서락오(徐樂吾)’ 또한 특별히 구분되는 이론을 전개하지 못하고 다만 刑沖會合이 어렵다고만 했다. 이는 다 몰라서 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까닭에 刑沖會合의 세계는 현존 子平學의 도전 영역이라 할 수 있고, 이는 곧 先學들의 한계를 뜻하기도 한다.
八字의 글자가 動搖하면 變化를 수반하게 된다. 무엇을 動이라 하는가. 그 첫째로 天干을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地支의 會合이다. 天干과 달리 靜物인 地支는 會局을 이루어 動한다. 이 외의 動的 요소는 없는가. 地支가 모이면 動한다. 같은 地支의 글자가 竝立되면 倒沖氣를 띠어 格을 이룰 정도가 된다. 이외 간과해선 안 될 動因이 있다. 그것은 바로 地支의 刑沖會合이다.
刑이란 會合局의 同氣 내지 相生의 조합으로 해당 地支의 기운이 극렬하게 강해진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刑에 이르면 일반적 動搖 상황을 넘어 파괴적인 요소를 띄게 된다. 이점이 바로 전술한 일반적 動因과는 차별화되는 사항이다. 또 그 數가 極에 달한 것으로 極數인 十數는 空이 되니 부정적인 의미를 더한다. 이른바 ‘四或十惡’이라 해서 三刑을 설명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령 寅에서 巳까지는 順行四數고, 寅에서 逆行十位가 巳에 해당한다. 또 巳에서 申까지는 順行四數고, 申에서 逆行十位는 巳가 된다. 마찬가지로 子에서 卯까지는 順行四數고, 卯에서 逆行十位가 子에 해당한다. 또 卯에서 子까지는 順行十數고, 逆行四位가 子가 된다. 數의 이치로 따지면, 寅申과 丑未는 ‘四或十惡’에 속하지 않으므로 刑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가 세워진다. 그러나 數로써 刑을 설명한다면 丑과 辰도, 辰과 未도 모두 順四, 逆十에 해당하니 刑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三刑는 會合局의 同氣, 相生 조합으로 이미 勢가 極烈해진 것이고 이를 數로 더해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더하여 無恩之刑이나 恃勢之刑, 無禮之刑으로 刑을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혹자는 寅申巳 三刑을 無恩之刑이라 하고, 일각에서는 恃勢之刑이 寅申巳 三刑이라 한다. 의미를 따지면 寅申巳 三刑은 無恩之刑이 옳고, 丑戌未 三刑은 恃勢之刑이 되는 것 같다. 이를테면 寅이 巳를 刑한다는 것은 寅中 甲木이 巳中 戊土인 父를 刑하는 게 되어 父恩을 잃었기 때문에 無恩之刑이라고 하는 것이다. 丑이 戌을 刑한다는 것은 北方水旺의 月令을 얻은 丑中 癸水가 衰한 火氣 戌中 丁火를 剋하니 勢를 믿는 水가 火를 刑하는 게 된다. 때문에 恃勢라 한다. 이와 달리 寅巳申는 三位 중에 각각 長生, 臨官이 있어 强한 것을 믿고 刑하기 恃勢의 刑이라 하고, 丑戌未는 三位가 모두 토에 속하여 兄弟가 되는 것이 곧 同室에서 창을 잡는 것이라 無恩의 刑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이 모두는 다 같이 三刑의 의미에 귀납적인 설명을 덧붙인 것으로 八字術 實戰에서 특별히 취할 점은 없다.
결론적으로 刑은 靜物 地支가 干支 物象의 결합이나, 會支 등으로 인한 일반적 搖動 상황과 달리 더욱 極烈하며 급기야는 藏干을 開庫시켜 得失의 온갖 변화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보통 八字의 靜物을 動하게 되면 건설적 의미로 얻는 게 있는 법인데 - 格局을 成格시키는 요인이 되거나, 또는 八字에 없는 財官을 虛神으로 불러 와 格을 이루는 것처럼 - 刑과 沖은 그 뿐만 아니라 파괴적인 요소를 띄게 되므로 일반적 搖動 상황과는 차별된다. 白虎나 鬼門도 刑沖의 글자가 겹칠 때 현저한 災殃으로 나타나는 바는 고유의 작용력을 한층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八字의 刑沖을 재차 刑이나 沖으로 衝擊시키면 다 같이 搖動치게 된다. 까닭에 刑은 人間事가 그려내는 수없는 변화를 좌우하는 주요 분기로 몹시 중요한 내용인데 종래에 이를 비교적 輕視한 바는 刑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先學들은 이러한 경계에 미치지 못했고, 다만 발전적 動機나 不測의 奇禍를 유발할 가능성만 언급하는 선에 그쳤을 뿐이다.
‘데쓰블로’, 刑 리뷰
1. 地支의 글자를 ‘어항(a fish globe)’으로 비유하고, 刑은 어항을 가열(加熱)시키는 상황, 沖은 어항이 깨진 상황으로 묘사했다. 그리고 開庫되는 국면을 刑의 경우 어항 속의 물고기가 튀어 오르는 모습으로, 沖은 쏟아져 나오는 모습으로 그렸다.
2. 開庫된 藏干 중 日干이 合하는 것은 ‘후킹(hookoing)’으로 得하는 것이고, 他干과 合去되어 羈絆되면 ‘놓친 고기’가 되어 失하는 상황이며, 나머지 藏干은 ‘익혀진 고기’로 다 取한다고 했다. 따라서 刑은 得失 면에서 得할 확률이 높은 발전적 요소가 강하다.
3. 八字에 刑이 있고 이를 다시 再刑하면, 마치 沖과 같이 어항이 파열되는 것으로 간주했다.
