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산광역시 지역
1) 총괄자료
도보코스(소요시간 12시간 15분)
괴정 사거리 ▶ 0.9km ▶ 대티역 ▶ 2.4km ▶ 토성역 ▶ 1.5km ▶ 옛 시청교차로 ▶ 4.4km ▶ 항만 삼거리 ▶ 2.5km ▶ 감만 사거리 ▶ 2.3km ▶ 용암지구대 ▶ 2.2km ▶ 신선대 입구 ▶ 3.8km ▶ 오륙도 스카이워크 ▶ 4.8km ▶ 동생말전망대 ▶ 4.0km ▶ 광안리해수욕장 ▶ 6.7km ▶ 누리마루APEC하우스 ▶ 2.3km ▶ 미포 ▶ 2.3km ▶ 달맞이공원 어울마당 계 40.1km
교통(생략)
숙박(생략)
식당(생략)
주변 관광지
. 신선대(神仙臺)
- 신선대(神仙臺)는 부산광역시기념물 제29호로 부산만과 수영만 사이에 돌출한 반도의 남단부 바닷가에 솟은 작은 돌산이다. 신라 말기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람한 곳이라고 하며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고 하여 신선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병풍대(屛風臺)와 의기대(義妓臺)가 있는데 병풍대에는 이곳의 절경을 즐겨 찾아왔던 풍류객들이 새겨놓은 글과 글씨가 많고, 신라 때 최치원이 남긴 신선대(神仙臺)라는 친필각자도 있었다고 한다.
- 옛날에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신선대 일대는 소나무 숲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다. 광복 후에는 모래사장의 질이 좋고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좁은데도 해수욕장으로 활용되었고 이에 따른 위락시설도 갖추어졌다.
-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오륙도와 조도(朝島), 그리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멀리 대마도(對馬島)가 보인다.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이기대공원로 68 (051-607-4061)
. 오륙도(五六島)
- 오륙도는 육지인 승두말로부터 남남동으로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바위섬으로 국가명승 제24호이다. 부산항을 들어오는 배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섬이자, 예부터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섬으로 사랑 받아 왔다.
- 오륙도는 12만 년 전까지는 육지와 이어진 작은 반도였으나 오랜 시간 거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부르고 있다.
- 오륙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 기록에 의하면, “동쪽에서 보면 여섯, 그리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로 보여 그리 이름 했다”고 한다.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동명로 (051-637-7373)
. 광안리해수욕장(廣安里海水浴場)
- 광안리에서는 해수욕뿐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카페 등과 시내 중심가 못지않은 유명 패션상가들이 즐비하며,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있어서 피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밤이 되면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이 장관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낭만이 깃든 카페거리와 300여 곳의 횟집이 있고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부산 바다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051-610-4061)
. 광안대교(廣安大橋)
-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부근을 잇는 국내 최대의 총 연장 7.4km 해상교량이다.
- 야경 뿐 아니라 광안대교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주변 도시의 경관도 아름답다. 차를 타고 광안대교를 달리면 손에 잡힐 듯 다가온 오륙도, 광안대로를 둘러싼 황령산과 아기자기한 광안리 백사장, 해운대 동백섬과 달맞이 언덕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적인 조형미를 갖춘 최첨단 조명시스템이 구축되어 요일별, 계절별로 다양하고 찬란한 불빛으로 색상을 연출한다. 특히, 2013. 12. 6. 세계 최다 규모인 LED 등 1만6천 개가 설치 돼 다채로운 야간 경관 조명을 선보이고 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051-780-0011)
. 동백섬(冬栢섬)
-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선비치호텔이 있고 그 뒤편에 동백섬이 자리하고 있으며 원래는 섬이었는데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 동백섬을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동상, 시비를 비롯해서 황옥공주 전설의 주인공 인어상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과거와 현재에 걸친 인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 동백꽃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로 23 (051-749-7621~4)
. 해운대해수욕장(海雲臺海水浴場)
-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며,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의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으며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해안선 주변에 크고 작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우뚝 솟아 있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젊은 열기로 붐비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매년 정월 대보름날의 달맞이 축제를 비롯하여 북극곰수영대회, 모래 작품전, 부산 바다축제 등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고 해수욕장 주변에 동백섬, 오륙도, 아쿠아리움, 요트경기장, 벡스코, 달맞이고개, 드라이브코스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64 (051-749-7611~7)
. 달맞이 길
- 달맞이 길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4.5km의 구간으로 15번 이상 굽어진다고 하여 “15곡도(曲道)”라고도 하며 8km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 정월 대보름날에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 예전부터 대한팔경의 하나로 “달맞이길 월출”을 꼽아 왔다.
