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육현장을 다녀왔어요 - 2탄 미쯔마타 보육원 (어린이집)

[호호샘]

미쯔마타 보육원은  도쿄에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2개의 보육원(야간 보육원을 분리하면 3개의 보육원)과 함께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위한 부설아동관,  어르신들을 위한 부설 데이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아이들을 위한 지원센터도 초기운영단계에 있고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미입소 영유아들에게도 공간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미츠마타 보육원의 이사장(무라야마 유이치)은 40년 역사를 가진 일본보육연구소의 대표로서

동아시아의 생명, 평화 그리고 일본 국민의 건강과 행복, 평화를 지향한다고 인사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곳은 지역사회가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나갈 것인지,

공동체가 아이를 키워나가는 현대적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1976년 개원 당시 하나의 건물에서 출발하여

규모가 확장되어 다시 건물을 지을 때는 먼저 나무를 심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출발점으로 여겼대요

2006년 보육원이름을 미쯔마타 에코 애듀캐어 (eco edu care)로 바꾸었는데

eco(생태) 개념을 도입하여 자연과 생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edu (교육)와  care(보육)를 병행하였다고 합니다.

넓은 대지에서

영유아, 초등학생, 그리고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고 생활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었고

야간보육, 임시보육, 연장보육 등 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일과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육아지원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미쯔마타 eco edu care 조감도

정문입니다

제가 다닌 일본보육원은 입구에서 보면 도시한복판의 흙 한 점 없는  보육원 같은데

건물 안에 들어가면 실내가 마루와 마당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육원 건물

보육원 건물

어르신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

데이케어 센터 맞은편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수영장이 있어요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배려했어요

어르신들은 돌봄을 받으면서도 돌보자고 하는 욕구도 있기때문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과 소통하신대요

수영하러 가는 아이들입니다

돈부릿코 보육원과는 달리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고 마당을 다닐 때는 신발을 신고 다니더군요

보육실 실내 풍경입니다

아래 왼쪽 서랍장은 안에서도 열리고 밖에서 문을 열 수 있어요

보육실 밖에서 어머니들이 언제든지 물품을 넣고 갈 수 있고

보육실안에서는 교사와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지 꺼낼 수 있었어요

일본보육원의 복도는 보통 좁은데 미쯔마타 보육원에서는 아이들 교류의 장이라고 여기고 복도를 넓게 지었대요

아래사진은 문을 열고 복도에 나와서 놀이하는 장면이에요

교사가 매트 한 장을 깔아주자 그 위에서 놀이해요^^

여기서는 블록놀이를 하네요

아이들 작품이에요

돈부릿코 아이들의 작품과 비교되네요^^;;

보육원 전체가 유리창의  향연입니다^^

아래 사진의 창문너머 공간은 전 연령 아이들의 만남의 장소래요

이층에도 유리문 너머 마루를 깔아놨어요

실내놀이터

급식실 풍경입니다

미쯔마츠 보육원은 아이들의 취침, 놀이, 식사 공간을 가정처럼 분리해놓고 있으며

그렇게 하니 아이들의 생활이 더 안정되는 것 같다고 이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

수영하러 가는 아이들

아이들이 손에 쥐고 다니는 것은 지진대피용 모자래요

늘 지니고 다녀요^^;;

여기저기 수납공간이 많습니다. 옷걸이도 많아요^^

영아들을 여러 명 태워서 산책시킬 수 있는 유모차에요

제1보육원 건물을 지을 때는 미처 헤아리지못하였으나

제 2보육원 건물을 지을 때는 태양열시스템을 건물에 부착했대요

오엠소(?)로 여름에는 찬공기를, 겨울에는 따듯한 공기를 순환시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한대요

이 건물의 아이들은 열두 달 내내 맨발로 생활한대요^^

변기도 발달단계에 맞추어 영아용 유아용으로 분리합니다

똥 묻은 엉덩이를 씻는 세면대

바깥놀이터

아래 사진들은 마당 풍경입니다

자연냇가를 활용하면서도 인공연못을 만들어 모터를 활용하여 물을 순환시킵니다

이사장님 왈,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지를 먼저 만들고

몇 년 동안 방치해주면 생명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든다네요^^

이상으로 일본보육현장 탐방기를 마칩니다^^

참

아동관에는 초등생들의 방과후교실을 열고 있으며

입소하지않은 영유아들을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유롭게 올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대요^^

초등학생들을 위한 공간

ㅅ

[호호샘]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들이 전염병에 걸려도 보육원에 온대요,
보육원의 격리된 공간에서 보육교사들의 세심한 돌봄을 받는대요

[사라샘]

정리도 잘하고 설명도 잘 해줘서 고마워요 호호쌤♥
호호쌤이랑 연수 다녀오면서 우리 방한울 학교에 던지지는 숙제가 많습니다~
일본 역시 오랜 역사 만큼 변천이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육현장을 주도하는건 정부가 아니라 기관.지역 사회.부모님들.교사 모두가 주체인거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기본과 철학에 대한 확신을 생각하는 연수였고 뜻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도란도란 시간때 기회가 되면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아리]

지난 한울연대에서 원장님께 이야기를 듣고 호호샘 사진과 설명을 들으니 다시 한 번 정리가 되네요.
두 곳 다 공간과 시설에 대한 부분이 많이 언급되어서 부러움과 향후 방한울의 밑그림 그리기에 도움이 됩니다.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는 동안 켜켜이 쌓아왔을 역사와 경험들, 교사와 부모들의 노력과 활동, 지역과의 연계와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군요.
원장님이 말씀하신 '우리가 지향하는 기본 철학에 대한 확신'도 꼭 듣고 싶습니다.
도란도란에 시간을 잡으시면 앞에서 소개된
'흙땅에서 맨발로 노는 아이들'과 '흙에서 자라는 아이들' 두 권의 책 중 1권은 읽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 고맙습니다

[수예♡태솔 맘]

뜻깊은 여행을 하셨네요.. 맨발에 관심이 많은지라 여쭤봅니다
수예 맨발로 얼집에 있어도 되나요? ㅎㅎ
초등학생들의 방과후교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