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강독세미나 - 지그문트 바우만 (강사 정용택)

[가장자리2013]

지그문트 바우만 강독 세미나

세미나 취지

이제 지그문트 바우만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바우만 옆에 또 바우만”이라는 어느 기사 제목처럼,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책은 계속해서 국내에 번역되고 있고, 또한 널리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된 바우만의 저작들을 살펴보면 기이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3년에 번역된 『지구화, 야누스의 얼굴(Globalization, 1998)』을 제외하고는, 그가 자신의 대표작인 『현대성과 홀로코스트(1989)』을 발표한 뒤 1990년대에 들어서 잇따라 출간했던 저작들은 전혀 소개가 되지 않은 것이다. 말하자면 1990년대의 바우만을 건너뛰고 2000년대의 바우만이 우리에게로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성과 홀로코스트』와 『지구화, 야누스의 얼굴』 사이에 바우만은 일련의 중요한 윤리학적 작업들을 진행했다. 바로 『현대성과 홀로코스트』의 후반부에서 (레비나스의 윤리학을 참조하여) 개진했던 ‘도덕성의 사회학’에 관한 문제의식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킨 저작들이었다. 그리하여 1990년대 초중반의 바우만은 누가 뭐라 해도 레비나스 윤리학를 사회학적으로 변용한 대표적인 인물이었고, 그 덕분에 그는 동시대 사회학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점유할 수 있었다. 그러던 그가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른바 ‘리퀴드 모더니티’(‘액체 근대성’ 또는 ‘유동적 근대성’) 시리즈를 집필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그는 보들리야르, 마페졸리 등과 더불어 포스트모던 사회학자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근래에 들어 국내에 집중적으로 소개된 책들은 모두 이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를 쓰고 난 직후의 바우만, 더 정확히는 1990년대에 Postmodern Ethics(1993), Life in Fragments: Essays in Postmodern Morality(1995) 등을 내놓았던 ‘도덕성의 사도’ 바우만은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셈이다. 물론 2000년대 바우만의 저작들에서도 90년대 바우만의 흔적이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는 확실히 도덕이나 윤리 문제에 깊이 천착하진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린 ‘리퀴드 모더니티’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여 지구화, 노동, 실업, 빈곤, 잉여, 불안, 공포, 공동체, 사랑, 불평등, 소통, 고독, 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지만, ‘사회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의 상관관계에 깊이 천착하면서, 인간의 선과 악을 사회학적으로 탐구하던 그 바우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미나를 통해서 제한적이나마 그런 바우만의 잊혀진 면모를 되짚어 보고, 나아가 바우만의 변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살펴보려 한다.

	주제	강독할 바우만의 텍스트	토론을 위한 참고자료
1주	악의 합리성	「4. 홀로코스트의 고유성과 정상성」, 「2000년 판 후기: 기억해야 할 의무」, in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바우만 & 임지현 대담, 「‘악의 평범성’에서 ‘악의 합리성’으로: 홀로코스트의 신성화를 경계하며」
2주	악의 사회성	「6. 복종의 윤리학(밀그램 읽기)」, 「아말피상 수상 강연: 도덕의 사회적 조작」, in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스탠리 밀그램, 『권위에 대한 복종』, 제1장~5장
3주	도덕성의 사회학	「7. 도덕(성)에 관한 사회학 이론을 향하여」, 「8. 후기: 합리성과 수치」, in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송재룡, 「바우만의 포스트모던 윤리론: 함의와 한계」
4주	레비나스와 바우만	「14. 개인의 도덕성, 부도덕한 세계」, in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벤자민 허스트, 「레비나스 이후: 지그문트 바우만의 ‘윤리적 전환’ 평가하기」
5주	인간성의 사회학	「2. 고아가 된 성적 동물: 사람 사귀기는 목적인가 수단인가?」, 「4. 함께함/연대의 해체: 인류의 운명인가?』, in 『리퀴드 러브』	김수연, 「사랑과 철학은 움직이는 거야?: 지그문트 바우만과 『리퀴드 러브』」
6주	유동성의 사회학	「1. 유동하는 근대의 삶과 그 공포」, 「5. 불확실성 시대의 유토피아」, in 『모두스 비벤디』	백승대, 「현대사회를 보는 바우만의 시각: 탈근대성과 유동적 근대성을 중심으로」
7주	잉여성의 사회학	「4. 노동윤리와 새로운 빈곤층」, 「5. 세계화 속의 노동과 잉여」, in 『새로운 빈곤』	김용규, 「고통의 지구화와 서발턴의 연대: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동적 모더니티에 대한 트랜스모던적 비판」

강독 텍스트

지그문트 바우만,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정일준 옮김, 새물결, 2013[Modernity and the Holocaust, 1989].