- 달맞이 길은 바다와 송림, 그리고 현대적인 갤러리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있고 특히 봄이면 흐드러진 벚꽃길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순환로 (051-)749-5700)
2) 도보자료
시간대별 도보일정(생략)
도보 여행기
어제 오후 부산에 도착하여 괴정 사거리 부근에 있는 와우호텔에서 숙박을 하였다.
아침 6시 28분 지난번 도보를 마쳤던 괴정 사거리에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도심은 상가도 문을 열지 않았고 사람들의 왕래도 적어 한가하다. 괴정골목시장을 지나고 대티역을 지나니 벚꽃이 만개하여 화려하다. 200m정도 더 진행하면 괴정2동주민센터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괴정2동우편취급국 앞을 지나 언덕길로 올라간다. 괴정2동주민센터 앞에 차량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참 좋은 계절임을 느끼게 해 준다.
명가실내건축과 한나빌리지가 있는 조그만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의 오르막 경사도로를 올라간다. 사하구 경계를 지나면 까치고개에 대한 내력을 적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내리막 경사도로가 이어진다.
아미동시장 앞을 지나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도 없고 조용하다. 아미파출소 앞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토성역이 나오는데 경사는 여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토성역에서 직진하여 토성초등학교를 지나고 부평교차로에서도 직진한다. 수많은 음식점들이 이어지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아 한가하다. 국제쇼핑센터를 지나니 조명의 거리, 만물의 거리, 아리랑거리, 젊음의 거리 등 특색 있는 거리가 이어진다. 보도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을 만들어 놓아 흥미롭다.
보도에 있는 조각품
무척 복잡한 이 거리도 새벽시간이라 한가하게 걸을 수 있어 좋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구름이 짙더니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광복로가 끝나고 옛 시청교차로에 도착하니 넓은 도로에는 차량들이 많이 오가고 도로 건너편에 롯데백화점 건물이 크게 보인다. 지하에 있는 광복지하쇼핑센터를 통하여 도로를 건너간다. 지하상가가 무척 큰데 아직 상가들이 문을 열지 않아 조용하고 청소를 하는 사람들만 가끔 보인다. 지상으로 나가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진행하니 막다른 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이 크게 보인다. 항만에는 커다란 여객선이 정박해 있는데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한가하다. 세관 삼거리에서 오른쪽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주변은 한화생명, 한진해운, 교보생명, 부산무역회관 등 큰 빌딩들이 많이 있어 번화한 거리다. 1부두, 2부두를 지나고 은하교를 지나니 충장고가로가 끝나는데 불교방송과 부산MBC 신사옥부지로 넓은 지역을 함석 울타리로 막아 놓았다. 도로 건너편에 부산역 후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여객선을 연상케 하는 모습의 부산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보인다.
제2지하차도교차로를 지나면 동서고가도로가 이어지는데 부두 사거리에서 동서고가도로 밑을 통과하고 나니 관문대로 표지석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부산지방해운수산청을 지나고 항만 삼거리를 지난다. 이 부근은 고가차도와 도로가 여러 방향으로 뻗어 있어 무척 복잡하다. 동천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를 횡단하여 철로 옆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도로 왼쪽 언덕 위에는 군락을 이룬 벚꽃이 만개하여 화려하다.
감만 사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부산감만동우체국과 동항초등학교를 지나고 감만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왼쪽 신선대부두 방향으로 진행한다. 용담화물차휴게소를 지나고 둥그렇게 구부러진 도로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부근은 도로 확장공사와 신설공사로 무척 복잡하다. 도로 왼쪽의 높은 곳에 용당초등학교가 보이고 GS칼텍스 은마주유소를 지나고 나니 조그만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방향으로 접어든다. 공장 사이로 난 길을 진행하여 PPG코리아 앞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200m 정도 진행하다가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약간 오르막 도로의 양쪽으로는 심은 지 오래되지 아니한 작은 벚나무들이 꽃을 활짝 피웠다. 수많은 컨테이너박스가 쌓여 있는 동명부두가 내려다보인다.
오전 11시 7분 신선대 입구를 지나는데 벚꽃이 만개하여 주변이 모두 꽃 세상이다. 주차장에는 나들이 나온 차량들로 꽉 찼다.
신선대 입구
나무들은 이제 녹색 잎이 돋아나고 도로 주변에는 봄꽃을 심어 거리가 환하다. 백운포체육공원 입구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오륙도초등학교와 오륙도중학교를 지나니 오륙도해맞이공원이 나온다. 넓은 바다에 오륙도의 섬 중 큰 섬 두 개가 보인다.
오전 11시 41분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도착하였다.
