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23년8월26일~27일
산행코스:서밧재-천운산-돗재-태악산-촛대봉-개기재-계당산-예재-봉화산-고비산-군치산-숫개봉-봉미산-곰치
산행거리:51.3km
산행시간:약 23시간
동행인:하얀마을님 환희님 제이님 남벽님 한끼님 도운
지원:청솔님
6구간 개념도
가을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토요일 이른 아침 호남정맥 6구간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
입추 처서도 지났지만 한낮에는 늦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이번 구간도 쉽지 않은 산행이 예상됩니다
들머리 도착전 맛집 검색 후
제육과 돈까스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서밧재에 도착합니다
11시50분
뜨거운 태양과 바람한점 날씨는
폭염경보 문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단사와 함께 호남정맥 품으로 들어갑니다
시작과 동시에 급격한 된비알을 빡세게 올라
내려서니 광주시 학생교육원입니다
학생교육원부터 천운산 정상까지는 학생들의 등산코스를 활용하는지 군데군데 쉼터가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은꿩의다리
잎이 져야 꽃이 핀다는 무릇
닭장 밑에 많이 핀다고해서 닭의장풀
1시간 30여분만에 천운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제이님
환희님
하얀마을님
한끼님
삼각점 확인합니다
참취
천운산에서 돗재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지만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열과
푹 푹 오르는 지열로
세상이 온통 찜통 속이고..
바람은 한점 없고.
땀이 쉴새없이 흘러내립니다
돗재에 내려섭니다
등로에 벌집도 많이 보여서인지...
끝내는 어깨에 한방 쏘이고 맙니다
이름에 걸맞게 악 소리나게 올라오니 태악산(530m)입니다
태악산 정상에서 지나온 구간이 아스라히 펼쳐집니다
등로는 두말하면 잔소리
노인봉까지는 암릉과 잡목숲이 번갈아 나옵니다
벌목지대도 통과하면서 탁 트인 주변 풍광도 압권입니다
환희님도 거미줄 퇴치 모자 테스트 해봅니다
효과는 확실하답니다 ㅎㅎ
노인봉(629m)
영지버섯 따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성재봉
숲이 무성해서 조망이 거의 없고
높은 기온과 바람한점 날씨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고도가 낮아지며 말머리재에 도착합니다
말머리재는 옛말에 화순 남면 사람들이 화순 이양 장을 보러 넘던 고개
좌측으로 별산 풍력발전기가 조망됩니다
조금 당겨봅니다
악 소리나게 올라오니
촛대봉입니다
어느덧 길고 긴 하루해가 저물어갑니다
무등산은 흰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두봉산(630m)까지도 빡센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두봉산 삼각점
달과 렌턴불빛이 야간산행의 고단함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개기재 내려서기전 개울에서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20시25분
22km지점
개기재(255m)
화순과 보성의 경계
58번 지방도가 지나갑니다
청솔님의 지원을 받고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계당산 직전의 나무데크에서 한참을 누웠다 갑니다
계당산(580.2m)
화순과 보성의 경계
옛날에 이산에 불이 나면 반드시 비가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예재까지는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24시50분
32km지점
예재(280m)
29번 국도가 지나고
화순과 보성의 경계
예재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왜군에게 대승한 곳이라 하여 '왜치'라 불렀는데, 나중에 그 음이 변하여 '예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솔님의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을 보충해 봅니다
벌써 밤에는 이슬이 내려
노상에서 자는 잠은 이달로 마지막 입니다
담달부터는 차나 텐트에서 자야 할듯합니다
예재에서 곰치구간은 18km정도 지만
대충봐도 크고 작은 봉우리가 40개 넘고
고도차도 커서 쉽지 않은 산행이 예상됩니다
그래도 일찍 끝내자는 결의 속에
화이팅!!!!
온수산(395m)
이름 그대로 옛날에 이산에서 따듯한 물이 나오는 온천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
산악오토바이가 파헤쳐 놓은 길을 힘들게 내려섭니다
산악 오토바이들이 다닌 코스라 그런지
등로에 잡풀들은 없지만
내리막과 오르막을 갈지자로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봉화산
옛날에 '이곳에 봉화대가 있어'서 '봉화산'이라고 불렸다는....
흐르는 구슬 땀에
수건을 짜도 짜도 흐른는 땀을 막을수가 없습니다
땀이 없는 남벽님과 제이님 마저도 옷 젖는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빡세게 한 고비를 넘으니
고비산에 도착합니다
어느새
날이 새고
새소리 풀벌레 소리가 간밤의 피로를 잊게합니다
잠시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마타리
바람이라도 션하게 불어주면 좋으련만
나뭇잎 하나 미동도 없이 잠잠하고...
연신 흐르는 땀방울에
얼굴도 후끈거리고...
