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골~475m봉 남서릉~왕기봉~정상비석 헬기장 : 보통골 마을 일원은 성남 제2공단이다. ‘보통골 동양공업사’ 버스정류소 길 건너에 큼직한 마을비석이 있고 그 오른쪽에 남한산 서광사 안내판이 있다. 마을비석과 절 안내판 사이 골목길로 2~3분 들어가면 오른쪽에 동양공업사가 있다.
동양공업사를 지나 오른쪽 지능선 끝머리 숲속에 ‘←서광사’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과 공업사 사이로 난 좁은 길로 2~3분 가면 정면으로 소각장이 보이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 왼쪽 능선길이 475m봉 남서릉이다.
남서릉을 따라 약 200m 오르면 왼쪽 아래로 서광사가 보이고, 능선 오른쪽으로 자작나무숲을 지나간다. 자작나무숲이 끝나면 능선 오른쪽으로 소각장과 이배재고개 방면 도로가 조망되는 전망장소로 올라선다. 이어 10분이면 보통골 건너로 고인돌능선이 마주보이는 진달래나무 군락지로 들어선다.
진달래나무 군락지는 약 5분 거리에서 끝나고, 이어 송림지대를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이배재고개 방면 능선이 올려다보인다. 4~5분 거리인 묵묘를 지나 7~8분 오르면 마지막 묘에 닿고, 주민들이 남한산성에서 가장 힘든 코스라고 자랑(?)하는 급경사가 나온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길은 다행히 짧다. 10분 가량 오르면 외딴 소나무 거목 삼거리에서 이배재고개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이어 4~5분 더 오르면 휴식시설이 있는 475m봉에 오른다. 이후 두 번째 475m봉~왕기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보통골 마을을 출발해 동양공업사 뒤안길~475m봉 남서릉~475m봉~왕기봉~사기막고개~만수천~506m봉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오르는 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고인돌 직전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보통골과 서광사. 왼쪽 소각장 뒤 멀리는 영장산이다.
보통골~서광사~고인돌능선~475m봉~왕기봉~정상비석 헬기장 : 보통골 마을비석에서 동양공업사 건물 뒤로 해서 서광사 안내판을 따라 약 100m 더 들어가면 서광사에 닿는다. 1973년 성남시가 생겨날 때 창건된 사찰이다.
서광사에서 다리 건너 4~5분 들어가면 산불감시초소와 체육시설에 닿는다.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난 북쪽 사면길로 50m 오르면 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북동쪽 방향 능선길로 이어진다. 이 능선길로 20분 가량 오르면 보통골 건너로 475m봉과 이배재고개 방면 능선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올라온 방향으로 서광사와 소각장, 그리고 제2공단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더 멀리로는 이배재고개에서 영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기막골~대원사~정상비석 헬기장 : 사기막골은 영종상회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 안 50m 거리에 사기막골청장년회 자율방범초소와 그 오른쪽에 화성사(華星寺) 안내판이 있다. 방범초소와 절 안내판 사이 골목은 화성사로 가는 길이다.
화성사 안내판 오른쪽 골목이 사기막골 길이다. 사기막골 안으로 4~5분 가면 폐쇄된 수영장에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 장승 2기가 있다. 두 장승 사이로 약 100m 가면 취사도구 임시보관소를 지나 5분 후 대원사(大院寺)에 닿는다. 절 오른쪽 합수점 정자 뒤 통나무계단은 475m봉 서릉으로 가는 길이다.
대원사 왼쪽 오솔길로 3분 들어가면 비닐하우스 3동이 있는 합수점 삼거리에 닿고, 나무다리를 건너 계곡길로 약 100m 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기 전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산길은 왕기봉 북쪽 사거리 휴식장소(왕기봉 동쪽 사면길과 만나는 곳)로 오르는 길이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 계곡길로 약 30분 오르면 사기막고개에 닿는다. 이어 만수천~506m봉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향한다.
대원사 위 비닐하우스 합수점 삼거리에서 왼쪽 계곡 위로 50m 올라가면 피크닉숲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계류 건너 바위지대로 오르는 길은 506m봉 남서릉 길이다. 이 능선길로 25분 오르면 왼쪽(서쪽) 목교 방면에서 오른쪽(동쪽) 용천약수로 가는 사면길과 만나는 사거리(용천약수 150m→ 푯말)에 닿는다.
