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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입상 성적과 리그경기 성적은 상극이다" 22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시축구센터 5구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4리그 10차전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챔피언 용인 TAESUNG FC U-18 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신갈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클럽팀 개편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의 여세를 몰아 '타도 신갈고'를 외친 용인 TAESUNG FC U-18의 맹렬한 저항. 그러나 '터줏대감' 신갈고의 관록과 노련미 등은 역시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신갈고가 용인 TAESUNG FC U-18에 또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터줏대감'의 진면목을 뽐냈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용인 TAESUNG FC U-18의 상승 기류를 잠재우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강력한 대항마 중 하나인 용인 TAESUNG FC U-18과 매치업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는 등 '타이틀 방어' 전선에도 파란불을 켰다.
신갈고는 22일 용인시축구센터 5구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4리그 10차전에서 후반 37분 최규민의 결승골로 용인 TAESUNG FC U-18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3일 용인 TAESUNG FC U-18에 4-2 극장 승리를 따냈던 신갈고는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 행진과 함께 지난 4월 27일 이원FC U-18 전 5-0 승리 이후 6연승을 구가하며 2위 용인 TAESUNG FC U-18(승점 24점. 8승2패)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최근 무학기 대회 16강 탈락(고양FC U-18(경기) 0-2 패)을 딛고 분위기 쇄신의 기틀도 나름 성공적으로 장만하는 등 2012년 이후 8년 연속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더욱 끌어올렸다.
최근 무학기 대회를 통해 상극의 행보를 보인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서로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며 '0'의 행진을 쭉 이어갔다. 신갈고는 U-17 대표 유승현의 볼 운반을 통해 해결사 최규민과 이현규, '캡틴' 조현택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꾀하며 용인 TAESUNG FC U-18을 물고 늘어졌고, 용인 TAESUNG FC U-18 역시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에이스 진재선과 윤재운, 정우빈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모색하며 과감히 으름장을 놨다. 움츠러드는 법 없이 적극적인 몸싸움과 육탄전 등을 서슴치 않으면서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피력했고, 세컨드볼과 루즈볼 경합 등 역시도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매치업의 닻을 더욱 점화시키며 흥을 돋궜다.
팽팽한 '0'의 행진에 용인 TAESUNG FC U-18이 전반 31분 윤재운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신갈고 수비라인이 박상혁, 진재선, 정우빈 등에 견제가 쏠린 틈새를 놓치지 않은 윤재운의 집중력은 신갈고 타이밍을 제대로 뺏는 잣대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신갈고는 전반 38분 주대솔 대신 조재훈, 전반 44분 전문수 대신 이승원을 각각 투입하며 팀 옵션에 매스를 단행했고, 용인 TAESUNG FC U-18은 박상혁의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정우빈, 진재선, 윤재운 등의 문전 침투를 극대화하며 내친김에 추가골을 엿봤다. 두 팀 모두 1골차 승부에 치열한 힘 겨루기를 계속 이어가며 '예비 챔프전'의 묘미를 아낌없이 선사했다.
그 와중에 신갈고가 기어이 득점 갈증을 해갈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후반 15분 조재훈의 동점골로 용인 TAESUNG FC U-18 수비 타이밍을 현혹시킨 것. 조재훈을 통해 팀 공격 스피디함과 스페이싱 창출 등의 효율성 가미를 노리려는 전략이 그대로 들어맞으며 경기 분위기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동점골 이후 용인 TAESUNG FC U-18은 전-후방 빌드업을 통해 팀 밸런스 안정을 노리면서 빠른 트랜지션으로 신갈고 수비 방어벽 타개를 노렸고, 신갈고는 '캡틴' 조현택을 필두로 최규민과 조재훈, 이현규 등의 공격 롤을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패스 타이밍과 동선 엇박자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헛물을 켰다.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의 반복에 1-1의 긴박한 균형이 계속되며 쫄깃쫄깃함은 더해졌다.