Review
상기의 비유는 刑으로 인한 得失 단면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得失의 구체적인 대상과 실감도 면에서는 보다 세밀한 설명이 보완되어야 한다. 이것은 물론 ‘刑 스킬’ 편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다룰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한두 가지 정도의 언급에 그친다. 가령 日干이 合해서 hooking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이 곧 得의 상황만으로 종결되느냐의 문제다. 이러한 하나의 현상 속에도 복잡한 先後 관계와 과정 推移가 나타나므로 잘 추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壬戌 日柱가 歲月에서 未運을 만난다면,
壬 戌 ← 未運
壬은 丁을 hooking 하게 되는데, 이것이 戌中 丁火냐, 未中 丁火냐의 문제다. 아니면 爭合 국면으로 hooking이 아예 불발상황으로 그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답을 말하자면 未中 丁火를 취하게 된다. 原局의 戌에 비해 動的 요소가 가미된 未土가 더욱 活氣를 띠므로 이는 마치 예열(preheating)된 상태와 흡사하다. 이렇게 되면 得財 국면으로 당해의 상황을 정리하게 된다. 未土는 財貨를 가져다 준 動機(motive)가 되므로 일거리나 직장일과 관련해 재정적인 수입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丑運이 도래한다면,
壬 戌 ← 丑運
戌中 丁火를 hooking하여 取하게 되고, 丑土 官이 유입(influx)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해에는 財官을 모두 취하는 경사가 겹친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먼저 戌中 丁火를 取하면서 戌의 藏干이 이탈했으므로 戌土 어항은 깨지게 된다. 즉 戌의 器物이 부수어져 못쓰게 된다. 다음으로 丑中 癸水와 戌中 戊土가 合하게 되므로 丑의 器物도 의미를 상실한다. 당해를 通辯하자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다가 앉은 자리마저 유실당하는 격이다. hooking한 丁火 또한 별 의미가 없다. 외부에서 유입된 財가 아니라 내부에서 융통한 財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壬戌을 刑하니 白虎가 猖狂한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또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 가령 申月 壬水가 歲月에서 辛巳運을 맞게 되면,
□壬□□ 辛 □□申□ ← 巳
먼저 외부로부터 巳火 財가 유입되어 刑되면 더욱 活氣를 띠게 되므로 재정적으로 풍요해진다. 그러나 巳中 丙火는 運干 辛과 合去되어 유실되므로 당해에 유입된 자금이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辛은 동기(motive) 요인이 되므로 이것은 결국 당사자의 명예를 위해수입 전액을 투자한 것과 같은 상황을 암시한다. 이때 辛은 가장 먼저 八字의 申金 器物과 物象의 결합을 이루고 活氣를 띄게 되어 자발적으로 명예를 쫒는 속성이 강렬해진다. 중요한 대목은 비록 이 해에 유입된 재물을 모두 소진했다고 쳐도 손실은 없다는 점이다. 이와 달리 八字의 巳火 財를 刑하는 국면이라면,
□壬辛□ □□巳□ ← 申
이 경우에는 그다지 자발적으로 명예를 소원한 바 없음에도 주변 상황이 문서를 획득하거나 이름이 나도록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때 月支, 巳中 丙火는 辛金과 合去하여 羈絆되므로 심각한 재정적인 손실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體神의 글자가 刑하는 것과 用神의 글자가 刑하는 것은 다 같은 글자의 刑이라 해도 得失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 다른 경우의 수를 살펴보자. 다음에 예시한 巳申刑의 네 가지 유형을 살피고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라. □壬□□ □□□巳 ← 申運
□壬□□ □□□申 ← 巳運
□壬乙□ □□□巳 ← 申運
□壬乙□ □□□申 ← 巳運
보통 歲月의 干支는 動的 活氣를 띠게 되므로 八字의 글자보다 먼저 현상으로 나타난다. 마치 화약고에 ‘불을 당기는’ 先行의 상황과 같은 의미로 일종의 동기(motive; for)가 되니 ‘~으로 인한’ 내지 ‘~을 위한’ 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 透干한 天干과 開庫된 藏干이 合去로 羈絆될 때에는 透干의 六神을 동기(motive) 요인으로 간주해서 주로 通辯한다.
□壬□□ □□□巳 ← 申運
이 같은 국면은 刑이 발전적 동기가 되는 전형적 예시다. 年支를 刑하면 대개 당해 초반부터 운신하여 申金 명예나 일종의 문서를 쫒게 된다. 申은 庚과 달리 자발적이기 보다는 주변 상황이 명예를 쫒는 국면으로 조성됨을 의미한다. 印綬 申金은 財 巳火를 촉발시켜 당해 초반 경부터 먼저 이름이 나고 돈도 버는, 즉 명예와 이익이 모두 따르는 상황을 암시한다.
□壬□□ □□□申 ← 巳運
이는 財의 유입이 선행되고, 이로 인해 주변의 好評이 따르는 상황을 암시한다. 전자의 예시와는 名利 공히 취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과정의 선후는 다르다. 得財의 규모는 격국의 구성에 따라 다르므로 예시된 유형만으로는 輕重을 가리기 어렵지만, 일단은 후자가 더 이익을 보는 격이다.
□壬乙□ □□□巳 ← 申運
名聲이 기반되어 작품 등의 문서를 수반한 활동으로 巳火 財를 촉발시킨 격이다. 당해 초반에 名利가 같이 發하지만, 申中 庚은 月干 乙과 合去되니 결국 傷官 乙木이 개입되면서, 명성은 갈수록 약화되며 龍頭蛇尾로 귀결됨을 시사한다.
□壬乙□ □□□申 ← 巳運
당해 초반에 재물의 유입이 있고 이로써 문서를 쥐거나 이름을 세우는 격인데, 巳中 庚은 月干 乙과 合去되는 현상은 문서를 쥐고 새로운 일을 벌이는 형국을 암시한다. 藏干이 이탈된 巳火 器物은 無用해지므로 변경된 진로에 財를 거의 다 소진한 국면이 연출된다.
10. 沖
沖은 五行의 相剋 작용에 연유한다. 따라서 子平의 奧義에 다가서지 않은 인사라도 沖의 위력을 부정하는 이가 없다. 다만 몇 가지 점에서 상이한 견해를 보이기도 하는데, 먼저 二支가 一支를 沖하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 ‘진소암’은 이를 부정하는 견해를 피력했는데, 이치를 따져보면 오히려 動搖가 더 심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또 雜氣財官格은 命中에 沖이 있으면 좋고, 歲月의 沖은 오히려 塡實이라 해서 凶運으로 보는 설이 있다. 잡기재관은 따로 취할 필요가 없으므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地支 靜物이 沖을 당하면 會支 合局이나 地支의 竝立 상황과 마찬가지로 搖動하게 되지만, 여타의 경우와 달리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국면이 아닌 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므로 地支의 動的 상황에서 따로 분류되었다.
한편 大運의 生月七位는 沖에 해당하는데 이 沖은 一切 보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 大運은 八字와 마찬가지로 體神의 영역에 속하는데 굳이 運에서의 沖을 취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體用을 분간하지 못하고 이 설을 펼친다면 근거를 대지 못할 것이다. 命中 子午卯酉와 寅申巳亥, 辰戌丑未를 다 갖추면 歲月의 沖을 沖으로 보지 않는다. 종래에 이러한 격을 모두 貴格으로 보는 관점이 있지만, 이것은 理法에 맞지 않는 논리다. 반드시 納音을 살펴 五行의 具足 여부를 살펴야 한다.
보통 月支를 沖하는 것이 가장 위력적이다. 이때는 신상에 變化를 수반한다. 大運과 歲月이 天戰支沖하면 큰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 沖하는 地支가 納音으로 相生하면 도리어 名望이 높고, 뛰어난 才能을 보인다는 說이 있는데 이것은 좀 더 상세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 외 空亡을 해소하여 吉凶을 논하거나, 日元이 약하고 用神이 太旺하면 沖이 좋다는 說이 있는데 이러한바 일체는 논할 가치가 없다. 이전의 古書나 書冊들의 설명은 다 같이 刑沖會合의 實技를 잘 모르고 추리한 것이므로 별반 취할 내용이 없는 것이다.
√ ‘데쓰블로’, 沖 리뷰
‘데쓰블로’에서는 刑沖으로 인한 開庫 현상을 설명하면서 刑과 沖의 차이를 ‘fade-in’과 ‘fade-out’으로 구분했다. 가령 巳申 刑이 되면 巳火와 申金은 각자 강렬하게 반응하므로 해당 六神이 실체화되므로 得하는 게 많아진다는 발전적 의미로 정의했다. 이와 달리 沖은 ‘어항’이 파손되므로 어항 속의 물고기(藏干)는 모두 빠져나가 잃는 게 많은 失의 상황으로 대략 특징짓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어항’이 깨지는 상황은 器物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藏干이 他干과 合去되어 羈絆되지 않는 이상 器物이 손상당하지는 않게 되므로 정확한 비유라고 할 수는 없는 셈이다.
