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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아웃도어 후기 스크랩 하동 구례 남부지리산을 밟다.
산비장이 추천 0 조회 144 09.09.23 11:1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시험의 해방감과 함께 지리산을 찾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지리산근처를 갔다.

번거스러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랜 추억을 거슬러 추억했던 장소와 지난 세월을 함께 했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러 그곳에 갔다.

 

 

눈 쌓인 산을 보면

가 끓는다

푸른 저 대삽을 보면

노여움이 불붙는다

저 대 밑에

저 산 밑에

지금도 흐를 붉은 피

 

지금도 저 벌판

저 산맥 굽이굽이

가득히 흘러

울부짖는 것이여

깃발이여

타는 눈동자 떠나던 흰옷들의 그 눈부심

 

한 자루의 녹슨 낫과 울며 껴안던 그 오랜 가난과

돌아오마던 덧없는 약속 남기고

가버린 것들이여

지금도 내 가슴에 울부짖는 것들이여

 

얼어붙은 겨울 밑

시냇물 흐름처럼 갔고

시냇물 흐름처럼 지금도 살아돌아와

이렇게 나를 못살게 두드리는 소리여

옛 노래여

 

눈 쌓인 산을 보면 피가 끓는다

푸른 저 대?을 보면 노여움이 불붙는다

아아 지금도 살아서 내 가슴에 굽이친다

지리산이여

지리산이여                                 

 

태어나서 지리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다.

김지하의 지리산 또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고도 가보지 않았다면 가슴이 없는 사람이다.

 

 

 

하동 터미널에서 피아골 연곡사

 

 

달리는 버스안에서 악양면 평사리 들녘도 담아본다.

달리는 차에서 보는 세상풍경의 차이를 참 일찌기 깨우쳤다.

낮은 승용차의 세상풍경과 높은 버스의 세상풍경이 같지 않다는 것은 버스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느리게 사는 방법도 더 많은 세상을 보는 작은 진리이다.

 

 

홀로이 걷는 피아골에서 검은 그림자를 담는다.

 

 

고개를 넘어 화개에 간다.  이곳 또한 추억이 만만찮다.

 

 

나쁜 새끼들

누군가는 절대 알려지지 말았으면 하는 절대 쉼터인데 개자식들 때문에 쌍계별장은 없어졌다.

40여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기거하시는 스님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차를 권했고 구차한 변명으로 쌍계별장을 나왔다.

이제 쌍계별장은 없다.  

 

 

 

 

 

 

 

 

그래도 다시 한번 머물고 싶은 곳,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린 곳

 

 

다시 발길을 돌려 가는 길 백운장을 잠시 훔쳤다.

예전처럼 단아하고 정갈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옛모습이 남아있다.

불편하지만 마음이 편안한 쌍계사의 민박집 백운장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골버스 시간때문에 서둘러 화개에 도착했다.

지인과 만날려면 시간 반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화개장터를 잠시 둘러본다.

장터를 둘러보다 화병에 꽂힌 상사화를 찍다가 주인장과 동석을 했다.

호탕하고 친절한 주인장덕분에 1시간 반 동안 하동에서 만든 다양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내가 사는 울주군을 비롯 인근 양산과 경주에 유명한 사기장이 있다.

가마속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신정희 선생님의 도요가 통도사 경내에 있었고 후계자인 큰아들 한균씨가 신정희요,경균씨가 장안요,용균씨가 왕방요,봉균씨가 지랑요 이렇게 업을 계승하고 있다.

그외 산내요 담오선생님 역시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틈틈히 감상할 기회를 갖기도 한다.

주인장 덕분에 몇분의 명인을 알게되고 조금더 차그릇을 알게 되었던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는 길

오늘 내 운수는 정말 좋구나 싶더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했던 피아골 피아산방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김병관선생님께서 지리산살리기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운영되는 곳이다.