지그문트 바우만, 『사랑하지 않을 권리, 리퀴드 러브: 현대의 우울과 고통의 원천에 대하여』, 권태우•조형준 옮김, 새물결, 2013[Liquid Love: On the Frailty of Human Bonds, 2003].

지그문트 바우만, 『모두스 비벤디: 유동하는 세계의 지옥과 유토피아』, 한상석 옮김, 후마니타스, 2010[Liquid Times: Living in an Age of Uncertainty, 2007].

지그문트 바우만, 『새로운 빈곤: 노동, 소비주의, 그리고 뉴푸어』, 이수영 옮김, 천지인, 2010[Work, Consumerism and the New Poor, 2004].

지그문트 바우만,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홍지수 옮김, 봄아필, 2013[The Individualized Society, 2001]

참고자료

바우만 & 임지현 대담, 「‘악의 평범성’에 ‘악의 합리성’으로: 홀로코스트의 신성화를 경계하며」, in 『당대비평』 21호(2003), 12-31쪽.

스탠리 밀그램, 제1~5장, 『권위에 대한 복종』, 정태연 옮김, 에코리브르, 2009, 25~94쪽.

송재룡, 「바우만의 포스트모던 윤리론: 함의와 한계」, 『현상과 인식』 82호(2000), 15-36쪽.

김수연, 「사랑과 철학은 움직이는 거야?: 지그문트 바우만과 『리퀴드 러브』」, 『영미문학연구 안과밖』 35호(2013), 179-199쪽.

백승대, 「현대사회를 보는 바우만의 시각: 탈근대성과 유동적 근대성을 중심으로」, 『대한정치학회보』 16집 1호(2008), 277-301쪽.

김용규, 「고통의 지구화와 서발턴의 연대: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동적 모더니티에 대한 트랜스모던적 비판」, 『비평과 이론』 제17권 2호(2012), 73-102쪽.

Benjamin Adam Hirst, “After Levinas: Assessing Zygmunt Bauman’s ‘ethical turn’,” European Journal of Social Theory 17/2(2014), pp.184-198.

세미나 일정과 진행방식

7월 9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30~ 총 7강

참가비 : 비조합원 7만원, 조합원 3만5천원 (분납 가능합니다. 공간운영에 쓰입니다.)

계좌 : <국민> 479001-01-246570 협동조합 가장자리

미리 읽어 와야 할 텍스트는 세미나 시작 전에 PDF 파일로 모두 제공할 예정입니다. 세미나의 진행 방식은 세미나 참석자들과 논의하여 매주 발제를 돌아가면서 맡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일단 1주차와 4주차에는 강사가 발제를 맡을 생각입니다.

4주차에 읽을 영문 텍스트는 강사가 번역해서, 다른 참고자료와 함께 참석자들에게 제공하고, 발제도 강사가 맡습니다. 

[Soo---]

신청하고싶은데 조합원이 아니라 ㅜ일반인도 자격이되나요?

[가장자리2013]

위에 웹자보를 꼼꼼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조합원도 얼마든지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다만, 소정의 참가비가 있구요. 비조합원 7강에 7만원, 조합원 3만5천원입니다. 분납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공간운영의 차원이니 양해바랍니다.

[Soo---]

폰으로 보아서 글씨가 작아 미처 못봣네요. 감사합니다.^^

[백선우]

참가하겠습니다!

[가장자리2013]

네~ 감사합니다.

[겐지]

저도 일단 참가 신청합니다.
6월 중순께 확실해지면 입금해도 될는지요...

[가장자리2013]

네~ 확실해지면 다시 확인해 주시구요.

[손님]

저는 비회원인데 지금 저도 신청 가능한가요? 아직 인원이 남았다면 저도 지금 신청하겠습니다.

[가장자리2013]

신청 가능합니다.

[Godiva]

연주희 신청합니다

[가장자리2013]

넵

[vanloon]

제소라 신청합니다

[남미자]

남미자 신청합니다.

[가장자리2013]

반가워요~

[김은정]

김은정 신처합니다.

[박목우]

박목우 신청합니다

[abelard]

이우상 신청합니다.

[가장자리2013]

이제 마감합니다~ 7월 9일 첫모임에서 뵈어요~

[녹명]

한 발, 늦었나봅니다.
혹시 빈 자리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경계너머 아하! 성소은입니다.

[가장자리2013]

네~

[무작정]

앗 계속 신청해야지하면서 미루고 있다가 마감이 되었네요. 혹시 빈 자리가 생길 수도 있나요? 2명인데 ㅠ.ㅠ

[가장자리2013]

아쉽게도 마감이 되었네요. 2명이면 더군다나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만, 빈자리가 생기면 바로 연락드릴게요.

[무작정]

강태우 이름으로 2명, 금일 내로 이체할게요 감사합니다.

[소뱅]

저도 혹시나 하고 대기신청합니다
이소정 010:3270:7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