刑沖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 둘은 모두 일차적으로 地支 靜物을 動搖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motive power)이 된다. 刑은 得하거나, 失하거나 둘 중의 하나의 결과로 나타나기 쉬운 반면, 沖은 失하거나 失하지 않거나 둘 중의 한 상황이 되기 쉽다. 즉 대개 손해 아니면 본전에 불과하다. 沖이 되어도 잃는 게 없는 경우라면 沖으로 開庫된 藏干의 글자가 他干과 合하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이때는 해당 地支의 器物이 損傷 당하지 않으므로 마치 刑과 같이 그것을 得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나 실속은 없고, 몸만 분주한 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得의 측면에서 고찰한다면 刑沖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
再刑의 경우에는 재차 刑을 당하는 글자를 沖과 같이 해석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刑을 沖하거나, 沖을 刑하는 경우에는 재차 충격을 당하는 글자의 器物은 손상을 입는다. 이것은 氣勢가 너무 지나쳐 化現과 달리 消滅됨을 뜻한다. 즉 ‘tangible’이 ‘intangible’의 상황으로 역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고 刑沖運에는 반드시 白虎, 鬼門과 겹치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이때는 해당 器物의 파괴 여부와 관계없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 刑沖의 각 유형을 得失 면으로 따져 살펴보자.
1. 巳와 申이 刑되면 巳火와 申金 양자를 모두 得할 수 있다.
2. 巳申刑을 歲月에서 申이 재차 刑하면 申金은 확실하게 得하고, 巳는 得하지 못한다.
3. 八字의 巳申, 大運의 巳, 歲月에서 申으로 조합되면 巳火와 申金 양자를 모두 得할 수 있다.
5. 子卯刑을 歲月에서 酉로 沖하면 三者 모두를 得하지 못한다. 이것은 刑을 沖이 해소하고, 沖이 刑을 해소한다(有刑沖而可以解刑)는 논리에 입각한다. 따라서 器物이 파괴당하는 경우는 없다.
6. 巳申刑을 歲月에서 寅이 재차 刑沖해도 器物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이때 刑의 極性은 더욱 강렬해지지만, ‘相生, 同氣와 相剋’ 관계의 절묘한 균형만 유지되면 오히려 크게 발전한다. 까닭에 일단 八字의 他干이 모두 陽干으로만 구성되면 해당 글자의 器物이 파괴될 염려가 없으므로 비록 口舌은 따를지라도 重한 이 침범하지는 못한다. 만약 大運으로 인해 어느 한 글자의 器物이 손상당해도 그것이 유일한 財星이 아니면 심각한 지경에 처할 일은 없다. 이때 남은 글자의 刑도 발전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7. 寅申巳 三刑과 달리 丑戌未는 丑中 癸水와 戌中 戊土가 開庫로 인해 干合하므로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다. 따라서 丑戌의 器物은 파괴되고, 刑厄이 따르는 前兆가 된다.
8. 寅申沖을 歲月에서 申이 재차 沖하면 寅의 器物은 파괴되어 失로 귀결된다.
9. 再刑沖의 경우에는 白虎, 鬼門과 겹치는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이와 같이 刑沖은 각 글자의 조합에 따라 다소간의 상이한 차이를 보이므로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이 점은 몹시 중요하다. 또한 ‘데쓰블로’의 내용과 다소 상이한 점이 있으므로 잘 살펴 둘 필요가 있다. 각론에서 다룰 虛字의 刑沖과 開庫된 藏干이 他干과 合去되어 流失되는 상황을 배제한 각 글자 조합의 특징만 구분해보자. 이때 八字에 존재하는 刑沖은 일단 靜物이므로 그 자체로 動搖하는 일은 없다. 따라서 歲月에서 재차 刑沖이 가해질 때 비로소 刑沖의 상황이 나타난다. 특히 大運은 먼저 體神으로 간주하여 大運의 刑沖을 두고 喜忌를 논하면 곤란하다. 해당 大運中 歲月에서 刑沖이 겹칠 때 八字와 大運, 歲月 다 같이 動搖하게 되는 것이다. 得失의 여부는 八字의 유형별로 각자 다르게 나타나지만, 몸을 움직이는 困苦함은 다 마찬가지다.
√刑沖 유형 刑沖 特徵 寅巳刑 寅木과 巳火 둘을 얻는다. 巳申刑 巳火와 申金 둘을 얻는다. 丑戌刑 丑土와 戌土 둘을 잃는다. 丑中 癸와 戌中 戊의 合去로 土의 器物이 파괴된다. 戌未刑 戌土와 未土 둘을 얻는다. 子卯刑 卯木을 얻는다. 이것은 卯의 글자만 開庫됨을 뜻한다. 辰辰刑 癸水와 土를 얻는다. 酉酉刑 命中의 木을 缺하고, 歲月에서 金과 木을 얻는다. 午午刑 命中의 金을 鎔하고, 歲月에서 火와 水를 얻는다. 亥亥刑 命中의 木을 浮하고, 歲月에서 水와 火를 얻는다. 寅申沖 木과 金이 충격되어 動하지만 藏干이 他干과 合去되지 않으면 발전한다. 丑未沖 白虎와 入墓, 鬼門과 연동되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子午沖 子水와 午火 둘을 잃는다. 子中 壬과 午中 丁의 合去로 器物이 파괴된다. 卯酉沖 卯木과 酉金 둘을 잃는다. 子中 壬과 午中 丁의 合去로 器物이 파괴된다. 辰戌沖 土를 얻는다. 辰中 戊癸合은 풀리며, 辰中 癸가 戌中 戊와 合去되지 않는다. 巳亥沖 火와 水가 타격을 입지만 開庫되어 他干과 合去되지 않으면 잃는 게 없다.
√‘페이드인(fade-in) & 페이드아웃(fade-out)
‘fade-in’과 ‘fade-out’은 일반적 得失 상황과는 다소 의미를 달리 한다. 가령 巳申刑이 되면 刑이 되는 글자는 得할 소지가 많다. 이때 단순히 해당 글자의 正氣 六神만을 得하는 게 아니라, 巳와 申에서 開庫된 藏干의 六神도 取하는 바를 두고 ‘fade-in’으로 구분한 것이다. 이때 藏干 모두를 다 취하는 게 아니다. 八字의 地支 物을 본 藏干에 한해 得을 실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 ‘fade-out’은 沖과 관련이 깊다. 일단 沖이 되면 沖된 글자에서 開庫된 藏干들이 八字의 地支 物을 보는 경우 마치 유실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완전히 잃는 것은 아니다. 沖으로 인한 失은 藏干이 他干과 合去되어 유실되는 것과 이로 인해 해당 器物이 파괴된 상황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때 전자의 경우를 ‘fade-out’이라 하고, 후자의 경우는 失로 표현한다.
刑으로 개고된 장간들의 象은 명식의 地支 靜物과 결합될 때 실감나는 得의 상황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 말은 곧 ‘fade-in’ 현상을 뜻한다. 반면 沖으로 개고된 장간들의 象은 명식의 地支 靜物과 결합될 때 실감나는 失의 상황으로 여겨지기 쉽다고 했다. ‘fade-out’의 현상이다. 다만 이때는 他干과 合去되는 경우에만 국한된다.