오륙도 스카이워크(Oryukdo Skywalk)는 35m 해안절벽 위에 철제빔을 설치하고 그 위에 유리판 24개를 이어놓은 15m의 유리다리이다. 이곳의 옛 지명은 “승두말”이며 동해와 남해의 경계이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 여섯 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승두말의 불룩했던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륙도가 가까이 보이는데 큰 바위섬에서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카이워크에 올라 바다와 오륙도를 감상한다. 잔잔한 파도가 오륙도를 감싼다. 투명유리 아래로 아찔한 절벽이 내려다보이는데 투명유리를 통해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쓰고 있던 모자가 날릴 정도다.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 도착하였다.
많은 관광객들로 무척 복잡한데 여기서부터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도보길 “해파랑길“이 시작된다.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에 이르는 길이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사)한국의 길과 문화,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참여하여 조성한 길로서 동해안을 따라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에 이른다.
이 안내소에서는 ”해파랑길“에 대한 관광지도도 제공하고 도보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해파랑길은 동해안의 절경을 거치게 되므로 여기서부터 통일전망대까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하였다. 부산 갈맷길과도 겹쳐지게 되어 길 안내도 잘 되어 있다고 한다.
12시 해파랑길 관광안내소를 출발하였다. 나무계단을 올라가 뒤를 돌아다보니 조금 전 지나왔던 스카이워터파크와 오륙도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무계단 위에 있는 전망대에는 각 지역까지의 거리를 적어 놓은 나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Los Angeles 9,838km, Hong Kong 2,028km, Dokdo 343km라고 되어 있고 "You ♥ I" 2km라는 재미있는 표현도 있다.
“포진지 위” 표시목을 지나니 오르막으로 된 산길은 소나무 숲속 길로 이어지는데 많은 관광객들로 무척 혼잡하다. 고개를 넘어서니 올라오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바닷가에 다양한 모양의 암벽들과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바닷가 커다란 바위 사이로 두 개의 바위가 겹쳐져 있는 농바위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도보길은 바닷가 산비탈로 이어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바닷가에 있는 기괴한 바위들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 속을 걸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바닷가 넓은 바위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농(籠)바위에 도착하였다. 해맞이공원에서 2.4km를 지나온 지점인데 바닷가에 바위 두 개가 겹쳐 있는 모습이다.
아이스케이크 장사를 하는 사람이 부지런히 아이스케이크를 팔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치마바위가 나온다. 바닷가에 무척 넓게 바위가 펼쳐져 있고 산행을 하는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치마를 펼쳐 놓은 것 같이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 “이기대의 절경”이 펼쳐지고 바다 건너 멀리 희미하게 해운대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어울마당 800m 표지판이 나타나며 군부대의 출입문이 나온다. 출입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아 출입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솔밭쉼터를 지나고 어울마당에 도착하였다. 공중화장실과 간이휴게실이 있고 넓은 공터 위에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며 이기대에 관한 설명을 적은 안내판이 있다.
이기대(二妓臺)의 이름은 동래영지(東萊營誌)에 나타난다. 동래영지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적은 것으로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군이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왜장에 술을 권하고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광안대교, 마린시티, 달맞이공원이 엷은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인다. 바위와 자갈이 섞인 해안가로 내려가니 조그만 동굴도 보인다.
이슬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구름다리를 건너 동생말전망대에 도착하였다. 황령산, 장산, 광안대교의 모습이 안개 속에 흐릿하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를 내려가 도로와 만나고 도로를 건너서 보도를 따라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이가한우식당이 있어 점심식사를 하였다.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게 잘 한다.
식사를 마치고 동산교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해안가에 나무를 깔아 보도를 잘 만들어 놓았다. 비는 계속 뿌린다. 분포교를 지나고 광안대교와 만나는 도시가스교차로에서 도로를 건너가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해안가로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광안리해수욕장 방향으로 장엄하게 뻗은 광안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해안을 따라 삼익비치타운아파트를 지나는데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도로 양쪽으로 벚꽃이 만개하여 무척 아름답다. 20여 년 전 부산에서 근무할 때 이 아파트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 기억이 새롭다. 그 당시도 벚꽃이 무척 아름답게 피었었는데 그동안 나무가 많이 자라 꽃이 더 풍성해진 것 같다. 아파트 오른쪽 해변가로 이어진 보도로 진행하며 방파제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낚시하던 생각을 떠올린다. 담 벽에는 전통놀이 등에 관한 그림을 그려 단장을 해 놓았고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있다. 광안대교가 안개 속에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아직 철이 일러 몇 사람이 모래해변을 걷고 있고 여름철 신나게 물 위를 질주하는 보트는 모래사장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위하여 중장비들이 해변에 모래를 정비하느라고 바쁘다. 이 해수욕장에서 새벽조깅을 하던 생각이 난다. 광안리해변테마거리를 지나고 광안리생선회 특화지역을 지난다. 해수욕철이 아닌데도 광안리해수욕장의 유명세 때문에 보도에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무척 복잡하다.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앞 바다에는 물에 잠겨 있는 바위가 보이고 그 위에서 갈매기들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락동 활어센터 오른쪽 바닷가 보도로 진행하니 민락수변공원에 나인주 님의 작품 “해녀 - 바다를 생각하다”가 전시되어 있는데 실물과 흡사하여 실감이 난다.
