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내아이 연고 바로쓰기(펌)

[블록에듀]

1. 상처연고별 비교 분석 및 사용법

후시딘연고, 박테로신연고, 마데카솔, 마데카솔케어, 복합마데카솔…. 상처가 나거나 다치면 사용해봤을 법한 연고들입니다. 이 많은 연고들 중에 어떤 연고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 많으시죠? 저도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지만, 피부과전문의 입장에서 보니 정확한 정보를 담은 글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밑에 소개된 연고별로 성분, 적응증, 사용법, 주의할 점 등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1) 후시딘 연고

2) 박트로반(동일성분 박테로신, 베아로반, 에스로반) 연고

3) 마데카솔 연고

4) 마데카솔 케어 연고

5) 복합마데카솔 연고

6) 오라메디 연고

1) 후시딘 연고(성분:sodium fucidate(후시딘산 나트륨))

같은 성분 연고로 후스카, 스포덤, 후시겔, 후시더모, 새사래 연고 등이 있습니다.

후시딘은 항생제 성분입니다. 세균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 상처 부위에 하루 1-2회 병변부에 도포(수일~1주사용 )합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의 긁힌 상처 넘어진 상처나 모낭염과 종기, 농가진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뒤에 소개될 박트로반과 용도가 비슷합니다.

2) 박트로반 연고(동일성분 박테로신, 베아로반, 에스로반)

성분 : mupirocin (뮤피로신). 같은성분으로 에스로반, 베아로반, 박테로신, 뮤로신, 뮤피로신 연고 등이 있습니다. 항생제 성분으로, 후시딘과 마찬가지로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고 감염치료를 하는데 사용합니다. 다들 한 번씩은 처방받거나 구입하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용법은 하루 1-2번 도포하면 되고 (병변에 따라 수일에서 수주 도포), 눈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일반적인 상처, 종기, 농가진 등 피부감염증에 널리 사용합니다. 박트로반(성분:뮤피로신) 연고는 후시딘보다 최근에 출시된 약으로 흔히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알균에 대한 내성률이 후시딘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참고문헌 1) 하지만 내성률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후시딘으로 잡을 수 있는 감염은 후시딘으로 잡는 게 좋고, 후시딘에 반응이 없는 감염에 박트로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그것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최근에는 박트로반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서 1차로 박트로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트로반 연고도 무분별한 사용 시 내성률이 증가할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처나 피부감염증에서 2-3일 사용 후 호전이 없다면 꼭 의사에게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마데카솔 연고(성분:centella asiatica 추출물)

상처치유 촉진제입니다. 콜라겐합성 등을 통해 상처치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균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항생제 성분은 없습니다. 세균감염이 의심되거나 추후 감염이 예상되는 상처에는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항생제 연고를 병행하거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급성기가 지난 뒤 사용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마데카솔케어 연고

성분 : centella asiatica 추출물, neomycin sulfate(네오마이신). 같은 성분으로 다나벡스, 마데티카케어 연고 등이 있습니다.

마데카솔케어 연고는 바로 위에서 소개된 마데카솔 연고에 네오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추가한 연고입니다. 네오마이신은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지만 일반적인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그람양성균 대한 효과는 위의 후시딘 및 박트로반보다 떨어집니다.(물론 일반 상처에 사용하셔도 됩니다.) 후시딘, 박트로반에 효과가 없을 경우 시도해 볼 수 있고, 그람음성균 감염일 경우 네오마이신이 후시딘이나 박트로반보다 효과가 뛰어날 수 있습니다. 단, 감염종류의 구분은 피부과 의사에게 확인받아야 하고, 박트로반에 효과가 없는 상처의 경우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고사용 도중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새로운 피부병변이 생길 경우엔 접촉 피부염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참고문헌 2)

5) 복합마데카솔 연고

성분 : centella asiatica 추출물, neomycin sulfate (네오마이신), hydrocortisone (스테로이드 제제). 같은 성분 연고로 키드카솔, 후디스, 티나덱스, 데나솔 연고 등이 있습니다.