庚 乙 庚 戊 辰 丑 申 戌 마돈나(Madonna)
1958년생인 그녀는 나이 쉰이 다 되어 지금도 펄펄 난다. 月支 申을 沖하는 寅運에는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있었다. 八字의 他干으로 구성되어 寅申沖이 되어도 器物이 손상당할 염려가 없다. 1986년 丙寅年 이전까지 한수 위였던 ‘신디 로퍼’를 확실하게 누르고 ‘팝의 여왕’ 자리를 굳혔다. 이후로 무려 10년이 더 지난 1998년 戊寅年에도 ‘lay of light’으로 전 세계에 ‘테크노’ 열풍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존재임을 재차 각인시켰다.
11. 會
會局을 이루면 地支 靜物이 動物로 변한다. 이것은 곧 발전적인 국면을 시사한다. 특히 좋은 것으로 半合을 들 수 있다. 이것은 合된 글자의 固有性이 상실되지 않고, 物象의 조합에 미치는 세력을 지니는 동시에 지나칠 염려가 없다. 三合局을 이루면 새로운 것을 생성하지만 合된 글자의 六神은 사라진다. 따라서 格局에서는 人元用事의 神이 四凶神이면 그것이 會合으로 四吉神으로 변하면 用神이 변화되어 좋아진 것이고, 반대로 四吉神이 四凶神으로 변하면 나쁘게 변한 것으로 보았다.
三合과 달리 方合은 각 글자의 고유 성분을 잃지 않는 차이가 있다. 方合은 물론 半合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가령 八字에 이미 三合 金局이 형성되어 있다면, 도충기(倒沖氣, ‘invisible & tangible’)가 형성되는데, 이는 마치 干支 物象 공히 존재하는 글자의 위력과 진배없는 것이다. 만일 倒沖의 虛神이 八字의 財官에 해당하고, 命中에 財官이 없으면 虛字로 곧 格을 취할 정도다. 이와 달리 命中에 財官이 있다면 格을 이룰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虛神의 실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會 구분 ①木會支 寅寅 寅木과 申金 두 가지의 氣勢를 보유한다. ②木半合 亥卯 木의 氣勢를 노출한다. 亥水를 보유하고 虛字 未土를 함유한다. ③木三合 亥卯未 木과 金의 두 가지의 氣勢를 노출한다. ④木方合 寅卯辰 木과 金의 두 가지 氣勢를 노출한다. 辰土를 보유한다.
이상의 네 가지 유형 별로 歲月의 干支에 따라 得失의 경향이 각각 달리 나타날 소지가 많다. 가령 甲運을 보면 다 마찬가지로 木의 六神을 得하겠지만, 金神이 도래하면 ‘②’의 경우 物象의 결합을 이루지 못한다. 또 戊己土의 六神을 得할 수 있는 경우는 ‘④’만 가능하다. 丙丁火運은 어떨까. ‘①’만 제외하면 모두 火神을 得하게 된다. 무릇 會局은 生하는 五行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 이때 ‘③④’의 경우 이미 八字에 甲乙이 있다면 生助하는 힘이 지나쳐 火神을 傷하게 하여 無用으로 만들거나, 전체 상황을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바는 ‘②’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전자에 비해서는 다소 위력이 덜 하므로 전체 상황을 잘 살펴 輕重을 살펴야 한다. 地支가 會局을 이루고, 同氣 五行의 天干이 透하면 그 위력이 太旺하여 合局 五行의 剋을 받는 六神은 위태롭기 일쑤다. 가령 七殺이 會局하고 干透하면 印綬나 食傷의 制伏이 없는 한 어찌 두렵지 않으랴.
癸 戊 庚 乙 丑 辰 辰 卯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
전설적인 흑인 재즈보컬리스트인 그녀는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의 벽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얀 치자꽃 ‘레이디 데이’와 ‘노래하는 검둥개’로 불렸던 그녀는 1959년 己亥年 40대 중반에 사망했다. 甲申 大運中 地支 木局을 이루는 시점으로 八字의 癸水는 七殺의 凶意를 한층 가중시켰다.
이상의 내용은 ‘滴天髓摘要’에 정리된 三合局之沖 상황을 살펴보자. 원문을 살피면 ‘왕자충쇠쇠자발(旺者冲衰衰者拔)’은 따로 거론하지 않고, 三合局 五行을 거스르는 五行의 글자가 沖하는 것만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쇠신충왕왕신발(衰神冲旺旺神發)’의 의미도 “약한 것이 강한 것을 沖하면 오히려 강한 것이 더 성을 내어 發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데쓰블로’가 언급했던 ‘bumper zone’의 완충 효과와는 다소 의미가 다른 이야기가 된다. 合局의 沖은 古書 어디에도 개운하게 설명된 바가 없다. 그만큼 난해한 영역이라는 뜻이다. 이 대목은 ‘데쓰블로’에서도 일말의 오류를 범한 바 있는데,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갈무리하기 바란다.
√合局의 沖 亥卯 歲月의 巳와 酉는 沖한다. 이때 亥와 卯는 開庫되지 않는다. 亥卯未 歲月의 巳酉丑중 巳와 丑은 沖하지 않고, 다만 酉만 開庫되며 木局은 搖動한다. 寅卯辰 歲月의 申酉戌 모두 沖한다.
√合局의 刑 亥卯 歲月의 子는 刑한다. 亥卯未 歲月의 刑은 취하지 않는다. 寅卯辰 歲月의 巳子辰 모두 刑한다.
庚 戊 壬 壬 申 戌 寅 午 블룸버그(Mike Bloomberg)
57 47 37 27 17 7 戊 丁 丙 乙 甲 癸 申 未 午 巳 辰 卯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八字는 辛巳年 市長 선거를 앞두고 필자가 직접 看命한 바 있다. 까닭에 合局의 沖을 학습하는 좋은 재료가 될지도 모르겠다. 印綬格에 食神生財. 게다가 戊日 寅月生이다. 당시에 이 유태계의 八字는 子平의 잣대로 보면 서구의 어느 유명인사와도 견줄 바가 없을 만큼 완벽한 命이었다. 2001년은 戊申 大運의 辛巳年으로 어설프게 寅申巳 三刑을 논할 시점이 아니다. 원래 八字 原局의 他干이 모두 陽干이면 三刑에 큰 발전을 시사한다. 大運 運干이 命中의 유일한 財星 器物을 파괴하는 구조가 아닌 한 별반 문제가 없다. 그러나 此命은 寅午戌 火局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이렇게 火局을 이루면 八字의 刑은 성립되지 않으므로 巳申刑만 搖動하니 비록 口舌數는 비치지만 결론은 명예를 높이고, 진로를 여는데 한결 속도가 붙는 형세다. 그가 시장 선거에 출마했을때 世人들은 그를 비판하고, 따돌리고, 야유하고, 아마추어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그는 당선됐다. 沖도 子水 밖에 성립되지 않는데 子는 開庫되어 日干 戊土가 財를 hooking 하고(※ 일간의 ‘후킹’은 완전한 合을 이루지 못하므로 子水 器物을 파괴하지 않으니 이 해에는 財氣가 충만한 시점이 된다), 合局은 건재하며 發한다. 1996년 丙子年에 위성방송 ‘블룸버그TV’를 창설했다. 당해에 ‘메릴린치’의 지분 중 10%를 2억 달러에 다시 사들였다. 이것은 器物이 온정한 子水가 申을 會合하는 국면으로 ‘돈이 돈을 버는 국면’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月支 申을 沖하는 1992년 壬申年은 어떠했을까. 물론 沖이 성립되지도 않는다. 당해에는 금융정보부문의 라디오 방송국을 창설했다. 이상의 두 가지 사건은 ‘블룸버그’社의 발전사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가 되었다. 그는 1981년 辛酉年에 ‘살로만브라더스’에서 해고를 당했고 곧바로 창업했다. 그리고 월가를 황제로 등극했으며 응당 억만장자에 올랐다. 2000년 庚辰年에는 경쟁사인 ‘로이터’가 위기에 처했는데 그 주요원인 중 하나가 ‘블룸버그’였다.