머리도 띵하고...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아주 죽을맛입니다
하얀마을님이 공수해오신 홍어와 막걸리로
날머리까지 갈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구간 처음 나온 산죽
군치산에 도착합니다
군치산에서 내려서고...
잡목암릉길을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별산 풍력발전기
조금 당겨봅니다
헉 헉 헉....
더워서 힘들고...
힘드니 더 덥고...
땀은 쉴새 없이 흘러 내리고...
임도길로 내려서니
컨테이너 박스가 있고 사유지 출입금지 표시와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트렉은 우측 절개지 위 컨테이너 방향을 향하지만
수풀이 가득차있어
비닐하우스 건너편 좌측에 시그널을 보고 산길로 들어섭니다
급경사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서니 숫개봉입니다
숫개봉에서 급경가 구간을 힘들게 내려섭니다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빨래판구간이 이어집니다
헉 헉 대며 빡세게 올라오니
이름도 없는 무명봉에 제대로 현타가 옵니다
잠시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드디어 봉미산에 도착합니다
곰취 내려서기전 도라지 한뿌리 캐보리 생각보다 실하네요ㅎ
곰치 내려서는 날머리는 개판이네요
10시50분
51km지점
곰치에 내려섭니다
역시나 여름 산행은 힘듭니다
청솔님이 섭외해놓은 민가 수도에서
션하게 씻고
곰치휴게소로 이동해
뒷풀이 후 상경합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긴걸음 하시느라 수고하셨고
다음 구간은 제암 사자 일림산을 낮에 지나가기 위해 거꾸로 진행합니다
첫댓글 제이76님 오랫만에 뵙네요.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높은 습도에 바람한점 없는 날씨속에 힘든산행이 된거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더위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땀도 많이 나서 힘드네요
7구간은 시원하겠죠^^
7월 8월은 장거리 산행 하고 싶지 않은데...그게 말처럼 안되네요ㅜㅜ
다음달부턴 션한 바람 기대해도 되겠죠ㅎ
기대만땅입니다
8월초 낙남에서 더위에 너무힘들어서인지
개인적으로 이번구간은 션하고 다닐만했다는...^^
벌에도 쏘이고 산악오토바이땜에 욕도나오고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네요.
담구간은 볼거리도 많고 벌써 기대됩니다.
용두산은 10번도 넘게 올랐을건데 건너뛸수도 없고 ㅎ
다음달부터는 선선해지겠죠ㅎ
아...그럼 이제 이슬과의 싸움이 되겠네욯
이번 구간은 맛뵈기로 쬐끔 봤구요
선두에서 거미줄 제거하랴...
홍어에 막걸리 공수하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구간은 눈감고 가도 될 정도의 진짜 나와바리시네요ㅎ
기대만땅입니다~~
막바지 여름을 즐긴듯 한데요.
이제 아침 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고 뜨겁던 여름도 이제는 한풀 꺽이는듯 합니다..
호남의 산줄기는 거칠면서도
또 가고싶은 그런 곳..
거리에 따라 체감은 다르겠지만
정겨운 분들과 걷는 시간은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이 될거라 봅니다
담 코스는 호남정맥에서 젤 아름다운
코스여서 따라가 볼까 했는데
추계대회가 있어서 아쉽네요
여튼 기억에 많은 산길들
다시 새겨봅니다^^
그야말로 막바지 더위가아닌가 싶네요
다음달에는 선선해지고 곧 겨울이 오겄죠ㅎ
추우면 또 더위를 그리워하면서요ㅋ
벌써 힘든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또 가보고 싶네요ㅎ
다음 코스가 호남의 명품코스라죠
기대만땅입니다
추게대회 좋은 성적도 기대해봅니다
아직도 남쪽나라라 더운가봐요...지리산은 그런데로 시원하든데요...
산악오토바이 자국은 오래전에 내가 호남 하기 전부터 생긴게 그대로인지 더 패인건지..
참 개시끼들이네요..ㅎㅎ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막바지 더위여서 더 덥게 느낀건지..유난히덥더라구요ㅎ
우리나라 한여름에도 지리 설악만큼 션한데도 드물죠ㅎ
산악오토바이 자국은 그나마 펑지는 걸을만한데...
급경사 오르막 내리은 멘붕~~
조카 크레파스 18색 같은넘들ㅋ
응원 감사합니다~~^^
오토바이족들이 헤쳐 놓은 길들이 싫을까요?잡풀이 있는 게 싫을까요?
잡풀 없어 좋았지만 조망 없고 헤쳐진 길은 아쉬움이 많았지요
가을을 이기는 여름은 없다 .......멋져요
헉...그렇게 말하니 잡풀이 있는거 보다는 오토바이들이 헤쳐놓은 길이 나은거 같은데요ㅋ
곧 겨울을 이기는 가을은 없다..
오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