목교에서 동쪽 사면길은 506m봉 남서릉 사거리~용천약수~만수천으로 이어진다. 목교 서쪽은 황송공원~성천약수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목교 서쪽 삼거리에서 북쪽 계곡 길로 5분 거리인 검단약수를 지나 20분 더 오르면 KT송신소와 정상비석 헬기장 사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약 100m 가면 정상비석 헬기장이다.
사기막골 입구 방범초소 오른쪽 골목으로 3분 들어가면 화성사에 닿고, 약 100m 가면 음악학원이 나온다. 100m 더 가면 길은 소나무 묘목장 사이로 이어져 3분 거리에 체육시설이 나오고, 5분 더 오르면 피크닉숲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채육시설에 닿는다. 이후 목교~검단약수~KT송신소 동쪽 안부를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가면 된다.
사기막골 입구를 기점으로 정상비석 헬기장에 이르는 코스들은 2~2.5km에 1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황송공원~남서릉~성천약수~정상비석 헬기장 : 황송공원 들목은 크게 세 곳이 있다. 신구대학 남쪽 407번, 4422번 버스종점과 황송마을 아파트 사이로 들어간 대원여중~사곡천, 황송마을 아파트 남쪽 중원경찰서~황송공원, 중원경찰서 동쪽 사기막골 입구 333번 버스 회차장~서쪽 나무계단길 등이 그것이다. 이렇듯 입출구가 세 곳이나 있는 황송공원은 은행골 다음으로 찾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황송공원을 처음 찾는 경우 중원경찰서쪽이 가장 편하다. 경찰서 정문에서 사기막 방면으로 약 200m 가면 황송공원 입구 대형 비석과 베트남참전기념탑 안내판이 있다. 공원 안으로 발길을 옮겨 족구장, 축구장을 지나면 베트남참전기념탑에 닿는다.
참전기념탑 뒤로 난 길은 배드민튼장~약수터를 지난 다음 성남시 외곽순환도로와 거의 평행선을 이루며 망덕공원을 거쳐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민속공예전시장까지 이어진다. 참전기념탑 오른쪽(동쪽) 관리사무소 방면 30m 거리 왼쪽에 통나무 계단길이 있다. 이 길이 정상 남서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남서릉을 타고 4~5분 가면 사기막골 방면 길과 만난다. 삼거리에서 3분 가면 대원여중 방면 사곡천 갈림길에 닿고, 6~7분 오르면 신구대학 방면 갈림길이 있다. 3~4분 더 가면 성천약수 갈림길 삼거리다. 오른쪽 사면길로 발길을 옮겨 10분 가면 안내판(맨발로 걷는 숲)과 평상 한 개가 있는 휴식장소에 닿는다.
맨발로 걷는 숲길을 따라 약 300m 가면 성천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 아래 하수시설에는 발 씻는 곳도 마련돼 있다. 성천약수 동쪽 사면길도 맨발로 걷는 숲길이다. 이 길로 6~7분 가면 두 번째 ‘맨발로 걷는 숲’ 안내판과 함께 있는 능선마루(↑남한산성 남문 6.5km 푯말)에 닿는다.
능선마루에서 사면 길을 따라 7~8분 가면 정상쪽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철망 펜스 출입구에 닿고, 이 출입구를 빠져나가 나무다리를 지나 약 40m 가면 사기막골과 화성사 방면과 만나는 목교에 닿는다. 목교에서 검단약수~KT송신소 동쪽 안부를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향하면 된다.
중원경찰서를 출발해 황송공원~남서릉~성천약수~목교~검단약수~KT송신소 동쪽 안부를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오르는 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12분 오르면 남문에 닿는다. 남문에서 오른쪽 검단산 북릉으로는 성 안길과 성 외곽길이 있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 성 안길로 7~8분 오르면 제1 남옹성 성문 위에 닿는다. 성문 위에서 남으로는 초가지붕같이 펑퍼짐한 검단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성문을 통과하는 1차선 포장도로는 종로에서 올라와 검단산 정상 공군부대로 이어진다.
제1 남옹성 성문을 빠져나오면 남벽수계곡 방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도로를 따라 5분 가면 남벽수 갈림길(사거리·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서쪽 길은 약사사 방면이다.
남문 밖에서 외곽길로 8~9분 오르면 간단한 체육시설과 육각정자에 닿는다. 서쪽 갈림길은 영도사 방면이다. 정자 앞에서 직진해 약 100m 내려가면 남벽수 갈림길에 닿는다. 이후 자동차길과 능선길이 거의 평행을 이룬다. 능선길을 따라 5~6분 가면 꽃동산계곡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고, 2~3분 더 가면 묘 5기가 있다. 이어 5분이면 암덕약수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이후 도로를 따라 15분 가면 KT송신소 북쪽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길을 따르면 정상비석 헬기장에 닿는다.
