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연감을 들춰내니 이렇게 놀랍게도 당시의 버스사진이 천연색(?)사진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들을 찍어올려봅니다. 부천기준으로 본다면 예나지금이나 오로지 대우버스만 고집하는 소신여객덕분에 시내버스에선 볼수 없었고 인천-영등포를 운행하는 시외버스업체에서 조금 운용했던 버스입니다. 차체에 리벳이 없어서 깔끔하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망해서 없어진 한서관광에서 관광버스로도 운행을 했었는데 그 버스를 타고 중학교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기도 했었습니다. 엔진이 앞에서 있어서 안내양의 접이식 의자를 앉았었는데 맨앞자리의 중간에 있어서 왼쪽에는 선생님 오른쪽에는 같은 반 여학생이 있어서 졸지도 못하는 험한 자세로 경주까지 갔었지요.
RB585버스역시 좀 내노라하는 직행버스와 관광버스회사에서 많이도 굴리도 버스입니다. 수학여행때는 다른반에서 동부고속관광에서 이버스가 굴러와 에어콘을 트는 바람에 마냥 부럽게 바라만 보던적이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측창이 7개로 잘게 쪼게져 있기도 합니다.
고속버스에 도전하는 현대의 야심작인 RB635버스입니다. 큼직한 덩치덕분에 고만고만한 버스들이 가득하던 터미널에서 쉽게눈에 띄던 버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스이지만 아쉽게도 노선버스엔 타본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지나날의 기억에선 충청도 양계곡에서 충일여객이 운행하던 우렁찬 엔진소리만이 이 버스에대한 멋진 기억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고속버스에서 날린다고해서 시외버스에서도 날리지 못했던 독점과는 좀 거리가 멀던 시절의 일반형 아시아버스입니다. 이버스에 대한 기억도 80년대 중반 부천에서 영등포를 오가던 시외버스를 마지막으로 별다른 기억은 없습니다. 카타로그를 올리면서 한가지 재밌는것을 알았는데 현대나 아시아나 엔진은 만(MAN)엔진뿐입니다.
중요한 핵심부품인 엔진이 같은 회사제품이다보니 차체성능보다는 영업사원의 안면으로도
충분히 판매고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철도에선 캄민스엔진이 동차로 주름잡았을때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