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백두산 기자] 울진군로컬푸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은, 이하 추진위)는 지난 25일 14시부터 울진군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120여명의 지역 관련기관과 단체 대표 및 회원, 농어민을 모시고 울진군로컬푸드 사업 설명회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종은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소(어)농과 고령(어)농, 귀농인이 잘 사는 울진을 만들고자 민간운동으로 울진군로컬푸드를 추진 한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임광원 군수는 “농수산물은 생산만큼이나 유통이 중요하기에 추진위의 활동이 잘 되어 지역농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행정에서 도울 일은 돕겠다”고 말했다.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은 “추진위의 활동은 지역에서 매우 절실한 사업이며 공익을 위해 애쓴다면 군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완주군로컬푸드를 기획하고 이끈 전 완주군 로컬푸드 담당 나염삼 지역파트너대표가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과 로컬푸드의 필요성 및 완주군 사례를 약 2시간 동안 설명했다.
추진위는 지난 3월 지역의 군의원과 울진군농업기술센터, 농정과, 울진유통회사법인 관계자와 민간인 5명 등 10여명이 완주를 방문해 로컬푸드 현장을 견학하고 울진에서도 지역에 맞는 로컬푸드 추진의 필요성을 공유했으며 민간주도로 로컬푸드 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하면서 출발했다.
그 동안 20여 차례 준비모임을 통해 사업방향과 사업계획을 준비해왔으며,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로컬푸드 시범사업으로 12월 초 매화장터에서 김장담기 체험과 나눔사업을 원남면발전협의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추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사업(PD 이규봉)의 육성조직으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의 협력과 도움을 받게 된다.
추진위 용창식 부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사업계획으로 꾸러미사업, 직매장사업, 이동매장사업, 식당사업, 어르신협동농장사업, 김장담기 체험과 나눔사업,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등 7개 사업을 제시하면서 “추진위는 계획중인 7개 사업 중 가능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행정과 적극 협력해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출범취지를 밝혔다. 출범선언문은 아래와 같다.---
울진군로컬푸드추진위원회
출 범 선 언 문
농어업은 나라의 근본이며, 생명의 근원이고, 안보의 핵심이다. 반만년 농어업사회는 산업사회로, 또다시 지식정보화사회로 세상은 바뀐다지만 농어업의 가치는 세월이 갈수록 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 농어업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산업화와 세계화는 이러한 위기를 더욱 더 가속화하고 있으며 농어촌의 고령화, 먹을거리의 개방, 기후의 변화, 대형글로벌 식품 등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지역농어업을 위기로 몰고 있다.
일제식민지시대와 한국전쟁을 겪은 부모님의 세대는 폐허의 강산에서 맨손으로 농업혁명을 이루었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 사람들은 농업을 외면하고 있으며, 농업인구는 급속히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위기의 현실을 타개하고, 지역의 소(어)농과 고령(어)농이 행복한 울진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울진군로컬푸드추진위원회 출범을 선언한다.
하나, 울진군로컬푸드는 울진지역의 현실에 적합한 로컬푸드시스템을 찾아낼 것이며, 행정과 협력하여 범군민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하나, 울진군로컬푸드는 지역 농어업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어)농과 고령(어)농에 의한, 그들을 위한 로컬푸드가 되고자 한다.
하나, 울진군로컬푸드는 지역에서부터 소비자 연대로 시장을 확대하여 지역농어민의 소득을 높일 것이다.
하나, 울진군로컬푸드는 선순환의 지역협동경제로 살기 좋고 행복한 울진군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2014년 7월 25일
울진군로컬푸드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