12. 合
支合은 地支를 하늘과 땅에 배합하여 十二支를 하늘과 땅에 배합하여 天地 六合이 되는 것을 말한다. 즉 太陽의 自轉과 地球의 自轉을 통한 公轉 사이에 형성되는 陽支와 陰支의 合體 상황이다. 干合과 마찬가지로 支合 또한 合化 五行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항의 ‘化現’ 편에서 대강을 설명한 바 있다. 支合은 天地 간의 相合이므로 午未를 天으로 하고, 子丑을 地로 하여 하늘과 땅 사이에 春夏秋冬을 배치하여 上昇圖를 作하는 原理가 있다.
√天地 相合圖
[申] 巳 [未] 午 [午] 未 [巳] 申 [酉] 辰 天→
[辰] 酉 [戌] 卯
←地 [卯] 戌 [亥] 寅 [子] 丑 [丑] 子 [寅] 亥
√支合 上昇圖 未 天 午 申 冬水 巳 酉 秋金 辰 戌 夏火 卯 亥 春木 寅 丑 地 子
六合은 보호의 의미와 함께 묶인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祿이나 貴 같은 尊神이 合되면 沖으로부터 해당 器物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묶여서 羈絆되면 命主는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 특징적인 사항이 있는데 歲月의 地支가 日支와 合하게 되면 우선은 運支를 得하는 상황으로 판단하는 게 맞다. 이것은 日柱 자체를 我身으로 보는 관점에서 유효한 것이다. 먼저 끌어오는 것은 取하고, 묶이는 상황은 후차적 상황으로 논하는 게 옳다. 가령 運干이 八字의 地支 靜物과 物象의 결합을 이루면, 비록 干合하는 경우라 해도 일차적으로는 運干에 해당되는 六神의 유입을 실감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日支외에 他支와 合하는 運도 八字에 존재하는 글자는 여지없이 묶여 凍結되지만, 運支는 일단 유입의 기세로 실감되기 쉽다. 이는 動的 상황의 活氣를 띠기 때문이고, 또 八字에서 運支와 같은 五行의 天干을 보게되면 物象의 결합이 이루어지므로 더욱 체감도(actual feeling)를 높인다.
庚丙丙丁 寅寅午未 파멜라 앤더슨(Pamela Anderson)
日支 寅과 合하는 1995년 乙亥年 ‘머틀리 크루’ 출신의 드러머 ‘토미 리’와 결혼했다. 이들 부부가 1995년 신혼여행 중에 직접 찍은 홈 비디오는 이듬해인 1996년 ‘펜트하우스’에 비디오 장면이 실리면서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다.
丁丙庚丙 酉寅子戌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영화 역사상 ‘스필버그’처럼 많은 관객을 동원한 감독이 있을까. 그가 처음 기회를 잡은 해는 1972년 壬子年이다. ‘대결(Duel)’이라는 TV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되어 일약 주목을 받았다. 1982년 壬戌年 어린이와 외계인의 우정을 소재로 한 ‘ET’를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하며 흥행감독 대열에 오른다. 1992년 壬申年 ‘쉰들러 리스트’와 ‘주라기 공원’은 병행 제작했을 정도다. 이로써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다. 2002년 壬午年 ‘캐치 미 이프 유캔’ 으로 다시 돌아왔다.
八字에서 이미 六合을 이루면 歲月에서 沖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이때 沖이 되는 글자의 藏干은 開庫되지만, 合된 글자는 온전히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八字의 沖은 合으로 해소한다. 六合은 특별한 성질이 있다. 合된 글자는 탐합망극(貪合忘剋)하지만, 글자 자체의 의미가 완전히 탈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合을 沖하면 沖이 성립되는 두 글자 모두 動搖하지만, 合된 글자는 開庫되지 않으므로 器物이 파괴되는 일이 없다. 鬼門이나 白虎의 글자도 合이 이루어지면 해당 글자의 器物이 손상되지 않으므로 치명적인 凶意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己 癸 癸 己 未 卯 酉 酉 캐서린 제타 존스 (Catherine Zeta Jones)
2000년 庚辰年 11월에 ‘마이클 더글라스’와 결혼한다. 日支 卯 食神이 온전해지는 이 시점에 그녀는 이미 임신 중이었다. 그 해 7월에는 ‘브래드 피트-제니퍼 애니스톤’의 결혼이 있었는데 그들은 결혼 비용으로 1백만 달러를 썼다. 평소 화려하기로 소문 난 ‘캐서린’은 결혼 비용으로 2백만 달러 이상을 썼다. 할리우드의 호사가들은 이들 부부를 일컬어 “결혼식에 쓴 돈이 아까워서라도 섣불리 이혼하지 못할 것”이라며 쓴 소리를 했다. 合은 沖을 해소하고, 沖은 合을 해소하지만, 刑이 合을 해소하거나 合이 刑을 해소하는 경우는 없다. ‘陰符經’에 이르길, “六害가 六合에서 生하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三刑이 三合에서 生한다. 또 合한 中에 刑을 生하는 것은 夫妻가 相合하되 도리어 刑傷에 이르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이는 合으로 刑을 해소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合이 된 글자라 해도 刑을 당하면 두 글자의 藏干은 모두 開庫 되므로 두 글자의 器物 모두가 파괴될 소지가 있다. 반면 沖을 당하면 合된 글자의 藏干은 開庫되는 일이 없다. 이로써 刑과 沖은 하나의 차이를 더하게 된다.
■ 형(刑) skill
‘파이널블로’는 ‘刑沖會合’의 결과적 상황보다는 得失과 成敗의 推移(trasition)를 살피는 스킬(skill)에 주력한다. 推移는 ‘데쓰블로’가 다룬 先後와 유사한 개념이기도 하지만, 得失의 계량 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으므로 같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사태의 추이를 살피면 재료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이해를 수반하게 되므로 학습에 도움이 된다. 寅巳刑 寅木과 巳火 둘을 얻는다. 巳申刑 巳火와 申金 둘을 얻는다. 丑戌刑 丑土와 戌土 둘을 잃는다. 丑中 癸와 戌中 戊의 合去로 土의 器物이 파괴된다. 戌未刑 戌土와 未土 둘을 얻는다. 子卯刑 卯木을 얻는다. 이것은 卯의 글자만 開庫됨을 뜻한다. 辰辰刑 癸水와 土를 얻는다. 酉酉刑 命中의 木을 缺하고, 歲月에서 金과 木을 얻는다. 午午刑 命中의 金을 鎔하고, 歲月에서 火와 水를 얻는다. 亥亥刑 命中의 木을 浮하고, 歲月에서 水와 火를 얻는다.