은행동 산성유원지를 출발해 남문~제1 남옹성~남벽수 갈림길~암덕약수 갈림길~523m봉과 KT송신소 사이 안부를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이르는 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약사사
남한산성에는 조선조 명종 10년(을묘왜변) 한흥사(漢興寺)를 비롯한 19개 사찰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당시 이 사찰들은 승군의 군영 시설을 갖추고, 350여 명에 달하는 승려들이 상주했다 전해진다. 당시 승군들은 불경을 외우고 도를 닦는 일과와 함께 무술을 연마하면서 산성을 수비하는 의무를 담당했다.
여래종 본산인 약사사(藥師寺)는 성남시 초기 발생년(1967년 3월)에 옛 사찰인 한흥사를 재건하는 의미에서 같은 이름으로 창건됐다. 본래 한흥사는 산성 안 동문과 남장대지 사이에 있었으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동문에서 남장대지로 오르다보면 이 절터를 볼 수 있다.
현재의 약사사는 창건 다음해인 68년 약사여래입불상을 봉안한 후 이름을 바꾸었다. 1999년 3월 대웅보전 신축공사 중 하층기단 면석 2매, 갑석부재 5매, 옥개석 1석 등 ‘만덕 3층석탑’ 잔해들이 출토됐는데, 2층 기단을 구비한 3층석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층기단 면석은 길이 187cm, 높이 35cm크기로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이로 보아 현재의 약사사 자리도 옛날 규모가 당당한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산성폭포~순환도로 능선~남문~북릉~정상비석 헬기장 : 남한산성 남문과 청량산(수어장대) 영춘정 사이에 432m봉이 있다. 이 봉우리에서 경원대학교 뒷산인 영장산(193.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 상으로 성남시내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308번 지방도를 순환도로라고 부른다. 이 432m봉 남서릉은 성남시 시계일주 등산로 제1구간이다.
이 능선 산행기점은 산성역 동쪽 산성역 사거리 건너에 있는 산성폭포다. 인공폭포인 폭포 주변에는 고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폭포 오른쪽에 등산 안내판(↑등산로 진입부)이 있다. 안내판 옆 계단을 올라 잔디밭에 침목이 깔린 조각공원이다. 오른쪽 조각품 뒤 50m 거리에 인공폭포가 또 하나 있다. 왼쪽 정자 옆 침목길 끝머리에 3m 높이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을 오르면 432m봉 남서릉 길이 시작된다.
벚나무들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10분 가면 창곡중학교 갈림길에 닿고, 이어 물푸레나무 길로 8~9분 가면 순환도로와 만나는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서쪽) 길은 옥천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옥천약수터 일원은 사격장이어서 훈련시에는 출입을 막는다.
오르막으로 15분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경기 4)이 있는 240.08m봉에 닿고, 약 100m 가면 휴식장소(테이블과 긴 의자 4개)가 나온다. 이어 3분 가면 또 순환도로와 만나는 사거리에 닿는다. 서쪽으로 푯말(←영춘정 700m)이 있는 사거리에서 15분 오르면 삼각점(수원 418)이 있는 297.2m봉에 닿는다. 북으로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이 조망된다.
계속 능선길로 7~8분 내려가면 연춘정(서쪽) 갈림길과 순환도로가 함께 만나는 안부에 닿는다. 도로변에는 버스정류소(웃논골 정류소)도 보인다. 버스정류소 남쪽은 웃논골 계곡으로 양지동 방면 등산로가 있다. 연춘정 갈림길에서 5~6분 오르면 S자로 돌아나가는 순환도로에 닿는다.
순환도로를 따라 30m 가면 2m 높이 철계단을 올라 다시 능선길로 들어선다. 순환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능선길로 10분 오르면 높이 2m에 폭 2m 가량 되는 암각바위에 닿는다. 바위면에는 한문 수백 자가 세필(細筆)로 음각되어 있는데, 바위면이 물결무늬여서 글자 판독이 쉽지 않다. 남한산성과 관련되는 내용인 듯하다.
암각바위를 뒤로하고 40m 가면 순환도로와 만나는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는 항상 빨간 트럭 간이매점이 자리 잡고 커피와 간단한 음료수를 판다. 안부 왼쪽 밧줄이 걸린 오르막을 넘어가면 곧이어 순환도로와 연결된 철계단이 나온다. 순환도로와 은행골 건너로 남문에서 검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함께 약사사가 마주보인다.
