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애드립 도제교육 회원제 실시방안 (2)
지금 우리나라는 색소폰 춘추전국 시대라 할 만큼 색소폰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색소폰 인구 증가에 비례하여 실용음악 학원도 생기고 동호회도 생기고, 색소폰 라이브카페, 온라인상의 색소폰 카페 색소폰 밴드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를 전문적으로 하신 군악대, 악대부, 또는 대학에서 전공하신 프로들은 물론이거니와 색소폰 연주를 웬만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동호회 레슨을 하게 됩니다. 시장경제의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배우려는 사람이 많게 되면 가르치는 선생의 공급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문제는 배우는 사람들의 선별적 기준 즉 전형이 없이 원하면 모두 다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고 가르치는 선생 역시 가르치는 자격의 기준이 없이 누구나 선생이 되어 가르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집에서 중학생 형이 초등학생 동생을, 고등학생 형이 중학생 동생을 대학생형이 고등학생 동생을 가르치는 무보수의 자연스런 모습도 있겠습니다만 음악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희소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간의 인격적 관계, 정서적 공감대를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기능적 전수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정서적 바탕과 선생에 대한 예우를 아는 인격적 품성을 전제하고 나서야 레슨이라는 기능적 단계를 거쳐야 올바른 색소폰 연주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현 사회의 흐름은 기능을 우선하는 사회입니다. 인간성은 제쳐 두고, 개성이든 돈성이든 상관없이 기능이 우수하면 우대받는 사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사회가 엔트로피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지요. 국가 공무원은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인격과 품성이 요구되는 부문입니다. 종교적 차원의 청렴성이 요구되는 국민의 공복입니다. 허지만 공무원 시험에는 이런 인격과 품성을 측정할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공무원들의 반사회적 행동과 공금횡령이라는 범죄에서 속수무책이며 결국은 국민의 혈세가 도둑맞고 있는 것이지요.
무슨 자격증이 그리 많은지 국가자격증은 물론이고 민간자격증까지 합하면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허지만 아직까지 색소폰 국가자격증은 없습니다. 희한한 현상입니다. 아마도 돈과 연관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사회는 돈이 개입되면 반드시 자격증을 만들어 장사하려는 시장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민간자격증으로 색소폰 지도사 라는 자격증이 생겨났습니다. 색소폰 지도사라는 자격증 과정이 검증된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격증을 취득 하시려는 분들은 꼼꼼히 검증하시어 공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한국색소폰 협회가 아닌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모 법인의 지부 모집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 등록되어 있지 않은 사단법인 협회의 이름으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 합니다.
색소폰을 배우려는 초보자는 물론이고 색소폰 연주실력 발달단계에 따라 연주테크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애드립 연주에 대한 욕구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나은 고수들에게 한수 배우려고 합니다. 문제는 레슨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지에 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도제(徒弟)교육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중세 말기에 이르러 상공업의 발달로 봉건사회도 퇴락하며 자유도시를 발달시켰으며 새로운 시민계급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사회변화는 지적인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어 사원학교나 도제교육의 규모를 확장시키게 되었습니다. 도제(徒弟)식 교육의 근본은 훌륭한 장인( 匠人)인 선생과, 수하에서 갖은 노력을 다하며 수련한 제자의 관계입니다. 즉 일대일로 기술을 전수하는 전통적 수련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