'예비 챔프전'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를 불살랐지만, 신갈고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는 경기를 완전히 종결시키는 복선이 됐다. 신갈고는 후반 37분 해결사 최규민의 역전골과 함께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공세를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골키퍼 노종원을 필두로 U-17 대표 센터백 이준석, '캡틴' 조현택, 유승현 등 수비와 허리라인의 커뮤니케이션과 집중력이 마지막까지 잘 유지되면서 역전극의 쾌재를 불렀다. 최근 무학기 대회에서 클럽팀 개편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용인 TAESUNG FC U-18은 이날도 신갈고에 덜미를 잡히면서 지난 4월 20일 청담FC U-18 전 5-1 승리 이후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신갈고 전 2전 전패와 함께 시즌 2관왕의 야망도 더욱 희박하게 됐다.
용인양지FC U-18은 김성윤, 전병관, 이동원, 김민규, 민요셉의 릴레이포로 최근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준우승팀인 오산고를 5-2로 대파했다. 용인양지FC U-18은 전반 23분 김성윤, 전반 26분 전병관의 릴레이포로 단번에 2-0을 만들면서 경기 칼자루를 쥐었고, 전반 34분 '캡틴' 이동원까지 골 사냥에 성공하며 골 폭죽을 더했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페이스 유지를 도모한 용인양지FC U-18은 후반 23분 상대 김태원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내주는 듯 했지만, 후반 25분 김민규, 후반 27분 민요셉이 차례로 골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오산고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용인양지FC U-18은 후반 32분 상대 강선진에게 만회골 헌납에도 벌어놓은 점수차를 잘 지켰고, 리그 4승째를 수확하면서 승점 14점(4승2무4패)으로 4위를 지켰다. 최근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뽐낸 오산고는 체력적인 피로도와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에 공-수 밸런스 엇박자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 5월 18일 계명고 전 3-2 극장 승리 이후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 19점(6승1무3패)을 기록한 오산고는 2위 용인 TAESUNG FC U-18 추격 찬스를 놓치며 상위권 진입에 더욱 적신호가 들어왔다.
계명고는 전반 43분 김기덕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이원FC U-18을 1-0으로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계명고는 지난 4월 27일 용인양지FC U-18 전 1-1 무승부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과 함께 지난 5월 4일 용인 TAESUNG FC U-18 전 0-4 패배부터 이어진 4연패의 늪을 끊으면서 승점 11점(3승2무5패)으로 5위를 마크했고, 이원FC U-18은 지난 4월 13일 계명고 전 0-1 패배 이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 및 지난 4월 27일 신갈고 전 0-5 패배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4점(1승1무8패)으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안성맞춤FC U-18은 전반 8분 이창호의 결승골로 청담FC U-18을 1-0으로 누르고 리그 2승째를 따냈다. 안성맞춤FC U-18은 지난 5월 18일 용인양지FC U-18 전 0-4 패배부터 이어진 2연패를 끊어내며 승점 7점(2승1무7패)으로 7위를 마크했고, 청담FC U-18은 이날 골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으면서 승점 8점(2승2무6패)으로 6위에 맴돌게 됐다.
◇다음은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4리그 경기결과(22일).
▲용인양지FC U-18 5-2 오산고 득점=김성윤(전반 23분), 전병관(전반 26분), 이동원(전반 34분), 김민규(후반 25분), 민요셉(후반 27분. 이상 용인양지FC U-18), 김태원(후반 23분), 강선진(후반 32분. 이상 오산고)
▲이원FC U-18 0-1 계명고 득점=김기덕(전반 43분. 계명고)
▲안성맞춤FC U-18 1-0 청담FC U-18 득점=이창호(전반 8분. 안성맞춤FC U-18)
▲용인 TAESUNG FC U-18 1-2 신갈고 득점=윤재운(전반 31분. 용인 TAESUNG FC U-18), 조재훈(후반 15분), 최규민(후반 37분. 이상 신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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