철계단 왼쪽 비탈을 횡단하는 길로 30m 가면 다시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을 타고 8~9분 가면 능선길이 끝나는 순환도로와 만난다. 이곳부터 순환도로는 남서릉 서쪽 급경사 사면으로 나있다. 등산로는 순환도로 왼쪽 급경사 사면 위로 난 나무난간 길로 들어선다. 나무난간 길은 약 100m 거리에서 끝나고, 이어 다시 능선길로 올라선다.
이 능선길로 약 100m 가면 남문 매표소가 있는 순환도로에 닿는다. 432m봉 남서릉 등산로는 일단 이곳에서 끝난다. 매표소에서 차도로 남문은 5~6분 거리지만 갓길이 없어 위험하므로, 매표소 앞 간이매점 오른쪽 나무계단길로 은행골 헬스체육관에 이른 다음, 남문으로 향하면 된다. 남문에서는 성 안길이나 성 외곽길로 제1 남옹성~남벽수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향한다.
산성역을 출발해 산성폭포공원~432m봉 남서릉~순환도로 남문 매표소~안양골 헬스체육관~남문~제1 남옹성~남벽수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이르는 거리는 약 7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동문~남장대지 산성~북릉~정상비석 헬기장 : 광지원리에서 남한산성행 버스가 정차하는 동문 버스정류소에는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길 건너 휴식장소를 지나면 왼쪽에 시구문이 있다. 시구문은 신유(1801년), 기해(1839년), 병인(1866년)박해 때 순교자 300여 명의 시신들이 버려진 곳이다.
시구문에서 남장대지로는 성 안쪽으로 길이 나있다. 성 안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사거리(↑종로 1.7km, ↑남문 1.2km, 동문 0.5km↓, 한흥사지 0.2km→ 푯말)에 닿는다. 이후로는 성 외곽으로도 길이 나있다. 왼쪽 옹문은 성 외곽길로 이어진다.
직진해 약 10m 오르면 옹문 상단부 전망장소에 동으로 패어져나간 남한산성계곡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남으로는 검단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성 안길로 5분 가면 제3 남옹성이다. 이 옹성도 외곽길과 통한다. 이어 5분이면 남옹성 지휘소였던 남장대지(南將臺址)로 들어선다. 남쪽으로 ∩자형으로 돌출된 성곽이 제2 남옹성(←남문 0.6km, 동문 1.1km→, 관리사무소 1.5km→ 푯말)이다.
제2 남옹성을 지나 5분 가면 종로 방면 차도와 만나는 제1 남옹성에 닿는다. 이후 옹성을 빠져나와 검단산 방면 남벽수 갈림길에 이른 다음, 북릉을 타고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향한다.
동문을 출발해 남장대지~제1 남옹성~남벽수 갈림길~암덕약수 갈림길~523m봉과 KT송신소 사이 안부 사거리를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이르는 거리는 약 3.5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병자호란 때 가장 용감했던 전사 서흔남
서흔남(徐欣男)은 1636년 병자호란 때 유일하게 성밖으로 뛰쳐나가 청군과 맞붙어 싸운 가장 용감한 전사였다. 병자호란 때 임금이 성 아래에서 적장 앞에 무릎 꿇고 이마를 땅에 비벼대며 항복한 것을 숨기려하는 경향이 있다. 또 ‘유일하게 적들에게 함락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성’이라고 자랑도 한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그렇지 않다.
청군은 성을 포위하고 식량이 떨어져 조선군이 굶고 지치기를 기다리는 고사작전에 들어갔다. 만약 청군이 산꼭대기 성곽으로 공격을 감행했더라면 조선군은 무기를 버리고 모두 도망쳤거나 전멸했을지도 모른다. 추위와 북서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치는 음력 12월14일 인조가 산성으로 들어갔고, 삼전도에서 오랑캐왕에게 항복한 날이 이듬해 1월30일(음력)이다. 이 사이 47일동안 성 안에 갇힌 장군, 신하, 병졸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벌벌 떨고 있었다.
게다가 성 내외 소식도 모두 끊겼다. 나라에서는 전령을 모았으나 응하는 자가 없어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이 때 남한산성 서문 밖 널무니에서 태어난 천민 서흔남이 자청하여 성밖으로 나아가 한지로 쓴 왕의 유지를 찢어 노끈을 꼬아 찢어진 옷을 얽어매고 봉두구면에 쪽박을 들고 거지 병자 행세를 하며 적진을 교묘히 빠져나가 삼남지방과 강원도에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적진을 여러 차례 왕래하며 적정을 보고하고, 청군 3~4명을 죽이는 등 공을 세웠다. 병자호란이 수습단계에 이르자 나라에서는 그에게 정3품 가의대부(嘉義大夫) 품계를 내렸다.
