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짬이 나서 후기를 남기네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서 직장 다니고 있어 저 혼자 쓸쓸히 결혼준비 하나 둘 해나가고 있던 차에,
침구랑 그릇은 엄마 올라오시면 꼭 같이 고르고 싶어서 기다리던 중이었답니다.
마침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 부모님이 올라오실 기회가 생겨
아빠만 결혼식 보내고ㅋ 저는 엄마 손 잡고 미리 서치해 둔 동대문으로 고고씽!
사실 직장이 알레르망 근처라서 알레르망+세진, 샤론 가기도 편한 상황이었지만
이래 저래 알아보고, 후기글도 열심히 정독하고 해서 결국은 장미침구로 결정하고 가게 되었답니다. ^^
'가지 않은 길'은 또 기회가 되면 경험해 보도록 하고. ㅋㅋ일단 혼수 준비는 동대문에서!
해림도기에 다녀 온 후, 사장님께서 친절히 장미침구로 안내해 주셔서
들어가는 순간, 제 눈 앞에 펼쳐지는 사방 이불 무더기들...ㅋㅋ
꽃도 좋고 화사한 것도 좋지만(전적인 엄마 취향) 저는 뭐니해도 차분한 톤이나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지라...
(실은 엄마만 아니었으면 호텔 침구 스타일로하~~~~얗게 깔고 끝내고 싶었어요.)
결정하기는 의외로 쉬웠어요^^
앞으로 동네 주민ㅋ 실장님께서 보여주신 마음에 쏙 드는 심플하면서도, 은사로 무늬가 들어가 화사한 화이트 세트 하나.
그리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고른 차분한 톤의 꽃무늬이되, 꽃무늬가 꽃무늬 본성을 보이지 않는 침구 세트 하나.
이렇게 신혼 침구로 두 세트 했구요~^^
손님용으로 엄마 취향의 예단처럼 고운 차렵이불도 장만했답니다.
(이거 보여주시지 않았음 예단세트 살 기세셨더라는ㅋㅋ)
그리고 하이라이트! ;ㅁ; [이불집에서 질질 짜는 예비신부 컨셉]을이끌어낸 구스다운 이불 속까지.
덕분에 올 겨울은 폭신폭신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네요. ㅋㅋ
엄마가 자꾸 좋은걸로 하라고, 제일 좋은걸로 해주고 싶다고하시는데
그게 왜 그리 죄송하고 갑자기 울컥-눈물이 나던지- 부모님도 안 덮으시는 구스다운을 사서 그런가ㅋㅋ
본의 아니게 -_-;;; 추태를...민망합니다.
눈물 덕분인지 동네주민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ㅋㅋ 가격도 팍팍 정리 잘 해주셔서
좋은 가격에 좋은 이불 살 수 있었어요. ^^ 서비스도 팍팍! ㅋㅋ 감사합니다~
덕분에 인테리어 사진에 나오는 침구처럼 꾸미고 살 수 있겠는걸요? ㅋ
신혼집 인테리어나 가구배치, 집 주변 상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신ㅋ 덕분에
오빠 만난 것 처럼 편안하게 상담받고, 이불 고르고 왔어요. >_<
이제 도착할 날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