위의 마데카솔케어 연고에 하이드로코티존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추가한 연고입니다. 스테로이드의 항염 효과로 가렵거나 피부염 동반한 상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처에 사용 가능하나, 주로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포도구균 등 그람양성균에 대한 효과는 후시딘이나 박트로반보다는 효과가 떨어지며 스테로이드 복합제제라서 단기간 사용 후 호전이 없으면 꼭 피부과전문의 등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의사와 상의 후 잘 사용한다면 꼭 필요하고 매우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상처회복을 지연시키거나 감염률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역시 그람음성균 감염일 경우 네오마이신이 후시딘이나 박트로반보다 효과가 뛰어날 수 있습니다.

감염 종류의 구분은 피부과 의사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긴 하겠죠? 상처가 아무는 단계에서 가려움이 생긴다면 2-3일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오라메디 연고

성분 : triamcinolone acetonide (스테로이드 제제)

스테로이드의 항염효과가 주된 작용이며, 다른 연고와 다르게 입안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형으로 출시되었습니다.(사실 다른 연고도 소량을 입안에 도포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라메디 연고의 사용 용도는 치은염, 구내염, 설염 등으로 약전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감염이 아닌 구내염 설염에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내염, 설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에 의한 경우 이 연고로 인하여 오히려 재발, 감염증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입안 증상이 있을 시 무조건 연고를 사용하기보다는 피부과전문의, 이비인후과전문의, 치과의사 등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염원인을 제외한 구내염 등에는 단기간 사용해 염증을 조금 가라앉힐 수 있으나, 감염에 의한 경우도 많고, 그 원인을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내염 환자의 경우 심하지 않으면 자극을 줄이면서 약 없이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오라메디사용시 2-3일 정도 바르다가 호전이 없으면 중단하고 진료를 보시면 됩니다.

2. 상처 발생 시 자가 치료법

1)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는 깊은 상처는 꼭 생리식염수 등으로 드레싱(거즈에 묻혀서 닦아주거나 그냥 상처 부위에 흘려줘도 됩니다. 이물질도 제거해야 함)을 해야 합니다. 이후 물기를 닦고 후시딘, 박트로반 등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대일밴드, 듀오덤, 메디폼(진물이 많은 경우 사용) 등으로 상처 상태에 따라 처치를 합니다.

2) 일반적인 상처는 후시딘 또는 박트로반(동일성분 박테로신, 베아로반, 에스로반)을 사용합니다.

3) 후시딘연고, 박트로반연고(동일성분 박테로신, 베아로반, 에스로반)에 반응이 없을 경우 의사와 상의 후 마데카솔케어연고 등 다른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세균감염이 없고, 후시딘 사용 후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무는 단계라면 상처치유 촉진을 위해 마데카솔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5) 딱지가 지면서 상처주위가 가려울 경우 복합마데카솔연고를 2-3일 사용해보세요. 단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복합마데카솔은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병원에 가야하는 상처

가벼운 상처가 아닐 경우엔 바로 병원으로 가면 제일 좋습니다. 그래야 2차 세균감염 및 흉터와 색소침착도 최소화할 수 있죠. 연고 이외에도 상처치유에 도움을 주는 레이저, 습윤 드레싱, 그리고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도 필요에 따라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눈 주변의 상처, 2살 이하의 어린아이, 얼굴 부위 상처, 상처가 크거나 깊은 경우, 진물이 많이 나는 경우는 2차 세균감염 및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 피부과전문의 등 전문가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육아, 회사일 등으로 바빠서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병원에 못 가게 되면 위에서 얘기한 방법으로 1-2일 정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고를 사용해도 호전이 없거나 증세가 심해지면 꼭 가까운 피부과 의원에 방문하여 전문가를 통한 진료 및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출처: 한겨레 베이비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