刑은 해당 地支의 글자를 搖動시켜 藏干을 開庫시키므로 여러 가지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이때 각 글자 조합의 특징이 있으므로 看命에 임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령 丑戌刑은 두 글자의 器物 모두가 파손되므로 불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 같은 점만 염두에 두고 속단하면 곤란하다. 世事는 그렇게 단순 소박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 刑의 得失 推移
□壬乙丁 戌□巳□ ← 丑運
위와 같은 命의 유형에서 丑戌刑이 발생했다고 치자. 우선은 丑土의 官이 유입되므로 새로운 일거리나 직장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다음으로 丑戌刑이 이루어지면 刑으로 開庫된 藏干들의 象은 八字의 他支 物과 결합될 때 실감나는 得의 상황으로 경험된다는 점을 떠올려야 한다. 따라서 戌의 藏干 丁火가 月支 巳火와 物象의 결합을 이루는 상황을 주시한다. 즉 財의 유입이 선행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돈벌이’가 될 일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후차적인 상황은 戌中 戊와 丑中 癸가 干合을 이루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丑과 戌의 器物은 모두 파괴된다. 당해에 구한 일자리는 그만 두는 결과로 귀착된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자.
1. 刑으로 인한 丑戌의 器物 파괴
丑으로 인해 八字의 戌도 파괴된 상황, 이것은 새로운 것을 취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버린 것을 의미한다. 종래에 하던 일도 그만두고 새 일을 택했지만, 결국 당해에 그 일을 그만두었으므로 官土의 器物 두 가지가 다 파괴된 결과다.
2. 刑으로 인한 丁巳의 物象 결합
丁巳의 物象 결합은 꽤 힘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歲月에서 丁運을 본 것과 흡사한 결과에 이른다. 다만 丁運은 외부에서 戌中 丁은 내부에서 근거한 것이므로 결국 남의 주머니가 아닌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財貨를 의미한다. 따라서 당해에 유용하는 財貨는 외부에서 구한 것이 아니므로 得財의 상황으로 묘사하기엔 다소 부당한 점이 있다. 歲月의 丑에서가 아니라 八字의 戌에서 開庫된 점을 유념해야 한다. 본인이나 가족, 친지 등의 공동체에서 나온 자금이다. 만일 命主가 연세가 든 분이라면 戌土 자식이 도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직장과 관련되어 대출금이나, 퇴직금 등이 이에 해당된다. 문제는 이렇게 수중에 취한 財가 당해 말에는 거의 모두 소진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財의 근거인 戌土 器物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蓄財나 貯蓄을 기대할만한 시점은 아니다.
3. 戊癸의 合
丑이 戌을 刑하여 開庫된 藏干의 合은 이미 暗合이 아니다. 이 대목을 현상에서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다면 프로(pro)로 손색이 없다. 戊와 癸가 合하기 직전까지는 모든 器物이 온전하다. 즉 잠시나마 物象의 결합이 化現 현상으로 나타난다. 丁火와 戊土 모두 物象의 결합을 이루어 財官이 發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戊는 八字의 戌에서 비롯되었지만 癸는 歲月의 丑에서 비롯된 것으로 戊癸合의 동기 因子는 癸라 할 수 있다. 즉 癸水로 인해 戊는 羈絆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戌土 官이 부진해진 것은 일차적으로는 새로운 일의 출현, 丑의 刑에 기인하지만 命主가 느끼기에는 癸水 경쟁자의 출현이 戊土 官을 앗아간 것처럼 여기게 된다. 또한 이 와중에는 合化 財火가 巳火 月令을 보았으므로 증폭된 財氣가 수반된다. 따라서 당해에 외부로부터 수입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戊癸合火는 생성된 財이기 때문이다. 종합하자면 이 해에 官과 관련된 움직임은 土의 器物이 파괴되어 결과적으로 불발에 그쳤지만, 丁巳 物象의 결합으로 재물은 융통되었고 비록 많이 써서 없앴지만, 戊癸合火가 계절의 氣를 득한 것에 힘입어 새로운 수입이 창출된 셈이다. 그러나 경력 면에서는 하등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壬乙壬 戌□巳□ ← 丑運
丁年과 달리 壬年이라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된다. 戌中 丁火가 巳火 器物과 物象의 결합을 이루자마자 곧 年干 壬水와 合去되어 羈絆되므로 당해의 財貨는 유실된다. 특히 丁은 巳의 物을 보고 유실되었으므로 손실의 규모가 적지 않다. 刑沖으로 인한 藏干의 他干과의 合去는 매우 신속하게 전개된다. 이때는 새로운 일을 벌이려다가 크게 손실만 보는 불리한 형국을 시사한다.
□壬戊壬 戌□申□ ← 丑運
乙巳月이 아닌 戊申月生이면 어떨까. 丑戌刑으로 開庫된 丑中 癸는 月干 戊土와 合去되어 유실된다. 이때 이미 八字에서 物象이 결합된 戊土의 측면에서 보면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경력 면에서 손상을 입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때는 외부로부터 유입된 丑의 器物은 피괴 되는 반면, 戌土의 기물은 손상당하지 않는다. 巳月과 달리 申月에는 어떠한 財貨의 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불리한 한 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만 戌土는 온전히 보존되어 일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 일은 없다. 즉 退職이나 落職하는 일은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일에 손대거나,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면 그것이 經歷에 흠집을 내기 쉬운 요인이 되므로 昇進을 기대하면 무산되는 결과를 본다는 것이다.
□壬乙丁 戌□巳□ ← 未運
戌未刑은 한마디로 사업의 확장이나 일거리가 보다 풍요해진 상황을 시사한다. 土의 器物이 모두 온전하고 活氣를 띄어 발전이 가속화된다. 특히 開庫된 丁火의 物象 결합은 큰 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정 면이나 경력 면에서 모두 유리한 결과로 나타나기 쉽다. 沖이 발전의 동기가 되기도 하는 것은 해당 器物이 손상당하지 않는 상태에서 開庫된 藏干이 地支 物과 결합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丑戌刑과 달리 戌未刑은 발전의 동기가 되는 바람직한 상황이고, 刑을 가해도 좋기만 한 것일까. 일단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다만, 刑의 작용력은 得失 면으로만 국한시킬 수 없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 또한 고려해서 참작해야만 마땅할 것이다. 그러므로 刑이 시사하는 발전은 각종 口舌이나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시끄러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 ‘파이널블로’ check-up -----------------
① 刑으로 인한 得의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器物이 손상당하지 않은[得] 해당 글자이고, 둘째는 藏干이 開庫되어 地支의 物과 결합되는 것[fade-in]입니다.
② 刑으로 인한 失은 藏干이 開庫되어 他干과 干合[fade-out]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는 干合되는 글자의 物象 결합 여부에 먼저 주목하고, 다음으로 해당 器物의 파괴[失]에 주목합니다.