서흔남은 병자호란이 끝난 30년 후(1667년) 별세하여 중부면 검복리 병풍산에 묻혔다. 그러나 그의 무덤은 산속의 묵묘들처럼 흔적이 사라져 갔고, 묘비만 남게 되었다 전해진다. 그 묘비를 근래에 와서 산성 관리사무소 동쪽 지수당 연못가에 옮겨 놓았다.
검복리~남벽수계곡~북릉~정상비석 헬기장 : 검복리 남벽수계곡 입구는 동문에서 광지원리 방면 1.5km 거리다. 남벽수 입구 정류소에서 50m 거리의 남벽수교를 건너가면 1차선 포장길로 이어진다. 이 길로 8~9분 가면 쉼터식당이 나오고, 3분 더 가면 숲속의 집(식당)에 닿는다. 아스팔트 길은 이곳에서 콘크리트 길로 이어진다.
숲속의 집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전신주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굽돌아 이어지는 길로 5분 오르면 벌꿀집(양봉장)이 나온다. 곧이어 왼쪽 계류 건너 항상 촛불이 켜져 있는 절벽 아래 기도터가 보인다. 5분 더 가면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 오른쪽 산불조심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지능선길은 제1 남옹성으로 이어진다. 천주교 공동묘지로 가는 길이기도 한데, 등산로로는 많이 이용되지 않는다.
합수점에서 왼쪽 묘목집 출입문을 지나 5~6분 오르면 검단산 북릉이 마주보이는 분지로 들어선다. 포장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비포장 농로로 이어진다. 늪지와 계단식 전답으로 이뤄진 분지 안으로 8~9분 거리에 이르면 정자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좁은 길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늪지에 빠져 버려진 승용차 한 대가 있고, 약 100m 오르면 움막집 한 채가 나온다. 움막집을 지나 3~4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남벽수 갈림길 안부에 닿는다. 이후 북릉을 타고 암덕약수 갈림길~523m봉과 KT송신소 사이 안부를 지나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가면 된다.
검복리 벽계수 정류소를 출발해 벽계수계곡~쉼터~꿀집~남벽수 갈림길에 오른 다음 북릉을 경유해 정상비석 핼기장에 이르는 거리는 약 4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불당리~동릉~정상비석 헬기장 : 불당리는 북으로 검단산 동릉, 서쪽은 남릉, 남쪽은 두리봉 능선, 동쪽 마을 입구는 두리봉 북동릉이 입 구(口) 자형으로 에워싸고 있는 분지를 이루고 있다. 이 마을은 1600년(조선조 선조 때) 전후로 주민 전부가 불당을 지어놓고 불교를 믿어 불당골로 불린 동네다. 이곳에 있었던 사찰은 병자호란 때 없어졌다.
불당리 윗말~왕기봉~정상비석 헬기장 : 불당리 마을회관에서 12분 들어가 하늘딸별땅 식당에서 직진해 5~6분 더 들어가면 종점식당과 상록식당에 이어 마지막으로 후원식당이 있는 윗말에 닿는다.
후원식당에서 20m 가면 계류 건너기 전 삼거리가 나온다. 계류를 건너는 길은 만수천으로 오르는 길이다. 계류 건너기 전 왼쪽 계곡길로 8~9분 가면 묘와 네모난 돌이 놓여 있는 잔디밭에 닿는다. 이어 15분 올라가면 오른쪽 계류를 건너 경운기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계류를 건너는 길은 가족묘지까지는 길이 괜찮지만, 이후로 안말고개 길은 수림과 넝쿨로 흔적을 감추고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4~5분 오르면 왕기봉 동릉 상의 435m봉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상의 사거리 휴식장소(↑불당리 연전말 0.7km, 불당리 윗말 0.7km↓ 푯말)에 닿는다. 불당리 마을회관 안쪽 처갓집(식당) 삼거리에서 연전말~성유암 안내판 삼거리를 거쳐 올라와도 된다.
435m봉 북릉을 타고 10분 오르면 왕기봉 동릉인 435m봉이다. 연전말~성유암~모개미고개를 경유해 올라오는 길도 있다. 이어 왕기봉 동릉을 타고 8~9분 가면 안말고개 사거리에 닿고, 2분 더 오르면 왕기봉 우회길과 만난다. 왕기봉 정상은 직진해서 3~4분 걸린다.