시도 적어 놓았고 차한수 님의 “수필로 바다를 보다” 등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민락교를 지나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계단을 올라가 민락교의 오른쪽에 있는 보도를 따라 민락교를 지난다. 도로 주변에는 벚꽃이 만개하였고 바다에는 푸른 물이 출렁인다.
만개한 벚꽃
민락교를 지나고 우동항 삼거리를 지나 요트장 삼거리에서 오른쪽 요트경기장 방향으로 진행하여 해변가로 진행한다. 요트장에는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해변가를 따라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88서울올림픽경기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우뚝 세워져 있다. 해운대현대아이파크가 웅장하게 보이고 영화의 거리에 도착하니 영화를 촬영하는 모습과 유명했던 영화 장면들을 잘 표현해 놓았다.
동백 사거리에서 오른쪽 동백섬 방향으로 진행한다. 다리 입구에 있는 오순환님의 작품 “꽃”이 인상적이다. 다리를 지나자 조선호텔 앞에 있는 조그만 정원에는 다양한 색으로 단장한 “나팔부는 인어상”이 화려한 모습이다.
나팔 부는 인어상
그리고 그 앞에 이러한 설명이 되어 있다. “아일랜드왕국의 공주 코딜리아 페트인데 우리나라에서 아일랜드로 많은 플라스틱이 떠내려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플라스틱을 조심해서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다.”
조선호텔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여 동백공원을 한 바퀴 돌게 된다. 벚꽃은 만개하여 화려하고 정원에는 나무들의 푸르름이 가득하다. 깊은 산 숲속처럼 우거진 나무 숲 속 길을 걸어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지난다. 제13차 APEC회의장으로 사용한 건물인데 둥근 원형의 지붕이 웅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날씨가 흐려 해가 진 것처럼 벌써 어두워진다. 청룡대를 지나고 나니 오른쪽 해변가로 보도가 이어지는데 나무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았다. 산책로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어지고 해운대 해수욕장이 보인다. 이렇게 좋은 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해안가 암석위에 황옥공주 인어상이 시원한 바다와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황옥공주 인어상
이 인어상은 높이 2.5m, 무게 4톤의 청동좌상인데“바다건너 인어나라 미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공주가 늘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립고 슬픈 마음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모래사장에 누워 있는 “해운대(海雲臺)” 표지석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해운대 표지석은 부산광역시 지정기념물 제45호 “해운대석각”의 원형을 재현한 것으로 원형은 신라 말기의 대학자 최치원의 친필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동백섬 등대광장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시원하게 보이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한가롭다. 정말 넓고 모래가 좋은 백사장이다.
“돌아와요 부산항” 노래비, “해운대 엘레지” 시석을 보면서 만남의 광장을 지난다. 해수욕장이 끝나고 나면 “尾浦(미포)”라고 쓴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미포(尾浦)는 소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알려진 달맞이언덕에 있는 해발 168m 와우산(臥牛山)의 꼬리 부분인 해안 기슭에 자리 잡은 데서 유래하였다.
미포는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언덕, 생선회 센터, 해운대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해파랑길”의 제1구간 종점이 된다. 한쪽에는 무척 큰 “더 샵 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왼쪽 방향의 언덕을 올라가 미포 오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달맞이길 표지판이 크게 세워져 있고 벚꽃이 만개하여 화려하다.
달맞이길
도로는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차량들로 많이 정체된다. 문텐로드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의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안내 표지판이 있고 길은 나무숲 속으로 이어진다.
문탠로드(Moontan Road)는 2008. 4. 해운대구에서 만든 걷기코스를 말하는데 문탠은 선탠(Suntan)에서 착안한 말이다. 달빛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 길로 조명은 새벽 5시부터 일출까지,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켜져 있어 야간에도 걸을 수 있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고 해가 지면 가로등이 들어온다고 적혀 있다. 산책로를 걸어 바다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이곳은 해안절경 전망지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안선과 광안대교 야경, 대마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나무 숲속으로 이어진 길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을 지나고 나니 테니스장이 나온다. 나무다리를 건너고 나무계단을 올라가 오후 6시 43분 달맞이 어울마당에 도착하였다. 원형의 무대가 만들어져 있고 계단으로 된 관람석이 만들어져 있다.
달맞이 어울마당
오늘의 일정은 여기까지이다. 돌을 깔아 놓은 언덕길을 올라가니 달맞이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