평생을 지리산과 함께 했던 함태식선생님께서 산장을 ?겨나와야 했다. 이것에 분개한 시민들이 정부와 공단을 상대로 매질을 했고 여론에 밀려 결국 공단에서 산장이 아닌 피아골 입구에 새 일터를 마련해주었다.

이후 또 연하천 대피소장으로 계셨던 김병관씨께서 대피소장 일을 그만두고 케이블카 반대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 두가지의 사건으로 현재의 피아골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2009년을 보내고 있다.

 

입법예고한 ‘자연공원법 및 하위법령 개정안’은 현재 2km인 국립공원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 허용기준을 5km로 완화하고, 국립공원 내에 단란주점과 관광호텔 등의 건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연공원법에 허용기준이 2킬로에서 5킬로로 확대되면서 전국의 국립공원이 난리다.

제대로 미쳐가는 대한민국이다.

현 정부는 미친 정부 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피아골 연곡사

2개의 국보급 문화재 동부도와 북부도 그리고 보물급 문화재 서부도가 있다.

영주 부석사를 가서 부석사의 돌계단을 오르며 무량수전 앞에 서있는 석등을 보면 소박하게 예쁜 그것을 보노라면 어떤 말이 필요없듯이 연곡사의 동부도 북부도 서부도도 그렇다.

차이는 있지만 그 아름다움은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체미를 갖추고 있다.

문화재적 가치의 의미를 더 크게 두겠지만 부도를 살펴보면 균형미에서 조각하나까지 흠잡을 곳 없는 무 결점의 아름다움이 있다. 북부도를 봐라. 호흡하기도 힘들다.

 

 

 

연곡사 동부도

 

 

북부도 가는 길

 

 

북부도

 

 

 

서부도

 

 

 

피아골 연곡사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불탓다.

조선 말기엔 수백 명의 의병이 일본군과 싸운 곳으로  의병장 고광순(高光洵)의 순절비가 동백나무숲 아래 있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다시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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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23 11:36

    첫댓글 좋은 여행이 되셨겠네요. 제가 하는 여행의 방식과 많이 달라보이고 저는 참 편하게 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리산은 언제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 가치를 똑바로 알아야 될텐데 말이죠...

  • 09.09.23 12:04

    속살을 다 드러내고 나면 더 이상 지리산이 아니지요. 우리의 정신은 남들이 훤히 들여다보는 곳에 머물지 않으니까요. 이번 여행에서도 좋은 막걸리 잔 사진을 많이 찍으셨네요. 감솨~~ㅋㅋ

  • 09.09.24 19:33

    지리산~ 못 가봤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산입니다. 죽비님이 언제고 절 데리고 간다고 벼르고 있는 산입니다. 제가 좀 더 튼튼해지길 기다리고 있죠.^^ 참, 산비장이님은 참 신비로운 분인 것 같습니다.^^

  • 09.09.25 06:03

    노고단쪽으로 해서 뱀사골로 내려오면 코스가 많이 쉽습니다. 그쪽으로 해서 이번 가을에 한번 다녀와보십시오.

  • 09.09.30 18:22

    도전해야죠~ 인생 불쌍하게 살면 NO!

  • 09.09.27 13:45

    지리산, 피아골, 세석산장, 고사목,천왕봉,완주,M.T.화엄사,모두 저의 청춘과 함께 묻혀버린 단어들입니다.부럽네요.케이블카 설치는 정말 넌센스입니다.감춤의 미학이 실종될까 두렵네요.

  • 09.10.08 11:38

    색다른 후기 잘 봤습니다. 산비장이님후기를 보니 길가다가 낯선사람에게" 도를 아십니까..." 라는 갑자쓰런 질문을 하는 분의 풍취가 생각 납니다... 뭔가 다른 후기 잘보고 갑니다.. 민족의 영산에서 이런 엄청난 일들이 일어 나고 있다니...쯤..

  • 09.10.08 17:37

    어제 어금니꽉님도 산비장이님한테 똑같은 이야기를 하셨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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