③ [得失推移] 開庫된 藏干이 地支 物과 결합[fade-in]되면 해당 物象을 得하게 됩니다. 이때 干合을 이루거나[fade-out], 藏干이 속했던 地支의 器物이 손상[失]당하면 得이 失로 移轉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④ [先後] 干合은 노출된 天干끼리의 合, 노출된 天干과 開庫된 天干의 合, 開庫된 天干끼리의 合 그리고 日干과의 合 順으로 이루어집니다. 日干이 ‘hooking’ 하는 현상으로 인해 해당 藏干이 속한 器物이 파괴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⑤ 刑이 지닌 刑罰의 의미는 해당 器物의 손상 여부와 관련이 깊습니다. 器物이 파괴되지 않으면 口舌에 그치지만, 그것이 파괴되면 身上에 크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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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學들은 刑이 인간사에 미치는 利害 여부를 모두 살폈지만 그것을 구분하는 확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혹은 현상의 원인을 다른 데서 구했다. ‘命理大典’에 刑을 逢하면 官職이 불리하거나 집안의 下人이 사망한다고 했다. 또 凡人은 구설이 침범하며 六親의 덕이 없고, 부인은 落胎하며 僧徒는 還俗한다고 했다. 평이한 내용에 불과하지만, 계층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 같이 불리하다는 관점의 특성이 있다. ‘鬼谷遺文’에는 君子와 居士에게 刑은 높은 벼슬에 오르는 動機가 되지만 小人은 災殃을 당하고, 官衙에 붙들려 매질을 당한다고 했으니 계층에 따라 다른 현상을 논했다. 이것은 格局의 成敗, 高低와 刑을 연계시키는 관점인데 연구가 깊지 못했다. 世事를 살피면 高官大爵도 最忌運에 逢하면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 刑罰을 당하게 된다.
‘郭樸玉照’에는 특히 子卯 刑을 桃花의 相刑이라 해서 門戶에 禮德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 했다. 八字의 日時에 子卯를 보면 妻가 德을 갖추지 못하여 醜한 소리가 밖에까지 들린다는 것이다. 또 寅이 巳를, 巳가 申을 刑하면 육친을 損한다고 했다. ‘郭樸玉照’의 說은 刑의 十數에 무게를 둔 관점으로 寅이 巳, 巳가 申, 丑이 戌, 戌이 未를 刑하는 식으로 主客을 설정하여 설명하는 게 이채롭다. ‘三車一覽’의 논리는 별스럽다. 寅申巳亥는 寅巳申만 있으면 相刑하지만 亥가 있으면 刑이 될 수 없고, 辰戌丑未는 戌丑未만 있으면 相刑하지만 辰이 있으면 刑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두 개의 글자가 하나의 글자를 刑할 수 없다는 설이 더러 눈에 띈다. 아무튼 이와 같이 원론적인 설명에만 그친다면 八字術 實技와는 무관한 영역에 불과하다. 진정한 風水 공부는 冊이 아니라 ‘발’로 한다고 했는데, 命理는 思惟로 하는 것이다. 相學이 지식과 현장답사로 체감하는 것이라면 命學은 지식과 사유로 世事를 깨쳐야 하는 것이다.
한편 再刑의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재차 刑을 당하는 글자를 沖과 같이 해석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즉 再刑되는 글자는 極性이 지나친 나머지 일종의 氣散 현상으로 역전되므로 ‘tangible’이 ‘intangible’의 상태로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刑으로 인한 得을 논하지 않고, 失로 보게 된다. 즉 氣勢가 너무 지나쳐 化現과 달리 消滅됨을 뜻한다.
丙辛乙丁 申未巳巳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로이터’와 ‘BBC’가 공통으로 꼽은 가장 고전적인 미스터리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 1963년 壬寅年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寅運 은 재차 刑을 당하여 財의 器物이 파괴된 상황이다.
■ 충(沖) skill
‘만육오’가 말하기를 地支의 일곱 번 째 자리를 沖이라하니 이는 天干의 일곱 번째 자리를 殺이라 하는 것과 같다. 六數는 合이 되지만 七은 剋이 된다. 즉 沖은 五行이 相剋하는 이치로 상호 擊射하여 地支를 搖動하게 만들지만, 刑과 달리 해당 글자의 器物을 실체화시켜 得한다는 의미는 없다. 따라서 여타의 動的 요인이 化現의 발전적 현상을 시사하는 바와 달리 부정적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다.
그러나 沖으로 開庫된 글자가 地支 靜物과 物象의 결합을 이루면 그것을 능히 取하므로 발전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沖된 글자의 地支 器物의 파괴 여부를 살피는 데 주력해야 한다. 만일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他干 合去로 해당 地支의 器物이 파괴되면 刑과 달리 손실이 器物 한 글자에 그치지 않는다. 파괴된 器物에서 이미 開庫되어 物象 결합을 이룬 글자의 六神은 모두 유실됨을 실감하게 된다.
刑의 得 ⓐ 刑된 器物 ⓑ 刑으로 開庫된 글자의 物象 결합
沖의 得 ⓐ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物象 결합, 단 이때는 沖되는 양 글자 모두 器物 이 파괴되지 않아야 함
沖의 失 ⓐ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他干 合去전 物象 결합 ⓑ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他干 合去로 손상된 器物 ⓒ 손상된 器物에서 開庫된 글자로 他干과 合去되지 않은 物象 결합 ⓓ 손상되지 않은 器物에서 開庫된 글자의 物象 결합
沖의 得失 국면은 매우 복잡하게 나타날 때가 많으므로 보다 신중히 살펴야 한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沖의 현상을 계량하는 측면에서 살피면 금세 분간할 수 있다. 일단 器物이 손상되면 해당 器物은 물론 해당 地支에서 開庫된 藏干들이 결합되었던 物象 모두를 상실당하는 바를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沖으로 開庫되는 글자들이 物象의 결합을 이루는 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반면 器物만 파괴되지 않으면 物象의 결합은 得을 의미하므로 발전의 동기가 된다. 따라서 沖이 발생하면 器物이 파괴 유무에 주목해야 한다.
보통 刑은 得失의 推移로 설명되지만, 沖으로는 成敗의 推移로 설명된다. 得失과 成敗는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한해를 결산하는 시점에서 체감되는 바를 輕重으로 따져 결론지우면 成敗의 의미가 더 중하게 다가온다. 따라서 같은 失이라 해도 刑으로 인한 失과 沖으로 인한 失은 종류와 규묘 면에서 차이가 크다. 이미 전항에서 서술한 대로 沖으로 인한 失의 상황은 손상된 器物과 他干과 合去된 글자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沖된 경우에는 他干과 合去되지 않는 藏干의 글자라도 해당 器物이 파괴되는 순간 모두 유실됨을 실감하게 된다. 得失을 輕重을 가려 計測할 때는 物象의 결합 여부에 중점을 둔다.
戊 癸 己 庚 午 酉 丑 午 전두환
대통령 직에서 퇴임한 후 광주민주화운동과 5공비리 문제로 책임추궁을 당하다가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하였다. 1996년 丙子年에 12·12 및 5·18사건, 비자금사건과 관련하여 사법 처리되었다. 子午沖으로 開庫된 子中 癸水가 合去하는 戊土가 月支 丑과 이룬 物象의 결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沖의 成敗 推移
癸丁☐☐ 未酉辰亥 ← 巳運
巳亥沖은 ‘직위를 잃고 진로가 봉쇄되는 형국’을 시사한다. 이것은 巳中 戊土가 八字의 他干 癸水와 合去, 羈絆되어 敗의 근거가 된다. 이때 巳中 戊土는 月時支의 辰未土를 보았으므로 실감하는 바가 큰 것이다. ‘ⓐ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他干 合去전 物象 결합’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 沖으로 開庫된 글자의 他干 合去로 손상된 器物’을 주목한다. 보통 運支는 동기 因子로 해석하게 되는데, 이는 ‘새로운 인물의 출현’이 직장을 잃게 하는 원인으로 보는 식이다. 그리고 巳火 器物은 파괴되므로 이것은 ‘조력자의 상실’을 뜻한다. 마지막은 巳中의 庚金의 유실을 논하게 된다. 庚金은 日支 酉金을 보았으므로 ‘재정적인 손실’까지 더해지므로 失이 겹치게 된다. 이 사항은 ‘ⓒ 손상된 器物에서 開庫된 글자로 他干과 合去되지 않은 物象 결합’에 해당한다.
