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성 듀오! 사이먼과 가펑클(Paul Simon & Art Garfunkel).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지만, 1969년에 발표된 이 곡, 'The boxer'은 "The sound of silence, Bridge over troubled water"등과 함께 사이먼과 가펑클 듀오의 대표곡이라고 할만하죠. 이 곡은 베니 페렛(Benny Perat)이라는 쿠바계 복싱 선수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그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라고 한국의 인터넷에는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정작 구글검색을 해보면 연관고리가 전혀 없어요. 왜 유독 한국에서만 이 복서와 이 노래를 연관짓는지 모르겠네요. 실제 이 곡을 쓴 폴사이먼의 인터뷰에서는 베니페렛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요. 이 곡은 그의 초기 노래에 대해서 비평가들이 준 상처와 뭇매에 대해 자기가 느낀 것을 곡으로 썼다고 합니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난한 복싱선수에 빗대서 이야기한거죠. 가진 것 없는 그가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비평가들의 신랄한 비평에도 여전히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가수생활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 말이죠.
2월 중순에는 아트 가펑클이 첫 단독 내한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서울, 부산,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 The boxer라는 곡도 부르겠죠? 한때 성대결절로 노래를 그만두었다가 재활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아트가펑클은 1941년생으로 현재 한국나이로 74세입니다. 키가 183cm으로 장신이에요. 파트너였던 폴사이먼은 동갑으로 키가 160cm인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외모와는 달리 노래할 때 그들의 조화는 환상적이죠. 이번 공연에 폴사이먼과 함께 오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과거 추억의 팝송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이먼과 가펑클의 The boxer 가사와 해석 나갑니다.
■ seldom 좀처럼 ~하지 않다 ■ squander 낭비하다 ■ resistance 저항, 반대 ■ pocketful 주머니 가득
■ mumble 중얼거리다, 중엉거림 ■ disregard 무시하다 ■ in the company of~ ~와 함께
■ run scared 안절부절하다 ■ seek out 찾아내다 ■ poorer quarter 빈민가 ■ rag 누더기, 해진 천
■ wage 임금, 보수 ■ whore 창녀
I am just a poor boy. Though my story's seldom told.
난 그냥 가난한 소년이에요. 나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지만. I have squandered my resistance for a pocketful of mumbles, such are promises.
난 반박할 힘도 없어요. 분명하지 않은 말들, 그런 약속들에 대해서 말이죠. All lies and jest, Still, a man hears what he wants to hear and disregards the rest.
다 거짓과 장난이었어요, 여전히, 사람들은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들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다 무시하죠.
When I left my home and my family, I was no more than a boy.
내가 집과 가족을 떠났을 때, 난 그저 소년이었어요. In the company of strangers, in the quiet of the railway station, running scared,
낯선 사람들과 함께, 철도역에서 조용히, 안절부절 하고 있었죠. Laying low, seeking out the poorer quarters where the ragged people go,
아무도 모르게, 옷차림이 남루한 사람들이 가는 빈민가를 돌아다녔죠. Looking for the places only they would know. Lie-la-lie~
그들만이 아는 그 장소들을 찾아다니면서.
Asking only workman's wages, I come looking for a job.
단지 막노동꾼이 받는 임금만 달라고 하면서, 직업을 찾으러 왔어요. But I get no offers, just a come-on from the whores on Seventh Avenue.
하지만 어디서도 제안이 없어요. 그냥 7번가에서 창녀들이 날 유혹할 뿐이죠. I do declare there were times when I was so lonesome.
너무도 외로웠던 시간들이 있었죠. I took some comfort there. Lie-la-lie~
난 거기서(7번가) 조금의 위안을 가졌었죠.
Then I'm laying out my winter clothes and wishing I was gone.
그리고는, 내 겨울 옷을 펼쳐요 그리고 내가 사라졌으면 하고 바라죠. Going home where the New York City winters aren't bleeding me, Leading me, going home.
뉴욕시의 겨울이 나를 피흘리게 하지 않는 나의 집으로 말이죠. 날 이끌어줘요, 집으로 가요.
In the clear ring stands a boxer and a fighter by his trade.
텅빈 링에는 한 명의 권투선수가 서있어요. 거래가 성사되어 싸워아하는 싸움꾼이죠. And he carries the reminders of every glove that laid him down and cut him till he cried out.
비명을 지를 때까지 그를 때려눕히고 상처나게 했던 모든 권투장갑(시합들)들을 떠올리며 살아요.
In his anger and his shame, "I am leaving, I am leaving." But the fighter still remains. Lie-la-lie~
분노와 수치감 속에서, "난 떠날거에요, 난 떠날거에요." 하지만 권투선수는 여전히 남아있어요.(떠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