오른쪽 사면길로 4분 이면 대원사 방면과 만나는 사거리에 닿고, 이후 사기막고개~만수천~506m봉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으로 향한다.
불당리 마을회관을 출발해 윗말 후원식당(또는 연전말~성유암~모개미고개 경유)~435m봉 북릉 사거리~435m봉~왕기봉~사기막고개~만수천~506m봉을 경유해 정상비석 헬기장에 오르는 거리는 약 5.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
성남시내→이배재고개·목현리 성남~상대원~광주 간 31-3번(성남~상대원~광주), 3-3번(성남~광주), 500-5번(강남역~교대역~복정동~경원대~모란역~하대원~광주) 버스 이용.
광주→목현리·이배재고개 상기 버스편 이용.
성남시내→보통골 남한산성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남쪽 100m 거리 서울가정병원 맞은편(동쪽) 골목 안 50m 거리 금광슈퍼 앞 삼익아파트 정류소에서 55번(모란~오복슈퍼~황송마을 아파트 아래 407번, 4422번, 9411번 종점~중원경찰서 경유), 33번, 6번(공단본부행) 버스 이용, 보통골 동양공업사 정류소 하차.
이외에 3-1번(광주행), 55-1번(늘푸른고교 발), 100번(잠실 발), 220번(운중동 발), 302번(서울 동대문 발), 303번(서울 신설동 발), 501번(모란역 발) 등도 보통골 입구에 정차한다.
서울→사기막골 70번(상봉터미널~군자역~광나루역~천호역~잠실역~가락시장~단대오거리역~은행시장~남한산성 입구 경유), 100번(잠실~성남 사기막골) 버스 이용.
안양→사기막골 333번(안양역~서현역~모란역~남한산성 입구~상대원 경유) 좌석버스 이용. 요금 1,600원.
성남시내→사기막골 상기 버스 외에 100번(잠실~사기막골), 51번(미금역~남한산성), 33번(분당~서현역~성남시청~상대원), 220번(서현역~성남시청~상대원), 88-1번(모란역~상대원동), 3-1번 등 이용.
서울→황송공원 대원여중 입구(사곡천)는 407번(서울 대학로~동대문~강남역~성남), 4422번(압구정동~강남역~단대오거리역~성남), 9411번 좌석(광화문~성남) 이용.
성남시내→황송공원·중원경찰서·사기막골 단대오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 단대수퍼 앞에서 33-1, 100, 720-1번 버스 이용.
성남시내→망덕체육공원 5번, 333번(사기막골행), 6번(상대원공단행) 버스 이용.
망덕체육공원→성남시내 상기 버스 외에 88번, 88-1번 운행. 이 버스들은 모두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를 경유한다.
남한산성 입구역→은행동 주공아파트 10번, 10-1번 마을버스 10분 간격 운행. 은행중학 정문 앞(주공 118동 앞)에서 하차. 요금 650원.
산성역(전철 8호선)→산성 종로 사송동(공영차고)~야탑~성남 고속터미널~모란역~중앙시장~수정구청~산성역~은행시장~남한산성 입구 경유 9번 버스 10~20분 간격(05:40~22:00·공휴일 15분 간격) 운행. 요금 1,400원.
산성 종로→남한산성역·산성역 9번 버스 10~20분 간격(06:00~23:00) 운행.
성남→남한산성유원지 남문 입구 모란역(분당선 환승) 발 9번, 55번(중원구청~궁전아파트~신구대~은행시장 경유), 88번, 88-1번 버스 이용.
이외에 분당 서울대병원 발 51번, 망우동 발 70번, 하남시 발 30·30-1번, 안양 발 333번, 청담역(전철 7호선) 발 4419번, 영등포 발 462번, 상대원 발 6번, 종합시장 발 10·10-1번 버스 등도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를 경유한다.
서울→광지원리 강변역(전철 2호선) 앞에서 12분 간격(05:12~23:20)으로 운행하는 명일동(황산)~광주(시청) 행 13번 버스 이용. 광지원 삼거리에서 하차. 요금 1,500원. 약 50분 소요.
광지원리→불당리·검복리(남벽수)·산성 동문 15-1번이 1일 17회(06:35~20:30) 운행.
산성 종로→광지원 15-1번 1일 17회(07:00~21:00) 운행.
입장료 무료.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031-743-6610.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