1. 流失의 差異
八字의 官 癸水는 年月支에 通根하여 有力하므로 命主가 官祿과 인연이 깊은 것을 의미한다. 여간해서는 직책이나 직장 자체를 잃는 일이 없다. 보통 癸水가 合去되면 昇進이나 희망하는 보직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타나는 정도다. 새로운 기회가 상쇄되거나, 혹은 보직을 잃거나 심하면 해임되는 사태 정도까지를 예상할 수 있다. 만일 亥水의 器物까지 파괴되는 국면에 이른다면 官祿이 무산되는 결과를 보게 된다. 가령 己亥生이라면 亥中 甲은 己와 合去되므로 亥의 器物이 파괴된다. 이때는 여지없이 癸水 官이 붕괴된다.
癸丁☐己 未酉辰亥 ← 巳運
2. 得失의 計量
沖으로 인해 藏干이 開庫되어 他干과 合을 이루면 일단은 심대한 손실이나 敗的 상황을 연출하기 쉬우나, 得의 상황이 전혀 없는 경우는 드물다. 이미 器物이 손상된 巳火는 도리가 없지만 亥水의 藏干은 得과 관련된다. 이때 亥中 壬水는 日干이 ‘hooking’하므로 得의 재료가 된다. 그러나 得失의 계량적 측면에서 고찰한다면 癸水의 상실이 현저하다. 따라서 失에 무게를 두게 된다. 得失을 측정해서 成敗를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辰月生이 아닌 卯月生이라면 官的 측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명예나 이름은 세울 수 있게 된다. 亥中 甲木이 卯木과 物象의 결합을 이루고, 亥水 器物은 온전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成敗는 格局의 用神과 연계해서 판단할 일이다. 가령 印綬를 用하는 命이라면 官보다 印에 의미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癸丁☐☐ 未酉卯亥 ← 巳運
3. 開庫의 先後
巳와 亥가 沖하면 두 글자 공히 藏干이 開庫되는데 왜 巳中 戊土가 八字의 癸水와 결합하고, 亥中 戊土는 해당되지 않는가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 점은 이미 動物과 靜物의 차이에서 거론한 바 있다. 運支가 먼저 開庫되는 것은 動的 요소가 더 강하여 더욱 活氣를 띠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開庫의 先後’다. 따라서 八字의 亥를 巳가 沖하는 것과 八字의 巳를 亥로 沖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전자의 경우 癸水 官의 物 亥는 보존되어 완전하게 직장을 잃는 경우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癸와 亥 공히 상실되므로 退職이나 落職의 현상으로 귀결되기 쉽다.
癸丁☐☐ 未酉辰巳 ← 亥運
沖으로 인한 開庫 현상에는 先後가 있다고 했는데, 또 하나의 법칙이 있다. ‘一干一支’의 원칙이다. 가령 天干에 辛癸가 노출되어 있고, 亥를 巳로 沖하면 巳中 丙火는 辛金을, 亥中 戊土는 癸를 合하여 亥와 巳는 모두 器物이 파괴되므로 손실이 심대해진다. 이때 巳中 丙火와 戊土가 각각 辛과 癸를 合去하여 亥의 器物을 온전하게 남기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辛乙이 노출되어 있다면 亥의 藏干은 合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巳中 丙火와 庚金이 辛과 乙을 合去하여 巳의 器物만 파괴된다.
★ ‘파이널블로’ check-up
① 沖은 器物이 파괴되지 않으면 失보다 得이 많은 발전의 동기로 작용한다.
② 沖의 連鎖 作用 : 沖은 하나의 器物이 파괴되면 남은 器物도 손상 된다. 따라서 開庫된 藏干과 他干과 合去 여부를 살펴, 어느 한 글자라도 合去되면 수차에 걸쳐 손실 상황이 연동되므로 불리한 입장에 처한다.
③ 開庫의 先後 法則 : 動物의 藏干이 먼저 開庫된다.
④ 一干一支의 法則 : 地支 한 글자의 藏干이 他干 두 글자를 동시에 合去하는 경우는 드물다.
沖의 작용이 개입되는 寅申巳 三刑이 있다. 寅과 申에는 陽干이 배속되지만, 巳에는 陰干이 배치되어 陰干이 이미 明合이 된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藏干이 他干이 合去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그 위력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나 器物이 손상되지 않는 글자의 藏干은 모두 발전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得失의 交叉 국면이 나타나는데 결론적으로 寅申巳 세 글자의 器物이 온전하다면 눈부신 발전을 보게 된다. 寅申巳 세 글자 중 두 글자의 器物만 온전해도 신속하게 발전한다. 다소의 곡절이나 시끄러운 상황이 나타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得의 국면을 상정할 수 있다. 반면 두 글자 이상의 器物이 손상되면 그 凶兆가 여지없이 나타난다. 危急한 상황이 도래하고 刑厄을 겪기 쉽다. 따라서 寅申沖은 藏干의 글자가 모두 陽干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他干이 모두 陽으로 구성되면 오히려 크게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寅申巳 三刑과 달리 丑戌未 三刑은 器物이 손상당하기 더 쉬운 조합이다. 이때는 藏干이 他干이 合去되는 경우에 오히려 器物은 파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失의 측면이 강하므로 身上에 禍厄과 손실이 따르는 것을 피해가기 어렵다. 또 庫支의 刑沖은 六親의 상황과 관련이 깊으므로 白虎 등의 작용도 유념해야 한다. 까닭에 실상에서 丑戌未 三刑은 거의 예외 없이 신상에 타격을 입는 상황으로 나타난다. 반면 寅申巳 三刑은 학위를 취득하거나, 병원의 손님이 많거나, 관도가 빛나는 상황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生支의 沖과 庫支의 沖은 대략 이런 차이를 보인다. 특별하다면 辰戌沖이다. 辰中에는 戊癸가 暗合을 이루어 沖으로 인한 충격에도 辰의 藏干은 보호되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辰戌沖으로 土氣가 유실되는 일은 없다. 한편 子午沖과 卯酉沖은 他干과 合을 이루면 하나의 器物이 손상당하는 것으로 그치나, 그러한 경우가 아니면 그 자체로 두 글자의 器物은 파괴되는 불리한 조합니다. 旺支의 沖은 骨肉相爭에 비유되기도 한다.
寅申沖 木과 金이 충격되어 動하지만 藏干이 他干과 合去되지 않으면 발전한다. 丑未沖 白虎와 入墓, 鬼門과 연동되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子午沖 子水와 午火 둘을 잃는다. 子中 壬과 午中 丁의 合去로 器物이 파괴된다. 卯酉沖 卯木과 酉金 둘을 잃는다. 子中 壬과 午中 丁의 合去로 器物이 파괴된다. 辰戌沖 土를 얻는다. 辰中 戊癸合은 풀리며, 辰中 癸가 戌中 戊와 合去되지 않는다. 巳亥沖 天干 陰干으로 배합되므로 器物이 손상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